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8월 6일 로동신문

 

고려의학발전을 위해 한생을 바쳐가는 참된 보건일군

함경남도고려병원 실장 김창근동무에 대한 이야기

 

들을수록 신기하기만 했다.

로동능력을 상실하였던 사람들이 다시 혁명초소에 서고 난치성질병으로 생사기로에 놓였던 환자들이 생의 활력을 되찾았으며 많은 녀성들에게 어머니가 된 기쁨을 안겨준 이야기…

민족의 전통의학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남모르는 초행길을 걸어온 함경남도고려병원 실장 김창근동무의 인생길을 더듬어보며 우리는 자기의것을 사랑하고 빛내이는데 참된 애국이 있음을 다시금 절감하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의것을 귀중히 여기고 빛내여나가는 여기에 조선민족제일주의가 있으며 내 나라, 내 조국의 존엄을 떨치고 부강번영을 앞당기는 참다운 애국이 있습니다.》

김창근동무는 13살이 되던 해에 어느 한 고려의사에게서 기관지천식때문에 치료를 받았다.그 과정에 그에게는 류다른 습관이 생겨났다.치료과정에 다른 환자들에게 침을 놓는 의사의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다가 수첩에 침을 꽂은 위치를 그려가지고 오는것이였다.그리고는 밤늦게까지 침구학책을 펼쳐들고 그림과 대조해보면서 깊이 파고들었다.고려치료의 우월성을 실지 체험하면서 고려의학에 대한 걷잡을수 없는 호기심이 어린 그의 마음을 점점 틀어잡았던것이다.

19살에 어느 한 의료기관에 조제사로 배치된 그는 뜻밖에도 자기를 치료해준 고려의사와 함께 일하게 되였다.

어느덧 고령에 이른 고려의사는 김창근동무를 기대어린 눈길로 바라보며 이런 말을 해주었다.

《고려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했으면 조제사로부터 시작하는것이 나쁘지 않소.약초를 구별하자면 첫째, 형태를 알아야 하고 둘째, 맛을 알아야 하오.그러나 그보다 먼저 알아야 할것은 우리의것이 제일이라는것이요.》

그와 함께 약초창고에 들어가본 김창근동무는 너무도 놀라운 광경에 눈이 휘둥그래졌다.수백가지의 약초와 수십가지의 희귀한 약재들이 벽을 가득 차지한 당반들에 차곡차곡 쌓여있었던것이다.

인민들의 건강증진과 고려의학발전을 위해 기울인 한 의료일군의 지성을 가슴뜨겁게 새겨보며 그는 굳은 결심을 다지였다.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의학인 고려의학발전에 심혈을 깡그리 바쳐 인민을 위해 복무하고 인민의 사랑받는 참된 보건일군이 되리라!)

그는 길을 가면서도 약초를 씹었다.매 약초마다 쓰고 달고 시고 맵고 짠 5미의 맛이 어떤 차례로 느껴지는가, 그 맛을 내는것이 어떤 성분이며 그 성분들이 어떤 약효를 나타내는가를 직심스레 터득해나갔다.

이악한 노력끝에 수백가지 약초들의 맛과 성분, 약효에 정통한 김창근동무는 일하면서 배우는 교육체계를 거쳐 그처럼 바라던 고려의사가 되였다.그는 더 높은 목표를 세우고 완강하게 노력했다.

불같은 열정으로 그는 《동의보감》, 《의방류취》 등 선조들이 남긴 귀중한 고려의학서적들을 통달하다싶이 하였으며 피타는 노력으로 남다른 치료기술을 소유하게 되였다.

북청군의 어느 한 진료소에서 의사로 일할 때 애기들을 잘 치료하는 김창근동무를 가리켜 사람들은 《애기박사》라는 친근한 호칭으로 불렀다.그후 진료소소장으로 임명되여 수많은 일감을 걷어안고 바쁘게 뛰여다니는 속에서도 그는 고려치료에 대한 연구사업을 잠시도 중단하지 않았다.

언제인가 진료소로 특발성혈소판감소성자반병으로 진단받은 두 어린이가 실려왔다.

아직은 이 병을 고려의학적방법으로 고친 례가 없었다.너무도 아름찬 과제였다.하지만 그는 주저없이 치료를 맡아나섰다.우리 민족의 슬기가 깃들어있는 고려의학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인간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그를 간고한 그 길에 서슴없이 나서게 하였던것이다.

새로운 치료방법을 모색하며 그가 지새운 밤, 기울인 노력은 그 얼마였던가.

신기하게도 출혈을 멈춘 아이들의 얼굴에 홍조가 비낄 때, 하루가 다르게 호전되는 자식들의 모습을 보며 부모들이 밝은 미소를 지을 때 김창근동무가 고열을 참아가며 치료를 진행하고있는줄은 누구도 알수 없었다.

그렇듯 불같은 열정과 헌신으로 김창근동무는 수많은 환자들을 소생시키였다.

주민들이 자기도 미처 몰랐던 질병까지 찾아내여 치료해주어 고맙다고 인사할 때마다 김창근동무는 그것이 바로 고려의학의 우월성이라고, 앞으로 우리 식의 고려치료방법이 현시대의 요구에 맞게 더욱 발전완성되면 못 고치는 병이 없게 될것이라고 긍지높이 말하군 하였다.

