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8월 28일 로동신문

 

조국을 위하여 한몸이
그대로 어뢰가 되고 폭뢰가 되리라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조선로동당의 령도에 끝없이 충실한 조선인민군이 있는 한 영광스러운 우리 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끝없이 강대하고 륭성번영할것입니다.》

오늘은 해군절이다.이 뜻깊은 날을 맞으며 우리는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야외전시장에 전시된 어뢰정 21호를 돌아보았다.

사연깊은 어뢰정을 바라보느라니 해방후 몸소 이 어뢰정에 오르시여 해병들과 함께 항해하시면서 해군무력강화를 위한 강령적인 가르치심을 주신 위대한 수령님의 거룩하신 영상이 가슴뜨겁게 안겨왔다.

돌이켜보면 우리 인민은 예로부터 세면이 바다로 둘러싸여있는것을 커다란 자랑으로 여겨왔다.허나 그 바다를 굳건히 지킬 힘이 없어 가슴아픈 수난과 치욕의 력사를 새겨오지 않으면 안되였다.조국의 바다에 새겨진 민족수난과 불행의 력사를 끝장낸것은 과연 어느때부터였던가.

주체38(1949)년 8월 28일.

뜻깊은 이날 조선함대사령부를 찾으시여 몸소 어뢰정 21호에 오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영접보고를 드리는 지휘관의 손을 따뜻이 잡아주시며 지난날 헐벗고 굶주리면서 온갖 천대를 받아오던 로동자, 농민의 아들딸들이 어엿한 해병으로 자라난것이 못내 대견하시여 조국의 바다를 지키는 동무들이 정말 수고가 많다고, 항해준비가 되였으면 어서 떠나자고 하시면서 수수한 항해복을 입으시고 해병들의 항해훈련을 지도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만면에 환한 웃음을 지으시고 출렁이는 동해물결우에 떠있는 함정들을 바라보시며 참으로 볼만 하다고, 우리 인민은 마침내 그처럼 바라던 정규적인 해군함대를 가지게 되였다고 하시면서 수상보안간부학교의 터전을 잡아주던 때가 어제같은데 오늘은 수많은 해군간부들이 자라나 조선함대를 조직하게 되였다고, 이제는 우리의 함대를 가지고 조국의 바다를 지키게 되였다고 힘주어 말씀하시였다.그러시면서 몸소 침로도 정해주시고 항해묘술도 가르쳐주시면서 해병들에게 그 어떤 원쑤도 단매에 쳐부실수 있는 무적의 힘과 용맹을 안겨주시였다.

이 땅에 전쟁의 불구름이 타래쳐오르던 주체39(1950)년 6월 어느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조국의 바다에 기여든 미제침략군 함선집단을 소멸할데 대한 과업을 제2어뢰정대에 주시면서 이번 해상전투는 력량상 비할바없이 우세한 적들과의 대결인것만큼 정대의 해병들이 결사의 각오와 승리의 신심을 굳게 가지도록 하는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교시하시였다.

어뢰정대의 해병들은 맹세모임을 열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의 전투명령을 기어이 관철할 굳은 결의를 다지였다.

그들의 모습을 그려보느라니 불현듯 해군관의 전시대에서 보았던 어뢰정대의 한 지휘관의 일기가 구절구절 되새겨졌다.

《나는 오늘 경애하는 김일성장군님의 전투명령을 받았다.가슴은 몹시 설레인다.…

해방후 장군님의 덕분으로 보낸 행복한 나날을 영원히 잊을수 없다.

김일성장군님을 위하여, 당을 위하여 나의 목숨을 마지막까지 바치자.정의의 싸움을 위해 앞으로!》

이렇게 제2어뢰정대의 해병들은 조국의 바다는 넓지만 미제침략선이 떠있을 자리는 한치도 있을수 없다는 멸적의 각오에 넘쳐 단 4척의 어뢰정으로 적중순양함 《볼티모》호를 격침시키고 경순양함을 격상시키는 세계해전사에 일찌기 있어본적 없는 대승리를 거두었다.

