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8월 5일 로동신문
충성으로 불타는 심장에서 정성의 꽃은 더 붉게 피여난다 사경에 처했던 순천제약공장 종업원들을 소생시킨
참으로 류다르게 시작된 취재였다.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전원회의 결정을 받들어 불도가니처럼 끓어번지는 순천제약공장의 초급당일군이 꼭 소개해줄것을 절절히 부탁한 사람들은 뜻밖에도 평양의학대학병원과 김만유병원의 의료일군들이였다. 《원료, 자재의 국산화와 생산공정의 현대화를 힘있게 추진하기 위한 투쟁의 길에서 그들은 우리와 한전호에 서있었습니다. 더는 가망이 없을것이라고 생각했던 우리 기술자, 로동자들을 기적적으로 소생시킨 그들의 뜨거운 정성이 당결정관철에 떨쳐나선 우리 로동계급의 투쟁열을 더욱 북돋아주었습니다.》 순천제약공장 일군들과 로동계급이 그토록 잊지 못하는 인간생명의 기사들, 그들이 피운 정성의 꽃은 과연 어디에 뿌리를 두고있는것인가.
《보건일군은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고 돌보는것만큼 누구보다도 당에 충실하고 인민을 사랑하며 책임성과 기술실무적자질이 높아야 합니다.》 상한 곳보다 성한 곳을 찾기가 더 어려웠다. 지난 6월 10일 뜻밖의 일로 심한 화상을 입고 평양으로 긴급후송된 순천제약공장의 기술자, 로동자들, 3명중 2명은 벌써 죽음의 문턱앞에 서있었다.
평양의학대학병원과 김만유병원 의료일군들의 가슴은 각일각 타들어가는것만 같았다.지금 이 시각도
환자들의 상태를 두고 소생이라는 말을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누구보다 잘 아는 보건성 책임일군이 먼저 침묵을 깨뜨렸다. 《우리 당이 더없이 아끼는 기술자, 로동자들의 생명을 구원하고 그들의 가슴속에서 살아높뛰는 당결정을 지키기 위해 우리모두 결사전을 벌립시다.그들을 기어이 혁명초소에 다시 세워줍시다.》 나무도 껍질을 벗겨내면 죽기마련인데 하물며 전신 70%에 2~3도화상을 당한 림승범환자를 소생시키는 길에 난관은 그 얼마였을것인가. 경험이나 그 어떤 과학적인 소견만으로는 설명할수 없는 돌발적인 이상증세, 갈피를 잡을수 없는 환자의 검사결과는 많은 화상환자들을 살려낸 치료경험을 가지고있는 평양의학대학병원 외과학총론강좌의 의료일군들조차도 당황하게 하였다. 하지만 그것은 한순간, 결사전을 각오한 전투원들의 마음속에 주저란 있을수 없었다. 오랜 약무일군들에게도 그 이름이 생소한, 오직 림승범동무 한사람만을 위해 처음으로 제제한 약이 다음날 아침에는 환자의 머리맡에 놓였다.환자들의 소생을 위해 발이 닳도록 뛰여다닌 사람들은 병원의 수혈과나 종합실험검사과의 의료일군들만이 아니였다.환자들을 후송해온 그밤부터 한시도 마음의 탕개를 풀어놓은적이 없는 보건성 초급당위원회 일군들은 물론 성의 모든 정무원들에 이르기까지 환자들의 소생은 자기 혈육의 일이였고 자기 집안일이였으며 당결정을 관철하기 위한 사업이였다. 지성우에 지성이 덧쌓였다.하건만 야속하게도 림승범동무의 혈소판수치는 도저히 오를줄 몰랐다.그것은 그만큼 화상으로 인한 중독이 심하다는것을 의미하였다. 온 하루 그를 붙안은채로 밥을 먹고 잠을 자는것도 잊고 침상을 지키던 어느 깊은 밤, 담당의사 김강철동무에게 환자의 안해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솔직히 말해주십시오.남편이 살수 있습니까?》 금방 가정을 이룬 신혼부부, 래일에 대한 하많은 생각을 안고 애절하게 바라보는 그의 눈빛을 마주했을 때 김강철동무는 처음으로 신심이 흔들림을 느꼈다.바로 그날 아침 종합실험검사과의 한 실장이 했던 말이 다시금 귀전에 메아리쳐왔다. 《환자에게는 이미 붉은 등이 켜져있소.》 그는 자기가 어떻게 의사실에 와닿았는지, 리경애과장에게 어떻게 자기의 심정을 터놓았는지 알수 없었다.이윽토록 깊은 생각에 잠겨있던 과장의 목소리가 의사실에 조용히 울려퍼졌다. 《적의 화구를 막은 김성진영웅은 열한발의 탄알이 가슴을 뚫었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났습니다.전화의 날 우리 군의들이 과연 살릴수 있는 사람들을 살려냈습니까!…》 그것은 화선군의의 딸인 리경애동무가 자기자신에게 한 말이기도 하였다.