나라가 어려움을 겪던 고난의 시기에 그는 부족되는 약재를 놓고 가만히 앉아있을수가 없었다.

구하기 힘든 귀한 약재를 대신할수 있는 약초가 없겠는가?

길가의 나무잎으로부터 아찔한 절벽의 풀뿌리에 이르기까지 그는 눈에 보이는대로 채취하여 실험실에서 약효를 검사하였다.

희귀한 약재를 대신할수 있는 약초를 찾기 위해 10여년세월 전국각지의 험한 산발을 누비며 겪은 그의 고생을 어찌 한두마디 말로 다 전할수 있으랴.

깊은 산중에서 맹수와 맞다들었던 때도 있었고 련꽃뿌리를 채취하기 위해 늪에 들어갔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온적도 있었다.하지만 우리의 고려약재로 인민들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하는 좋은 약을 기어이 만들어내려는 그의 결심을 그 어떤 시련과 난관도 돌려세울수 없었다.

마침내 그는 수입에 의존하던 약재들을 우리 나라에 흔한 약초들로 대신할수 있는 토대를 닦아놓았으며 그에 따르는 과학적인 고려치료방법들을 확립하게 되였다.

우리의 기술, 우리의 자원을 가지고 인민들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하게 된것이 너무도 기뻐 그는 한생토록 고려의학발전을 위해 그토록 마음써오신 위대한 수령님들의 동상을 찾아 마음속으로 삼가 보고를 올리였다.

우리 식의 고려치료방법을 더 많이 찾아내여 민족의 우수성을 빛내이고 인민들에게 사회주의보건제도의 혜택이 더 잘 가닿도록 하리라는 심장의 맹세를 안고 그는 더욱 불같이 내달렸다.소화기계통과 호흡기계통의 질병들, 알레르기성피부염과 뇌타박후유증은 물론 난치성질병을 비롯한 많은 령역에서 완치률을 대폭 끌어올리는 놀라운 성과를 이룩하였다.

수십년간 특발성혈소판감소성자반병환자들에 대한 고려치료방법을 완성한것을 비롯하여 수많은 환자들을 소생시킨 김창근동무는 당의 크나큰 믿음속에 함경남도고려병원 실장으로 사업하게 되였다.

수십종의 효능높은 약물들을 개발하여 환자치료에 도입하고 난치성질병치료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그는 언제 한번 자신을 내세운적이 없었다.하지만 그의 집 벽면들을 꽉 채운 특허증서와 수십건의 과학기술증서들은 우리 민족의 우수한 전통의학을 발전시키는 길에 심혈을 다 바쳐온 한 보건일군의 애국적한생을 감동깊게 전해주고있다.

김창근동무의 남다른 공로와 성과속에는 훌륭한 방조자인 안해 박귀옥녀성이 바친 땀과 노력도 깃들어있다.

고려의학을 빛내이는 길에서 인생의 보람, 가정의 행복을 찾자고 굳게 언약하고 떠난 길이였지만 결코 그 길은 누구나 걸을수 있는 헐한 길이 아니였다.그러나 그들은 나약해질 때마다, 주저앉고싶을 때마다 힘을 주고 믿음을 주고 내세워주며 걸음걸음 따뜻이 보살펴준 웅심깊은 어머니당조직의 손길에 이끌려 멀고 험한 길을 줄기차게 이어왔다.

오늘은 그의 두 딸이 부모들이 걸어온 그 길을 변함없이 이어가고있다.

부모들의 기대를 간직하고 보건일군대오에 들어선 맏딸 김류성동무는 간장질병치료에 좋은 약제품을 개발하여 특허증서를 받고 석사의 학위를 수여받았다.막내딸 김류영도 앞날의 고려의사가 될 꿈을 안고 함흥의학대학에 입학하였다.

40여년세월 김창근동무가 완쾌시킨 환자들은 수천명을 헤아린다.

우리의 고려의학이 제일이고 우리의것이 제일이라고 한결같이 터치는 사람들의 격정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김창근동무는 마음속의 신들메를 더욱 든든히 조여맨다.지난해 평양종합병원건설 착공식장에서 우리 인민들과 후대들이 사회주의보건의 혜택속에서 가장 선진적인 의료봉사를 마음껏 받으며 모두가 무병무탈하고 문명생활을 누리면 우리 당에 그보다 더 기쁘고 힘이 되는 일은 없다고 하시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말씀을 다시금 심장깊이 쪼아박으며 자기의 무거운 임무를 더욱 깊이 자각한다.

수십종의 효능높은 약물들을 개발하고 새로운 약초자원을 찾아내였으며 과학적인 고려치료방법들을 수많이 확립한 김창근동무,

누가 알아주건말건 고려의학의 발전을 위하여 묵묵히 어려운 초행길을 헤쳐온 그의 한생은 또 하나의 고귀한 진리를 새겨준다.

공민들 누구나 우리의것이 제일이고 우리의것으로 세계를 앞서나가겠다는 애국의 열망으로 심장을 불태울 때 위대한 우리 조국이 더욱더 강해진다는것을.

본사기자 조경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