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7월 16일 《우리 민족끼리》
투고 《검찰총장의 정치행보에 대한
최근 남조선인터네트홈페지에 《검찰총장의 정치행보에 대한 검사들의 침묵의 의미》라는 제목으로 전 검찰총장 윤석열의 극히 비정상적인 《대권》행보에 암묵적지지를 보내는 검찰의 행태를 비난한 언론인의 글이 실리였다.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의 선택이 우리 회사에 어떤 오명을 덧입혔는지는 삼척동자도 알 일이다. 자신은 영예를 누릴지 모르나 우리는 그가 남긴 오명을 피할 도리가 없다.》, 《정치부 기자가 정당공천을 받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둔것은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회사의 <이메지>를 심각하게 훼손한 중대한 사태이다.》… 이것은 어느 한 방송과 신문사의 현직기자가 갑자기 정치권으로 직행하는 사태가 벌어졌을 때 해당 언론사기자들이 발표하였던 규탄성명의 일부이다. 현직 언론인이 곧바로 정치권으로 옮겨가는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합리화될수 없다는것이 언론계에서는 하나의 상식으로, 직업륜리로 통용되고있기때문이다. 강원대학교 교수도 《언론인의 정치직행에 대한 비판과 대안》이라는 글에서 《일부 언론인의 시대착오적행보는 언론전반에 심대한 페해를 가져온다. 언론의 신뢰, 기자집단의 정체성과 직업륜리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남아있는 언론인들의 긍지를 무너뜨리고 조롱과 비난의 대상으로 만든다.》고 강하게 질타하였다. 이러한 비판과 규탄성명이 최근 또다시 인터네트들에 올라 파다하게 퍼지면서 일약 인기물이 되고있는 리유가 있다. 얼마전 현직 검찰총장이 사퇴하자마자 곧바로 《대선(대통령선거)》에 뛰여들었다. 애당초 검찰총장의 《대선》출마는 언론인의 정치권진출과 비교할바가 못되며 그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비상식의 극치, 비정상의 극단이라는것이 여론의 일치한 평이다. 문제는 이렇듯 《기상천외》한 비정상을 펼친 윤석열은 물론 그의 황당한 정치적행보에 대해 검사들이 쥐죽은듯 조용한것이다. 현직언론인의 정치권직행에 대해 기자들이 규탄성명을 내고 신랄히 비난, 단죄한것과 너무나도 대조된다. 그동안 곧잘 검찰의 중립성이 침해됐다면서 평검사회의소집 등 집단행동을 불사하던 그 《용감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침묵의 긍정, 무언의 지지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 대다수의 검사들은 초록은 동색, 가재도 게편이라고 윤석열의 정치행보에 부끄러움과 자괴감을 느끼기는커녕 침묵으로 지지하면서 오히려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있다. 지어 《명실상부한 검찰공화국》이 눈앞에 도래하였다는 쾌재와 기대감까지 느껴진다. 윤석열이 현 당국을 비난하면서 《대선》출마명분의 하나로 《권력의 사유화》를 내들었지만 정작 자기의 정치적야망실현을 위해 검찰조직과 권한을 사유화한 사람은 바로 그 자신이다. 선택적수사, 선택적기소라는 막강한 권력을 휘둘러 몸값을 부쩍 올리고 급기야 수구보수진영의 《대선》주자로 출사표를 던진것이 《검찰권람용》, 《권력의 사유화》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윤석열이 《대선》출마선언직전에 가까운 후배검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흔들리지 말라.》고 한것은 그 검사들만이 아니라 전체 검사들을 향한 신호 즉 이제 머지 않아 명실상부한 우리의 검찰세상이 오니 흔들리지 말고 일치단결하여 나를 밀어달라, 이것이였다. 언론, 전문가들이 평한것처럼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는것은 지금까지 이어져온 《검란》력사의 《대미(어떤 일의 맨 마지막)》를 장식하는 일이고 검찰의 완벽한 사회장악을 의미하는것이니 어찌 검사들이 지지, 환영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물론 검사들중에 윤석열의 정치행보가 잘못됐다고 느끼는 사람도 없지 않을것이지만 모두가 침묵하는것은 이런 《현란한 미래》에 조금이라도 루를 끼쳐 《조직의 배신자》로 따돌림당하는것이 두렵기때문일것이다. 상식과 리성의 규칙을 어기고 검찰의 정치적중립에 대한 주민들의 열망을 배반할지언정 검찰조직은 절대로 배반할수 없다는 눈물겨운 《충정》, 이른바 《직업륜리》라는 외피를 쓴 검사집단의 너절하고도 뿌리깊은 《제식구감싸기》, 《제식구편들기》의 악습이다. 《그의 선택이 우리 조직에 어떤 오명을 덧입혔는지는 삼척동자도 알 일이다. 자신은 영예를 누릴지 모르나 우리는 그가 남긴 오명을 피할 도리가 없다. 그의 행보는 정치적중립성과 수사의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검찰조직의 <이메지>를 심각하게 훼손한 중대한 사태이다.》 정신이 옳바른 검사라면 마땅히 이렇게 웨쳐야 할것이다. 언론계도 사람들로부터 적지 않게 손가락질을 받는 조직이지만 현직기자의 정치권직행에 즉시 규탄성명을 발표하는 최소한의 량심과 상식이 작동하였다. 하지만 평소에 기자들을 눈아래로 보는 검사들이 언론계에서와 대비조차 할수 없는 엄중한 정치적행위에 대해 비판과 규탄이 아니라 오히려 침묵으로 지지하고 은근히 기대하며 추동한것으로 하여 민심의 거센 비난과 눈총을 받고있다. 허나 단지 그것으로 끝나지 않을것이다. 비상식의 극치인 검찰총장의 정치권직행, 이런 비상식적행동을 용인하고 응원하는 검사들의 비리성적행태에서 검찰개혁의 절박성을 다시금 뼈저리게 절감한 민심이 이런 검사들, 이런 검찰을 더이상 용납하지 않을 의분으로 끓어번지고있기에. 윤석열의 《대선》출마는 결코 명실상부한 《검찰공화국》의 도래가 아니라 검찰의 완전몰락의 서막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