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7월 24일 로동신문

 

오직 우리 당만을 믿고 받들고
따르면 반드시 이깁니다!

공화국영웅 김승운

 

7.27!

불러만 봐도 눈굽이 달아오른다.

전승이라는 그 말이 크나큰 긍지와 기쁨으로 가슴을 꽉 채운다.

해마다 맞이하는 승리의 명절에 이 나라의 어느 전쟁로병인들 감개무량하지 않으랴만 나의 심정은 더욱 류다르다.

제6차 전국로병대회가 성대히 진행된 지난해 7월, 대회에 참석하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몸소 뜻깊은 축하연설을 하신 그날 나는 온 나라의 전쟁로병들을 대표하여 새 세대들에게 당부하는 토론을 하였다.

전승열병식장에서 백전백승의 강철의 령장이신 위대한 수령님을 우러러 병사의 경례를 드리던 그날처럼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 로병의 경례를 삼가 드리던 그 시각 나는 꼭 꿈을 꾸는것만 같았다.

우리의 최고사령관이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앞에 위대한 년대의 승리자들, 전승세대를 대표하여 나섰다고 생각하니 너무도 영광스럽고 가슴이 벅차서 마치 온 세상을 다 안은것만 같았다.

전승세대가 흘린 피와 땀, 그들이 발휘한 위대한 정신과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없이 오늘의 우리 조국을 생각할수 없다고 하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그 말씀이 너무도 가슴을 세차게 울려서 끓어넘치는 격정을 억제할수 없었다.

그 모든 영광과 긍지와 격정을 안고 새 세대들에게 1950년대 조국수호자들의 귀중한 당부를 전하던 잊지 못할 그날로부터 어느덧 한해가 흘렀다.

하지만 나의 마음은 이날이때까지 제6차 전국로병대회장의 뜻깊은 연단을 한번도 내려본적이 없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1950년대에 전승세대가 세운 특출한 위훈과 후대들에게 남긴 정신적재부와 유산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더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고귀한것으로 깊이 간직되고있습니다.》

당의 은정속에 혁명의 군복을 입고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강사로 복무하는지도 어느덧 수십년세월이 흘러 이제는 내 나이도 아흔살이 넘었다.

그 날과 달들은 남들이 한생을 두고도 지닐수 없는 영광과 행복을 누려온 나날이였다.

70살, 80살을 맞을 때에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90살이 되였을 때에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은정어린 생일상을 보내주시였다.

우리 집 벽면을 꽉 채운 사랑의 기념사진들을 아침저녁으로 우러를수록, 행복이 겹쌓일수록 더더욱 커만 가는 생각이 있다.

세상에 나처럼 복받은 삶을 누리는 사람이 또 어디 있으랴.

사실 이것은 가렬한 전장의 불비속에서, 적기와 목숨걸고 판가리결전을 벌리던 전화의 그날에 벌써 나의 가슴속에 뿌리내리고 움터난것이다.

비행기사냥군조가 낳은 첫 영웅!

이것은 나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을 찾는 많은 사람들은 나에게 이렇게 물어보군 한다.

《어쩌면 그렇듯 용감하게 날아드는 적기와 싸울수 있었는가?》

사실 나는 처음부터 담력이나 배짱이 큰 병사가 아니였다.

누구보다 먼저 비행기사냥군조원이 될것을 탄원하여나서기는 하였지만 실지로 적비행기를 쏴떨군다는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였다.

욕망이나 증오심만으로는 하늘의 비행기를 땅우의 사격좌지앞으로 끌어들일수 없었던것이다.

바로 이러한 때 우리 병사들의 신심을 북돋아준것은 적비행기들을 유인하여 쏴떨굴데 대한 위대한 수령님의 명철한 가르치심이였다.

드디여 첫 전투의 시각이 왔다.

까마귀떼가 떠오르기 시작하자 마음은 저도모르게 후두둑 뛰였다.

나는 불이 번쩍 나게 고사기관총에 예광탄을 재워 불시에 사격을 들이댔다.갑자기 날아오르는 불줄기에 와뜰 놀란 적기들이 급격히 기수를 돌렸다.기우뚱거리며 진지주위를 선회하기 시작하는 적기들을 보는 순간 내 가슴은 철렁하였다.한번도 적기와 싸워보지 못한 애숭이에 불과한 내가 단꺼번에 여러대나 불러들였던것이다.설익은 주먹맛을 보이면 적기들의 무차별적인 폭격에 전우들이 희생될수 있었다.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려는듯 불기둥이 사방에서 솟구쳐올랐다.

쏟아지는 흙비에 눈앞이 뿌잇해졌다.이때를 기다렸던 적기 한대가 급강하하며 달려들었다.아물거리는 눈을 비벼 크게 뜬 나는 적기를 조준하여 총탄을 날렸다.순간 나는 저도모르게 아찔해졌다.각일각으로 커지는 적기의 징그러운 몸뚱아리가 마치 내 온몸을 덮쳐버릴듯 들이닥치고있었던것이다.갑자기 폭풍이 일고 땅이 움씰거리더니 굉음이 고막을 찢었다.사방에서 만세소리가 터져올랐다.

