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7월 27일 로동신문

 

우리 인민의 고상한 정신도덕적풍모, 자랑스러운 국풍

전쟁로병들과 영예군인들을 잘 돌봐주고있는
3대혁명붉은기단위들과 사회주의애국공로자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전쟁로병들과 영예군인들을 내세워주고 그들의 생활을 잘 돌봐주어야 합니다.》

전쟁로병들과 영예군인들을 귀중한 혁명선배, 혁명동지로 존경하며 적극 도와주는 미풍이 사회의 고상한 정신도덕적기풍으로, 이 세상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자랑스러운 국풍으로 확립된 오늘 이 땅에서는 날에날마다 그에 대하여 전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수많이 태여나고있다.

아무리 퍼내고퍼내도 마를줄 모르는 샘줄기마냥 끝없이 전해지는 그 하많은 이야기의 주인공들가운데서도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몇몇 3대혁명붉은기단위들과 사회주의애국공로자들의 소행을 놓고서도 우리는 덕과 정으로 굳게 결합된 우리 사회의 참모습을 가슴뜨겁게 안아볼수 있었다.

 

우리 아버님

 

라선시 수채봉수산사업소 작업반장 조영옥동무가 라진구역 신해동에서 살고있던 전쟁로병을 알게 된것은 지금으로부터 20년전이였다.

어느날 집으로 들어서는 남편의 옷차림을 살펴보던 그는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온통 흙투성이였던것이다.

신해동쪽에 갔다가 집앞의 물도랑을 정리하는 한 로인의 일손을 도와주느라 그렇게 되였다고 하면서 남편은 생각깊은 어조로 말하였다.

《알고보니 그 로인은 전쟁로병이더구만.》

전쟁로병, 그 말이 조영옥동무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그것은 너무도 귀에 익은 부름이였다.그의 아버지도 전쟁로병이며 영예군인이였다.

어린시절부터 전쟁로병들에게 돌려지는 당의 은정과 사회적혜택이 얼마나 큰가를 가슴에 사무치도록 느끼며 자란 그였다.그래서인지 그 전쟁로병이 남처럼 생각되지 않았다.

그후 조영옥동무는 친정집에 다녀오듯이 그 전쟁로병의 집을 자주 찾았다.비가 샐세라, 찬바람이 스며들세라 다심히 헤아려보며 집수리도 해주고 땔감과 옷가지들을 성의껏 마련해주는 그의 소행을 두고 전쟁로병과 가족들은 물론 마을사람들도 친딸이면 이보다 더하겠는가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전쟁로병가정을 위하는 조영옥동무의 진정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뜨거워졌다.

어쩌다 생기는 별식도 전쟁로병에게 가져다주어야 마음이 편했고 해마다 생일상도 성의껏 차려주었다.그의 자식들도 전쟁로병과 안해를 친할아버지, 친할머니처럼 존경하며 따랐다.

전쟁로병이 세상을 떠난 다음에도 조영옥동무의 진정은 변함이 없었다.그는 전쟁로병의 안해를 친어머니처럼 위하며 온갖 성의를 다하였고 전쟁로병의 자식들이 할아버지의 뜻을 참답게 이어가도록 걸음걸음 이끌어주었다.

몇해전 고급중학교졸업을 앞둔 전쟁로병의 손녀가 그를 찾아왔다.앞으로 무엇을 했으면 좋겠는가고 조언을 청하는 손녀에게 조영옥동무는 속마음을 터놓았다.

《할아버지의 뜻대로 군복을 입어야지.전쟁로병의 손녀답게 군사복무를 잘해서 훌륭한 병사가 되거라.》

이렇듯 전쟁로병의 안해와 자식들은 무슨 일이 생기면 스스럼없이 조영옥동무를 찾았고 가정의 모든 일을 함께 의논했다.그후 조영옥동무는 전쟁로병의 손자와 손녀들이 할아버지의 당부를 순간도 잊지 않고 군사복무를 잘하도록 각별히 마음을 기울이였다.

전쟁로병의 안해는 조영옥동무의 막내아들이 군복을 입고 초소로 떠나는 날에 있었던 일을 오늘도 잊지 못하고있다.

그때 두툼한 내의를 어머니의 손에 들려주며 막내아들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 내의를 입으면 할머니가 한결 따스해할거예요.》

조영옥동무는 자신의 아름다운 소행으로 자식들의 가슴속에 혁명선배에 대한 참된 도덕의리심을 이처럼 굳건히 새겨주었다.

경성군의 10여명 전쟁로병들에게는 늘 스스럼없이 찾군 하는 《우리 딸》이 있다.경성군편의봉사관리소 신발수리공 윤영숙동무이다.

