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5월 26일 로동신문
쌀로써 당을 받든
새로운 5개년계획수행기간 농업생산을 장성시켜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해결할데 대한 전투적과업을 제시한 당 제8차대회, 전후복구건설시기와 천리마시대의 농민영웅들처럼! 오늘 우리 당은 당 제8차대회 과업관철에 산악같이 일떠선 농업근로자들을 이렇게 각성분발시키고있다. 우리 당마크에 새겨진 낫, 지금이야말로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농업근로자들이 그 어느때보다도 당마크에 새겨진 낫의 무게를 심장깊이 지니고 전세대 애국농민들처럼 이 나라 농민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분발하고 또 분발해야 할 책임적인 시기이다. 식량문제, 이는 인민생활향상에서 관건적문제이다. 농사를 잘 지어 식량문제만 해결하면 어떤 시련과 난관이 겹쌓인다고 하여도 우리 식 사회주의는 끄떡없으며 혁명과 건설을 마음먹은대로 배심있게 해나갈수 있다는것이 우리 당의 뜻이다. 농업생산의 중요성으로 하여 우리 당은 농업전선을 사회주의수호전의 제1제대 제1선참호, 사회주의경제건설의 주타격방향으로 정하였다.
《오늘 농업부문앞에 나서는 가장 중요한 과업은 농사를 잘하여 농업생산을 결정적으로 늘이는것입니다.》 태성할머니, 배창현동지, 림근상동지… 농업생산의 돌파구를 열어야 할 주인인 우리 농업근로자들앞에 전후복구건설시기와 천리마시대에 당을 신념과 량심으로 받든 애국농민들의 군상이 숭엄히 빛나고있다. 그날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의 날이였다. 《수상님! 얼굴이 많이 축간것 같은데 너무 근심하지 마십시오.종파놈들이 인민생활이 어찌고어찌고 떠들어도 이제는 다 잘살게 되였으니 일없습니다.그래도 우리가 이기지 종파놈들이 이기겠습니까? 념려마십시오.우리는 수상님을 지지합니다.》
혁명의 원쑤들이 아무리 발악하여도 오직
이 억척불변의 진리를 글줄에서 외운 태성할머니가 아니였다. 슬하에 숱한 자식을 두고도 보습댈 땅이 없어 품팔이로 늘 임을 이느라 머리카락이 모지라졌던 할머니,
인민들에 대한
떠나시기에 앞서 다시한번 할머니의 손을 잡으시고 좋은 세월이 오니 부디 몸조심하여 건강하게 지내셔야 한다고 간곡히 이르신
이 나라 농촌의 한 평범한 할머니의 소박한 진정에서 억만금에도 비길수 없는 힘을 얻으신 우리
이 열화같은 지향과 열망을 반영하여 당에서 전체 당원들과 근로자들에게 천리마를 탄 기세로 달릴것을 열렬히 호소하였을 때였다. 전사한 맏아들의 몫까지 하자고 결심한 태성할머니는 마을로인들을 이끌고 청장년들과 경쟁을 하였다.
태성할머니가 해놓은 일은 그 시기 세인을 경탄시킨 천리마기수들이 이룩한 산같은 공적에는 물론 비길수 없을것이다.하지만 쌀로써 당을 충직하게 받들려는 일편단심에 있어서 결코 그들 못지 않았으며
오직
하여 그가 울린 심장의 목소리는 오늘도 끝없는 메아리를 일으키며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농업근로자들을 힘있게 고무추동하고있는것 아니던가.
전후 시련의 나날
논 한뙈기 없어 조와 피밖에 모르고 살아온 란촌마을사람들의 가난에 쪼들린 지난날이 하도 마음에 걸리시여
아침녘에는 눈뿌리가 모자라게 무연한 갈과 돌피의 늪을 밟아보시고 볕이 내리쪼이는 한낮에는 점심도 미루시고 밭두렁에서 농민들과 담화를 하신
이렇게 현지를 답사하시며 마을을 락원으로 전변시킬 구상을 무르익히신
사람들은 들에서도 그 이야기로 신바람이 났고 밥상머리에서도 희한한 그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배창현동지의 감격과 기쁨이야 오죽하였으랴. 곧 새땅을 얻어내는 개간지에서 우등불이 거세차게 타올랐다. 해토무렵부터 논갈이전까지 순수 사람의 힘으로 갈밭을 뚜져 논을 푸는 일은 참으로 조련치 않았다. 배창현동지의 얼굴은 몹시 상했고 갈뿌리에 찢겨진 손에서는 피가 마를새 없었다.그러나 그는 개간지에서 한순간도 떠나지 않았다. 마을의 유가족인 한 녀성이 그날도 공사장을 떠날념 않는 그를 보기 민망하여 하루밤이라도 몸조리를 하라고 사정하다싶이 말하였다.
《낸들 왜 뜨뜻한 구들에 허리를 펴고싶은 생각이 없겠소.그러나 올해의 봄갈이전으로 1만평의 논을 풀자는것은 우리가
비록 죽는 한이 있어도 당원이 당결정을 뒤로 미룰 권리가 없다! 배창현동지의 심장에서 울려나온 이 충성의 목소리는 한입두입 건너 순식간에 공사장과 온 마을에 퍼졌다. 하여 이른봄의 맵짠 추위가 귀뿌리를 얼구는 개간지에서는 스러져가던 우등불이 다시 활활 타올랐고 가래질군이며 목도군의 어기영차 소리가 밤하늘을 울리며 찌렁찌렁 메아리쳤다. 란촌마을사람들은 이런 기세로 그해도 이듬해도 1만평씩 갈밭을 일구어 논을 풀었다. 갈이며 돌피만 무성하던 늪에 황금이삭이 설레이고 메새만 우짖던 산기슭에 살진 송아지떼가 흐르며 버림받던 늪에 오리떼가 욱실거리는 란촌마을의 전변,
때아닌 비에 물이 범람하여 봄에 푼 앞개울논틀의 몇배미가 물에 잠겼을 때였다. 당시 당세포비서로 일하고있던 배창현동지는 흠뻑 젖은 몸으로 작업반장의 집에 뛰여들어 자책으로 머리를 들지 못한채 말하였다. 《내나 자네가 저 뚝을 쌓을 때 하루밤을 덜 자고 오금 한번은 더 놀려서 흙 몇짐을 더 졌어도 뚝이 터졌겠나.
