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0월 3일 로동신문
《그이께서 다녀가신 포전마다에 구수한 낟알향기 넘쳐납니다》
얼마전 우리는
취재차를 타고 시내를 벗어나 얼마쯤 달리느라니 잘 익은 곡식들을 품어안고 설레이는 사회주의협동벌들이 펼쳐졌다.참 장관이였다.시야에 안겨드는 가을풍경도 좋지만 차창으로 흘러들어오는 구수한 낟알향기는 또 얼마나 우리의 마음을 흥그럽게 하는것인가. 고개를 수그린 탐스런 벼이삭들의 설레임소리가 마치도 풍요한 가을을 상징하는 대교향곡처럼 들려와 가슴이 부풀어올랐다.
《농업근로자들은 사회주의수호전의 제1제대 제1선참호에 서있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분발하여 농업생산에서 전변을 일으켜야 합니다.》 우리는 어느덧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에 들어섰다.
대청리,
가없이 펼쳐진 논벌을 바라보는 우리의 가슴은 흥분으로 세차게 높뛰였다. 황금빛으로 물든 벼바다, 탐스런 이삭들이 고개를 숙이고 설레이는 풍경은 볼수록 흐뭇하였다. 이곳에서 강사 강서현동무의 해설을 들었다.
《은파군 대청리 하면 사람들 누구나 다 알다싶이
목메인 그의 이야기는 우리를 이름할수 없는 격정에 휩싸이게 하였다.
옳은 말이였다.한줌 흙에도
이런 생각을 안고 우리는 전망대를 내렸다. 비행장활주로마냥 곧추 뻗어나간 길, 코스모스 곱게 핀 길을 따라 한참이나 거닐던 우리앞에 허리치는 벼바다속에서 알알이 여문 벼이삭을 세여보며 기뻐하는 농장원의 류다른 모습이 안겨왔다. 동행한 일군이 우리에게 제5작업반 부문당비서인 량용진동무라고 알려주었다. 제5작업반에 가면 자기가 맡은 포전을 제 집 터밭처럼 가꾸어가는 40대의 실농군을 만날수 있다더니 정말 벌판에서 그를 만나게 된것이였다. 포전의 흐뭇한 작황을 바라보며 가슴뿌듯해하는 우리에게 량용진동무는 이렇게 말했다.
《이 포전이 바로 지난해 9월 우리의
예가 바로
생각도 깊어질수록 우리의 눈앞에 뜨겁게 어려왔다.
한평생 험한 농장길을 걷고걸으시며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푸시려 온갖 로고를 다 바치신
하기에
이런 생각에 잠겨있는 우리에게 량용진동무는 절절하게 말하였다.
《우리 대청리 농장원들모두가
어찌 대청리사람들의 심정뿐이랴. 우리 인민을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깡그리 다 바치시는 절세위인을 자애로운 어버이로 높이 모시고 사는 온 나라 인민의 절절한 심정이 바로 이것이 아니던가. 우리의 눈앞에는 언제나 충성과 보답의 한길만을 꿋꿋이 걸어갈 대청리농업근로자들의 미더운 모습이 안겨왔다.그들의 불같은 마음에 실려 이 땅에 세세년년 찾아올 황금가을이 련련히 어려왔다. 우리는 력사의 고장을 다시금 후더운 가슴으로 안아보며 취재길을 계속 이어갔다. 은파군 대청리를 떠나 황해남도 신천군에로 달리는 우리의 앞길을 눈부신 해살이 비쳐주고있었다.
우리가 신천군에서 제일먼저 찾은 곳은
못잊을 지난해 8월의 사연을 더듬어보는 신천군의 한 일군의 목소리는 저으기 갈려있었다.
《지금은 이렇게 차들이 잘 다닐수 있게 도로도 번듯이 정리되여있고 포전에는 황금나락이 물결치고있습니다.하지만
지난해 태풍8호에 의한 피해는 실로 엄청난것이였다.벼이삭이 패고 무거워졌을 때 태풍이 불면 벼이삭의 목이 꺾어지고 피해가 더욱 커지기마련이다. 전주대와 가로수들이 넘어져 길이 막히고 지붕기와들이 날려간 살림집들, 작업반탈곡장건물들이 적지 않았다.더우기 이곳 농장 일군들과 농장원들의 가슴을 아프게 허빈것은 봄내여름내 애써 가꾸어 작황이 좋았던 농작물들의 상태가 소출을 기대할수 없을 정도로 말이 아닌것이였다.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던 벼포기들이 모진 광풍에 명줄이 끊긴듯 거멓게 죽어갔다.
정말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있던 그 시각
그날 그이께서는 농작물이 완전히 넘어진 곳에도 가보고 절반 넘어진 곳에도 가보면서 농업과학자, 기술자들과 함께 피해상태를 료해하고 피해받은 농작물들의 생육후반기비배관리를 어떻게 하여야 하겠는가 하는것을 확정하여야 한다고 일군들에게 차근차근 이르시였다.
진흙이 푹푹 묻어나는 땅을 밟으시며 강냉이밭에 들어서신 그이께서는 일군들이 따온 강냉이이삭을 받아드시고 오사리를 몸소 벗겨보시고나서 넘어진 강냉이를 빨리 수확하여야 한다고, 넘어진 강냉이를 제때에 수확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감모밖에 볼게 없다고 가르치시였다. 그날의 뜻깊은 사연을 전하기 위하여 그이께서 서계시던 밭머리에 이곳 농장원들이 심은 한그루의 은행나무를 가리키며 리의 일군은 이렇게 말하였다.
정보당 자급비료를 수십t 내고 각종 영양제를 5차례이상 시비하며 정성을 기울임으로써 밀, 보리, 강냉이를 합하여 높은 소출을 거두었다고 하며 한 분조장도 자기의 흥분된 심정을 토로하였다.
《그때 강냉이를 가을한 다음 밀을 심고 정성을 쏟아부었더니 밀 한이삭에 정말 많은 알이 달렸습니다.
어떻게 하나 태풍피해를 받은 농작물들에 대한 위생관리, 영양관리를 구체적실정에 맞게 과학적으로 하여 천알질량을 올려야 한다고 하나하나 밝혀주신
그이의 가르치심을 명심하고 농장에서는 올해에 재해성기후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중간종, 올종의 작물들을 포전마다에 심고 영양액주기에도 몇배로 품을 들였다고 한다. 어찌 이들뿐이랴. 송오협동농장을 비롯한 신천군의 많은 농장들에서 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이 한마음한뜻이 되여 포전마다에 애국의 성실한 땀을 묻어 오늘의 흐뭇한 작황을 마련하였다.
정녕 어려울 때일수록 인민을 찾아 험한 논두렁길도 걸으시며
이곳 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그이께서 다녀가신 포전마다에 구수한 낟알향기가 넘쳐난다고, 자연의 횡포한 광란을 이겨낸 이 땅우에 넘쳐나는 구수한 낟알향기는 정녕
알차게 영근 이삭들의 설레임소리가 더욱 유정하게 들려오는 사회주의협동벌, 석양녘의 해빛을 받아 더욱 진한 황금빛으로 물드는 포전들을 다시금 둘러보며 우리는 확신하였다. 마음을 언제나 당중앙위원회뜨락에 이어놓고 사는 사람들, 자애로운 어버이의 사랑과 믿음을 제일재부로 간직하고 이 땅에 성실한 애국의 땀을 아낌없이 바쳐가는 애국농민들이 많기에 사회주의전야에는 세세년년 황금벌의 력사가 끝없이 흐르리라는것을. 글 본사기자 백성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