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6월 27일 로동신문

 

주체사상탑에 새겨진 인류의 지향

 

얼마전 우리는 유서깊은 대동강반에 로동당시대의 대기념비적창조물로 거연히 솟아있는 주체사상탑을 찾았다.

주체사상탑은 멀리서 바라볼 때도 그러했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 숭엄함과 장엄함이 더욱 짙게 안겨왔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주체사상탑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창시하신 우리 시대, 자주시대의 위대한 지도사상인 주체사상을 대를 이어 고수하고 빛내여나가려는 우리 인민과 세계 혁명적인민들의 념원과 지향을 반영한 력사적기념비이며 인류공동의 예술적재보로서 그 위용을 온 누리에 떨치고있다.》

주체사상탑이 우리에게 그처럼 장엄하고 자랑스러운것은 높이와 규모가 그 어느 탑에도 비길수 없고 건축형식이 독특하며 조형예술적형상이 더없이 훌륭해서만이 아니다.주체사상탑에는 우리 인민의 혁명적신념과 강용한 기상뿐아니라 자주성을 지향하는 세계 진보적인류의 마음도 뜨겁게 비껴있다.

우리가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보내여온 고급석재들로 장식된 기단내부벽앞에서 걸음을 멈추었을 때였다.

《여기에는 세계의 100여개 나라 정당, 사회단체들과 개별적인사들이 보내온 300여개의 돌들이 전시되여있습니다.》

여러가지 희귀한 판돌들을 가리키며 강사가 하는 말이였다.

돌들에는 주체사상연구소조명칭과 소조결성년월일, 개별적인사들의 이름이 새겨져있었다.

각이한 글자와 년월일을 새긴 그 하나하나의 진귀한 돌들에는 얼마나 깊은 사연들이 깃들어있는것인가.

지금으로부터 수십년전 위대한 수령님의 탄생 70돐을 맞으며 혁명의 수도 평양에 주체사상탑이 건립된다는 소식이 세상에 알려졌을 때 우리 인민뿐아니라 온 세계가 커다란 격정으로 끓어번지였다.

세계의 수많은 주체사상신봉자들과 정당, 사회단체, 진보적인사들이 주체사상탑건립에 이바지하려는 뜨거운 마음을 담아 지성어린 돌들을 수많이 보내여온것이 바로 그때였다.

그속에는 핀란드의 주체사상연구소조 성원들도 있었다.

오래전부터 자기들의 리상과 꿈을 실현할수 있는 참다운 지도사상을 찾기 위해 모대기던 그들은 어느 한 도서관에서 위대한 수령님의 불후의 고전적로작을 접하게 되였다.로작을 통하여 세상에 현시대의 앞길을 휘황히 밝혀주는 위대한 자주사상이 있다는것을 알았을 때 그들은 너무 기뻐 환성을 올리였다.그후 절세위인의 로작들을 열심히 탐독하던 나날에 주체사상연구소조가 결성되였다.

영생불멸의 주체사상을 연구보급하기 위한 그들의 활동은 날이 갈수록 활발해졌으며 그 과정에 주체사상신봉자대렬은 더욱 늘어났다.

주체사상을 그토록 열렬히 신봉하는 그들이 평양에 주체사상탑이 일떠선다는 격동적인 소식에 접하였을 때의 심정이 어떠했으랴.

주체사상탑에 어떻게 하면 자기들의 지성을 바치겠는가에 대하여 여러번 토론하던 그들은 고임돌이 될 진귀한 화강석을 다듬어 보내자는 그 누구인가의 의견에 모두가 찬성하였다.

소조성원들은 그후 핀란드에서 제일 좋은 화강석을 찾아내기 위하여 여러곳에 알아보았다.그들속에는 채석장을 찾아 천리길을 다녀온 성원도 있었다.

이런 고심어린 노력끝에 그들은 그토록 바라던 귀한 화강석을 찾아내게 되였으며 그것을 캐가지고 이름난 석공을 찾아가 정성껏 가공한 다음 거기에 자기들의 주체사상연구소조명칭을 새기였다.

그 돌을 평양으로 보내는 날 그들은 자기들의 뜨거운 진정을 담아 이렇게 말하였다고 한다.

《그 화강석이 무슨 큰것이겠습니까.그러나 주체사상탑건설에 적으나마 우리의 마음을 바치고싶었습니다.

크지 않은 화강석이지만 우리의 마음을 담은 그 화강석이 주체사상탑건설에 하나의 고임돌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이들뿐아니라 세계의 곳곳에서 보내여온 화강석들에는 다 뜨거운 진정이 깃든 사연이 있었다.

우리는 탑의 기단내부벽에서 뻬루의 안데스산기슭에 묻혀있던 희귀한 대리석도 찾아볼수 있었다.

평양에 주체사상탑이 건립된다는 소식을 들은 뻬루의 주체사상신봉자들은 수세기전에 이곳 원주민들인 인디안들이 고급건물과 기념품을 장식할 때 썼다는 뻬루에만 있는 특수형무늬의 희귀한 대리석을 찾아내여 보내기로 토의하였다.

그들은 력사의 갈피속에 묻혀버린 대리석산지를 찾기 위하여 연구기관들의 력사문고를 일일이 들추었다.그 과정에 어느 한 력사기록에서 마침내 그 대리석이 안데스산기슭에 있다는것을 알게 되였다.