작업반원들과 뚝을 다시 쌓은 날 그는 종일 맑은 물을 길어 물앙금이 앉은 벼잎을 하나하나 정히 씻어주었다.
이처럼 깨끗하고 열렬한 충성심을 안고 산 그였기에 농장의 일부 일군들이 10만평의 논을 풀고서는 더 풀려고 하지 않는다는것을 알게 되였을 때 그길로 관리위원회에 달려가 더 풀 땅이 있으면 마지막 한평의 땅까지 다 푸는것이
그리하여 농장에서는 다시 해마다 2만 5천평씩 갈밭을 개간해나갔다.
이렇게 그는
살림집들은 노루메등을 중심으로 아담하게 짓고 산기슭에는 과일나무를 심으며 비탈밭에 고구마를 심는것과 함께 양지바른 밭에는 목화를 심고 최뚝과 빈땅들을 모조리 일구어 콩을 심어 기름을 짤데 대한 문제, 강냉이가 잘되지 않는 돌각담밭들은 돌을 추어내서라도 저수지물을 끌어다가 논으로 풀어 농민들의 생활을 유족하게 할데 대한 문제…
손수 종이에 그림을 그려보이시며 농장의 앞날을 환히 밝혀주신
그는 무엇보다도 옥도리에 물을 끌어올 궁리에 골몰하였다.높고낮은 산들을 꿰질러 50리나 되는 구간의 물길을 내야 하는 힘겨운 전투였다.
그러나 림근상동지에게 있어서
곧 관리일군들에게 그동안의 사업을 분공해주고 자기는 아예 침구류와 괭이, 삽, 정대를 메고 공사를 끝내기 전에 돌아오지 않을 잡도리로 집을 나선 림근상동지였다. 어느날 산중턱에서 큰 암반이 앞을 막아나섰을 때 사람들의 일손에서 맥이 풀려지는것이였다.
암반을 까내다가 부상을 입은 다리가 참기 어려울 정도로 아팠지만 그에게는 그 아픔보다도 마을을 찾아오시였던
그는 자리를 차고 일어섰다.
동무들, 물이 꼭 넘어오오.
그의 불같은 호소가 공사장에 쩡쩡 울리였다. 끝끝내 물을 끌어온 옥도마을사람들은 밭가운데 널려있던 집들을 모두 산기슭에 옮겨짓고 수천년 내려오던 돌각담을 밀어제껴 100여정보의 논을 풀었다. 그 앞장에 언제나 림근상동지가 서있었다.
목화영양단지옮기는 법을 받아들일데 대한
어느 하루, 어느 한시각이라도 이 일념으로 사색을 중단한적이 없었으며 몸이 열쪼각이 나는 한이 있어도 못다한 일을 다 찾아하기 위해 무진 애를 쓰군 한 농촌혁명가 림근상동지였다.
생명이 위독한 순간에도
《나는 한평생을
오직
행복한 나날에나 어려운 나날에나 한마음으로
조국과 더불어 빛나는 수많은 애국농민들은 어제도 오늘도 래일도 우리 농업근로자들의 자랑이며 본보기이다. 하다면 오늘날 애국농민은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
나라의 쌀독을 채우는 길은 곧
태성할머니처럼
애국농민, 이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나라의 쌀독을 책임질 일념으로 피를 끓이며 땅에 온넋을 바치는 실농군들이 받아안을수 있는 값높은 칭호이다.
길을 걸어도, 잠자리에 들어도 항상
농사의 주인은 말처럼 헐하게 지킬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한치의 땅이라도 묵이지 않기 위하여 피와 땀을 바치고 그 땅을 자기 몸의 한부분처럼 귀중히 여기며 기름지우려고 애쓰는 진짜배기농민만이 땅을 지킬수 있고 나라의 쌀독을 책임질수 있다. 지금은 부지깽이도 뛴다는 모내기철이다.모내기철의 하루하루는 보통때의 열흘맞잡이이다.때를 놓치지 말아야 하며 주체농법의 요구대로 책임적으로 실속있게 모를 내야 풍요한 가을을 안아올수 있다. 누구에게나 요구되지만 농민에게 있어서 자각성은 천품으로 되여야 한다.땅에 진심을 묻을 일념으로 피를 끓이는 실농군만이 늘 농쟁기를 손에서 놓지 않고 포전을 알뜰살뜰 가꿀수 있으며 깊은 밤 잠에 들었다가도 비소리에 용수철처럼 튕겨일어나 논밭으로 달려나가 물길을 째는 비상한 자각성을 발휘할수 있다.바로 이런 애국농민만이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주인의 사명을 다할수 있다. 신들메를 든든히 조여매고 당 제8차대회 과업관철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선 농업근로자들이여, 전후복구건설시기와 천리마시대의 농민영웅들처럼 살며 투쟁할데 대한 당의 뜻을 심장에 새기고 새로운 5개년계획의 첫해인 올해에 사회주의수호전의 주타격전방에서 승리의 함성 높이 울리기 위하여 앞으로, 힘차게 앞으로! 본사기자 량 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