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8월 21일 로동신문

 

온 나라 대가정의 자애로운 어버이이신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 삼가 올립니다

 

수해를 입은 우리들을 걱정하시며 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하시는 경애하는 원수님,

지난 8월 1일과 2일사이에 쏟아진 폭우로 집을 잃고 한지에 나앉게 되였다가 어머니당의 한량없는 사랑을 가슴벅차게 받아안은 우리들은 경애하는 원수님께 한달음에 달려가 감사의 인사, 고마움의 큰절을 올리고싶은 마음을 누를수 없어 삼가 이 글을 올립니다.

큰물경보를 받고 대피하였다가 마을로 내려왔던 보름전의 일이 지금도 눈앞에 선합니다.

많은 집들이 큰물에 형체도 없이 떠내려가버렸고 반나마 무너졌거나 물속에 그대로 잠겨있는 집들도 말이 아니였습니다.

그래도 성한채로 서있는 집에서 건질것이 있을가 하여 가슴까지 치는 물결을 헤치며 마당에 들어서서 문을 열어보니 가장집물들이 방안에 둥둥 떠다니고 얼마 되지 않는 식량까지도 물속에 잠겨 흙탕범벅이 되고말았습니다.

부엌세간도, 이부자리도, 당장 갈아입을 옷까지도 다 잃고보니 너무도 억이 막혀 모두가 맥을 놓고 아무데나 풀썩풀썩 주저앉았습니다.

TV를 통하여 큰물피해를 입은 광경을 많이 보았지만 자기가 직접 당하고보니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고 눈앞이 아찔하기만 했습니다.

일가친척들도 이 불행을 모르고있었던 그때에 누구보다 먼저 우리들이 당한 재난을 아시고 한없이 자애로운 품에 따뜻이 안아주신분은 경애하는 원수님이시였습니다.

온 나라 대가정을 돌보시며 어느 하루 마음편히 쉬지 못하시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우리들이 당한 불행을 두고 그처럼 가슴아파하시며 도당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소집하도록 하시고 피해복구용주요자재를 국가예비분에서 해제하여 긴급보장하며 중앙에서 재정물질적으로 강력히 지원할데 대하여 명령하시였다는 소식을 신문과 방송을 통하여 전해들었을 때 우리들은 멍이 든 가슴가슴마다에 해빛처럼 따사롭게 흘러드는 그 사랑이 너무도 고마워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가 기쁨의 눈물, 행복의 눈물을 흘리였습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주신 명령을 받아안고 등에는 묵직한 배낭을 지고 손에는 작업공구를 총대처럼 틀어잡고 파괴된 도로를 에돌며 강행군하여 신흥땅으로 달려오는 인민군군인들과 도안의 건설자들의 모습은 꼭 결사의 각오를 안고 인민보위의 최전선에 진출하는 화선용사들같았습니다.

피해복구를 위해 우리 군대가 왔다고, 우리 건설자들이 왔다고 신흥사람들모두가 터치는 뜨거운 격정이 사그라지기도 전에 당에서 보내준 세멘트를 실은 렬차가 기적소리를 높이 울리며 역구내에 들어섰고 재난을 당한 우리들에게 보내는 지원물자들을 실은 자동차들이 연방 달려왔습니다.

온 나라 곳곳에서 식량과 부식물, 생활필수품을 비롯한 지원물자들을 성의껏 마련하여 보내준데 이어 8.15명절에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취해주신 은정깊은 조치에 따라 당중앙위원회 일군들이 마련한 많은 식량과 현금까지 받아안고보니 온 나라의 그 따뜻한 정에 눈물만 헤퍼진 우리들입니다.

큰물에 집을 잃었을 때에는 너무도 기가 막혀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는데 요즘은 불행을 당한 우리들의 마음속에 한점의 그늘이라도 있을세라 세심히 보살펴주는 어머니당의 다심한 사랑이 고맙고 기쁨과 슬픔도 함께 나누며 화목한 대가정을 이루고 사는 사회주의 내 조국이 고마워 자꾸자꾸 눈물만 흘러내립니다.

경애하는 원수님,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는 화를 당한것이 아니라 복을 받았다고 사람들모두가 부러워하고있습니다.

정말이지 잃은것보다 얻은것이 더 많습니다.

큰물피해를 입어 원수님께 걱정을 끼쳐드리고 막대한 인적, 물적재부를 축내게 한것이 죄되는 일인데 오히려 나라앞에 큰 공을 세운 사람들처럼 모두가 떠받들어주니 정말 송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군당을 비롯한 군급기관들과 공장, 기업소들에서는 우리를 위해 사무실도 내주고 TV도 갖추어주었으며 하루 세끼 더운밥과 세가지이상의 반찬을 꼭꼭 해주고있습니다.

의사들이 날마다 찾아와 아픈데가 없는가 알아보고 아이들도 아무런 걱정을 모르며 학교에 가고있습니다.

이제는 제 집처럼 정이 푹 든 청사의 방마다 노래소리, 웃음소리가 높아가고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은 도와 군의 일군들이 자그마한 불편이 있을세라 계속 찾아오고 성의껏 마련한 지원물자들을 받아안으면서 생활하니 너무 호강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까지 들어 옹색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일을 하여 당의 은덕에 보답하자고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남들보다 먼저 출근하고 녀인들도 파괴된 제방복구장에 나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힘껏 일하고있습니다.

경애하는 원수님,

저희들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말아주십시오.

지금까지 받아안은 사랑만 해도 과분한데 이제 새 집까지 덩실하게 지어주시니 이 세상 만복을 우리가 다 독차지한것만 같습니다.

경애하는 원수님을 하늘처럼 믿고 사는 우리들은 자나깨나 원수님의 안녕만을 바라고있습니다.

구름장들이 몰려오고 비줄기가 쏟아지면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계시는 곳에는 제발 비가 내리지 말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금치 못하군 합니다.

장마철날씨가 변덕스러운데 아무쪼록 건강에 각별히 류의해주십시오.

경애하는 원수님의 품을 떠나서는 순간도 살수 없다는것을 날마다 더욱 뜨겁게 절감하고있는 우리들은 가슴속에서 터져오르는 불같은 마음을 그대로 담아 부르고 또 부릅니다.

우리 인민의 자애로운 어버이이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 만세!

영광스러운 우리 조국 사회주의대가정 만세!

 

주체110(2021)년 8월 18일

큰물피해를 입은 신흥군 읍지구의 주민들이 삼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