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8월 27일 로동신문

 

우리도 수도의 1만세대 살림집건설자들이다

안주뽐프공장 일군들과 로동계급에 대한 이야기

 

중첩되는 시련과 난관을 뚫고 힘차게 전진하는 우리 조국의 축도인양 날에날마다 새로운 위훈과 혁신이 창조되고있는 평양시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

그 놀라운 전변속에는 안주뽐프공장 일군들과 로동계급의 헌신의 땀방울도 깃들어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세멘트와 철강재, 각종 건재품들과 설비들의 생산을 맡은 공장, 기업소들에서는 로동계급의 혁명적열의와 창조력을 최대로 발동하여 맡겨진 생산과제를 제기일에 원만히 수행하는것으로써 수도의 살림집건설성과를 담보하여야 합니다.》

뽐프는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서 없어서는 안될 주요설비들중의 하나이다.수도의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을 비롯하여 전국의 수많은 공장, 기업소들과 건설장들에 보내줄 각종 뽐프들을 바로 우리 나라 굴지의 뽐프생산기지인 안주뽐프공장에서 생산보장하고있다.

우리는 당의 대건설구상을 충성의 한마음으로 받들어가는 이곳 일군들과 로동계급의 자랑찬 위훈을 여기에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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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하순, 이 땅의 어느 가정, 어느 일터에서나 그러했듯이 평양시 1만세대 살림집건설착공소식에 접한 안주뽐프공장의 일군들의 가슴가슴도 세차게 높뛰였다.

당대회가 결정한 무겁고도 거창한 투쟁과업들중에서도 가장 보람있고 영광스러운 혁명사업이 오늘로써 드디여 본격적인 시발을 떼게 되였다고 긍지높이 선언하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

뜻깊은 착공식에서 하신 그이의 연설을 구절구절 새겨볼수록 공장일군들과 로동계급의 심장속에서는 어머니당의 숙원을 풀어드리기 위한 성스러운 투쟁의 앞장에서 다시한번 위훈창조의 불바람을 세차게 일으켜갈 결심이 더욱 굳어졌다.

공장초급당위원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당결정으로 쪼아박았다.

《평양시 1만세대 살림집건설에 필요한 뽐프를 당에서 정해준 시간에 무조건 보장하도록 할것이다.…》

공장앞에 제시된 뽐프생산계획을 수행하자면 결정적으로 생산의 첫 공정이라고 할수 있는 주물공정에서부터 혁신이 일어나야 했다.지배인 황영진동무를 비롯한 일군들과 기술자들은 이미 추진중이던 용선로개조와 함께 새로운 주물방법을 받아들이기 위한 기술혁신사업을 줄기차게 밀고나갔다.

그 시각 용해작업반의 용해공들도 쇠물생산량을 늘이기 위한 문제를 놓고 안타깝게 고심하고있었다.

어느날 저녁 생산현장을 돌아보던 주물직장장은 용선로곁에서 부지런히 일손을 놀리고있는 한 용해공의 모습을 보게 되였다.가까이 다가가보니 그는 용해작업반 당세포비서 장현철동무였다.교대시간도 지났는데 왜 아직 퇴근하지 않았는가고 묻는 그에게 장현철동무는 용선로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쇠물길에 내화벽돌을 이렇게 돌려서 쌓으면 용선로의 가동시간을 지금보다 훨씬 늘일수 있지 않겠는가 하고 생각하던중입니다.》

용선로의 가동시간을 늘이는것은 쇠물생산을 늘이는데서 결정적인 고리라고 할수 있었다.

손세까지 써가며 하는 장현철동무의 열정적인 설명을 다 듣고난 직장장은 무릎을 치며 일어섰다.

참으로 기발한 착상을 했다고, 정말 큰 예비를 찾았다며 기뻐 어쩔줄 몰라하는 직장장에게 그가 한 말은 얼마나 절절했던가.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에서는 벌써 골조공사에 진입했다는데 우리가 제구실을 못하면 당에서 정해준 완공날자를 보장할수 없지 않겠습니까.》

어떤 일이 있어도 1만세대 살림집건설에 필요한 뽐프를 무조건 제 날자에 보장하겠다는 이런 비상한 자각으로 온 공장이 말그대로 불도가니처럼 끓어번지였다.

제단직장의 단조공들이 전문단위의 도움이 없이는 고칠수 없다던 중량프레스를 자체의 힘으로 수리하고 생산정상화의 동음을 세차게 울려갈 때 공구직장의 선반공들은 두몫, 세몫의 일감을 안고 뛰여다녔다.

