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8월 14일 《우리 민족끼리》

 

만필

재앙을 몰아오는 배

 

처절썩- 처절썩-

바다는 쉬임없이 진동한다. 모진 광풍에 휘둘리우며 거세찬 물결을 일으키기도 하고 평온과 정적을 불러와 만물을 안심시키기도 한다.

무쌍하게 변화하는 그 모습은 마치도 기쁨과 슬픔, 사랑과 증오, 환희와 분노의 감정을 주저없이 내비치는듯 하다.

이 바다우를 떠다니는 배들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보자.

그리 넓지 않은 바다우에서는 각양각색의 모양과 크기를 가진 배들이 무질서하게 오가며 용맹을 뽐내고 힘을 과시한다. 다른 배들을 제압하고 바다의 주인, 바다의 통치자가 되려는듯 저저마다 기세를 올리며 포성없는 전쟁으로 날과 날을 보낸다.

그 많은 배들중에는 육중하고 힘이 세다 자랑하는 《더불》호나 《국힘》호도 있고 비록 중간급이라지만 제법 받기를 잘한다는 《정의》호나 《국당》호도 있으며 자기 존재를 과시하느라 소란을 피우는 1인용 매생이들도 있다.

《국힘》호의 상황만을 간단히 본다면.

현재 《국힘》호의 선장은 30대의 젊은이이다. 비록 경험이 어리고 자질은 부족해도 배를 새롭게 개변하고 일신시키며 기강을 바로잡아 바다(민심)의 환호를 이끌어낸다면서 몇달전 《국힘》호의 많은 선원들이 이 젊은이를 선장으로 추천했다고 한다. 《국힘》호안에서는 일명 《귀염둥이선장》 혹은 《철부지선장》으로 통용되고있다.

그래도 이 선장은 지금까지 그야말로 사람들의 상상을 뛰여넘는 많은 일을 해놓았다.

《국힘》호에 구실못하는 선원들만 그득하고 쓸만한 인재는 없는지 외부에서 떠다니던 볼품없던 매생이배사공들을 적지 않게 끌어올렸다.

지난 시기 자기를 써주지 않는다고 《국힘》호에 침을 뱉고 탈출하였던 《배신자》딱지가 붙어있는자들을 꼬물만한 사죄도 받아냄이 없이 다시 받아주는것과 같은 《도량》도 보여주었고 별명이 《칼잡이》라는지 《도리도리》라는지 하는자를 비롯하여 품격과 자질이 결여된 어중이떠중이들도 마구잡이로 포섭하는 《먹성》도 발휘했다.

이에 대해 항간에서는 낚시질과 그물질에 자기딴의 《노하우》를 가지고있는 선장이 돌고래니, 멸치니, 고등어니 하는것들을 재치있게 그리고 닥치는대로 낚았다는 등의 칭찬과 조롱이 뒤섞인 여론이 나돌고있다.

한편 자기보다 나이가 22살이나 우인 《국당》호의 선장을 《Yes》, 《No》로 압박하며 되게 다불리고있는 선장에 대해 《나이는 어려도 위엄있는 선장》 혹은 《버릇없는 애숭이》라는 상반되는 평판도 붙어돌아가고있다.

선장이 《국힘》호를 독선과 아집으로 좌왕우왕 몰아가고있는것으로 하여 이 배의 경험많다고 하는 중진선원들도 멀미가 왔는지 아우성소리가 그칠새 없다.

원래부터 말썽많은 배인데다가 몸집을 불구려고 외부에서 마구잡이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다보니 서로마다 시기질투하고 상대를 억누르고 길들이기 위한 니전투구, 패거리싸움이 매일과 같이 벌어지고있다.

바다를 천시하고 못살게 구는데서도 《국힘》호는 독특한 기질을 발휘하고있다.

몇가지만 보더라도.

《국힘》호는 바다를 오물장처럼 취급하며 더러운것(막말, 거짓말)들을 마구 배설하고 부패오염시키고있는것으로 하여 계속 바다의 울분을 자아내고 부아를 돋구고있다. 한편으로는 무서운 비루스도 바다에 거리낌없이 전파시키고있는것으로 하여 재앙의 화근으로 락인되고있는가 하면 이웃 지역의 방사능오염수가 맑고 깨끗하다며 그것이 거침없이 들어오는데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표명하고있다고 한다.

