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0월 21일 로동신문
조국의 북변땅은
우리는 지금 아득히 뻗어간 중평남새온실농장의 구내길을 걷고있다. 온 나라가 다 아는 대규모남새온실농장, 그 어디를 바라보아도 가슴은 격정으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천지개벽이란 바로 이런것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랴. 몇년전까지만 하여도 흙먼지가 날리던 이곳에 이런 별천지가 펼쳐지리라고 그 누가 상상이나 해보았던가.
예로부터 불리한 기후조건으로 하여 남새농사가 잘되지 않아
하지만 오늘은 그 땅에 사철 풍기는 남새향기와 더불어 인민의 얼굴마다에 웃음꽃이 피여나고있으니 함북땅의 인민들은 어머니 우리당을 우러러 한없는 감사의 목소리를 터치고있다.
《우리는 당에 모든것을 의탁하고 당과 함께 온갖 시련과 난관을 헤쳐온 우리 인민들에게 하루빨리 세상에 부럼없는 유족하고 행복한 생활을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우리의 눈앞에 남새바다의 흐뭇한 광경이 산 화폭으로 안겨들었다. 온실천정으로 뻗어오른 실한 줄기마다에 주렁주렁 매달린 팔뚝같은 오이와 탐스러운 도마도, 머지않아 수확의 기쁨을 더해줄 수박이며 비옥한 토양을 뒤덮은 푸르싱싱한 배추들…
갖가지 남새를 받아들고 기뻐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볼수록 북변땅에 희한한 남새바다를 펼치시려 불면불휴의 로고와 심혈을 기울이신
숨막히는 고온현상이 지속되던 3년전 7월
단 하루만이라도 편히 쉬시였으면 하는것이 인민들의 간절한 소망이건만 이 땅에 흘러가는 모든 날들을 인민을 위한 헌신과 로고속에 맞고보내시는
이미전부터 우리 인민을 위해 현대적인 남새온실농장을 건설하실 웅대한 구상을 무르익혀오신
이렇게 인민을 위한 보람있는 일을 찾아할 때가 제일 기쁘다고 하시며 찌는듯한 무더위속에서도 더없는 만족속에 환히 웃으시던
진정 그날의 미소에는 인민을 위한 고생에서 락을 찾으시며 심신을 깡그리 불태우시는
그로부터 한달후
깊은 생각에 잠겨 걸음을 옮기던 우리는
남새가꾸기에 여념이 없던 분조장 김룡수동무는 최근 몇달동안에만도 매일 많은 량의 오이와 도마도를 수확했다고 자랑을 터놓는것이였다. 여러가지 열매남새들이 주렁진 온실안은 그 정갈함과 풍만한 광경으로 하여 우리의 마음을 흐뭇하게 해주었다.
우리와 만난 김태식지배인은 지금도 두해전 10월
주체108(2019)년 10월중순 어느날
전망대에 오르시여 거창한 전변의 모습을 펼친 중평지구를 바라보시며 그이께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것이 바로 이런것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 기쁨을 금치 못해하시였다.1년전까지만 하여도 잡초가 무성하던 중평지구가 한폭의 그림마냥 자기의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있었던것이다. 《그날 농장의 온실에 들리신 그이께서는 주렁주렁 달려있는 도마도와 가지, 수박을 만족속에 바라보시며 이 신선한 남새향기가 얼마나 좋은가고, 세상에 진귀하고 아름다운 꽃향기가 아무리 많다 한들 어떻게 인민들에게 안겨줄 이 남새향기보다 더 좋겠는가고 기쁨속에 말씀하시였습니다.》 깊은 여운을 안겨주는 지배인의 이야기였다.
과연 이 세상에 그 어느
중평땅에 흘러넘치는 남새향기, 정녕 그것은 인민에 대한 멸사복무의 의지로 심장을 끓이시는
그날의 못잊을 추억을 더듬는 지배인의 목소리는 저으기 흥분에 젖어있었다. 어느덧 가을해가 서산마루에 기울어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하였다.우리의 마음은 불밝은 소층살림집마을로 달리고있었다.
농장의 일군과 함께 마을입구에 들어선 우리는
각이한 모양새를 가진 크고작은 소층살림집들이 조화롭게 들어앉은 마을의 정경은 참으로 이채로왔다.
《저 의자가 바로
일군이 휴식터의 의자를 가리키며 우리에게 하는 말이였다. 얼마나 가슴뜨거운 사연을 전해주는 돌의자인가.
10월의 그날 오랜 시간 농장의 온실들을 돌아보신
여기 온실농장종업원들이 이 훌륭한 살림집에서 생활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춤이라도 추고싶다고, 한달에 한번씩이라도 이런 밤이 온다면 얼마나 좋겠는가고, 오늘은 여기서 이 한밤을 지새우고싶다고. 그밤의 따뜻한 음성, 따스한 체온이 어린 돌의자에서 우리는 오래도록 시선을 떼지 못하였다.
우리는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 젊은 부부는 찾아온 사연을 듣고나서
농장의 남새기술연구실에서 연구사로 일하고있는 세대주 송현일동무는 지금도 살림집에 들어설 때면 꿈만같아 가슴이 후더워진다고 하면서 받아안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적은 힘이나마 다 바치겠다고 말하는것이였다. 이것을 어찌 이들부부의 심정이라고만 하랴. 보답의 숨결이 하나로 맥박치는 중평땅의 밤이였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중평남새온실농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있는 함경북도양묘장을 찾았다. 어머니 우리당의 은정속에 훌륭히 일떠선 양묘장의 전경은 류다른 정서를 불러일으켰다. 시원하게 뻗어간 도로를 따라 펼쳐진 원형삽목장과 야외재배장들, 수지경판온실마다에 꽉 들어찬 실한 나무모들, 푸른 주단을 펼친 잔디밭들… 실리적견지에서나 과학화수준에서나 흠잡을데가 없이 정갈하게 꾸려진 양묘장은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안겨주었다. 올해에만도 수십종에 달하는 2천여만그루의 나무모를 생산했다는 사실 역시 우리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중평지구에 세상에 없는 대규모남새온실농장과 함께 현대적인 양묘장을 일떠세워주시려 그처럼 마음쓰신
양묘장에서 우리와 만난 김윤일지배인이 하는 말이였다.
그의 길지 않은 이 말속에는 받아안은 사랑과 믿음을 심장에 새기고
정녕
절세위인의 열화같은 인민사랑의 세계를 전해주는 여기 북변의 중평지구에서 우리는 다시금 심장으로 절감하였다.
인민의 행복에서 삶의 기쁨과 보람을 찾으시는
더 좋은 래일을 약속하듯 따사로운 해빛이 사랑의 대지를 어루쓸고있었다. 글 본사기자 김일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