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6월 11일 《우리 민족끼리》

 

만평

동해와 서해 (1)

 

조선의 동해와 서해는 태고적부터 친했답니다.

서로 만나지는 못하지만 밤에는 반도를 사이에 두고 정을 나누고 서로의 숨결을 느낀답니다. 또 재미나는 이야기도 주고받고 기쁨과 슬픔을 같이 나누기도 한답니다.

우리 한번 그들의 말을 엿들어볼가요?

 

《독도는 조선민족의것이야》

 

서해: 《동해야, 요새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세게 불었는데 잘 지내고있니?》

동해: 《별로 잘 지낸다고 볼순 없어. 비나 바람은 문제가 아니야. 비가 오면 너그럽게 받아주고 바람이 불면 또 바람이 하자는대로 넘실넘실해주면 되니까.》

서해: 《무슨 고충이 있는게로구나.》

동해: 《말도 말아. 요새 내가 소중히 품어안고있는 독도를 뺏으려고 악착하게 놀아대는 나라가 있다는걸 너도 알지 않니.》

서해: 《알아. 일본이라는 섬나라말이지?》

동해: 《그래. 그 고약한 나라가 글쎄 독도를 감히 <다께시마>로 지어부르며 <일본고유의 령토>라고 우겨대고있단다. 그 무슨 <외교청서>라는걸 통해 <불법점거>당했다고 아부재기치는가 하면 도꾜올림픽경기대회홈페지의 지도를 통해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생억질 부리고있다지 않니. 또 내 이름을 날조하여 <일본해>로 고집해나서고있어.》

서해: 《정말 뻔뻔스런 나라가 다 있다야. 독도가 태고적부터 조선의것이라는것은 세상이 다 알고있는데. 그자들이 계속 우긴다고 제것이 될수야 없지 않아. 이 세상에 하늘이 생기고 땅이 생기고 바다가 생겨 너는 물론 울릉도나 독도를 제일 먼저 점유하고 관리해온 사람들이 명실공히 조선사람들이라는것은 누구도 부정할수 없어.》

동해: 《네말이 옳아. 력사적으로 볼 때 동해인 나와 울릉도, 독도를 처음으로 개척한 사람들은 바로 고대조선사람들이였어. 동해바다가의 고대조선주민들은 배를 타고 먼바다로 나가 울릉도를 차지하고 그곳을 거점으로 하여 어로활동을 벌리는 한편 그와 가까운 독도에도 자주 나가 물고기잡이를 하고 해산물들도 채취하였단다. 고구려사람들도 울릉도, 독도를 리용하면서 이곳을 거쳐 일본에까지 건너가 문명을 전파했어.》

서해: 《하긴 넌 그걸 수천년전부터 다 보았겠구나. 고구려뿐아니라 발해, 고려, 조선봉건왕조 등을 내려오면서 조선민족의 고유령토로 더욱 굳건해졌지. 저 섬나라족속들도 그것을 대대로 인정해왔구.》

동해: 《서해야, 너 안룡복이란 배군을 못보았겠구나. 그 사람의 의젓한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 그는 정말 찬양할만한 애국자였어. 17세기말 동래어민 안룡복은 울릉도, 독도에 대한 왜인들의 침입과 략탈이 강화되자 직접 배를 타고 오랑캐우두머리를 찾아가 담판을 벌려 그들의 사죄를 받아내고 독도가 조선의 섬이라는것을 인정시켰단다.》

서해: 《야, 정말 그 사람은 조선민족이 대대손손 추억해야 할 애국자로구나. 그후 섬오랑캐들도 독도를 조선의것으로 인정했고 지난 세기 중엽에도 저들의 섬이 아니라는것을 공언했다는 사실은 나도 알고있어. 유럽나라들도 오래전부터 독도를 조선의 섬으로 인정해오고있다지?》

동해: 《그래. 유럽사람들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제작한 옛 해도에도 독도가 명백히 조선의 령토로 표기되여있어. 유럽사람들이 제작한 해도들가운데서 조선과 일본 등을 그린 동아시아해도인 경우 대부분 독도가 울릉도와 함께 조선의 섬으로 올라있단다.》

