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6월 26일 로동신문
어머니당의 숙원을 꽃피우는 길에서 혁명군대의 위용 떨치리 평양시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에 흐르는 충성과 위훈의 낮과 밤을 전한다(1)
지금 이 시각도 솟구치고있다. 송신과 송화지구의 옛 모습을 이제 더는 찾아볼수 없다.
나날이 천지개벽되여가는 새 모습에 감회도 새롭다.평양시 1만세대 살림집건설착공식이 진행된 3월의 그날
오늘은 우리가 첫삽을 뜨지만 이제 몇개월후이면 이 지역에 새로운 인민의 거리, 우리모두가 자랑으로 여기게 될 희한한 대건축군이 솟아오르게 될것이라고 하신 그 말씀의 참뜻이 세차게 가슴을 울린다.
《우리 당과 국가가 펼치는 대규모의 살림집건설작전은 어떤 경제적리득을 위한것이 아니라 철두철미 국가의 재부와 근로대중의 창조적로동의 결과가 고스란히 근로자들자신의 복리로 되게 하는 숭고한 사업입니다.》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에 들어서면 누구나 선참으로 찾아보는 건물이 있다.
살림집세대수로 보아도 한개 거리와 맞먹는 초고층살림집, 그 기초에 대한 이야기는 참으로 많은것을 생각하게 한다. 실로 헐치 않았다.초고층살림집의 기초공사는 사정을 모르는 엄혹한 자연과의 투쟁이기도 하였다. 비는 왜 그리도 많이 내렸던지, 쌓으면 무너지고 쌓으면 또 무너지고… 물먹은 땅이여서 기계설비마저 제대로 댈수 없었다.거기에 샘줄기까지 터졌다.가슴까지 차오르는 감탕속에서 누가 지휘관이고 누가 전사인지 알수 없었으니 통채로 한덩어리가 되여 뛰고 또 뛰는 그들의 목표는 오직 하나였다. 천연암반이 나올 때까지! 다른 단위의 건설자들은 한층 또 한층 하늘을 향해 전진했지만 조선인민군 옥기남소속부대 군인건설자들은 한m, 한m 땅속으로 더 깊이 들어갔다.땅속에서 큰 산 하나만큼한 토량을 통채로 들어내기까지 비물에 줴기밥을 삼키며 그들이 어깨에 멍이 지도록, 발이 닳도록 메여나른 흙마대는 과연 그 얼마이던가. 그 앞장에는 언제나 미더운 지휘성원들이 서있었다.하루중에서도 졸음을 제일 참기 어려운 새벽시간이면 군인건설자들은 의례히 왕별을 단 지휘성원들의 노래를 기다렸다.
이 한밤도 먼길가실
우리 마음 자욱자욱 간절히 따라섭니다 … 지휘성원들이 절절한 그리움을 담아 선창을 뗀 노래는 온 공사장의 합창이 되여 새벽하늘가로 메아리쳐갔다.
우리가 짓는 살림집 한세대한세대는
이것은 결코 그 어느 지휘관의 호소가 아니였다.
밤을 잊은 군인건설자들의 가슴속에서 자나깨나 끓어넘치는 생각, 그것은
당중앙위원회는 방대한 대공사를 작전하면서 건설의 주역을 맡게 될 주력부대들을 강력하게 편성하는데 선차적인 주목을 돌리였다고 하시며 우리 당중앙이 5만세대 살림집건설을 결정하면서 제일먼저 믿은것은 두말할것없이 당과 인민에게 끝없이 충실한 혁명무력이라고 하신
마침내 천연암반을 기어이 찾아낸 그날 송화지구의 토배기로인들은 깜짝 놀랐다고 한다. 《수십년을 살아온 이 땅밑에 이런 천연암반이 있을줄은 몰랐습니다.우리 인민이 복락을 누릴 이 집의 무게를 군인건설자들이 알게 하였습니다!》 그 천연암반에 흙 한점, 티 한점 있을세라 반들반들해질 정도로 닦고 또 닦아내며 우리의 군인건설자들이 그려본것은 무엇이였던가. 더욱 아름다와지고 웅장해질 우리 수도의 래일이였다.당의 은덕속에 솟아난 리상거리에 정든 보금자리를 펴게 될 우리 인민의 밝은 웃음이였다. 하기에 우리의 군인건설자들에게 있어서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은 중첩된 난관을 맞받아 기세차게 전진하는 우리 국가, 우리 인민의 불가항력적인 투쟁기상을 떨치고 주체조선의 무진막강한 저력을 보여주는 총포성없는 전구이다. 조국과 인민이 지켜본다, 당군의 위력으로 단숨에! 살림집완공의 승전포성으로 당의 권위, 당대회의 권위를 보위하자!
이것은 결코 건설장에 펼쳐진 대형야외게시판들의 글발만이 아니다.
