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8월 8일 로동신문

 

추억깊은 사진들과 더불어 길이 전해지는 사랑의 이야기

위대한 수령님께서 안주시 연풍고급중학교에 새기신 불멸의 자욱을 더듬으며

 

안주시소재지에서부터 동북쪽으로 얼마정도 가느라면 연풍리라고 불리우는 고장이 있다.

바로 이곳에 위대한 수령님께서 찾아오시여 몸소 사진기를 드시고 새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모습을 사진찍어주신 가슴뜨거운 사연이 깃들어있는 안주시 연풍고급중학교가 자리잡고있다.

얼마전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44년전 4월 안주시 연풍고급중학교에서 선물교복을 입은 학생들을 만나주시고 기념사진을 찍어주신데 대하여 감회깊이 추억하시였다.

한날한시에 새옷을 떨쳐입은 학생들의 모습을 보시는것이 그리도 기쁘시여 정말 내 마음이 이렇게 즐겁기는 처음이라고 하시며 오랜 시간 사진기를 드시고 학생들의 모습을 찍어주신 어버이수령님.

우리 수령님의 크나큰 사랑을 받아안은 그날을 영원히 못 잊어 한없는 그리움속에 날과 달을 이어가는 당시의 체험자들과 학교의 새 세대들을 만나보고싶어 우리는 연풍고급중학교에 대한 취재길에 올랐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참으로 김일성동지는 력사에 있어본적이 없는 혁명의 위대한 수령, 인민의 자애로운 어버이이시며 만민이 우러르는 절세의 위인이시다.》

연풍고급중학교를 찾아가는 우리의 마음은 한껏 부풀어올랐다.산허리에 둘러선 과일나무들과 길가의 가로수들, 전야에서 무르익는 곡식들도 우리의 걸음을 재촉하는듯싶었다.

학교를 점점 가까이할수록 위대한 수령님께서 회고록《세기와 더불어》에 남기신 글줄이 뜻깊게 되새겨졌다.

간고한 항일혈전의 길에서 유물 하나, 사진 한장도 남기지 못하고 떠나간 투사들에 대한 추억을 더듬으시며 아마도 그때문에 자신께서는 나이가 많아지면서 사진을 찍는것을 소홀히 여기지 않게 된것 같다고, 공장이나 농촌에 나가면 근로자들이나 아녀자들과도 찍고 초소에 나가면 인민군군인들과도 찍는다고, 어느해인가는 연풍고등중학교에 들렸다가 반나절이나 학생들의 사진을 찍어주었다고 감회깊이 쓰신 어버이수령님.

회고록의 뜻깊은 글줄을 새겨볼수록 온 나라를 한품에 안으시고 끝없이 베풀어주신 한없는 사랑의 세계가 어려와 마음은 숭엄해졌다.

학교에 도착한 우리의 눈앞에 제일먼저 안겨든것은 교사앞에 모셔진 어버이수령님의 동상이였다.

그이의 존귀하신 영상을 우러를수록 진달래도 붉게 피고 살구꽃도 만발했던 주체66(1977)년 4월 12일 연풍땅에 찾아오시여 반나절이라는 귀중한 시간을 바치시며 학생들과 교원들의 모습을 사진찍어주시던 그날의 광경이 어려와 저도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졌다.

어이하여 우리 수령님께서는 나라일에 분망하신 속에서도 평범한 산골마을학교의 학생들과 교원들을 사진찍어주시느라 그처럼 오랜 시간을 바치시였던가.

항일의 나날 사진 한장도 남기지 못하고 간 투사들, 그들이 그처럼 념원하던 행복의 그날이 현실로 펼쳐진것이 너무도 기쁘시여 전우들의 혈육들을 찍는 심정으로 우리 수령님 손수 사진기를 드시고 사진을 찍으신것은 아닌지.

마안산의 아동단원들에게 어머님께서 주신 사연깊은 돈 20원으로 새옷을 해입히시던 그날의 사연이 어려와, 전국의 어린이들과 학생들이 한꺼번에 새 교복을 받아안은것이 너무도 흐뭇하시여 신사멋쟁이처럼 쭉 빼입고나선 이 나라 아이들의 모습을 영원히 력사의 화폭으로 새겨두시려 그처럼 오랜 시간을 바치신것은 아니였던가.

