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정 일
당에 끝없이 충직한 문예전사로 준비하자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 졸업생들과 한 담화 1968년 10월 8일
나는 오늘 대학시절은 사람의 일생에서 잊혀지지 않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대학시기에 사람들은 혁명적세계관을 확고히 세우며 인민의 행복과 조국의 번영을 위하여 참답게 복무할수 있는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체득하게 됩니다. 대학시절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리론과 지식을 꾸준히 습득한 사람만이 사회에 나와서 은을 내게 됩니다. 대학생들의 기본임무는 학습입니다. 학습을 게을리하는 대학생은 대학생이라고 말할수 없습니다. 책을 많이 읽고 지식을 끊임없이 쌓는 사람이라야 사회에 나와서 당과 대학에 다닐 때에는 조직생활도 잘하여야 합니다. 대학시기에 조직생활을 통하여 단련되여야 사회에 나와서도 원칙성있는 일군으로 활동할수 있습니다. 조직생활을 강화하는데서 중요한것은 사업과 생활에서 나타나는 자그마한 결함이라도 제때에 비판하고 고치는것입니다. 원칙적인 비판은 조직생활에서 매우 중요한것만큼 호상비판과 자기비판을 통하여 사상적으로 끊임없이 단련하여야 합니다. 대학시기에는 사회로동도 많이 하게 됩니다. 아마 동무들도 대학기간에 사회로동을 많이 하였을것입니다. 로동을 통하여 배운 지식을 공고히 하고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것은 매우 좋은 일입니다. 우리 사회는 사상정신적으로 건전하고 육체적으로 단련된 건장한 인재를 요구합니다. 청년들은 누구나 다 인민군대에 나갔다오는것이 좋습니다. 청년들은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군사를 잘 알아야 합니다. 군대생활을 해보지 못하고 대학에 들어간 청년들의 경우에는 대학기간에 진행되는 군사훈련에 더 잘 참가하여야 합니다. 오늘 이자리에 모인 수행촬영가는 기록영화해설문을 쓰는 사업도 매우 중요합니다. 기록영화편집사업은 기록영화는 우리 당의 위력한 사상교양수단입니다. 기록영화를 통하여 우리는 기록영화창작사업은 정치사상적으로 준비되고 다방면적인 지식과 예술적재능을 가진 사람이 아니고서는 해낼수 없습니다. 당에서는 교육의 최고전당인 영화연출은 고상한 창조사업이며 남자로서 한번 해볼만한 일입니다. 연출을 하자면 배짱도 있어야 하고 담도 커야 합니다. 그러자면 그만큼 아는것이 많아야 하며 모든 면에서 다방면적으로 준비되여있어야 합니다. 연출가는 시적감정이 풍부할수록 좋습니다. 연출가는 감정이 메마르면 우리 사회의 전형적이며 가장 아름다운 생활을 찾아낼수 없고 작품세계에로 배우들의 흥분을 이끌어갈수 없습니다. 그런데 동무들은 시문학도 배웠기때문에 연출을 하기에는 아주 좋을것입니다. 영화연출을 하려면 영화에 대하여 잘 알아야 합니다. 소설이 인간생활을 종이우에 글로 서사적으로 묘사한다면 영화는 인간생활의 가장 본질적인 정수를 극적으로 형상하여 화면을 통하여 보여줍니다. 영화는 강한 직관성과 조형성을 가진 종합예술이기때문에 소설이나 시, 연극 같은데서 보여줄수 없는것도 한꺼번에 마음대로 보여줄수 있습니다. 영화연출이 힘든 일이지만 그리 신비한것은 아닙니다. 영화자체가 문학을 바탕으로 하는것만큼 평양연극영화대학을 나오지 않았다고 하여도 문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영화연출을 할수 있습니다. 영화연출가는 영화창작단에서 주되는 창작가입니다. 연출가는 영화문학을 받아쥐면 영화형상계획이라고 말할수 있는 연출대본을 작성하고 그 다음 자기의 형상적의도에 맞게 배우들의 사상감정을 틀어잡고 그들을 흥분시켜 연기를 끄집어내야 합니다. 연출가는 배우들을 작품의 세계에서 살고 움직이도록 잘 계발시켜야 합니다. 