주체110(2021)년 4월 27일 《우리 민족끼리》

 

론평

족제비도 낯짝이 있다

 

얼마전 남조선에서 《세월》호참사가 발생한지 7년이 되는것과 관련하여 각종 추모행사들이 진행되였다. 남조선의 수많은 사람들이 7년전 검푸른 바다에 빠져 숨진 령혼들을 추억하며 그들의 명복을 빌었다.

하지만 《세월》호참사를 일으킨 범죄자들, 오늘까지도 그 죄과를 가리워보려 갖은 추태를 다 부려온 《국민의힘》패들이 추모장소들에 어울리지 않는 얼굴을 들이밀고 내키지 않는 《묵념》을 하며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기만극을 벌려놓아 만사람의 비난을 받았다.

더우기 분노를 자아내는것은 《국민의힘》패들이 죄의식은 전혀 없이 추모식발언과 《담화》라는것을 통하여 《비통함》과 《무력감》에 대해 력설해대는 한편 《국민들이 뜻밖의 재난으로부터 보호받을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고 생색을 내며 돌아친것이다.

그야말로 낯가죽이 곰발통같은 파렴치한 추태가 아닐수 없다.

7년전 그때를 거슬러 올라가보자.

인천에서 출발하여 제주도로 가던중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앞바다에서 침몰하여 470여명중 3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발생시킨 《세월》호참사.

2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이나 배가 침몰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눈을 펀히 뜨고도 귀중한 자식들을 잃어야 하였던 피해자유가족들의 애달픈 심정을 어찌 한두마디 말로 다 표현할수 있으랴. 능히 살릴수 있었던 수많은 꽃다운 생명들이였다.

그 시간에 당시 집권자는 청와대안방에서 무사태평한 시간을 보내면서 희희락락에 잠겨있었고 심복들은 보고는커녕 대참사를 례사롭게 치부하면서 제볼장만 보고있었다고 한다. 당시 여당이였던 《새누리당》(현 《국민의힘》)패들과 보수언론들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집권자를 옹호하고 민심의 비난의 화살을 모면하기에 급급하였다. 마치도 《세월》호가 아니라 집권자가 참사를 당한듯이.

어디 그뿐인가. 박근혜패당은 피해자유가족들의 피에 절은 눈물과 하소연을 기어코 외면하며 각종 추모초불시위와 집회마저 무자비하게 탄압해나섰다.

당시 《새누리당》패거리들은 《슬픔을 같이한다.》며 여러 추모장소들에 머리를 들이밀었지만 내키지 않는 속심으로 시계만 들여다보고 구석진 곳으로 몰려가 추모와 관련없는 한담을 하였는가 하면 추모장소를 벗어나는것과 동시에 큰 소리로 웃어대여 만사람의 경악을 자아냈다. 유가족들이 자식들을 잃은 비통함에 애절은 곡성을 터뜨릴 때 추모장소안에서 보란듯이 고급라면을 게걸스레 먹어댄자들, 《세월》호참사추모집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일당 6만원에 동원됐다.》는 허위사실을 거리낌없이 류포한자들, 지어 유가족들을 돈밖에 모르는 《시체장사군》으로 모독한자들이 바로 당시 오늘의 《국민의힘》에 틀고앉은 《새누리당》족속들이였다. 지난해 4월 《국회》의원선거기간에는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안에서 《<세월>호참사때 유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천막안에서 말로 표현할수 없는 <성문란행위>를 하였다.》는 입에 담지 못할 막말도 서슴없이 쏟아냈다.

그야말로 상처입은 가슴에 두번세번, 련이어 대못을 박는 무도막심한 행태가 아닐수 없다.

《국민의힘》패거리들은 바로 이런자들이며 적페당의 추악한 본색은 오늘까지도 변한것이 하나도 없다. 요즘에 와서 특대형범죄행위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박근혜에 대한 《무죄》를 운운하며 그의 석방을 공공연히 떠들어대고있는것만 봐도 잘 알수 있다.

그런 검은 속심을 가지고있으면서도 낯색 하나 변하지 않고 추모식장에 얼굴을 들이밀고는 제법 《진상규명을 약속한다.》,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며 마음에도 없는 갖은 말장난질을 해대는 《국민의힘》패거리들의 뻔뻔스러운 추태. 그야말로 사람 죽여놓고 초상 치러주는 격의 이러한 놀음은 그 자체가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 대한 또 하나의 참을수 없는 모독으로밖에 달리 비쳐지지 않는다.

족제비도 낯짝이 있어 숨을 구멍을 가린다는데 애초에 그 어떤 자격도 체면도 없는 악한들이 추모행사에 머리를 들이밀고 속에 없는 침발린 위로로 각계의 규탄을 받은것은 너무도 응당하.

《국민의힘》패들이 이번에 벌려놓은 추태는 수많은 꽃다운 생명들을 앗아간 주범, 살인집단으로서의 극악한 실체를 가리우고 남조선인민들의 환심을 사는 방법으로 재집권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교활한 흉심외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

오늘도 《세월》호는 그날의 증견물이 되여 무고한 사람들이 패덕한들에 의해 애매하고 처참하게 생을 마쳤다고 세상에 고발하고있건만 범죄진상은 여전히 흑막속에 가리워져있다. 특대형범죄행위에 가담한 공범자들도 《국회의원》감투를 쓰고 세상을 뻐젓이 활보하고있다.

세월이 흐르고 강산이 변한다 해도 범죄집단의 만고죄악은 절대로 가리워질수도, 용납될수도 없다.

오늘날 남조선인민들이 그날의 참사를 잊지 말고 정의와 불의를 똑바로 가려보며 자신들의 삶과 희망을 앗아갔던 적페세력들에 대한 청산투쟁을 중단없이 줄기차게 벌려나가야 할 리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최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