서해: 《독도가 조선민족고유의 땅이라는것은 더이상 론할 필요가 없다고 봐. 이처럼 명명백백한 력사적, 법적증거들이 있는데 아직까지도 일본이 독도를 저들땅이라고 계속 주장하고있는것이야말로 뻔뻔스럽기 짝이 없구나. 그런데 일본이 왜 그처럼 계속 <독도령유권>을 주장하고있다고 보니?》

동해: 《거야 뻔하지 않니. 바로 조선반도재침의 유리한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란다. 독도를 먹으면서 동시에 내몸도 무참하게 쪼개여 제것으로 만든 다음 나아가 독도와 그 해역을 침략의 전초기지로 하여 조선반도재침을 기어코 강행하자는것이 일본의 변함없는 흉계야.》

서해: 《왜나라것들이 독도를 강탈하려는 리유가 또 있겠는데.》

동해: 《중요한 리유가 또 있지. 조선동해 다시말하여 내 몸안에는 수산자원, 광물자원들이 엄청나게 매장되여있지 않니. 봄부터 여름사이에는 동조선해류를 따라서 정어리, 멸치, 공치, 고등어, 삼치, 방어, 까나리, 낙지, 곱등어 등이 회유하고 가을부터 겨울사이에는 명태, 청어, 도루메기, 대구, 이면수 등을 비롯한 많은 물고기들이 조선해류를 따라 연해로 모여든단다. 그 종류는 무려 600가지에 달해. 그리고 내 몸밑에는 유용한 광물자원이 수십가지나 되고 그 매장량도 무진장하여 세계에서 개척되지 않은 <자원보물고>로 이름을 날리고있단다.》

서해: 《야, 정말 굉장하구나. 정말 너를 세상이 부러워할만 하구나. 그런데 그 고약한 섬나라족속들은 독도는 물론 네 몸의 많은 부분을 뚝 떼내여 무진장한 천연자원을 강탈하려는 야망을 계속 품고있으니 얼마나 괘씸한 일이냐. 왜나라것들이 네 이름- <조선동해>를 계속 <일본해>라고 우기는것도 그래서였구나.》

동해: 《물론이지. 문제점이 하나 더 있어. 독도를 팔아먹으려는자들에 대해서도 각성을 높여야 한다고 봐. 10여년전 남조선에서 당시 보수의 우두머리였고 <정권>의 자리를 타고앉았던 리명박이 한 말 난 아직 생생히 기억하고있어. 그때 일본것들이 독도를 내놓으라고 강박하자 리명박은 <지금은 곤난하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다질 않아. 그게 바로 기회를 보아 일본것들에게 독도를 떼주겠다는 소리가 아니고 뭐겠니?

그래서 섬나라족속들도 친일종일근성이 뼈속까지 슴배여있는 남조선의 보수 <정권>시기를 그리워한다는거야. 지금 리명박과 한속통인 친일보수역적들이 계속 <리명박석방>을 부르짖구 <정권>을 탈취하려고 아득바득 한다는데 정말 남조선인민들이 각성해야 한다고 봐.》

서해: 《정말이지 일본처럼 뻔뻔스럽고 날강도적인 나라, 남조선의 보수세력과 같은 매국역적들이 세상에 또 어데 있겠니. 네가 요즘 그토록 매일과 같이 비분강개한 모습으로 출렁이고 거세찬 파도로 울분을 터뜨리는 리유를 잘 알겠어.》

동해: 《난 말이야. 그 심술많고 욕심많은 섬나라를 아예 집어삼키고싶은 심정이야. 그래서 내가 품고있는 소중한 섬들과 또 내 몸도 조선민족의것으로 길이길이 보존하고파.》

서해: 《네 마음을 잘 알겠어. 신심을 잃지 말고 힘을 내. 조선민족이 얼마나 굳세고 강하고 정의로운 민족이냐. 그들은 일치단결하여 꼭 독도를 보호하고 너를 굳건히 지켜줄거야. 나도 항상 너를 열심히 응원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