그러나 대리석을 찾는 길은 결코 헐치 않았다.그곳으로 가는 길은 사람의 발길이 찍히지 않은 원시림이였다.험한 준령을 넘고 계곡을 꿰지르며 보름이나 헤매다가 집이 다섯채밖에 없는 자그마한 마을에 이르렀을 때였다.그들이 찾아온 사연을 알게 된 마을의 한 로인은 대리석이 있는 높은 산정을 가리키면서 그곳은 구름이 덮여있고 풀 한포기 없는 험한 바위산이여서 돌사태가 무시로 일어나는 곳이라고 알려주었다.말그대로 생명의 위험을 각오해야 하는 길이였다.하지만 난관이 앞을 가로막아나설수록 오랜 세월 묻혀있던 그 희귀한 대리석을 기어이 찾아내여 주체사상탑에 고이겠다는 그들의 결심과 의지는 더욱더 굳어졌다.그것은 값비싼 돌을 찾는 길이기 전에 오로지 주체사상만을 신봉하는 자기들의 신념을 보여주는 보람찬 길이였기때문이다.

그들은김일성장군의 노래》를 부르며 산정으로 올라갔다.

이렇게 마련된 대리석이 대륙과 대양을 건너 평양으로 왔다.

뻬루의 주체사상신봉자들만이 아니다.

파키스탄의 주체사상신봉자들은 반지나 귀걸이와 같은 고급장식품을 만드는데만 쓰이는 진귀한 옥돌판석 30여장을 정성껏 다듬어 보내여왔고 인도네시아의 한 기자는 제일 좋은 대리석에 김일성화를 정성껏 새겨 보내여왔다.이딸리아의 주체사상신봉자들은 오랜 력사유적인 스빠르따크경기장을 건설할 때 쓰인 돌을 구해 보내였다.

주체사상탑의 기단내부벽을 황홀하게 장식해주고있는 희귀한 석재들은 단순한 고임돌이 아니라 조선으로 향한 수륙만리길에 이어진 세계 진보적인류의 뜨거운 마음과 지성의 결정체였다.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가슴은 주체의 조국에서 사는 영예와 긍지감으로 하여 더욱 부풀어올랐다.

지구상에는 오랜 건축술을 자랑하는 나라들도 많고 당대의 걸작품으로 일컫는 기념비들도 적지 않다.그러나 주체사상탑과 같이 시대의 사조를 따르는 세계의 진보적인류의 열기와 뜨거운 지성이 합쳐져 대기념비를 이룬 례를 우리는 아직 알지 못하고있다.

언제인가 우리 나라를 방문하여 주체사상탑을 돌아본 어느 한 나라의 정당대표단 단장은 저으기 흥분된 어조로 《주체사상탑과 같이 거대한 기념비로써만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창시하시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더욱 발전풍부화시키신 주체사상의 위대성을 표현할수 있다.이 기념비는 사람이 세계의 주인이라는 주체사상의 본질을 완벽하게 가르쳐주고있다.》고 격조높이 토로하였다.

주체의 봉화가 활활 타오르는 탑아래에서 위대한 진리를 깨닫고 진정한 운명개척의 길을 찾은 사람들은 수없이 많다.

종합된 자료에 의하면 지난 수십년동안 주체사상탑을 찾은 외국인수는 무려 57만 8 900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그들이 피부색과 언어, 사는 곳은 서로 달라도 주체사상탑을 돌아보고 한결같이 공감하는것이 있다.그것은 력사가 유구하여 존엄이 있는것이 아니라 절세위인을 모셔야 국가와 민족의 존엄이 빛난다는것이다.

주체사상탑에서 바라보니 우리 식의 건축술을 자랑하는 수도의 거리들이 눈부시게 안겨왔다.어디를 보나 황홀경을 펼친 평양의 모습은 주체사상과 떼여놓고 생각할수 없는것이였다.

오늘 주체의 우리 조국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현명한 령도밑에 전진과 비약의 큰걸음을 내짚고있다.이 땅의 그 어디서나 우리 식의 건축물들이 우후죽순처럼 일떠서고 인민의 꿈과 리상을 현실로 꽃피우기 위한 창조대전이 힘있게 벌어지고있다.

그 어떤 시련과 난관도 위대한 김일성-김정일주의기치를 높이 들고 이 땅우에 기어이 주체의 사회주의강국을 일떠세우려는 우리 인민의 강렬한 지향과 열망을 막을수 없다.

세인이 주체사상탑을 바라보며 그토록 경탄을 금치 못해 하는것은 바로 여기에 자주로 존엄높고 자립으로 번영하며 자위로 강대한 주체조선의 참모습이 비껴있기때문이다.

어느 한 나라의 주체사상신봉자는 주체사상탑을 가리켜 이것을 어떻게 조선의 탑이라고만 할수 있겠는가, 이 탑은 온 인류의 마음속에 높이 솟아있고 지구의 그 어디서나 바라볼수 있는 희망의 등대이라고 말하였다.

주체사상탑의 봉화를 점도록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속에는 이런 확신이 더욱 깊이 자리잡았다.

활활 타오르는 저 불길은 영원히 누리를 비치며 우리 인민과 인류의 앞길을 밝혀줄것이라고.

글 및 사진 본사기자 박철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