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5월 14일 로동신문

 

당앞에 다진 맹세 심장으로 지켜가리

황해제철련합기업소의 용해공들

 

쇠물이 흐른다.

격류하는 불의 대하, 폭포치는 불줄기, 흩날리는 불보라…

혁명의 붉은 피, 애국의 더운 피 펄펄 끓이며 당 제8차대회가 제시한 5개년계획의 첫해 과업수행에 총매진할것을 전국의 근로자들에게 호소한 황철로동계급의 힘찬 기상을 시위하듯 산소열법용광로에서 주홍빛쇠물이 폭포처럼 쏟아진다.

장쾌한 출선모습을 기쁨에 넘쳐 바라보는 황해제철련합기업소 용광로직장의 용해공들, 그들의 얼굴마다에 나라의 맏아들공업을 지켜선 전초병의 긍지와 자부심이 한껏 비껴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조선혁명은 하늘이 주는 신비한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일편단심 당을 따르고 옹위하는 영웅적 김일성-김정일로동계급을 비롯한 우리 인민의 위대한 힘에 떠받들려 전진합니다.》

전세대들의 애국충성의 바통을 꿋꿋이 이어 올해 전투목표를 기어이 관철할 결사의 각오를 안고 힘차게 내달리는 용해공들의 가슴에 강철기둥처럼 굳건히 자리잡은것은 과연 무엇인가.

주체철증산으로 존엄높은 조선로동당의 권위를 보위하고 영웅적 김일성-김정일로동계급의 투쟁본때를 다시한번 남김없이 보여주겠다는 철석의 신념과 의지, 담대한 배심이다.


* *


지난 2월 전국의 근로자들에게 보내는 황철로동계급의 호소문이 채택된 그날 산소열법용광로앞에 근엄한 얼굴표정으로 서있는 사람이 있었다.로장 차광혁동무였다.지금껏 보아온 용광로의 자태가 어찌하여 그날에는 새로운 의미로 느껴지는것인가.문득 그의 심중에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1211고지에서 싸운 아버지가 자주 들려주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전쟁때 1211고지는 매우 중요한 전략적의의를 가지는 고지였다.만일 1211고지를 지켜내지 못하면 많은 지역을 적들에게 빼앗길 위험이 있었지.그래서 우린 적들에게 한치의 땅도 내여주지 말데 대한 최고사령관동지의 명령을 목숨바쳐 수행할 불타는 마음을 담아 포연이 타래치는 전호가에서 한자한자 맹세문을 적었다.우린 그 맹세대로 1211고지를 끝까지 지켜냈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황해제철소는 사회주의건설의 1211고지, 우리 나라 공업의 심장과 같다고 교시하시였다.

너도 크면 1211고지를 지키는 강철전사가 되거라.…》

아버지의 말을 다시금 새겨보는 그의 눈앞에 바위마저 불에 타던 고지에서 신념의 맹세문에 심장의 붉은 피로 이름을 새기던 그날의 영웅전사들의 모습이 우렷이 어려왔다.그리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로고와 심혈, 결심과 의지가 비껴있는 전투목표를 관철하기 전에는 쓰러질 권리도, 죽을 권리도 없다고 토로한 황철로동계급의 불같은 호소문의 글줄들도 안겨왔다.

1211고지방위자들의 맹세문과 황철로동계급의 호소문,

비록 년대는 서로 달라도 거기에는 하나의 숨결이 맥박치고있었으니 수령이 준 과업을 목숨을 바쳐서라도 기어이 관철해야 한다는 그것이였다.

하기에 철강재증산으로 당을 받들어온 황철의 력사와 전통을 이어 올해 전투목표를 무조건 완수할 신념과 의지가 비껴있는 호소문에 비록 이름은 새기지 않았어도 그들의 심장속에는 엄숙한 서명이 새겨져있었다.

황철로동계급이 당앞에 다진 맹세를 어떻게 실천하는가 똑똑히 보라.

이런 웨침이 차광혁동무의 마음속에서 심장의 박동마냥 드높이 울리고있었다.

이것이 어찌 그의 심정뿐이였으랴.

위대한 수령님들과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심혼이 깃든 주체철을 생산하는 용해공들의 한결같은 지향이고 배짱이였다.