연풍고급중학교의 교정에 선 우리에게는 언뜻 스치는 바람결도, 향기를 풍기는 화단의 꽃들도 못 잊을 그날의 사연을 속삭이는것만 같았다.

학교의 중앙현관앞에서 우리와 만난 홍춘희교장은 어버이수령님의 자애로운 영상을 우러르며 이렇게 말했다.

《이제는 44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해마다 4월이면 모교를 찾는 졸업생들이 적지 않습니다.학교에 들어서서 위대한 수령님의 동상에 정중히 인사를 드리는 졸업생들 누구나 못 잊을 그날 교원, 학생들의 사진을 찍어주시던 그이의 인자하신 모습을 또다시 뵈옵는것 같다고 눈굽을 적시군 합니다.그날 얼마나 오래동안 사진을 찍어주셨으면 우리 수령님께서 사진기에서 눈을 떼시고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시며 한동안 멀리 하늘가를 바라보셨겠습니까.만류하는 수행원들과 눈물을 흘리며 사진을 더이상 찍지 않겠다고 하는 우리 학교교원, 학생들에게 그러면 아직 사진을 찍지 못한 학생들이 섭섭해할것이라고 하시며 전체 학생들과도 기념사진을 찍자고 하시던 그이의 음성이 지금도 들려오는것만 같습니다.》

그러면서 교장은 그이께서 전체가 다 함께 찍으면 얼굴이 작아질수 있으므로 녀학생 따로, 남학생 따로, 교원들 따로 사진을 찍자고 하셨다고, 집체사진에서 작아질 평범한 산골학교학생들의 모습까지 념려해주신 우리 수령님처럼 웅심깊고 다심하신분은 정말이지 세상에 없다고 격정에 넘쳐 이야기하는것이였다.

우리는 중앙현관홀에 모신 새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옷차림을 보아주시는 어버이수령님의 영상사진문헌을 우러르며 그에 대한 해설을 들은 후 교장실에 모셔진 기념사진도 보고 혁명사적교양실과 연혁소개실에 모셔진 뜻깊은 영상사진문헌들에 깃든 이야기도 들었다.그럴수록 그리움의 파도가 가슴에 더욱 뜨겁게 흘러들었다.

학교교원들과 학부형들도 미처 관심하지 못한 새 교복에 묻은 실밥도 몸소 뜯어주시고 세타가 몸에 꼭 맞는가고 헤아려보신분, 모표가 떨어진 모자를 쓰고있는 학생을 보시고는 학생들이 모표를 잃어버릴수 있는데 잃어버리면 사서 달수 있게 많이 만들어야 하겠다고 하시며 친어버이정을 부어주신분, 진곤색데트론양복을 그쯘하게 차려입고 의혁구두를 신은 남학생들의 옷차림을 둘러보시며 자신보다 더 신사라고 하시며 호탕하게 웃으신 우리 수령님…

정말이지 그날의 사연을 전하는 세부 하나하나가 다 눈물없인 들을수 없는 감동적인 이야기들이였다.

그날의 체험자들이 마침 지금 학교에 찾아와 새 세대들과 이야기꽃을 피우고있다고 하면서 교장은 우리를 그곳으로 안내하였다.

당시 위대한 수령님께서 몸소 사진을 찍어주신 최명화동무, 현재 안주시당위원회에서 사업하고있는 그는 그때의 감격적인 순간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저의 곁에 오시여 제가 신고있는 신발을 보자고 하시였을 때 정말 당황하여 어찌할바를 몰랐습니다.우리 수령님께서는 구두앞코숭이를 눌러보시고 손수 저의 흙묻은 신발을 벗겨드시여 그안에까지 손을 넣어보시며 발이 아프지 않은가를 세심히 료해하시였습니다.그리고 이 신발을 신고 오래 걸을것 같지 못하니 운동할 때에는 운동화를 신고다니게 하라고 이르시였습니다.》

세상에는 나라도 많고 국가수반들도 많지만 우리 수령님처럼 전국의 모든 어린이들과 학생들에게 한날한시에 새옷을 입혀주시고 이른아침 산골학교를 찾으시여 철부지소녀가 신고있는 흙묻은 신발까지 보아주시며 친부모보다 더 살뜰한 정을 부어주신분은 없다고 이야기하는 그의 눈가에는 뜨거운것이 고여올랐다.