병사가 조국의 전호 한구간을 지켜싸운다면 화선군의는 그 병사들의 생명을 지켜싸운다.조국이 준 명령앞에서 언제 한번 조건의 불리함과 환경의 엄혹함을 론함이 없이 불비속도 죽음도 기꺼이 헤쳐간 그들의 값비싼 희생과 헌신은 언제나
최악의 조건에서도 락심함이 없이 생명까지 기꺼이 바쳐가며 싸우는 병사들을 죽음에서 구원한 전화의 군의들, 바로 그들이 새 세대 보건일군들을 지켜보고있었다.마지막 피 한방울 다할 때까지 오직 환자의 소생을 위해 숨쉬고 분투하라고 절절히 당부하고있었다. 그 넋을 가슴에 안고 담당의사 김강철동무와 담당간호원들을 비롯한 외과학총론강좌의 의료집단은 심장과 심장을 합치고 지혜와 지혜를 합쳐나갔다. 마침내 정성의 꽃은 피여나 함께 후송되여온 로동자 박광철동무가 먼저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그의 완쾌를 두고 누구보다 기뻐하면서 새 신발이며 옷을 마련하느라 왼심을 기울인 사람은 환자들의 건강회복을 위해 늘 마음을 써온 보건성의 리광혁처장이였다. 불과 보름만에 완전히 새 모습으로 일터에 들어선 박광철동무를 공장초급당일군도 선뜻 알아보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어찌 례사롭게 들을수 있겠는가. 솔직하면서도 꾸밈없는 그의 이야기는 온 공장 로동자들을 울렸다. 《보건성에서, 병원에서 매일같이 새 사람들이 친혈육처럼 면회를 오는데 아마 제가 써보지 못한 약, 먹어보지 못한 음식이 없었을겁니다. 글쎄 제가 혁신자입니까, 나라를 위해 큰일을 했습니까.그런데 그들은 저를 영웅처럼 떠받들어주니 정말 죄스러웠습니다.》 순천제약공장에는 밤이 사라졌다.로동자들은 더욱 앙양된 정신력으로 당앞에 다진 맹세를 지키기 위하여 산악같이 일떠섰다. 바로 그들의 곁에, 정든 혁명초소에 하루빨리 환자를 본래의 모습으로 세워주려는것은 외상일반외과를 비롯한 김만유병원 의료집단의 한결같은 의지였다. 순천제약공장 기술과 부원인 최혁철동무를 맡아안은 그날 외상일반외과의 의료일군들은 누구나 천리마시대의 방하수소년을 생각했다고 한다. 사실 가벼운 한점의 바람에도 심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최혁철동무와 같은 환자는 담당의사들인 오진명, 박정락동무를 비롯한 외상일반외과 의료일군들에게 있어서 처음이였다.