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8월 4일 로동신문

 

일군의 당적수양이 비낀 부름-《세포비서동지》

 

우리의 모든 일군들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소중히 새겨보는 부름이 있다.

《세포비서동지》, 《세포비서동무》,

매일매일의 사업과 생활속에 언제나 함께 있는 당세포비서에 대한 그 부름말이 천만근의 무게로, 더없이 신성한 의미로 일군들의 가슴을 파고드는것은 무엇때문인가.

오늘 우리 당은 모든 일군들이 혁명적수양과 당성단련을 더욱 강화할것을 요구하고있다.높은 당조직관념을 가지고 당생활에 성실히 참가하며 고상한 정신도덕적풍모를 지닌 일군만이 정치적생명을 끊임없이 빛내여나갈수 있으며 사회주의건설의 새 승리를 위한 투쟁에서 혁명의 지휘성원으로서의 무거운 책무를 다할수 있다.

일군들의 당조직관념과 당적수양정도는 여러 형태로 표현된다.당적분공을 어떻게 수행하는가, 당회의들에 어떻게 참가하는가, 당조직에 철저히 의거하여 사업하고 생활하는가 하는것 등을 놓고 당조직을 대하는 일군들의 관점과 태도를 평가할수 있다.평당원의 자세에서 늘 자신의 당생활을 돌이켜보며 살고있는가, 모든 면에서 대중의 거울이 되고있는가, 당원다운 원숙성과 세련미를 갖추고있는가 하는것도 일군들의 당적수양정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로 된다.

그 모든것에 앞서 일군들의 당조직관념과 당적수양정도를 한순간에 정확히 투시해볼수 있게 하는 선명한 거울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당세포비서에 대한 부름말이다.

당세포비서를 어떻게 부르는가 하는것은 어찌 보면 실무적이고 사소한 문제처럼 여겨질수도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한방울의 물에 온 우주가 비끼듯이 당세포를 존엄있게 대하는가, 자신을 당세포의 평범한 당원으로 여기는가 하는것이 바로 당세포비서에 대한 부름말에 그대로 비끼게 된다.당세포비서보다 직급이나 나이가 우이지만 그를 직무로가 아니라 《세포비서동지》, 《세포비서동무》라고 존중하여 부르면서 자신의 당생활정형을 보고하고 충고도 달게 받아들이는 일군이라야 당조직관념과 수양이 높은 당원이라고 말할수 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완성된 혁명가가 있을수 없듯이 혁명적수양과 단련에는 끝이 없습니다.》

일군들은 누구나 당세포에 소속되여 당생활을 한다.

일군들에게 있어서 당생활은 자신을 조직사상적으로 단련하고 수양하는 중요한 정치생활이다.당생활은 수령이 안겨준 정치적생명을 빛내여나가는 과정이고 당이 준 과업을 관철하기 위해 온몸을 불태우는 과정이며 세련되고 완성된 인격자로 준비해나가는 과정이다.이러한 당생활을 직접 조직지도하는 당초급일군이 바로 세포비서이다.

당세포비서는 일군들의 사업과 생활속에 늘 함께 있는 사람이다.한사무실에 나란히 앉아 사업을 토의하고 회의에도 같이 참가하며 직급이 높은 일군들로부터 과업을 받기도 하고 사업보고를 하기도 하는 평범한 일군이다.흘러가는 생활의 단면들을 놓고 함께 웃음꽃을 피우고 괴로움도 나누는 혁명동지들중의 한사람이다.

그러나 당세포비서들의 임무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일군들이 당의 사상으로 무장하기 위한 사업을 순간도 게을리하지 않도록 쉬임없이 일깨워주고 당조직생활의 용광로에서 혁명적으로 단련하도록 부단히 채찍질하여주는 고마운 스승, 과오를 범하였을 때에는 엄한 시선으로 아픈 매를 드는 속깊은 어머니가 바로 당세포비서이다.

당세포비서의 목소리는 곧 당조직의 요구이고 당세포비서의 사랑과 정은 그대로 어머니당의 체취이기에 그를 대하는 관점과 태도는 당세포에 대한 관점과 태도로 되는것이며 《세포비서동지》라는 그 부름속에 일군들의 당조직관념과 당적수양이 비끼게 되는것이다.

일군들이여, 돌이켜보자.