안주시 청천강유치원 원장으로 사업하는 조영희동무도 어버이수령님께서 친히 찍어주신 사진을 가리키며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는것이였다.

《전 그때 나어린 유치원생이였습니다.운동장에 빙 둘러선 학교의 오빠, 언니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만세를 목청껏 부르는 속에 있으니 한껏 긴장되여있었습니다.전 긴장되면 어깨가 저도모르게 올라가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어버이수령님께서 사진기의 초점을 맞추실 때에도 가슴이 두근거려 좀처럼 긴장을 풀수 없었습니다.그러는 저의 모습을 보시던 그이께서는 어깨를 내려야 사진이 잘된다고 하시였습니다.그런데 너무 긴장되여 올라간 어깨를 도무지 내리우지 못했습니다.친히 찍어주신 사진을 수여하실 때 어깨가 또 올라갔다고 하면서 웃으시던 우리 수령님의 모습을 정말이지 잊을수 없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진속의 유치원생의 모습을 웃음속에 바라보는 우리의 귀가에 그날 어버이수령님께서 나이론천으로 만든 소년단넥타이의 질도 손수 가늠해보시였다고 말하는 김영희교원의 목소리가 울려왔다.

《꽃씨선생님》이라는 별칭으로 불리운다는 그에게 어떻게 되여 그런 부름이 붙게 되였는가고 물었더니 대답하는 첫마디가 무척 인상적이였다.

《우리 학교에 모셔진 어버이수령님의 동상주변에 조선의 고운 꽃은 다 심고싶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가꾼 화단에서 백일홍, 봉선화, 나팔꽃, 맨드라미, 채송화 등 수십종의 꽃들이 활짝 피여날 때마다 그는 꽃씨들을 정성껏 채집하여 안주시안의 령도업적단위들에 보내주었다.그렇게 시작되여 만경대혁명사적관, 백두산밀영고향집을 비롯하여 전국의 수십개 단위에 30여년간이나 보내주었다고 한다.

철따라 피여나는 아름다운 꽃들이 영광의 교정만이 아닌 전국각지의 뜻깊은 곳마다에 만발하도록 하려는 그 마음이 정녕 얼마나 소중한가.

위대한 수령님의 불멸의 령도업적을 빛내이고싶은 그 열화같은 마음은 매일 아침 절세위인의 동상과 현지지도표식비의 주변관리사업에 정성을 바치는 나어린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가슴속에도 깊이 간직되여있었다.

어찌 그뿐이랴.

이곳 교원들은 4월의 그 봄날을 못 잊어 시 《영광의 교단이여》를 즐겨읊고있고 졸업생들은 모교에 조금이라도 지성을 바치고싶어 들렸다가는 학생들에게 기념사진이야기를 들려주며 자기들의 심정을 담은 노래도 부르군 한다.

내 자라 교문을 나서도

세월이 끝없이 흘러도

사진은 남아서 영원히 그날을 전해요

사진속에 아버지원수님

언제 봐도 내곁에 계셔요 함께 계셔요

아 함께 계셔요

 

이 노래는 물론 학교음악실에서 선물악기반주에 맞추어 때없이 울리는 《원수님은 우리 사진 찍어주셨죠》의 노래선률에도 그리고 학교예술소조공연때마다 늘 올리군 한다는 대화시 《연풍땅은 그 은정 길이 전하리》의 구절구절에도 그날의 감격을 세세년년 소리높이 전해가려는 이들의 뜨거운 지향이 담겨져있는것 아니랴.

어버이수령님께서 학교를 현지지도하시면서 주신 유훈을 관철하는 길에 바쳐진 이들의 노력에 대한 이야기는 또 얼마나 많고많은가.

공부를 잘해 7.15최우등상수상자대렬을 늘이고 여러 경연에서 우승한 자랑, 토끼기르기자랑, 키크기운동을 잘해 도와 중앙의 여러 체육경기에서 성과를 거둔 이야기, 졸업생들이 당이 부르는 어렵고 힘든 초소로 집단탄원하여 애국의 성실한 땀을 바치고있는 미담…

기름나무를 많이 심을데 대한 위대한 수령님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지난 기간 10여정보의 잣나무, 가래나무림을 조성한 학교에서는 올해에만도 잣나무와 기름밤나무 수백그루, 소나무와 단풍나무를 비롯한 수종이 좋은 나무를 수천그루나 학교주변에 심었다고 한다.