위대한 수령님들의 불멸의 발자취가 어려있는 청년가공직장의 소문난 혁신자인 30대의 선반공 리학성동무는 자기가 다루는 선반뿐아니라 다른 기대들의 표준조작법에까지 완전정통하고 하루계획을 매일 200%이상 넘쳐 수행하였다.

다기대운동의 앞장에 선 그는 엊그제까지만 해도 혁명의 무기를 잡고 조국의 방선을 지키던 병사였다.

그의 품속에는 평양시 1만세대 살림집건설에 참가한 전우들한테서 온 한장의 편지가 간직되여있었다.

건설은 념려말고 뽐프를 잘 만들어 보내달라!

이것이 한전호에서 싸운 전우들의 절절한 부탁이였다.

그 편지의 글발을 하루에도 몇번씩 되새기며 그는 마음속으로 다짐하였다.

(나도 전우들과 한전호에 선 수도의 1만세대 살림집건설자이다!)

그러니 어찌 그가 자기 기대만 잘 다루는것으로 만족할수 있었겠는가.

더 많은 뽐프를 만들어 어서 빨리 수도 평양으로 보내주자는 하나의 생각으로 청년조립직장의 조립공들도 뽐프조립에 지혜와 열정을 다 바쳐갔다.

어떻게 하면 한대의 뽐프라도 더 조립할것인가 하고 사색을 거듭하던 작업반장 리장철동무는 어느날 한 조립공이 나트를 조이는 모습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였다.

(조임기구를 만들어쓰면 조립시간을 앞당길수 있지 않겠는가?)

리장철동무는 즉시 조임기구를 만들기 시작했다.고심끝에 만들어낸 조임기구로 나트조임을 해보니 시간을 몇배나 단축할수 있었다.

시간단축, 그것은 곧 더 많은 뽐프를 더 질적으로 생산할수 있다는것을 의미하는것이였다.

하다면 과연 무엇이 그로 하여금 남들이 다 범상하게 여기던 작업의 세부공정까지 그렇듯 구체적으로 따져가며 생산을 높일수 있는 방도를 찾아쥐게 하였는가.

언제인가 한 조립공이 방금 조립된 뽐프에 공장의 이름이 새겨진 상표를 붙이려 할 때였다.리장철동무가 갑자기 그의 일손을 멈춰세웠다.

조립상태며 도색정형을 다시금 꼼꼼히 살펴본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난 지금도 뽐프 한대한대를 조립할 때마다 완공된 새 살림집들을 찾으시여 수도꼭지를 틀어보시며 수도물이 잘 나오는가 알아보시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영상을 그려보군 합니다.그러면 잘못 조인 나트라도 있지 않겠는가 하고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보게 됩니다.우리가 만든 설비에 붙이는 상표는 곧 우리 공장 로동계급의 량심의 수표이고 조국과 인민앞에 드리는 담보서와 같습니다.》

이렇게 순결한 마음을 바쳐 조립한 뽐프들이 지난 7월 중순 처음으로 수도의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으로 떠나갔다.

뽐프를 실은 자동차행렬을 바래우며 공장일군들과 로동계급은 저 멀리 평양하늘을 우러러 아뢰였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 저희들도 수도의 1만세대 살림집건설자라는 비상한 각오로 당의 구상을 충직하게 받들어가겠습니다.)

오늘 이곳 일군들과 로동계급은 공화국이 창건된지 불과 10여일만에 공장이 창립된것을 더없는 긍지와 자랑으로 여기고있다.

돌이켜보면 평남관개공사에 필요한 설비들을 생산하는것으로 자기 발전의 첫걸음을 내짚은 공장의 연혁사에는 얼마나 자랑스러운 위훈들이 별처럼 새겨져있던가.

안주뽐프공장에서 생산한 크고작은 수많은 뽐프들이 있어 지난 70여년간 전야마다 생명수가 철철 흘러들었고 새로 일떠선 거리들에서 행복의 웃음소리가 높이 울려퍼졌으며 탄광과 광산의 지하막장들이 힘차게 앞으로 전진하였다.

공장의 연혁사에 기적과 위훈만을 아로새겨오던 나날에 안주뽐프공장 일군들과 로동계급의 가슴속에 굳어진 하나의 신념이 있다.

그것은 자신들이 만드는 뽐프는 쇠덩이로 만들어진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당과 조국에 대한 불타는 충성과 애국의 결정체라는것이다.

그 어떤 시련과 난관속에서도 이렇듯 언제나 한마음으로 당의 뜻을 충직하게 받들어가는 이런 미더운 로동계급이 있기에 내 조국의 전진은 그렇듯 줄기찬것이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정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