당세포비서를 무게있게 대하며 《세포비서동지》라고 불러왔던가.자기의 직급이 높다고 하여 당세포비서를 직무로 부르는것을 당연하게 여기지는 않았던가.당세포비서에게 당생활정형을 정상적으로 보고하는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한적은 없었던가.

《세포비서동지》,

이것은 일군들이 당원으로서의 본연의 모습으로 부단히 되돌아가게 하여주는 부름이다.이 부름을 외울 때면 자신이 어떤 직무를 가진 일군이기 전에 당조직의 지도와 통제속에 살며 성장하는 평범한 당원이라는 자각이 뇌리를 친다.세월의 흐름속에 저도 모르게 싹트고 자랄번 한 자만과 방심, 자고자대와 교만의 《이끼》들이 말끔히 걷혀지고 자신을 깨끗이 정화하게 되며 당세포의 소중함을 다시금 새겨보게 된다.

일군들은 직무가 높아질수록 당생활의 첫걸음을 떼던 그 시점에 자신을 끊임없이 세워보아야 한다.그때처럼 성실한 자세로 당세포앞에 서야 하며 그때처럼 순결한 마음으로 당세포비서를 대하여야 한다.

어느 한 경제기관에서 당사업을 맡아보던 한 일군의 추억이 있다.

그는 해방직후 당세포비서의 손에 이끌려 당대렬에 들어서던 때를 이렇게 감회깊이 회상하였다.

《나를 입당시키기 위하여 무진 애를 쓰던 세포비서동지를 잊을수 없습니다.

군당으로 입당심의를 받으러 가던 때였습니다.

우리 마을에서 군당이 있는 읍까지는 산골길로 180리였습니다.

제 량식을 짊어지고 나의 손목을 잡고 군당으로 가면서 그는 이제 어떻게 심의되고 결정되겠는지 내처 근심만 하였습니다.그러다가 나의 입당이 비준되자 그는 너무도 기뻐서 어쩔줄을 몰라했습니다.그는 다시 나의 손목을 잡고 180리길을 돌아오면서 당원이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살며 싸워나가야 하는가를 이야기해주었습니다.입당심의를 받으러 군당으로 가고오던 그 길은 일생토록 잊을수 없는 길이였습니다.》

그 어느 일군에게나 이런 추억이 있을것이다.

인생의 가장 소중한 고백을 담은 조선로동당 입당청원서를 펼쳐들고 눈물이 글썽하여 당세포비서를 바라보며 《세포비서동지!》 하고 마음속으로 뜨겁게 불러보던 시각이 있었을것이다.영광스러운 당대렬에 들어선 비길데 없는 긍지를 안고 첫 당비를 바치며, 첫 분공수행정형을 당세포에 보고하며 《세포비서동지!》 하고 엄숙하게 불러보던 때가 있었을것이다.

당생활년한이 길어지고 직무가 높아졌다고 하여 자기를 당대렬에 이끌어세워준 첫 당세포비서를 부르던 그때의 심정을 망각속에 묻어버린다면, 《세포비서동지》라는 부름대신 직무로 당세포비서를 부른다면 저도 모르게 자신을 당세포우에 있는 특수한 존재로, 높은 당원으로 여기게 된다.이런 일군들은 점차 당조직의 보살핌을 부담스럽게 느끼게 되고 당생활에서 유리되게 되며 나중에는 정치적생명에 오점을 남기게 된다.

《세포비서동지》,

이 부름을 한번 또 한번 부를 때마다 일군들은 자신이 당조직을 존엄있게 대하고있는가, 당생활에 자각적으로 참가하고있는가를 스스로 돌이켜보게 될것이다.비록 엊그제 사업을 시작한 당세포비서라 할지라도, 직급과 년한, 나이가 아래인 당세포비서라 할지라도 《세포비서동지》, 《세포비서동무》라고 존중하여 부를 때마다 당적수양, 인간완성의 한걸음한걸음을 스스로 내짚는 소중한 체험을 가슴뿌듯이 간직하게 될것이다.

조선로동당의 한 성원이라는 신성한 자각을 심어주고 당생활의 첫걸음을 떼던 그때의 엄숙한 마음가짐으로 변함없이 살도록 부단히 채찍질하여주며 당원으로서의 고상한 품성을 배양시켜주는 고귀한 부름-《세포비서동지》,

정녕 그것은 일군들로 하여금 당조직관념과 당적수양을 높여나가도록 쉬임없이 각성분발시켜준다.