배우들이 작품의 극세계에 맞게 성격적인 연기를 끄집어내도록 하면 연출은 성공하는것으로 됩니다. 연출가는 영화문학세계에로 배우들의 연기를 이끌어나갈뿐아니라 영화에 복무하는 촬영, 미술, 음악을 비롯한 여러가지 형상수단을 하나의 형상창조에로 종합해나가야 합니다. 영화는 그자체가 종합예술이기때문에 영화연출가는 다른 연출가와는 달리 문학, 배우연기, 영화편집, 촬영, 미술뿐아니라 음악과 각종 음향을 비롯하여 영화창작에 동원되는 모든 예술분야와 제작공정을 환히 꿰들고있어야 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연출을 독자적으로 해내기는 어려울것입니다. 이제부터 몇해동안 착실히 배우면 잘할수 있습니다. 동무들이 부연출을 시시한것으로 생각하여서는 안됩니다. 부연출가도 창작가입니다. 연출가의 창작사업을 잘 도와주면서 배우와의 작업을 하는것이 부연출가의 중요한 임무입니다. 부연출가의 임무가 이렇듯 중요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있습니다. 조선예술영화촬영소의 어떤 동무는 대학을 졸업하고 부연출가로 일하게 되였는데 예술영화 《행복의 길》을 촬영할 때 녀배우가 신을 고무신을 닦으라고 하니 그것을 집어던지고 달아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도 지금은 당당한 연출가가 되였습니다. 물론 부연출가가 반드시 배우들이 신을 고무신을 닦는것과 같은 일을 해야 한다는것은 아닙니다. 부연출가는 연출가와 함께 형상창조사업을 하여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하여 부연출가는 연출수법을 배워 연출가로 활동할수 있는 높은 자질을 소유하여야 합니다. 부연출가로 활동하면서 부지런히 배우면 연출가가 될수 있습니다. 영화창작은 많은 국가자금이 들기때문에 소설이나 시를 종이우에 썼다가 잘 안되면 다시 쓰는것과 같이 할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부연출가들에게 처음부터 영화창작을 독자적으로 맡길수 없습니다. 부연출가들이 연출가적기량을 소유하여 독자적으로 영화를 완성할수 있게 준비되였을 때에는 작품을 주어 연출을 시킬수 있습니다. 연출가가 되기 위하여서는 무엇보다먼저 영화연출을 하려면 문학을 잘 알아야 합니다. 문학을 모르면 작품을 해부학적으로 분석할수 있는 능력을 가질수 없고 생활을 철학적으로 깊이 파고들어 심오한 사회적문제성을 제기할수 없으며 이야기를 비약시키기도 하고 함축하기도 하는 여러가지 연출수법을 능숙하게 적용할수 없습니다. 연출가가 문학을 모르면 작가가 심어놓은 작품의 사상주제에 예술적형상의 옷을 입히지 못하고 정치론설이나 다를바없는 생경한 주장에 그치고말며 나아가서 그 작품은 예술적 생명력과 감화력을 잃게 됩니다. 오늘 영화연출을 맡아하기로 된 두동무가 문학을 전공하였기때문에 영화연출을 할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을 갖추었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만할 근거는 조금도 없습니다. 문학세계란 간단한것이 아닙니다. 참다운 문학은 참다운 인간학을 의미하는것으로서 끊임없는 탐구와 체험, 창조 과정에 얻어지는것입니다. 연출가는 참다운 문학을 찾기 위하여 꾸준히 배우고 탐구하고 체험하여야 합니다. 영화연출을 하려면 주견도 있어야 합니다. 영화창작의 특성으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형상창조에 참가하게 됩니다. 이런 조건에서 연출가가 주대가 없으면 작품을 수습할수 없습니다. 연출가는 종자가 확고한 작품을 골라쥔 다음에는 배우들뿐아니라 형상창조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을 틀어쥐고 작품을 완성하기 위한데로 이끌어나가야 합니다. 