하지만 그들은 한순간도 그 어떤 불가능에 대하여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우리 당이 그처럼 귀중히 여기는 인민의 생명을 책임진 의료일군은 언제나 죽음에 대하여 생각할 권리가 없었던것이다. 하기에 최혁철동무의 몸에 흘러든 수많은 약물들, 그것은 단순한 약물이 아니라 어머니당의 사랑이 미치는 곳에서는 반드시 기적이 창조된다는 그들의 확고한 신념이였다.바로 이러한 신념과 의지가 쉬임없이 거세차게 흘러들어 환자는 한치한치 삶을 향하여 소생하고있었다. 그 나날 스스로 무거운 짐을 걸머지고 환자의 친혈육이 되여 밤길, 새벽길을 때없이 걸은 보건성 제약공업관리국의 김정순동무는 간고했던 소생의 낮과 밤들을 돌이켜보며 이렇게 말했다. 환자의 침상곁에서 순간순간 고심어린 사색과 지극한 정성을 기울이며 뜬눈으로 밤을 밝히는 의료일군들을 매일같이 대할 때면 발편잠을 잔 자신이 정말 미안했다고… 화상환자에게 늘 참기 어려운것은 극심한 동통이다.그러나 그에 대비할수 없는 아픔이 있으니 그것은 자신도 보기 섬찍한 이지러진 모습을 볼 때마다 스며드는 마음속고통이다. 어느날 최혁철동무는 끝내 참고참던 괴로움을 터치고야말았다. 《남의 짐으로 얹혀살바엔 차라리…》 순간 평소에는 그리도 따뜻하던 담당의사 오진명동무의 목소리가 그에게 채찍처럼 아프게 날아들었다. 《죽으나사나 당결정을 관철하겠다고 필수의약품원료의 국산화를 위해 스스로 한몸 내댔던 동무가 옳긴 옳소?! 그렇게 쉽게 맥을 놓다니.정말 섭섭하오.자본주의사회에서라면 동무는 벌써 열두번도 더 숨졌을거요. 우리 당이, 인민들이 동무가 하루빨리 일어서기를 기다리고있다는것을 명심하시오.》 최혁철동무는 머리를 번쩍 쳐들었다. 순간 그의 가슴속으로 이름할수 없는 숭엄한 격정의 파도가 키를 솟구어 일며 가슴을 쾅쾅 두드렸다. 결코 당에 걱정을 끼쳐드리는 배은망덕한 인간으로는 살지 않겠다고, 리수복영웅의 고향에서 나서 자란 아들답게 한생 조국을 떠받드는 억센 뿌리로 살리라 당기앞에서 다졌던 그날의 맹세를 되새겨보며 그는 억척같이 일어섰다. 힘겨운 치료부담을 이겨내야 할 환자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 손끝의 힘까지 조절해가며 처치를 해나가던 어느날 담당의사들과 담당간호원 강주영동무는 깜짝 놀랐다. 아니 글쎄 환자의 입가에서 노래소리가 흘러나오는것이 아닌가.
