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9월 18일 《통일신보》

 

조국통일은 민족의 단합을 위한 투쟁

 

조국통일은 북과 남사이의 불신과 대립을 없애고 민족적단합을 이룩하는 문제이다.

다 아는것처럼 조국통일문제는 서로 련관되여있으며 상대적독자성을 가진 두가지 내용을 포괄하고있다.

전국적범위에서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끝장내고 민족의 자주권을 확립하는 문제가 민족외적인 요소와 관련된것이라면 북과 남사이의 불신과 대립을 없애고 민족적단합을 이룩하는것은 민족내적인 문제이다.

우리 민족이 북과 남으로 분렬되여 반세기가 훨씬 넘는 기간 북과 남사이에는 적지 않은 오해와 불신이 생기고 대결이 커갔다.

해방후 우리 나라의 절반땅을 타고앉은 미국은 저들의 침략적목적실현을 위하여 남조선에서 분렬주의세력을 내세워 단독《정부》를 조작하였으며 그들을 부추겨 북침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았다.

이 전쟁으로 하여 수많은 조선사람들이 죽거나 행방불명되였다.

전후에도 미국은 남조선에 계속 틀고앉아 분렬주의세력을 부추겨 공화국을 반대하는 대결소동을 끊임없이 벌렸으며 저들의 식민지지배에 방해되는 통일애국세력을 무자비하게 탄압하도록 하였다.

남조선의 력대 반통일세력들은 《보안법》과 같은 반통일악법을 조작해내고 마구 휘둘러 수많은 통일애국인사들을 처형하는 한편 《북진통일》, 《승공통일》을 부르짖으며 민족대결책동에 광분하여왔다.

내외반통일세력의 악랄한 반공화국대결책동으로 하여 피줄과 언어가 같은 북과 남의 우리 겨레사이에 서로 불신하고 대결하면서 살아오지 않으면 안되였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불신하고 대결하며 살아야 할 하등의 리유가 없다. 그것은 우리 민족이 원래부터 하나의 민족이고 또 하나로 합쳐져야 살수 있는 유기체와 같기때문이다.

나라의 분렬로 하여 초래된 사상과 제도, 정견의 차이는 있어도 하나의 민족으로서 통일을 이룩하려는 겨레의 지향은 더욱 강렬하다.

우리 나라의 통일문제는 결코 하나의 민족내부에서 서로 지배하고 예속시키는 문제가 아니다. 통일은 본질에 있어서 북과 남이 오래동안 헤여져 살면서 생겨난 불신과 대립을 없애고 민족적단합을 이룩하는 문제이다.

지나온 력사는 온 민족의 대단결을 떠나서는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에 대하여 생각할수 없다는것을 뚜렷이 실증하여주고 있다. 민족적단합은 조국통일의 전제이고 담보이다. 민족적단합을 실현하는 과정이 곧 통일에로 가는 과정이며 민족적단합을 이룩하는것이 바로 통일을 이룩하는것이다.

단합은 민족의 존립과 발전의 근본조건이다.

우리 민족은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를 가진 단일민족으로서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정신이 높고 단결력이 강한 민족이다. 나라의 분렬은 우리 겨레가 일시적으로 겪는 곡절이고 비운이다.

외세에 의하여 분렬된 우리 겨레가 하나의 민족으로서 다시 결합하는것은 민족사의 필연적추이이며 막을수 없는 시대적요구이다. 온 겨레가 조국통일을 강력히 요구하고있다.

어떤 사회적운동에서든지 주체를 강화하고 그 역할을 높여야 승리할수 있다.

조국통일의 주체는 전체 조선민족이다. 조국통일은 우리 민족의 자주위업이며 조국통일을 이룩할수 있는 힘도 그 직접적담당자인 우리 민족에게 있다.

주체의 위력은 다름아닌 단결의 위력이다. 온 민족이 하나로 굳게 뭉쳐 통일의 주체를 강화하는 여기에 조국통일을 위한 결정적담보가 있는것이다.

우리 겨레는 민족애와 민족자주정신에 기초하여 단결하여야 한다.

사상과 리념, 정견과 신앙, 제도의 차이는 있어도 그보다 훨씬 더 큰것은 반만년의 오랜 력사를 이어오면서 형성된 민족의 공통성이며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민족자주정신에 기초하여 단합한다면 능히 통일의 날을 앞당겨올수 있다.

진정으로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겨레의 운명을 걱정하는 조선사람이라면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민족공동의 리익을 앞세우고 뜻과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단결하여 통일의 대문을 열어나가야 한다.

비록 어제날에는 잘못된 길을 걸었다 하더라도 오늘 민족을 귀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과거를 불문하고 통일애국의 길에서 함께 손잡고 나가야 한다.

민족적단합을 실현하는데서 중요한 문제의 하나는 반통일보수세력의 사대매국과 동족대결책동을 저지파탄시키는것이다.

북과 남사이의 불신과 대립의 격화는 민족적참화를 초래하기 마련이다.

북남사이에 불신과 반목을 조장하는 내외분렬주의세력의 반통일대결책동을 추호도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

전체 조선민족이 하나로 굳게 단합하여 통일운동을 과감히 전개해나갈 때 조국통일의 력사적위업은 앞당겨 성취될것이다.

장인철

출처 : 통일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