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8월 7일 로동신문

 

민족의 력사를 길이 빛내여갈 애국의 마음

김일성종합대학 력사학부 학술연구집단이 이룩한 성과를 두고

 

최근 김일성종합대학 력사학부의 학술연구집단은 평양시 대성구역 림흥동일대에서 지금까지 발굴된 유적유물들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진행하여 고구려의 력사를 해명하는데서 큰 의의를 가지는 연구성과를 거두었다.

학계와 사회계의 커다란 관심을 불러일으킨 이 연구성과에는 민족문화유산의 보물고를 풍부히 하기 위하여 지혜와 정열을 다 바쳐온 교원, 연구사들의 불같은 애국의 마음이 깃들어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가치있는 력사유적유물들을 더 많이 발굴하여 민족문화유산의 보물고를 풍부히 해나가야 합니다.》

선조들이 창조한 문화유산을 민족의 재보로 인민들과 후대들에게 안겨주시려고 동명왕릉과 단군릉개건사업을 위해 위대한 생애의 마지막시기까지 정력적인 령도의 자욱을 새겨오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력사학자들에게 고구려의 력사를 잘 정립할데 대한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어버이수령님의 숭고한 뜻으로 가슴 불태우며 김일성종합대학 력사학부의 학술연구집단에서는 주체80(1991)년부터 대성구역 림흥동일대에 대한 발굴조사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였다.

당시 력사학부 강좌장이였던 후보원사 교수 박사 채희국선생과 인류진화발전사연구실 연구사였던 박사 부교수 전제헌선생을 비롯한 유능한 학술연구집단성원들이 이곳에서 여러해동안 발굴사업을 진행하였다.이 과정에 처음으로 4세기경의 고구려시기의 관청, 별궁급으로 보이는 건물터와 유물들을 찾아내였다.

주체86(1997)년에 교수 박사 남일룡선생을 비롯한 학술연구집단성원들이 두번째로 되는 발굴을 진행하였다.

그때 대성구역 청호동일대에서 고방산성에 대한 조사발굴을 진행하고 이 일대가 4세기 고구려의 림시수도가 자리잡고있던 곳이라는 사실을 확증하게 되였다.

또한 주체106(2017)년부터 주체109(2020)년까지 교수 박사 리광희선생을 비롯한 학술연구집단성원들이 진행한 발굴과정에 수많은 유물들과 함께 2개의 우물, 벽돌로 축조한 지하구조물 등의 유적들을 찾아내였다.

여러차례에 걸쳐 진행된 발굴과정에 평양지역에서 처음으로 1세기-3세기경의 고구려주민지구를 찾아내였다.그리고 새로 발견된 각이한 유적, 유물들을 통하여 평양지역이 1세기경부터 고구려의 령토였으며 평양성으로 수도가 옮겨진 이후인 6세기-7세기에도 림흥동일대에서 주민들이 계속 살면서 발전된 문화를 창조하여왔다는 사실을 확증하였다.

또한 고구려문화의 독자성과 우수성도 밝혀낼수 있었다.

이 연구성과는 김일성종합대학 력사학부 고고학강좌를 비롯하여 학부의 학술연구집단성원들이 년대를 이어가며 수십년간에 걸친 고심어린 탐구와 노력으로 이룩한 소중한 열매이다.

사실 력사학분야에서 고고학에 대한 연구는 많은 인적, 물적자원을 필요로 하고있는것으로 하여 어려운 연구분야로 되고있다.특히 고고학자들은 문헌연구와 함께 발굴사업을 동반하는것으로 하여 늘 육체적부담을 걸머지면서 연구사업을 해야 한다.

남들이 무심히 대하는 하나의 유물에서도 이끼덮인 태고의 력사를 파헤쳐야 하는 이 연구사업은 우리 선조들이 창조한 하나하나의 유산을 귀중한 보물로 여길줄 아는 애국의 마음이 없이는 끝까지 이어갈수 없는 고심어린 탐구의 길이다.

처음 발굴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여러가지 난관속에서 진행되던 이 사업은 나라가 어려움을 겪던 그 시기에 학부의 교원, 연구사들에게 있어서 더욱 힘겨운 일로 되였다.

그럴수록 학부일군들은 발굴작업을 위한 조직사업을 빈틈없이 짜고들었다.발굴사업에는 고고학강좌의 모든 교육자들과 함께 박사원생들, 학생들도 참가하군 하였다.

발굴과정에는 위험을 동반할 때도 있었다.고구려시기의 우물을 발굴할 때에는 우물이 너무 좁은것으로 하여 작업조건이 어려웠고 무너질 위험성도 있었다.

그러나 연구집단성원들은 그속에 주저없이 뛰여들어 유물을 하나하나 들어내고 실측을 하였으며 세부들에 대한 촬영도 하고 시료채취도 하였다.찾아낸 유물들의 파괴와 부식을 막는 사업도 동시에 진행하였다.

연구집단성원들은 보존전문가와 함께 유물들에 대한 응급처리를 하면서 보물을 대하듯 하나하나 소중히 다루었다.이 과정에 강좌에서는 우리 식의 유물보존기술도 개척할수 있었다.

발굴에 못지 않게 어려운것은 유적유물들에 대한 고증사업이라고 할수 있다.이들은 민족유산을 주체적립장에서 계승발전시킬데 대한 당정책을 심장에 새기고 고구려유적유물들에 대한 연구사업을 꾸준히 진행해나갔다.

사실 이 유적유물들에 대한 발굴고증사업은 주체106(2017)년에 마무리할수도 있었다.그러나 학술연구집단성원들은 종합적인 연구를 통하여 학술적으로 보다 폭넓게 완성할 결심을 안고 여러해동안 연구사업을 계속 줄기차게 밀고나갔다.그들은 다른 나라의 자료들도 깊이있게 연구하였으며 국제적으로 이름있는 한 학술연구기관에 시료분석을 의뢰하여 탄소동위원소측정법에 의한 년대측정을 진행함으로써 과학적이며 객관적인 결과도 얻어낼수 있었다.

그리하여 고구려의 력사, 평양의 력사를 과학적으로 더 깊이있게 해명하고 고구려문화의 우수성과 독자성 그리고 우리 나라 력사와 문화발전에서 고구려가 논 역할을 더욱 뚜렷이 보여주는 귀중한 연구성과를 안아올수 있었다.

이렇듯 불같은 애국의 마음을 지닌 과학자들이 있기에 후세에 길이 전해갈 민족의 재부가 늘어나고 우리의 력사도 더욱 빛나고있음을 이들이 발굴해낸 고색짙은 유적들과 유물들이 말해주고있다.

글 본사기자 공로혁
사진 본사기자 리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