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일 성
조국해방경축모임에서 한 연설
1945년 8월 15일
동무들! 오늘 정오에 일본천황은 방송을 통하여 저들의 무조건항복을 선언하였습니다. 이로써 조선에 대한 수십년간에 걸치는 일본제국주의의 악독한 식민지파쑈통치가 끝장났으며 우리 인민은 그토록 갈망하던 조국광복의 력사적위업을 성취하였습니다.
나는 해방의 환희와 기쁨이 넘치는 뜻깊은 이 자리에서
강도 일제에게 짓밟혀 신음하는 조국과 겨레의 운명을 구원하기 위하여 손에 무장을 잡은 조선공산주의자들은 걸음마다 막아서는 모진 곤난과 시련을 용감하게 이겨내며 장기간에 걸쳐
조국해방은 강도 일본제국주의를 반대하여 피흘리며 싸워온 조선의 진정한
조국이 해방됨으로써 우리 인민은 오랜 세월 일제에게 빼앗겼던 민족의
조국해방을 경축하는 이 시각을 맞이하고보니 해방의 날을 보지 못하고 먼저 간 동지들의 생각이 더욱더 간절합니다.
장구하고 간고한 조선혁명의 전행로에는 조국의 독립과 인민의 자유와 해방을 위하여 청춘도 생명도 서슴없이 바쳐싸운 수많은 렬사들의 위훈이 뚜렷이 새겨져있습니다. 그들중에는 꿈속에서조차 그려보던 조국땅을 한번도 밟아보지 못하고 이름모를 만주의 산야에 쓰러진 동지도 있고 단두대에서 혁명만세를 불러 원쑤들을 전률케 한 녀전사도 있으며 혁명조직의 비밀을 지켜 애어린 나이에 최후를 마친 아동단원도 있습니다. 조선의 참된 아들딸들의 희생적인 투쟁이 있었기에 우리는 강도 일제와의
렬사들은 비록 우리곁에 없지만 그들의 숭고한 혁명정신과 불멸의 공적은 우리 조국과 인민의 심장속에 영원히 남아있을것입니다. 우리는 혁명선렬들을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하며 그들이 생전에 바라던 념원을 기어이 실현하여야 합니다. 동무들! 조선혁명의 길은 의연히 멀고 험난합니다. 오늘 우리앞에는 해방된 조국에서 일제식민지통치잔재와 봉건적잔재를 청산하고 착취와 압박이 없고 근로하는 인민이 주인된 새 사회를 일떠세워야 할 중대한 임무가 나서고있습니다. 이 중대한 임무를 성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서는 혁명의 참모부인 맑스-레닌주의당을 하루속히 창건하고 광범한 민주력량을 당의 두리에 튼튼히 결속하여야 하며 전체 조선인민의 리익을 대표하는 진정한 인민의 정권을 세워 혁명에서 기본문제인 주권문제를 해결하여야 합니다. 또한 강력한 민족군대를 건설하여 나라와 민족의 안전을 보위하고 혁명의 전취물을 믿음직하게 수호하여야 합니다.
건당, 건국, 건군의 3대과업은 현시기 우리 조선공산주의자들앞에 부여된 최선의 과제이며 일제에게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한 무장투쟁 못지 않게 어렵고 복잡한 사업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자기 힘에 대한 믿음이 있고 자기 위업의 정당성을 확신할 때 못해낼 일이 없다는것은
나는 오늘의 경축모임을 통하여 새 조선을 일떠세우기 위한 장엄한 투쟁에서 모든 동무들이 대중을 이끌어나가는 기수가 되자는것을 열렬히 호소합니다. 모두다 부강하고 번영하는 인민의 새 조선을 건설하기 위하여, 조선혁명의 최후승리를 위하여 더욱 억세게 싸워나아갑시다. 조국해방 만세!
조국의 독립과 인민의 자유와 해방을 위하여 목숨바친 혁명렬사들에게 영광이 있으라! 출처 : 조선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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