이 한밤도 먼길 가실
우리 마음 자욱자욱 간절히 따라섭니다 … 문득 강주영동무에게는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전원회의소식을 받아안고 류달리 흥분해있던 그의 모습이 되새겨졌다. 침상에 매여 당의 사랑만 받아안는것이 너무 죄스러워 남모르게 모대기던 환자였다.고열로 혼미해지는 속에서도 《먹어야 빨리 일어서겠지.》 하면서 강의하게 한술 또 한술 미음을 삼키군 하던 그였다. 참기 어려운 아픔으로 온몸을 떨면서도 노래를 멈출줄 모르는 그를 바라보는 신입당원인 처녀간호원의 눈가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고맙습니다!》 어서빨리 인민이 바라고 당의 걱정을 덜어주는 길에서 큰걸음을 떼라고 떠밀어준 그들의 불같은 정성은 끝끝내 환자를 일으켜세웠다. 최혁철동무가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전원회의 결정을 받들어 침상에서도 자기가 맡은 일을 두고 고심하던 그무렵 어느 일요일, 평양의학대학병원의 크지 않은 수술장으로는 외과학총론강좌의 당원들이 조용히 들어서고있었다. 수십년전 6월 강선의 용해공을 소생시킨 그들의 소행을 귀중히 여겨 온 나라에 정성의 본보기단위로 내세워주며 값높은 영광을 안겨준 당의 믿음을 뜨겁게 새겨보며 수술준비를 서두르던 그들은 깜짝 놀랐다. 환자를 하루빨리 혁명초소에 세워주기 위하여 병원일군들과 강좌의 당원들로 조용히 피부이식수술을 하기로 결정했건만 어떻게 알았는지 강좌의 직맹원들과 청년동맹원들은 물론 마취소생학강좌와 치료예방과를 비롯한 다른 강좌의 의료일군들까지 모두가 떨쳐나섰던것이다. 누구도 돌려세울수 없었고 누구도 양보하지 않았다. 제일먼저 원장이, 다음은 얼마전에 임명된 분초급당비서가, 그다음은 부원장들과 당세포비서, 간호장이… 밀막다 못해 끝내는 의사들이 손을 들고야만 이름모를 환자와 간호자도 있었다.식사시간을 앞두고 숨이 턱에 닿아 달려온 간병원의 마음은 또 얼마나 절절했던가. 기본집도자들인 박정하강좌장도 오랜 세월의 허물자리가 군데군데 남아있는 몸을 또 내댔고 리경애과장은 처녀시절부터 그러했듯이 제손으로 직접 그 누구보다 큼직하게 자기 피부를 떼여냈다. 좀더 크게 살을 떼여달라고, 환자의 몸에 내 살을 꼭 붙여달라고 불같이 토로하는 사람들, 그들속에는 환자의 혈육이나 친우도, 한공장종업원이나 한마을사람들도 없었다. 그러나 그들모두는 환자와 한피줄로 이어진 한집안식솔들이였으니 천리마시대와 함께 숨쉬며 전진하는 이 땅에 정녕 남이란 없었다. 입직한지 한주일밖에 되지 않는 어린 간호원들인 김경희, 김은미동무들은 그날의 못 잊을 체험을 두고 이렇게 말하였다. 《정작 수술대우에 누우니 솔직히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수술칼을 쥔 우리 과장선생님의 손이 떨리는것이 막 알리더군요.하지만 바치고나니 얼마나 마음기쁘던지.이젠 저에게도 우리 선생님들에게 다 있는 그런 흔적이 생겼습니다.》 하나는 전체를 위하고 전체는 하나를 위하는 우리 사회의 아름답고 숭고한 정과 사랑은 이렇게 환자의 몸에 흘러들었다. 남을 위해 자기의 몸에 아픔의 상처를 웃으며 내는 참된 인간들이 사는 이 땅, 사회주의 내 조국에 대한 한없는 고마움에 겨워 림승범동무가 온밤 노래 《내가 지켜선 조국》을 몇번이나 곱씹어 불렀다는 이야기는 얼마나 의미심장한것인가. 지난 7월 23일 꿈같이 완쾌된 몸으로 다시 일터에 서게 된 기쁨을 안고 림승범동무는 격정에 젖은 자기의 심정을 이렇게 터치였다. 《어머니당의 품속에서 두번다시 태여난 이 몸을 조국과 인민이 바라는 길에 서슴없이 깡그리 바치겠습니다!》
전화의 군의들이 결전장의 용사들과 함께
당결정관철을 위한 길에서 전화의 군의들의 넋을 이어가는 인간생명의 기사들, 천리마시대 보건일군들의 삶을 인생의 거울처럼 간직한 새 세대 보건일군들이 있는 한 방하수소년의 기적적소생과 같은 인간사랑의 이야기들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래일도 끝없이 태여날것이다. 그 길에서 정성의 꽃은 더욱 붉게 피여나리라. 본사기자 조향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