그날 용해공들은 용해시간을 훨씬 단축하고 종전보다 더 많은 쇠물을 뽑아냈다.

차지당 더 많은 쇠물을, 교대당 더 높은 실적을!

모두가 이런 목표를 내세우고 앉으나서나 주체철생산만을 생각하면서 쇠물처럼 심장의 피를 끓이였다.

어느날 능란하게 일손을 다그치며 출선을 보장하는 용해공들의 모습을 미더운 눈길로 바라보던 직장장 김경철동무의 눈길이 직장에 갓 배치된 신입용해공의 얼굴에서 멎어섰다.여느때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리는것으로 보아 그가 불편한 몸으로 일한다는것이 헨둥히 알리였다.그에게로 다가간 직장장은 무작정 작업공구를 빼앗았다.

《좀 쉬라구.내가 대신 할테니.》

그러나 신입용해공은 막무가내였다.

《직장장동지, 이젠 나도 자기 위치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압니다.》

이렇게 말하며 끝내 작업공구를 돌려받는 신입용해공의 행동에 직장장은 뜨거운것을 삼키였다.

용해공의 위치, 그것은 우리 당이 값높은 믿음으로 세워준 맏아들의 위치, 조국의 제일 큰 짐을 떠메고 앞장에서 나가는 전초병의 위치, 시련의 광풍이 몰아쳐도 끄떡없이 조국의 부강번영을 무쇠기둥으로 억척같이 떠받드는 참된 애국의 위치였다.

그러니 어찌 한치인들 물러설수 있으랴.

우리가 힘차게 보폭을 내짚어야 조국의 전진이 빨라진다.

용해공모두가 이런 의지를 안고 당대회결정관철을 위한 총진군의 하루하루를 뚜렷한 실적, 빛나는 위훈으로 수놓아갔다.

매일 출근하면 용광로의 설비들을 깐깐히 돌아보는것이 용해공들의 어길수 없는 첫 일과이다.용광로를 끝없이 사랑하고 그 설비 하나하나에 로동계급의 깨끗한 량심을 바칠줄 알 때 진짜배기용해공이 될수 있으며 용광로가 기세차게 용을 쓸 때 황철로동계급의 삶이 빛난다는것이 이들의 투쟁과 생활의 좌우명이였다.

용광로의 보수가 벌어졌을 때였다.

증기가 꽉 들어찬 로안에서 오래동안 작업을 진행하느라니 용해공들의 온몸은 인차 땀투성이가 되고말았다.교대를 위해 로안에 들어오는 용해공들을 띄여보던 직장장은 이상한것을 감촉했다.젖은 수건으로 얼굴앞을 가리웠지만 방금전에 교대했던 용해공들이 분명했던것이다.그들에게 다가간 직장장은 짐짓 어성을 높이였다.

《동무들은 왜 또 들어왔소?당장 나가오.》

직장장의 추궁은 꿈만하다는듯 용해공들은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로보수시간을 앞당긴만큼 쇠물생산이 늘어나지 않습니까.로보수가 끝난 다음에 밀린 휴식을 봉창하겠습니다.》

직장장은 모르지 않았다.로보수가 끝나면 그들은 또다시 생산을 진행해야 한다는것을, 이런 뜨거운 마음에 받들려 3일로 예견했던 로보수는 2일로 앞당겨지고 용광로는 다시 기운찬 동음을 울리였다.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구호를 들고 집단을 위한 한가지이상의 좋은 일을 스스로 찾아하는 용해공들의 아름다운 공산주의적기풍은 또 얼마나 돋보이는것인가.

언제인가 교대를 인계받던 로체2작업반 반장은 금시에 얼굴이 밝아졌다.자기 교대에서 쓸 원료가 충분히 쌓여져있고 출선을 진행할 만단의 준비가 되여있었던것이다.그는 교대를 인계하는 로체1작업반원들에게 고마움의 말을 속삭였다.그러면서도 능청스레 속마음도 터놓았다.

《정말 고맙소.동무들덕에 오늘은 첫시작부터 본때를 보이게 됐구만.이러다 우리한테 뒤지면 모른다고 할수도 없고.이거 어쩐다.》

그의 말에 로체1작업반 반장이 제꺽 응수했다.