형상창조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의 창조적지혜를 끊임없이 발동시켜 영화의 사상예술성을 높이는것이 연출가의 창조적수완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영화연출을 하려면 영화편집도 할줄 알아야 합니다. 영화편집은 단순히 작업필림을 자르고 붙이는 기술적인 사업이 아니라 연출가가 화면을 통하여 여러 생활을 하나의 감정흐름속에 련결시켜나가는 예술적형상창조과정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아무리 감동적인 이야기라고 하여도 말로나 글로 잘 옮겨놓지 못하면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게 되는것과 마찬가지로 영화도 편집을 잘하지 못하면 예술작품으로서의 감동을 주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것만큼 영화편집은 행동편집으로 될것이 아니라 감정편집으로 되여야 영화적인 형상을 완성할수 있습니다. 영화편집을 바로하려면 영화문법을 잘 알아야 합니다. 영화연출가는 그밖에도 영화의 기본형상수단에 속하는 촬영, 미술, 음악을 비롯한 여러가지 요소에 대하여 잘 알아야 하며 배우의 분장, 의상, 소도구, 영화의 매 장면에 따르는 장치와 비치소도구, 록음과 필림현상문제에 이르기까지 다 알아야 합니다. 영화연출가는 능숙한 조직적수완이 있어야 합니다. 창작단의 사령관인 연출가는 자기의 형상적의도를 배우들과 여러 창작가들을 통하여 실현하기때문에 그들을 다 조직하고 발동하여 하나와 같이 사고하고 행동하도록 하여야만 영화창작의 매 공정마다에서 나서는 문제를 원만히 풀어나갈수 있으며 창작단성원들의 창조적지혜와 열정의 산물로 되는 좋은 영화를 만들어낼수 있습니다. 연출가는 언제나 겸손하고 허심하여야 하며 독단을 없애고 다른 창작가들을 존중할줄 알아야 합니다. 영화예술을 더욱 발전시키려면 훌륭한 영화문학을 많이 창작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영화문학이 걸렸습니다. 영화문학을 결정적으로 앞세우지 않고서는 우리의 영화예술을 높은 수준에로 끌어올릴수 없습니다. 당에서는 오늘 동무들은 주로 백두산창작단은 만경대촬영단 역시 기록영화창작분야에서는 백두산창작단과 같은 사명을 지니고있습니다. 당에서 동무들을 백두산창작단이나 만경대촬영단, 영화문학창작사와 같은 중요한 초소에 직접 파견하는것만큼 동무들은 당의 의도를 깊이 명심하고 당의 신임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일을 잘하여야 합니다. 동무들이 영화예술부문에서 일을 잘하자면 예술적재능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것은 당과 예술에서 천재란 다른데 있지 않습니다. 당과 동무들은 동무들이 당에서 준 혁명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 난관도 있고 애로도 많을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역경속에서도 동무들은 언제 어디서나 동무들은 당조직생활에서도 모범이 되여야 합니다. 언제나 당조직생활에 성실히 참가하고 당적분공을 제때에 수행하며 비판과 자기비판에 적극 참가하여야 합니다. 앞으로 분기에 한번씩 동무들의 당생활정형을 알아보겠습니다. 동무들은 사업과 생활에서 언제나 소박하고 겸손하여야 합니다. 동무들은 영화문학작가로 일하게 되는 동무들에게는 백두산창작단의 작가들을 붙여주고 영화연출사업을 맡게 되는 동무들에게는 우수한 연출가들을 붙여주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시대에 대학을 나온 동무들이 영화예술부문에서 당당한 자리를 차지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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