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5월 6일 로동신문

 

아름다운 정신세계, 고상한 인생관

 

아름다움을 지향하는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아름다운가 그렇지 못한가 하는것은 사람들의 미적감정을 표현하는 말이지만 우리는 아름다움의 의미를 그것으로만 론하지 않는다.

하다면 우리 사회에서 인간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어디에 있는것인가.어떤 삶을 우리는 아름다운 인생이라고 하는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인간의 아름다움에서 기본으로 되는것은 고상한 정신세계입니다.》

예술영화 《내 고향의 처녀들》의 주인공의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노을이 붉게 타는 강기슭을 홀로 거닐며 영화의 주인공이 생각하는 사랑의 세계는 참으로 아름답다.자기가 이제까지 남자를 사랑했다면 그것은 단 한명 리수복영웅이였다고, 소녀시절부터 영웅의 시를 읽었고 그 이후부터 그를 사랑하게 되였다고 하는 주인공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감정,

영예군인과 가정을 이룬 그날 자기들을 따뜻이 맞아주는 군당책임일군에게 영화의 주인공은 이렇게 말한다.

《저는 이 자리에서 앞 못 보는 남편과 일생 운명을 같이하는것이 당의 품속에서 고이 자란 우리 시대 청년들의 자각임을 명심하고 영원히 변함없이 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받들겠다는것을 당조직앞에 맹세합니다.》

이것은 저 혼자의 안식보다 집단과 동지들을 더 귀중히 여길줄 아는 녀성, 남의 불행을 자기의 아픔보다 더 깊이 느끼며 영예군인의 안해가 된 녀성이 당조직앞에서 다진 심장의 맹세였고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삶을 지향하는 참된 인간의 마음속진정이였다.

당시 그 영화가 나온 후 많은 청년들이 영예군인의 일생의 길동무가 되였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에서 진정한 아름다움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뚜렷한 대답으로 된다.

사람의 아름다움은 겉모습보다도 고상한 사상정신적풍모에 있다.겉모습은 비록 화려하지 못해도 사상정신적풍모가 훌륭한 사람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인간이다.

속담에도 있듯이 사람은 얼굴이 고운것이 아니라 일이 곱다.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지혜와 열정을 다 바쳐 일하는 사람이 존경과 사랑을 받게 된다.

언제인가 삼지연시꾸리기전투장에서 만났던 한 청년돌격대원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번 휴가길에는 꼭 훌륭한 배필을 정하고 돌아와야 한다고 못박던 동지들의 당부를 안고 고향을 찾은 그였지만 고향처녀들의 사진을 연방 들이대는 부모에게 이렇게 마음속진정을 터놓았다.

당의 부름이라면 남먼저 화답해나서고 어렵고 힘든 일에도 솔선 나서는 우리 돌격대의 처녀들, 땀에 젖고 해볕에 탄 그들의 얼굴이 더없이 곱고 아름답다는것이였다.

왜 그렇지 않으랴.

몇해전 제2차 전국청년미풍선구자대회에 참가했던 한 녀성돌격대원은 이렇게 말했었다.

울울창창한 백두의 밀림속에서 통나무를 나르고 몰탈이 가득 담겨진 맞들이를 들고 달릴 때 나에게서 순간도 떠나지 않은것은 항일의 나날 위대한 수령님을 따라 혈전만리를 헤쳐온 녀투사들처럼 살려는 결심이였다.내가 주저앉고 동요할 때마다 백두산칼바람은 나를 세차게 후려쳐주었고 혁명의 길을 끝까지 가라고 내 등을 떠밀어주었다.…

맵짠 눈보라에 얼굴과 손은 거칠어졌어도 엄동설한의 추위를 이겨내고 피여난 백두의 만병초처럼 아름다운 그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무엇을 생각했던가.

그것은 바로 우리 사회에서 참다운 삶, 진정으로 아름다운 모습은 어떤것인가 하는 그것이였다.

당과 수령,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투신하는것을 더없는 긍지로, 보람으로 여기는 고상한 인생관을 지닌 사람들이 바로 제일 아름답고 고결한 인간들이다.

녕변견직공장 직장장 김금실녀성. 김정일훈장수훈자이며 로력영웅,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중앙사회주의애국공로자, 박사인 그는 60이 퍽 넘은 나이이지만 지금도 젊은 시절의 그 열정, 그 패기로 일해나가고있다.

그가 어느 밤엔가 우리와 이야기를 나누며 한 말이 있다.

자기가 비단천을 많이 짜면 인민들이 좋아하고 인민들이 좋아하면 위대한 수령님들께서 기뻐하신다는 생각으로 일했을뿐이라고, 그런데도 어머니당에서는 응당 할 일을 한 자기에게 거듭 크나큰 사랑과 은정을 베풀어주었다고, 이 은혜에 언제면 보답하겠는가고 진심을 토로하던 녀성일군,

이런 사람을 우리 어찌 아름다운 인간이라고 하지 않으랴.

우리 사회에는 이런 훌륭한 인간들이 많다.

조국이 부르는 곳에 남먼저 달려나가는것을 더없는 긍지로, 보람으로 여기는 새 세대 청년들, 당이 맡겨준 초소에서 성실한 땀을 아낌없이 바쳐가는 공로자들, 로력혁신자들…

비록 외모에서는 남달리 눈에 띄우는것이 없다 하더라도 마음속에 한없이 고상하고 아름다운 지향을 간직하고있는 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존경한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일찌기 사람의 가치는 그의 사상정신적풍모에 의하여 규정된다고, 인간의 아름다움은 겉모습에 따르는것이 아니라 그의 사상도덕적풍모에 달려있다고 교시하시였다.

그렇다.사람들의 진정한 인간미는 겉모습에 있는것이 아니라 고상한 정신세계에 있다.

우리 시대 인간들의 아름다움을 꼽자면 끝이 없다.

사회와 집단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도 아름다운것이고 혁명하기 좋아하고 투쟁하기 좋아하는 혁명성과 전투력, 만난을 뚫고 억세게 전진하는 영웅성과 희생성도 아름다운것이며 한번 먹은 마음 변치 않는 혁명적신념과 절개도 아름다운것이다.서로 돕고 이끌며 피와 살도 아낌없이 나누는 동지애도, 그 어떤 명예보다 의리와 량심을 더 귀중히 여기는 정신도 아름답다.

이 고상하고 참된 아름다움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것인가.

그것은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이다.

바로 여기에 우리 사회에서 사는 인간들의 아름다움의 숭고성이 있고 가장 고상한 인격이 있으며 우리모두가 찬양하며 지향하는 인생의 본보기가 있다.

인적드문 깊은 산속에 천막을 치고 힘에 부치도록 무거운 측량기를 메고 험한 산발을 주름잡으며 조국의 지형도를 그려가는 미더운 녀성측량대원들이며 한생을 바쳐 조국의 철탑을 세워가는 산정의 수리개들을 비롯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 시각도 당과 수령에 대한 무한한 충실성을 지니고 헌신의 길을 묵묵히 걷고있다.

한걸음을 걸어도, 열걸음, 백걸음을 걸어도 오직 한마음 당을 따라 한길을 가는 변함없는 인간, 겉모양은 비록 수수해도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뿌리가 되고 밑거름이 되는 사람들,

그들의 고결한 정신세계, 그것이 바로 우리가 지향하는 아름다움이며 거기에 인간의 진정한 아름다움이 있다.

이런 아름다움을 체질화한 인간들이 많아 내 조국이 강한것이다.

본사기자 오은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