《걱정마오.떨어지지 않을테니.동무들도 3작업반과 교대할 때에는 이렇게 할것이 뻔한데 뭘 그다지 옹색해서 그러오.》

그들의 익살에 용해장에 웃음소리가 터져올랐다.불을 다루고 철을 다루는 사람들이여서 용해공들은 이렇듯 속이 깊고 대바른것인가.

로체3작업반원들이 다음교대를 위하여 쇠물길정리와 기중기들과 점토포에 대한 정비작업을 책임적으로 진행하여 인계해준 사실, 로체2작업반 반장이 쇠물남비가열작업이 제기되자 교대를 마치고도 다음교대의 쇠물남비가열작업을 도와주고 기중기의 어느 한 장치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자 수리작업반원들과 함께 퇴치해준 이야기, 오랜 용해공들이 기능이 어린 용해공들을 맡아 기능을 높일수 있게 도와주고있는 사실 등 용해공들속에서 발휘되는 고상한 미풍속에 집단적혁신의 열풍은 더욱 거세차게 일어번졌다.

얼마전 조선로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에 참가하였던 로체2작업반 당세포비서 최경일동무와 로체3작업반 당세포비서 림주영동무는 돌아오는 길로 현장으로 달려왔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한자리에 모시고 진행된 영광의 대회에서 그이의 강령적인 가르치심을 받아안던 감격에 대하여 뜨겁게 이야기하면서 당세포를 인간적으로 굳게 단합된 건강하고 혈기왕성한 세포로 만들고 뜻도 마음도 일본새도 하나가 된 작업반이 되여 총비서동지의 령도를 충성으로 받들자는 그들의 호소는 용해공들의 심장을 세차게 울리였다.

용해공들의 가슴속에는 피줄처럼 간직되여있었다.절세위인들과 맺은 뜨거운 정이.

해방후 처음으로 찾아오시였던 그날로부터 수십차례나 황철을 찾으시면서 나는 여기가 항상 그립다고, 여기서 일하면서 동무들과 함께 있고싶다고 하시며 주실수 있는 온갖 사랑과 믿음을 다 안겨주신 어버이수령님, 수령님의 높으신 뜻을 받들고 황철에 전면적자동화의 첫 봉화를 지펴주신 위대한 장군님, 충성의 70일전투를 발기하실 때에도 황해제철련합기업소와 같은 령도업적단위들을 전형으로 내세우는데 선차적인 힘을 넣을데 대하여 강조하시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 진정 황철의 로동계급이야말로 대를 이어 절세위인들의 마음속 제일 가까이에서 사는 복받은 사람들, 온 나라의 선봉에서 나가는 전초병들이였다.

이런 남다른 사랑과 믿음속에 살며 일하는 황철의 용해공들이기에 당을 받드는 충성과 보답의 열도도 누구보다 높고 뜨거웠다.

용해작업을 진행할 때면 로장 차광혁동무와 용해공들은 용광로와 한몸이 되는듯 하였다.그들의 심장의 박동은 용광로와 함께 높뛰였다.쇠물이 쏟아져내릴 때면 차광혁동무의 입에서는 이런 말이 튀여나왔다.

《쇠물이 기막히게 맑구만.》

용해공들은 점차 쇠물이 《맑다》고 하는 로장의 말이 정말 옳다는것을 알게 되였다.작열하는 고열속에서 온갖 불순물이 타버리고 순수해진 쇠물처럼 깨끗한것이 또 어데 있으랴.바로 그 쇠물에 강철전사의 량심을 비추어보는 차광혁동무와 용해공들이였다.

하기에 그들은 쇠물을 그처럼 뜨겁고 열렬히 사랑했다.

경제건설의 1211고지사수전의 앞장에서 당 제8차대회가 제시한 5개년계획의 첫해 과업을 철저히 관철할 철의 신념과 의지를 안고 오늘도 황해제철련합기업소 용광로직장의 용해공들은 철강재증산의 동음을 높이 울려가고있다.

세월의 흐름에도, 시련의 폭풍에도 끄떡없이 나라의 무쇠기둥을 든든히 떠받들어가는 이런 미더운 강철전사들이 있어 우리 당이 굳건하고 우리 조국이 강대한것이다.

글 본사기자 조경철
사진 본사기자 리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