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5월 12일 로동신문
황금벌의 력사는 이 땅에 끝없이 흐르리라
5월의 청산벌이 모내기로 끓고있다. 농업생산의 첫 돌파구인 모내기부터 알심있게 하여 당 제8차대회가 열린 뜻깊은 올해에 풍요한 황금가을을 안아오려는 청산벌 주인들의 모습은 보면 볼수록 우리의 심금을 울려준다. 실한 벼모들을 키워 논에 내보내는 모판관리공의 이야기를 들어보아도, 써레치기를 앞세워가는 뜨락또르운전수들의 일솜씨를 보아도 좋다. 드넓은 전야에 푸른 주단을 펼쳐가는 모내는기계운전공들의 미더운 모습에도, 모내기를 제철에 질적으로 끝내기 위한 조직사업을 빈틈없이 짜고드는 농장일군들의 얼굴에도 높은 알곡증산성과로 당을 받들어갈 충성의 일념이 력력히 어려있다.
《농업전선은 사회주의수호전의 전초선입니다.농사를 잘 지어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여야 우리 식 사회주의를 지키고 사회주의강국을 성과적으로 건설할수 있습니다.》 절세위인들의 불멸의 령도업적이 깃들어있는 력사의 고장 청산리, 얼마나 가슴뜨거운 사연을 전하는 땅인가.
모내기가 한창인 청산벌을 찾은 우리는 농장의 한 일군과 함께
모내기전투에로 힘있게 부르는 구호들과 표어들, 논판을 쉬임없이 누비며 푸른 주단을 펼쳐가는 모내는기계들, 산들산들 불어오는 봄바람에 하느적거리는 벼모들…
《해마다 모내기철이면
그는 우리를 못 잊을 추억의 그날에로 이끌어갔다. 그날은 주체60(1971)년 5월 12일이였다. 청산리의 일군들과 농장원들은 지원나온 예술인들과 함께 모내기를 진행하고있었다.
농장에 이르신
그러시고는 동행한 일군들에게 청산협동농장을 잘 도와주어 올해에 대풍을 이룩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청산리는
그이의 교시를 받아안는 일군들의 가슴은 달아올랐다.
정녕
일찌기 새 조국건설시기에 벌써 청산리를 모범리로 꾸릴데 대한 원대한 구상을 펼치신 우리
청산리는 자신의 시험포라고도 말할수 있다고, 자신께서는 청산리를 통하여 당의 농업정책의 정당성을 확증하고 그것을 온 나라에 일반화해나간다고 하시며 사시장철 쉬임없이 청산벌의 포전길을 걷고걸으신
우리
우리와 만난 농산제3작업반 반장인 민성철동무는 50년전 그날의 사연을 잊을수 없다고 하면서 모내는기계에 깃든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것이였다.
청산벌을 찾으신 그날
그때 포전들에서 분주히 돌아가며 물써레질을 하는 뜨락또르며 논배미들에서 허리를 굽히고 모를 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이윽토록 바라보시던
농장에서는 모내는기계를 받아가지고 한두번 써보고 손에 설다고 하여 굳어진 옛날관습에 매여달리고있었다.
이날
사실 청산리농민들이 받아안은 모내는기계에는 뜨거운 사연이 깃들어있었다.우리 나라에서 모내는기계가 나왔을 때
그이께서는 이런 사실에 대하여 일깨워주시면서
이날
그이께서는 허리를 굽히시고 능숙한 솜씨로 재빠르게 모를 꽂기 시작하시였다.
우리
감격적인 소식은 온 청산벌을 격정으로 끓게 하였다.이윽하여 한 일군이 그이께 이젠 그만 일손을 놓아주셨으면 하는 의향을 말씀드리였다.
그러자
그이의 모습은 진정 해방의 기쁨이 차넘치던 조국땅의 미림벌에서 농민들과 허물없이 모를 내시던
그때로부터 많은 세월이 흘렀으나 그날의 불멸의 화폭은 청산리사람들의 심장속에 소중히 간직되여있었다.
하기에 농장의 일군들과 농장원들 그 누구라 할것없이 청산리에 봄이 와야 온 나라에 봄이 오고 청산리에 풍년이 들어야 온 나라에 만풍년을 안아올수 있다고 하신
모내기로 부글부글 끓고있는 청산벌의 벅찬 숨결을 안아볼수록 누를길 없는 격정으로 우리의 가슴은 달아올랐다.
청산협동농장에서
그이의 간곡한 당부는 이곳 일군들과 농장원들의 심장에 무한한 열정과 새로운 활력을 부어주고있다. 지난 2월, 당 제8차대회가 제시한 5개년계획의 첫해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농업근로자들과 농근맹원들의 궐기대회가 여기 력사의 땅 청산리에서 진행되였다. 새로운 5개년계획수행의 첫해부터 실제적인 변화, 실질적인 전진을 안아오려는 당중앙의 구상과 의도를 심장깊이 새기고 농사를 더 잘 지어 쌀로써 우리 당을 받들고 사회주의를 지켜나갈 맹세를 굳게 다지던 농업근로자들과 농근맹원들의 웨침이 영원한 메아리가 되여 울리는 청산벌이다. 청산벌의 봄도 좋지만 청산벌의 황금가을은 또 얼마나 흐뭇할것인가. 그날을 가슴벅차게 그려보며 우리는 확신하였다.
글 본사기자 림정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