《내 60평생에 기쁜 날이 며칠 되지 않는데 오늘처럼 기쁘기는 처음이요! 정말 내 마음이 이렇게 즐겁기는 처음이요!》

44년전 그날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지으시고 그처럼 기뻐하시던 우리 수령님의 자애로운 모습, 그 뜻깊은 말씀을 가슴에 소중히 간직한 체험자들이 오늘 나라의 곳곳에서 뜨거운 보답의 일념 안고 충성의 자욱을 새겨가고있다.

그날의 학생들이 지금 안주시는 물론 평안남도의 여러 시, 군의 당일군, 교육일군으로 사업하고있다.나라의 국방력강화를 위해 헌신하는 일군들가운데도 기념사진을 찍은 졸업생이 있고 수도의 여러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있는 교원들가운데도 그날의 영광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날 어버이수령님을 모시고 기념사진을 찍은 평성시 주례고급중학교 교장 고춘금동무는 어떻게 되여 그렇듯 불같이 일할수 있는가고 묻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대답하군 한다고 한다.

《결코 나의 자질이 뛰여나거나 특별히 잘나서 한개 교육단위를 책임진 일군으로 일하고있는것이 아닙니다. 어버이수령님의 크나큰 사랑과 믿음이 있었기에, 뜻깊은 기념사진을 찍은 연풍고급중학교 졸업생이라는 자각이 있었기에 보답의 길도 응당 맨 앞장에서 달려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채찍질할뿐입니다.》

학교를 졸업하며 최전연초소에 삶의 좌표를 정한 새 세대들도 교정을 떠나기에 앞서 보답의 일념이 넘치는 가슴뜨거운 말들을 남기군 한다고 한다.

《우리는 영광의 기념사진을 찍은 세대는 아닙니다.그러나 그 사진들을 통하여 위대한 수령님의 뜨거운 사랑을 간직하였고 우리들의 모습도 사진속에 함께 있다고 여겨왔습니다.영광의 기념사진을 항상 마음속에 안고 살며 군사복무의 나날을 충성과 위훈으로 빛내이겠습니다.》

이런 자각, 이런 각오로 충만된 사람들이 바로 위대한 수령님의 후손들인 연풍땅의 새 세대이고 조선의 미더운 아들딸들인것이다.

졸업생들과 학교교원, 학생들이 즐겨부르는 지정곡, 학교에서 배출된 영웅들과 자기 부문에서 한몫하는 일군들과 군관들, 로력혁신자들의 이야기, 오늘도 영광의 그날을 못 잊어하는 후손들의 기특한 소행들…

사연깊은 사진들과 더불어 꽃펴난 이 모든 이야기들을 다 합쳐놓으면 우리 수령님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영원한 충성의 서사시가 될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어찌 여기 연풍땅에만 깃들어있다고 하랴.

위대한 수령님들의 숭고한 후대사랑의 뜻을 그대로 이어가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에 의하여 이 땅에는 또 얼마나 많고많은 전설같은 사랑의 이야기들이 계속 꽃펴나고있는가.

《소나무》책가방, 《민들레》학습장, 《해바라기》학용품, 세계명작동화집, 철따라 안겨주신 새 교복, 원아들과 함께 찍으신 기념사진…

후대들의 밝은 웃음을 위해 그 무엇도 아끼지 않으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크나큰 사랑이 시작은 있어도 끝이 없기에 44년전 그날의 이야기는 오늘도 이어지고 래일도 계속되리라.

그 이야기는 정녕 우리 후대들을 더없이 사랑하시며 세상에 부럼없이 활짝 피여나라고 온갖 은정을 다 안겨주신 절세위인들에 대한 다함없는 칭송과 경모의 노래이며 대를 이어 베풀어지는 하늘같은 그 사랑에 기어이 보답할 일념으로 심장을 불태우는 이 나라 천만자식들의 맹세의 메아리이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백성근
김웅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