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0월 24일 로동신문

 

그 품에서만 우리 살리라

9년전 황북청년제염소에 탄원한 청년들이
만사람의 축복속에 새 가정을 이룬 모습을 보며

 

얼마전 황해북도에서는 한날한시에 20여명 청춘남녀의 결혼식이 진행되였다.

황해북도와 사리원시의 책임일군들을 비롯한 많은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그들에게 결혼상을 성의껏 차려주고 살림집도 마련해주면서 사회주의대가정에 태여난 새 가정들을 뜨겁게 축복해주었다.

이번에 진행된 뜻깊은 결혼식의 주인공들은 지금으로부터 9년전 당의 뜻을 꽃피울 한마음을 안고 황북청년제염소에 용약 탄원한 황주중등학원 졸업생들이다.

만사람의 기대와 믿음속에 어엿한 혁신자로, 초급일군으로 자라난 그들이 행복한 새 가정을 이룬 모습에서 우리는 이 땅에 공기처럼 흐르는 덕과 정과 함께 청년들 한사람한사람을 품에 안아 훌륭히 키워 내세우는 우리 당의 손길을 다시금 뜨겁게 안아본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수령, 당, 대중이 하나의 사상과 신념, 동지적사랑과 의리로 굳게 결합되고 온 사회가 서로 돕고 이끄는 화목한 대가정이 되여 생사운명을 같이해나가는 여기에 우리식 사회주의의 참모습이 있습니다.》

사실 결혼식을 며칠 앞둔 날까지도 그 주인공들은 자기들의 결혼식을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품을 들이고있는지 다는 몰랐다고 한다.

도와 시, 제염소의 일군들이 그들이 살게 될 보금자리며 생활용품 등은 물론 첫날옷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정을 기울였고 도당위원회의 책임일군의 사무실에서까지 그들의 결혼식과 관련한 협의회가 진행되였다.하기에 뜻깊은 결혼식날 그들은 기쁨과 함께 솟구치는 격정을 금치 못하였다.

자기들이 새 가정을 보란듯이 이루도록 보살펴주고 결혼식날에는 그토록 바쁜 속에서도 직접 찾아와 따뜻이 축복해주는 도당위원회와 도인민위원회를 비롯한 여러 단위 일군들의 모습은 진정 친부모, 친혈육의 모습그대로였다.

《우리는 언제 한번 부모가 없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우리곁에는 늘 혈육의 정을 부어준 고마운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비단 한 신혼부부의 심정만이 아니였다.그날의 결혼식의 주인공들 누구나 눈물을 머금고 지나온 9년세월을 뜨겁게 추억하였다.

제염소로 탄원해올 당시 그들모두의 가슴속에는 부모잃은 자기들을 더욱 따뜻이 품어안아 키워준 고마운 당의 사랑에 보답할 일념이 불타고있었다.하지만 제염소에서의 일은 생각처럼 헐치 않았다.그들이 나약해질 때마다 의지가 되여주고 힘이 되여준 고마운 사람들은 바로 제염소의 일군들이였다.

그들은 수시로 합숙에 찾아와 별식도 차려주고 새옷도 안겨주었고 어떤 날에는 그들곁에서 하루밤을 보내기도 하였다.

9년전 용약 황북청년제염소로 탄원한 중등학원졸업생들가운데는 처녀들도 적지 않았다.

도의 일군들은 그들을 한명씩 맡아안고 친부모의 심정으로 극진한 사랑과 정을 기울였다.

두툼한 솜옷도 안겨주고 한창나이 처녀들이 바다바람에 얼굴이 틀세라 화장품도 마련하여 보내주군 하는 도의 일군들의 진정에 접할 때마다 그들은 어머니당의 사랑속에 부럼없이 자라온 육아원과 애육원, 초등학원과 중등학원시절을 돌이켜보군 하였다.

이런 나날속에 많은 청년들이 혁신자로, 초급일군으로 성장하였다.

무릇 부모들은 행복한 새 가정을 이루는 자식들의 모습을 볼 때면 조용히 눈굽을 적시군 한다.

한것은 자식들을 남부럽지 않게 키우기 위해 바쳐온 헌신의 나날들이 뜨겁게 돌이켜지기때문이리라.

하지만 어제날의 원아들의 결혼식에 참가한 많은 일군들의 가슴이 젖어드는것은 그때문만이 아니였다.

어찌 잊을수 있으랴.

몇해전 12월 황해북도당위원회에서 육아원, 애육원, 학원, 양로원들에 보내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사랑의 선물을 전달한 정형과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그이께 정중히 보고올리였을 때 하늘같은 사랑과 정을 담아 한자한자 써보내주신 은정어린 친필글발의 내용을.

한결 마음이 놓인다고, 도당위원회가 항상 관심을 두고 육아원, 애육원, 학원, 양로원들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수시로 료해하면서 책임적으로 풀어주도록 하라고, 이제는 춥다, 춥다들 하는 겨울이라고, 아이들과 늙은이들의 건강을 잘 돌봐주고 특히 아이들을 부모잃은 설음을 모르게 밝게 키워야 하겠다고, 이것은 도당책임비서와 도안의 시, 군당책임비서동무들에게 자신께서 직접 주는 과업이라고 하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

그이의 당부대로 원아들을 혈육의 정을 다해 키우고 보살펴왔던가.

이런 생각이 깊어질수록 그들의 가슴마다에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뜻을 더 잘 받들어갈 굳은 결심이 깊이 뿌리내렸다.

범박한 인정이 아니라 위대한 당의 뜻을 정히 받들어 청년들을 받아안은 사랑을 알고 보답을 아는 당의 참된 아들딸, 훌륭한 청년전위로 억세게 키워 내세우려는 진정이 어제날 탄원자들의 경력과 생활에 속속이 깃들어있었다.

결혼식이 끝날무렵 사람들앞에 나선 한쌍의 청춘남녀는 10여쌍 신랑, 신부들 아니 이 땅의 수많은 탄원자들의 한결같은 심정을 이렇게 토로하였다.

《누가 저희들에게 친부모의 사랑을 주었습니까.누가 저희들의 청춘을 이토록 꽃피워주고있습니까.아버지, 어머니가 주지 못한 사랑, 저희 부모들이 바란 자식들의 행복을 우리가 안겨사는 따뜻한 품이 주었습니다.그 품은 바로 어머니 우리당의 품입니다.》

이어 결혼식장에는 《세상에 부럼없어라》의 노래소리가 합창으로 울려퍼졌다.

그들의 이야기, 그들이 부르는 노래들마다에 걸음걸음 보살펴준 친혈육의 사랑과 정이, 힘들어 지칠 때면 지팽이가 되여주고 주저앉을세라 힘과 고무를 안겨준 수많은 일군들의 헌신이 그대로 비껴있었다.

고마운 어머니당의 사랑속에 희망을 꽃피우며 성장해온 어제날의 탄원자들,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이런 신념의 목소리를 듣는다.

오늘도 래일도 영원히 그 품에서만 우리 살리라!

글 본사기자 오은별
사진 본사기자 한광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