당일군으로 사업하던 남편으로부터 위대한 수령님께서 신발수리공의 대가 끊어져간다고 못내 마음쓰시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진하여 신발수리공이 된 그날로부터 윤영숙동무는 맡은 일에 뼈심을 쏟아부었다.

새것이나 다름없이 수리된 신발을 신고 웃으며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는것이 그의 더없는 락이였고 행복이였다.

언제인가 나이많은 한 늙은이가 윤영숙동무를 찾아왔다.

신발창을 살펴보던 그는 너무 닳았다며 갈아신을 새 신발이 없는가고 물었다.

로인은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자식들이 마련해준 신발이 여러컬레나 있는데 아까와서 그런다고 하면서 로인은 지난 조국해방전쟁의 전략적인 일시적후퇴시기에 우리는 다 해져 발가락이 드러난 신발에 헝겊을 감고서도 끝까지 최고사령부를 찾아왔다고 이야기하는것이였다.

그제서야 윤영숙동무는 그 로인이 전쟁로병이라는것을 알았다.

불시에 심장이 후두둑 높뛰였다.전화의 그 나날을 한시도 잊지 않고 한가지라도 아껴쓰려는 전쟁로병들의 고결한 정신세계에 머리가 숙어졌다.

그날 밤 그는 밤깊도록 품들여 신발창을 갈아댔다.다음날 그가 수리해온 신발을 받으며 전쟁로병은 얼마나 기뻐했던가.

그때부터 윤영숙동무는 전쟁로병들의 신발을 수리해주기 위한 이동봉사의 길에 올랐다.전쟁로병들의 집집을 돌며 신발을 수리해주고 그들의 생활에서 제기되는 문제들도 찾아내여 적극 도와주었다.

기념일들에는 갖가지 식료품도 성의껏 마련해주어 전쟁로병들이 즐겁게 명절을 쇠도록 하였다.

지난해 한 전쟁로병의 집이 큰물과 태풍피해를 입었다는것을 알게 된 그는 지체없이 그곳으로 달려갔다.

《딸이 아버지를 모시는거야 너무도 응당한게 아닙니까.제가 만드는 음식이 아버님의 구미에 맞겠는지 그것이 제일 걱정입니다.》

그의 말을 들으며 전쟁로병은 뜨거운것을 삼키였다.

이런 그를 어찌 친딸처럼 여기지 않으랴.

자신께서는 전쟁로병들을 도덕의리적으로만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나의 할아버지, 아버지로 생각하며 존경하고 귀중히 여긴다고 하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말씀을 심장에 새겨안고 고결한 사랑과 헌신의 길을 걷고있는 사회주의애국공로자들인 조영옥, 윤영숙동무, 그들과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의 주인공들을 어찌 천으로 헤아리랴, 만으로 헤아리랴.

 

인생의 거울

 

지난 7월 중순 삭주군안의 수십명 전쟁로병들과 영예군인들의 가정을 찾는 사람들이 있었다.한현덕동무를 비롯한 삭주군의약품관리소 일군들과 종업원들이였다.

얼굴에 흐르는 땀은 아랑곳하지 않고 집에 들어서기 바쁘게 날씨가 무더운데 건강은 어떠한가고 다정히 묻는 그들의 모습을 보는 전쟁로병들과 영예군인들의 가슴은 후더워졌다.자기들의 성의가 깃든 물자들을 가지고 빈번히 집문을 두드리는 친근한 사람들, 대할 때마다 친혈육의 다심한 정을 가슴뜨겁게 부어주는 그 정겨운 시선, 살뜰한 손길.

관리소일군들과 종업원들을 알고지낸지도 어느덧 10여년, 그러나 달이 가고 해가 바뀌여도 그들의 진정은 변함이 없었고 날이 갈수록 더욱 뜨거워졌다.

무더운 삼복철에 자기들을 위해 또 걸음을 했다며 미안해하는 전쟁로병들과 영예군인들에게 한현덕동무와 종업원들은 조국을 위해 피흘린 전승세대와 영예군인들을 잘 돌봐주는것은 자기들의 마땅한 본분이고 의무라고 하면서 이렇게 절절히 말하였다.

동지들의 삶에 자신들을 비추어보며 조국을 어떻게 받들어야 하는가를 가슴깊이 새기게 된다고, 동지들이 발휘한 숭고한 정신은 우리에게 큰 힘을 준다고.

그것은 진심이였다.

막아서는 애로와 난관은 한두가지가 아니였지만 관리소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은 전쟁로병들과 영예군인들의 고결한 모습을 거울로 삼고 살며 일하였다.