명중이였다.

바로 그날 나는 뜻밖의 소식에 접하였다.

오늘 최고사령부에서 적기를 쏴떨군 비행기사냥군조원 김승운동무를 화선입당시키도록 하였다고 환희에 넘쳐 전해주는 정치부련대장의 이야기에 나는 자기 귀를 의심했다.

아직은 입당청원서를 쓸 생각을 감히 품어보지 못하였던 나였다.

피젖은 입당청원서를 가슴에 품고 공화국기밑에서 눈을 감은 용사들은 그 얼마이고 《나를 조선로동당원으로 불러달라!》고 웨치며 원쑤의 화점에 몸을 던진 민청원병사들의 청원은 얼마나 절절했던가.

생각할수록 나의 마음은 송구스러워졌다.입대한지 겨우 넉달만에 나는 조선로동당에 입당한 영광스러운 전사가 되였던것이다.그날 나는 온밤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아버지, 어머니가 당원이 된 내 모습을 보셨더라면!)

벌써 몇번째 속으로 이 말을 곱씹느라니 저절로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내 손에 월사금을 쥐여주고싶어 소금밭으로, 탄광으로 떠다니며 마소처럼 고역에 시달리던 아버지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며 기술을 배워주는 꿈같은 세상이 있다는것을 알지 못한채 억울한 생죽음을 당하였다.

분여받은 땅을 품에 끌어안으며 눈물속에 터치던 어머니의 목소리도 되새겨졌다.

《죽고싶어도 목을 맬 새끼오리조차 없던 소작농이 해방덕에 땅의 주인이 되였구나!》

전선으로 떠나는 나에게 어머니가 손에 쥐여준 그 땅의 흙 한줌을 쓸어보고 또 쓸어보는 나의 마음은 쇠물처럼 끓어올랐다.

(아직은 군공메달 하나 없는 나를 조선로동당원으로 불러주신 최고사령관동지이시여, 숨이 붙어있는 한 적기는 절대로 살려보내지 않겠습니다!…)

날이 갈수록 우리의 화력전은 점점 더 힘들어졌다.

우리 비행기사냥군조원들의 명중사격에 악에 받친 적들은 더 많은 비행기들로 파장식공격을 들이대며 저공에서, 고공에서 전술을 바꾸어 악착스레 줄폭탄을 쏟아부었다.

적의 기총탄에, 류산탄에 찢기고 불탄 옷이며 신발들은 하루에도 몇차례나 치르는 적들과의 격전을 말없이 셈해주는 증거물이기도 하였다.

분분초초가 생사를 다투는 전투를 마치고나면 흘러내린 땀에 신발까지 화락 젖었다.그러나 우리에겐 언제 옷을 말려입을새가 없었다.새날의 복수전을 준비해야 하였던것이다.우리는 차츰 얼음버캐가 내돋은 옷을 입는데 습관되여가기 시작했다.

바로 이러한 때 꿈과 같은 격정의 파도가 온 고지에 일어번졌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일성장군님께서 평범한 병사인 나에게 축하문을 보내주시였던것이다.

《ΟΟΟ군부대 김승운동무 앞》이라고 시작된 축하문의 마감에는 뜻밖에도 위대한 수령님의 존함이 빛나고있었다.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 일 성

꿈인지 생시인지 선뜻 가늠이 가지 않았다.

(우리의 최고사령관 김일성장군님께서 나를 아시다니?! 이 애숭이전사에게 축하문까지 보내주시다니!)

생각만 해도 눈물이 솟구치는데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나와 그리고 우리 비행기사냥군조원들에게 사랑의 선물까지 안겨주셨으니 그날의 감격을 나는 반세기가 훨씬 넘은 오늘까지도 잊을수 없다.

추운 겨울에 고지에서 적기를 사냥하느라 수고가 많다고 하시며 겨울솜신으로부터 모내의, 담배까지 보내주시고 나에게 공화국영웅칭호를 수여하도록 해주신 위대한 수령님, 그 친어버이사랑이 천겹만겹의 방탄벽으로 매 전사의 몸을 감싸고있어 우리 비행기사냥군조원들은 두려움도 무서움도 몰랐다.적들의 폭격과 사격에 고지는 몇번이나 《밭갈이》되였지만 최고사령관의 명령을 무조건 끝까지 관철하려는 우리 비행기사냥군조원들의 투지와 용기는 더욱 굴함없이 백배해졌다.

불과 20여일동안에 격추시킨 5대의 적기,

그것은 평범한 전사에게 죽음도 이기는 무비의 담력과 슬기, 배짱을 안겨주시며 공화국영웅으로 키워주신 위대한 김일성장군님의 어버이사랑이 낳은 병사의 군공이였다.