일군들에게 있어서 《세포비서동지》라는 부름은 형식이나 차리는 외교적인 부름으로 되여서는 안된다.솔직하고 사심없는 존중의 마음을 안고 당조직앞에 선 당원의 뜨거운 심장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어린 부름으로 되여야 한다.

일군들이 지녀야 할 당조직관념과 당적수양의 숭고한 높이를 가르쳐주는 감동깊은 이야기가 있다.

영예롭게도 북조선공산당 중앙조직위원회안의 당세포비서로 선거된 한 일군은 우리 당력사에 빛나게 아로새겨질 첫 당세포회의의 두번째 안건인 당세포사업을 강화발전시키기 위한 당원들의 과업에 대한 문제를 가지고 회의를 집행하게 되였다.

평범한 당원들과 나란히 나무의자에 앉아계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 안건에 대하여 말씀해주셨으면 하는 당세포비서의 간청을 당원들의 요구로 받아들이시고 당세포사업을 강화하는데서 나서는 원칙적문제들을 하나하나 밝혀주시였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회의가 끝날무렵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지금 우리 당세포에는 국외에서 투쟁하다 들어온 동무도 있고 국내에서 투쟁하던 동무들도 있다, 서로 다른 곳에서 모여왔기때문에 당세포비서가 당원들을 깊이 료해하지 못하고있다, 그러니 당세포비서가 당원들의 당생활을 옳게 지도해나갈수 없다, 그러므로 모든 당원들이 자기의 경력을 적어서 당세포비서에게 내는것이 좋겠다고 하시였다.

그때로부터 얼마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자신의 존함이 친필로 새겨진 봉투를 당세포비서의 책상우에 내놓으시며《세포비서동무, 나의 리력문건입니다.》라고 겸허하신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우리 당의 창건자이시고 령도자이시건만 평범한 당원들과 한치의 격차도 없이 당세포의 한 당원으로 사신 위대한 수령님,

그이께서 스스럼없이 부르시던 《세포비서동무》라는 그 뜨거운 부름을 일군들이여, 다시금 깊이 새기여보자.

《세포비서동지》, 《세포비서동무》,

그 부름의 소중함을 망각하면 모든것을 잃게 된다.어머니가 되여 보살펴주고 스승이 되여 바른길로 이끌어주는 당세포비서의 그 눈빛, 그 손길의 고마움을 잊는다면, 직무가 높아졌다고 하여 《세포비서동지》라는 부름이 어색하고 귀에 설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벌써 당조직관념이 희박해지고 당적수양을 소홀히 하기 시작하였다는것을 말해준다.

맡은 직무가 다르고 혁명앞에 쌓은 공적과 사업년한에서는 차이가 있을수 있어도 당세포안에서의 당원들의 지위는 꼭같다.누구나 당회의에 성실히 참가하고 당적분공을 어김없이 수행하며 당비를 제때에 바치는것을 의무로 여겨야 한다.출장길에서 돌아오면 그 기간 학습은 어떻게 하였고 맡겨진 과업은 어느 정도 수행하였는가 하는것 등을 당세포비서에게 보고하는것을 습성화하여야 한다.이런 높은 당조직관념을 지닌 일군만이 자기 당세포비서를 《세포비서동지》로 존중하여 부를수 있고 그것을 당원의 영예를 빛내이기 위한 생의 필수적인 요구로 간주할수 있다.

직무가 높아질수록 잘 익은 벼이삭이 고개를 숙이듯 더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며 당세포비서를 존중하는 일군이 당적수양이 높은 일군이다.

당적수양은 하루이틀에 쌓아지는것이 아니다.의식적이며 꾸준한 노력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며 하루한시라도 그것을 차요시하면 저도 모르게 마음에 때가 끼게 된다.

모든 일군들은 자신의 정치의식, 도덕의식이 다름아닌 당조직사상생활을 통하여 형성되고 공고화된다는것을 명심하고 끊임없는 사상정신적량식과 자양분을 주는 당세포를 더없이 귀중히 여기며 존엄있게 대하여야 한다.

《세포비서동지》라는 존경어린 부름으로 매일, 매 시각 당세포비서를 마음속으로 찾으며 당조직에 자기의 모든것을 전적으로 의탁하는 일군만이 당중앙의 숨결로 삶의 순간순간을 이어갈수 있고 혁명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과 본분을 다할수 있다.

본사기자 김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