얼마 안되는 로력으로 봄과 여름이면 수십리 떨어진 산속에 있는 약초밭에 나가 손바닥이 온통 물집투성이가 되다 못해 나중에는 피가 터지도록 거름을 내고 김을 매면서 땅을 기름지게 걸구어 해마다 여러가지 많은 약초를 생산하였다.

그렇게 생산한 약초로 만든 약을 전쟁로병들과 영예군인들에게 공급할 때의 기쁨을 어디에 비길수 있으랴.

하지만 관리소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은 일에서 만족을 몰랐다.자체의 힘으로 축사와 온실 등을 건설하고 관리소건물도 위생문화적으로 알뜰히 꾸리였다.

그 나날 관리소는 2중3대혁명붉은기단위의 영예를 지니였다.

관리소의 일군들이 오늘도 늘 외우는 말이 있다.

준엄한 전화의 나날로부터 전후복구건설과 사회주의건설의 전기간 변함없이 당과 조국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위대한 전승세대와 조국보위초소에서 희생을 무릅쓰고 전투임무를 영예롭게 수행한 우리 당이 아끼는 보배들인 영예군인들의 그 정신으로 일할 때 극복 못할 난관이나 점령 못할 목표가 없다고.

이런 목소리는 라선시인민병원에서도 뜨겁게 울려나오고있다.

지난 기간 병원에서는 전쟁로병들에 대한 건강검진을 정상적으로 진행한데 기초하여 많은 보약재와 식료품들을 마련해주었으며 그들의 건강과 생활을 친자식의 심정으로 돌봐주었다.

의료일군들이 전쟁로병들을 고정담당하고 그들의 가정에 자주 찾아가 건강관리에 필요한 대책들을 세워주었으며 생활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제때에 풀어주기 위해 아글타글 노력하였다.

라진구역에 살고있는 한 전쟁로병이 중병으로 실려왔을 때였다.

긴급협의회가 진행되고 전쟁로병을 소생시키기 위한 치료사업이 병원적인 사업으로 진행되였다.

의사, 간호원들이 환자곁을 잠시도 떠나지 않고 낮과 밤이 따로 없이 치료에 열중하였다.

환자의 병세가 호전되여가기 시작하자 병치료에 도움이 되는 물자들을 마련해가지고 찾아오는 의료일군들이 부쩍 늘어났다.

병원의 초급당일군부터 환자의 입맛을 돋구기 위해 제손으로 성의껏 음식을 만들었고 그뒤를 따라 청년동맹원들이 친할아버지를 위하는 심정으로 온갖 지성을 다하였다.

완쾌되여 병원문을 나서는 날에 전쟁로병은 꽃다발을 안겨주며 축하해주는 의료일군들에게 진정의 목소리를 터치였다.

《전화의 나날 전우들을 살리기 위해 자기들의 피와 살을 서슴없이 바치던 화선군의들과 간호원들의 모습을 다시 보는것만 같았습니다.》

자기들을 위해 바치는 병원의료일군들의 정성이 지극할수록 전쟁로병들은 그들의 사업을 조금이나마 도와주기 위해 마음을 썼다.

몇해전 병원의 면모와 치료환경을 발전하는 시대의 요구에 맞게 일신시키기 위한 공사가 통이 크게 벌어졌다.자체의 힘으로 방대한 공사를 해제끼자니 애로되는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어느날 전화의 포연내가 물씬 풍겨올듯싶은 군복을 입고 전쟁로병들이 공사장에 들어섰다.그들이 부르는 힘있는 전시가요가 공사장에 메아리쳤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께서 주신 명령을 한목숨 다 바쳐 수행할 결사의 각오를 안고 피끓는 가슴으로 적의 화구를 막고 육탄이 되여 적땅크를 까부시던 전화의 영웅전사들의 불사신같은 모습이 의료일군들의 눈앞에 삼삼히 어려왔다.

전화의 용사들이 열어간 그날의 돌격로를 따라 앞으로!

모두가 이렇게 마음속웨침을 터치며 공사를 드팀없이 밀고나갔다.

병원이 2중3대혁명붉은기를 쟁취하였다는 소식에 접하고 한달음에 달려와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전쟁로병들에게 병원의 의료일군들은 한목소리로 말하였다.로병동지들이야말로 참된 충성과 애국을 가르쳐주는 둘도 없는 우리의 귀중한 스승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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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청사에 피로써 새긴 특출한 위훈으로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고귀한 정신적재부와 유산을 남긴 전쟁로병들과 영예군인들,

그들이 건강하여 영원한 힘, 마음의 기둥이 되여줄것을 간절히 바라며 온갖 지성을 다 바쳐가고있는 사람들이 그처럼 많기에 우리의 사회주의는 그렇듯 굳건하고 아름다운것 아니겠는가.

본사기자 김진욱
본사기자 조경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