지난 시기 《국힘》호선원출신의 리씨와 박씨가 바다의 통치자가 되여 무고한 바다를 얼마나 못살게 굴고 학대하며 모진 고통을 주었는가 하는것은 세상이 다 알고있다. 이 두 인물은 제왕노릇하는 전기간 못된 짓을 많이 했는데 특히 상상을 초월하는 도적질(부정부패), 경악을 자아내는 살인과 강도질에다 세력싸움과 섬과 해역쟁탈전에 미쳐 바다를 노하게 하고 종당에는 감방에 처박히는 신세가 되였다. 요즘 《국힘》호패들이 이 범죄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각방으로 책동하는 한편 그들과 내통하여 다음해 바다의 통치자가 되기 위한 음모를 야심차게 꾸미고있다고 한다.

원래 《국힘》호는 건조와 진수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문제가 있는 위험한 배이다.

바다의 노염을 받아 세찬 파도와 풍랑속에 뒤집혀 침몰할번한적도 부지기수이다. 위험에 처할 때마다 그럴듯한 간판으로 배이름을 바꾸어달고 수리를 품들여 한다, 유능한 선장을 외부에서 청해온다, 바다에 제를 지내며 반성한다 하며 생색을 내기가 일쑤였는데 그와 같은 기만술이 어느정도 통했는지 그때마다 침몰을 면하군 하였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현재도 《국힘》호에는 사기협잡군, 패륜아, 범죄전과자, 언어폭력배, 살인강도배로 명성떨치는자들이 득실득실하다고 한다.

그들에 의해 운영되여온 《국힘》호의 항해일지내용을 간단히 보면.

- 바다를 떠다니는 배들간에도 몇년에 한번씩은 일정한 섬이나 해역을 차지하기 위한 치렬한 전쟁(선거전)이라는것이 있다. 이 시기가 오면 《국힘》호는 바다를 유혹하기 위해 제법 화려한 유람선이나 꽃배처럼 둔갑하고 귀 맛 당기는 거짓말을 마구 퍼뜨리며 온갖 재롱을 다 부린다.

- 다른 배들에 트집을 걸어 싸움을 청할 때에는 서슬푸른 군함으로 변신하여 상대를 사정없이 들이받고 짙은 화약내를 풍겨대는가 하면 아츠러운 소리를 내며 세상을 소란케 한다.

- 《국힘》호는 바다의 통치자가 되기 위해 해적들과도 정상적으로 내통하고있다. 많은 공물보따리를 준비하여 멀고 가까운곳의 해적들을 수시로 찾아가 아양을 떨며 도움을 청하기가 일쑤이다.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엔 《국힘》호(그때는 《한나라》호라는 간판을 달고있었음)가 이웃 해적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섬(독도)과 해역을 떼주려 하였다가 바다의 분노를 폭발시켰던 추악한 행적도 있다.

 

* * *

 

옛말에 이르기를 백성은 바다라고 하였다. 착하면서도 그 힘은 무진장하다. 무거운 배를 떠이고 천리를 가는가 하면 순간에 삼켜버리기도 한다. 그 까닭에 백성우에 있는자 백성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였다. …

현재 《국민의힘》이 과연 인민들을 두려워하고있는가. 물론 난파선의 운명에 직면했을 때에는 인민들의 눈치를 살피며 갖은 음모와 권모술수로 동정과 지지를 구걸한다. 반대로 인민우에 군림하였을 때에는 말하자면 권력을 쥐였을 때에는 그들을 개, 돼지로 취급하며 본색을 드러낸다. 리명박, 박근혜의 집권력사가 바로 그러하다.

하지만 인민대중은 결코 어리석은 존재가 아니다. 그들은 정의와 불의를 명백하게 갈라보는 력사의 심판관이며 또 력사를 주도한다.

이제 그 민심의 바다가 자기를 오염시키고 자기에게 고통을 주며 못살게 구는 더러운 배들을 다시는 떠다니지 못하게 세찬 격랑을 일으켜 수장해치우고야 말것이다.

장 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