고귀한 조국해방전쟁사의 갈피갈피에 새겨진 무수한 위훈들은 그 어느것이나 다 이렇게 위대한 수령님의 뜨거운 사랑속에서, 그이의 믿음을 목숨바쳐 지켜가는 영광의 길에서 태여난것이였다.

우리에게는 당이 있고 조국이 있고 인민군대가 있으며 자기 조국의 귀중함을 잘 알고있는 인민이 있다고, 그렇기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고 하시면서 청소한 우리 공화국을 이끄시여 세계전쟁사상 전무후무한 영웅신화를 창조하신 위대한 수령님,

그이에 대한 무한한 충성심은 우리 인민군용사들이 발휘한 뜨거운 조국애와 대중적영웅주의의 원천이였다.

수적, 기술적우세를 자랑하는 제국주의련합세력과의 대결에서 우리 군대와 인민이 절대적으로 믿고 의지한것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계시는 최고사령부였으며 우리가 어려운 때일수록 더 높이 부른것은 영생불멸의 혁명송가김일성장군의 노래》였다.

둘도 없는 목숨도 서슴없이 바쳐 피로써 한치한치의 진격로를 열며 더욱 심장깊이 간직한것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계시여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필승의 신념이였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한 인민군소대장은 1211고지 가칠봉앞 무명고지전투에서 최후를 앞두고 한그루 나무에 이런 시를 피로 써서 남겼다.

 

조국은

고향은

싸워도 불타도 언제든

아름답고 그리웁다

 

조국의 산과 들이여!

어머니의 땅, 사랑하는 곳이여!

내 붉은 피로써

이 진지를 지키노라

 

그가 생의 마지막순간에 열과 정과 사랑을 다해 그리도 열렬하게 품어안은 조국, 그것은 위대한 수령님의 품이였다.그 품을 지켜 유명무명의 수많은 용사들이 김일성장군 만세!》를 웨치며 불사신이 되여 돌격에로 나아갔고 우리 후대들이 영원히 이어부를 애국의 노래를 남겼다.

전쟁의 포성이 멎은 때로부터 오랜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수십년전 그날에나 오늘에나 강철의 령장이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의 병사로 사는 로병의 긍지, 로병의 영예, 로병의 의무는 변함이 없다.

생의 마지막숨결까지 깡그리 바쳐 미더운 계승자들의 대오에 조국결사수호의 맥동을 더해줄 맹세도 드팀이 없다.

오늘의 조건과 환경이 어렵다고 하지만 전쟁시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어디서 어떤 바람이 불어오든, 어떤 역경이 앞을 가로막든 7.27이 안겨준 승리의 정신과 의지로 앞날을 내다보면서 용기백배하여 투쟁한다면 영웅인민의 후손들이 이루지 못할 기적, 해내지 못할 일이 있겠는가.

승리의 전통은 공민들 누구나 조국의 병사로 살 때 꿋꿋이 이어지는 법이다.

바라볼수록 자랑스럽고 안아볼수록 소중하다.

세상이 무시할수도 없고 인정하지 않을수 없는 전략적지위에 올라선 우리 조국은 얼마나 위대하고 존엄높은가.

1950년대의 전쟁과 같은 고통과 아픔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시려고, 우리의 후대들에게 영원히 맑고 푸른 하늘을 안겨주시려고 남들같으면 백번도 더 쓰러지고 주저앉았을 험로역경을 뚫고 온갖 압박과 도전들을 강인하게 이겨내시며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헤쳐가신 위민헌신의 자욱자욱이 뜨겁게 밟혀온다.남모르게 겪으신 그 천만고생이 눈물겹게 가슴을 파고든다.

이제는 그 누구도 우리를 넘보지 못한다.

세상에 오직 한분뿐이신, 희세의 령장이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동지께서 계시여 이 땅에 더는 전쟁이라는 말이 없을것이다.우리 국가의 안전과 미래는 영원히 굳건하게 담보될것이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높이 모시여 우리에게는 이겨내지 못할 고난과 시련이란 없으며 온 나라 인민이 노래 《세상에 부럼없어라》를 부르며 보란듯이 잘살 날은 눈앞에 있다.

머리우에 흰서리가 더해질수록 사회주의 우리 조국을 떠메고나갈 래일의 주인공들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나날이 절절해진다.

위대한 당을 받들어 1950년대 영웅전사들이 바라던 강국의 꿈과 리상을 반드시 이 땅우에 아름답게 꽃피울 사랑하는 새 세대들이여,

어제도 오늘도 래일도 우리 전쟁로병들의 당부는 오직 하나뿐이거니 전승세대가 간직한 철의 진리를 부디 심장깊이 새기시라.

세상이 열백번 변한다 해도 오직 우리 당만을 믿고 받들고 따르라!

그러면 언제든, 어느때든 반드시, 반드시 이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