초고층살림집의 중심축, 한마디로 사람의 척추와도 같은 사명을 수행해야 할 승강기실공사를 맡은 리명환소속부대 군인건설자들의 어깨는 누구보다도 무겁다.중심축건설에 조금이라도 편차가 생긴다면 그것은 당의 믿음을 지키는 우리의 마음에 편차가 생긴것이라고 스스로 자신들을 채찍질하는 지휘관들과 군인건설자들은 전진의 화살표 맨끝에 서있는 척후병들이라고도 말할수 있다. 초고층살림집의 전진속도가 바로 우리에게 달려있다는 숭고한 자각과 책임감은 사람들의 눈에 잘 띄우지 않는 승강기실을 맡아 건설하는 그들의 량심을 더욱더 보석처럼 빛나게 한다.건설속도에서도 질보장에서도 대오의 앞장에 서려는 그들의 불같은 마음은 《다음교대를 위하여!》라는 천리마시대의 집단주의적투쟁기풍이 어디서나 나래치게 하고있다. 특색있는 살림집들이 저마끔 어깨를 겨루고 앞서거니뒤서거니 우줄우줄 솟구치는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은 통채로 하나의 거대한 경쟁도표와도 같다. 따라앞서기, 따라배우기, 경험교환운동이 활발히 진행되는 이곳에서 힘있는 선동과 노래는 위훈의 불길을 지펴올리는 밑불이다. 박철명소속부대 군악소대원들을 위해 병사들이 짬짬이 그려준 연필화며 시들세라 안전모에 정히 안고왔던 한송이의 꽃에 깃든 사연은 우리의 화선가수들이 군인들의 마음속에 얼마나 깊이 깃들었는가를 잘 말해주고있다.처녀방송원이 들려주던 이야기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국제아동절 아침에 어느 한 군관동지에게 철부지아들이 보낸 편지가 날아왔습니다.〈아버지, 한시간만이라도 집에 들어오세요.〉 하지만 그는 아들의 소박한 부탁을 들어줄수 없었습니다.그 한사람만이 아닌 수많은 아버지들이 아늑한 집을 잊고 이 건설에 온넋을 바쳐갑니다.그 모습, 그 정신력이 바로 우리의 노래가 되고 힘이 되고있습니다.》 당대회결정을 지켜 오늘에 바치는 한시간한시간이 곧 사랑하는 자식들의 더 좋은 래일을 앞당기는 길임을 누구보다 잘 아는 군인들이기에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에서 가장 집행되기 힘든것은 휴식명령이다. 누구나 33호 운전사라고 정담아 부르는 김도명동무는 오늘까지 교대운전사가 없이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고있는 혁신자이다. 그에게 있어서 잠시나마 쉬는 시간이 있다면 혼합물을 싣고부리울 때뿐이다.옷을 갈아입기 위해 어쩌다 집에 오가는 시간마저 아까와하는 남편을 위해 때로 그의 안해는 운행길을 함께 오가군 한다. 깨끗이 빨아 다린 옷도 차안에서 갈아입고 집안의 크고작은 일도 그 차안에서 의논한다.군인건설자들에게 탄약과도 같은 혼합물을 보장해주며 누가 보건말건 묵묵히 량심의 길을 달리는 김도명동무와 같은 참된 수송전사들에게 있어서 차는 온 가족이 모여앉는 또 하나의 《집》이 되였으니 가사보다 국사를 먼저 생각하는 그들에게는 자기를 위한 운행길이란 있을수 없었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한밤에도 이른새벽에도 고요속에 잠든 수도의 거리를 누비며 홀로 차를 몰아갈 때 그들의 마음속에서 언제나 등대처럼 밝은 빛을 뿌려준것은 과연 무엇이였던가. 꺼질줄 모르는 당중앙의 불빛이였다. 어느날 나어린 한 병사를 억다짐으로 작업에서 떼내여 휴식시킨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갑자기 그가 《만세!》 하고 웨치며 벌떡 일어나는것이 아닌가. 깜짝 놀라는 군인건설자들에게 그가 울먹울먹한 목소리로 아쉽게 터치는 꿈이야기,
꿈을 꾼 그 병사보다 더 아쉬워 눈물을 삼키며 백성근소속부대 군인건설자들은 더 힘껏 미장칼을 틀어잡았다.하루계획을 넘쳐하고도 또다시 더 높은 계획을 받아안았다. 무조건 휴식할것을 명령하는 지휘관에게 며칠밤을 지새운 신현수소속부대 군인건설자들이 눈물에 젖어 터치던 말은 무엇이였던가.
《힘들어도 쓰러져도 절대로 작업장을 못 떠납니다.우리
온밤을 지새우며 기중기를 운전할 때면 노래 《그리움》을 몇번이나 불러본다고, 그러면 우리
바로 그런 군인건설자들과 한전호에서 우리의 군인가족들이 다심한 친누이, 인정깊은 어머니로 산다.가정과 자식들우에 군인건설자들을 놓고 오로지 우리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은 낮이나 밤이나 이렇게 끓고있다.
우리의 삶과 존재는
용감한 실천가들, 씩씩한 사회주의근로자들을 키워내는 격렬한 혁명전구, 훌륭한 학교로 되고있는 오늘의 거창한 수도건설전투장은 진정 그리움의 전구가 아니겠는가. 불야경을 이룬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 《지새지 말아다오 평양의 밤아》노래소리가 은은히 메아리치던 깊은 밤 어느 한 건물의 작업현장에서 만났던 군인건설자들의 목소리가 다시금 들려온다.
《여기에 서면 만수대언덕에 높이 모셔진
못 잊을 그날을 마음속에 안고 우리 당에 승리의 보고를 드릴 영광의 그 시각을 마중가기에 한층한층 높아질수록 우리의 건설속도는 더욱 빨라집니다!》 글 본사기자 조향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