그때로부터 많은 세월이 흘렀다.허나 대를 이어 위대한 령장을 높이 모시여 시대와 력사앞에 더욱 값높이 빛나는것이 바로 우리 해병들의 위훈이다.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슬하에서 무적의 혁명대오로 강화발전된 해군무력의 필승의 력사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현명한 령도에 의하여 더욱 줄기차게 굽이쳐흐르고있다.

오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정력적인 령도아래 우리의 해병들은 만단의 결전준비를 갖춘 영용한 바다의 싸움군들로 튼튼히 준비해나가고있다.

지금도 우리 인민은 지난 1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모시고 김일성광장에서 성대하게 거행된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기념 열병식에서 당중앙이 그어준 돌격침로로만 질풍쳐 내달리는 바다의 결사대가 될 열의에 넘쳐 힘찬 보폭을 내짚던 미더운 해군종대의 모습을 잊지 못하고있다.

세상을 놀래우는 우리 해군무력의 무적의 힘!

지난날 변변한 군함 한척 없어 수난과 치욕의 력사만을 강요당하던 내 조국에 오늘은 바다를 지키는 억센 성벽과도 같은 무적의 해군무력이 태여나 날로 장성강화되고있으니 그 긍지와 자부를 과연 무슨 말로 다 표현할수 있단 말인가.

몸소 어뢰정에 오르시여 해병들과 함께 파도세찬 항해길을 헤치시며 우리 식의 해군전법도 밝혀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

해군부대들을 찾으실 때마다 군인들의 생활조건을 따뜻이 보살펴주시며 병사들의 음식감 한가지에도 깊은 관심을 돌리시는 그이의 다심한 사랑은 우리 해병들의 가슴가슴을 그 얼마나 뜨겁게 울려주었던가.

오늘도 우리 인민은 바다물에 춤추듯 흔들리는 전투함선의 갑판에서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와 해병들이 한구분대의 전우들인양 한덩어리로 어울려 찍은 기념사진을 잊지 못해하고있다.그 기념사진이야말로 우리 군인들에게 체현된 무적의 힘이 어디에 그 시원을 두고있는가를 력사에 길이 전해주는 못 잊을 화폭이였다.

천만년 전해갈 위대한 사랑의 감동깊은 전설도 다름아닌 조국의 바다를 지켜싸우는 해군용사들의 영생의 삶과 더불어 태여나지 않았던가.

희생된 해군용사들의 묘주가 되시여 그들의 돌사진을 하나하나 보아주시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 금시라도 일어나 반길것만 같다고, 사랑하는 아들들과 남편의 희생을 두고 눈물을 흘릴 부모들과 안해들을 생각하면 가슴에서 억장이 무너지는것만 같다고, 내 마음이 이렇게 아픈데 그들의 심정이야 오죽하겠는가고 비분을 금치 못하시던 그이의 말씀이 오늘도 우리 해병들과 인민의 가슴을 뜨겁게 울려주고있다.

불보다도 뜨겁고 육친의 정에도 비길수 없는 그이의 숭고한 동지적사랑과 의리, 바로 그것으로 하여 우리의 미더운 해병들은 조국수호의 항로에는 직선돌격침로만 있을뿐 변침이란 절대로 있을수 없다는 불굴의 공격정신을 지닌 사상과 신념의 강자, 만능의 싸움군으로 더욱 억세게 자라나고있는것이다.

하기에 우리의 해병들은 한목소리로 이렇게 웨친다.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한몸이 그대로 어뢰가 되고 폭뢰가 되리라.

이런 사상과 신념의 강자들이 지켜선 내 조국의 바다에 어느 누가 감히 범접할 엄두조차 낼수 있으랴.

본사기자 현경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