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5월 16일 《우리 민족끼리》

 

간호원들의 삶을 통해 본 판이한 두 현실

 

흔히 간호원이라고 하면 병원에서 환자들에 대한 간호를 담당하면서 의사들의 치료사업을 돕는 일을 맡아하는 의료일군을 말한다.

인간을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존재로 여기는 사람중심의 사회인 사회주의제도에서 우리 간호원들은 뜨거운 인간애와 불같은 정성으로 인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진 자기들의 숭고한 사명을 다해나가고있으며 그로 하여 인민들과 환자들로부터 진정어린 사랑과 존경을 받고있다.

얼마전 우리가 취재길에서 만났던 황해남도인민병원 마취수술과 간호원 홍경화동무도 그러한 참된 간호원들중의 한사람이다.

지난 40여년간 누가 알아주건말건 티끌만한 사심도 없이 환자치료에 뜨거운 사랑과 정성을 기울이고 사회와 집단을 위해 좋은 일을 스스로 찾아하고있는 그는 예순고개를 넘은 몸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헌신의 땀과 열정을 바쳐가고있다.

처음 그가 간호원학교를 졸업하고 병원에 배치되여왔을 때 그는 마취수술과에 간호원이 부족하다는것을 알고 자진하여 제일 힘든 종합수술장의 간호원으로 되였다.

그가 수술장간호원으로 일하기 시작한지 얼마후였다.

위급한 환자에 대한 수술도중 뜻밖에도 많은 피가 요구되였다.

이때 환자와 피형이 같은 그는 서슴없이 자기의 팔에 수혈침을 꽂았다.

환자의 얼굴에서 혈색이 돌고 가족들이 달려와 너도나도 고마움의 인사를 할 때 홍경화동무는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진 보건일군의 한사람이라는 긍지와 자부심, 간호원된 영예와 보람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이날 그는 한생토록 인간생명의 기사인 보건일군으로서 사회앞에 지닌 자기의 의무를 다하리라 굳게 결심했다고 한다.

이것은 홍경화동무가 심장속에 간직하고 사는 삶의 지론, 좌우명으로 되였다. 그는 40여년이라는 기나긴 나날을 이런 자세와 각오로 헌신해왔다.

뿐만아니라 이 나날 현장치료대의 한 성원으로 중요대상건설장들에 달려나가 치료사업도 하면서 건설자들과 함께 애국의 땀방울을 아낌없이 바치였으며 명절날과 중요기념일들마다 성의껏 마련한 식료품과 의약품을 가지고 로병들과 영예군인들을 찾아 뜨거운 지성을 다바쳐나갔다.

오늘 유치원어린이로부터 나이지숙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그를 아는 사람들모두가 친근하고 스스럼없이 《간호원할머니》,《우리 간호원어머니》로 정답게 부르고있다.

그는 우리에게 이렇게 가슴속진정을 터치였다.

《지난해 저는 어머니조국의 높은 신임에 의하여 사회주의애국공로자의 영예를 지니게 되였습니다. 정말이지 평범한 간호원인 저를 값높이 내세우며 애국자로 빛내여주는 우리 나라 사회주의제도가 세상에서 제일입니다.》

이것이 어찌 홍정화동무만이 받아안은 사랑이랴.

30여년세월을 영예군인들의 건강회복을 자기의 본분으로 여기고 뜨거운 정성을 기울인 황해남도 달천영예군인료양소 간호원 류정심동무와 수십년동안 환자들에게 자기의 피와 살도 서슴없이 바쳤으며 영예군인의 한생의 길동무로 되여준 김만유병원의 복부외과 간호원 김영화동무…

위생복의 흰빛을 우리 보건전사들의 깨끗한 마음의 징표로 여기고 자신들의 모든것을 다 바쳐가고있는 이런 인민의 참된 복무자들을 어머니조국에서는 최고인민회의대의원, 도대의원으로 내세워주었으며 오랜기간 맡은 임무수행에서 공적을 세운 간호원들을 높이 평가하여 《공훈간호원》의 명예칭호도 안겨주고있다.

사회주의제도의 고마움을 심장으로 느끼며 어머니조국을 위해 애국의 땀방울을 바쳐가고있는 우리 간호원들의 삶은 얼마나 긍지높고 행복한것인가.

그러나 이 지구상에서 모든 간호원들이 사회의 사랑과 존경을 받으며 복된 삶을 누리고있는것은 아니다.

이것은 남조선사회에서 간호원들의 비참한 삶을 놓고보아도 잘 알수 있다.

얼마전 남조선의 한 출판물에는 서울의 어느 한 병원간호원이 아빠트에서 떨어져 자살한 사건이 실리였다.

《동료들에게서 괴롭힘을 당해 힘들었다.》

이것은 그가 죽음을 앞두고 남긴 유서이다.

하루 10시간이상 환자를 간호해야 하는 과중한 직업적부담, 선임간호원들에게서 받은 비인간적인 모욕과 날로 악화되는 생활처지…

결국 그는 자신의 불행한 처지를 한탄하며 한많은 세상을 떠나고야말았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병원들에서 간호원들의 범죄가 성행하여 사회를 경악케 하고있다는데 있다.

언제인가 남조선의 한 출판물에는 이런 기사가 실린적이 있었다.

《부산의 어느 한 병원 산부인과에서는 태여난지 5일밖에 안되는 아이가 두개골골절로 의식을 잃은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가족측의 요구에 의해 공개된 동영상자료에 의하면 간호원이 애기를 잡아들고 바구니에 물건을 내던지듯 함으로써 뇌출혈과 뇌세포손상을 일으켰다는것이 판명되였다.》

결국 범인은 바로 애기의 담당간호원이였다.

이런 끔찍한 범죄사실에 접한 남조선의 각계는 《수치스러운 일이다. 이 땅에서 과연 인간의 아름다움을 찾아볼수 있는가?》라고 개탄하였다.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야 할 간호원들이 삶을 포기하고 죽음을 선택하며 지어 범죄의 길에까지 들어서는 사회가 바로 썩고 병든 남조선사회이다.

간호원들의 삶을 통해 본 판이한 두 현실은 우리에게 명백히 깨우쳐주고있다.

인간의 건전하고 고상한 정신이 깃들고 사랑이 넘치는 사회가 우리의 사회주의사회라면 날이 갈수록 온갖 사회악이 란무하며 서로가 서로를 극도로 증오하는 사회가 바로 썩고병든 남조선사회라는것을.

이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우리 인민들은 삶의 순간순간을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사회주의조국을 위해, 목숨보다 귀중한 이 제도를 위해 값있고 보람있게 보내고있는것이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