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1월 23일 《메아리》

 

두 후보의 공통점에 대한 해석

 

최근 언론들이 조명하고있는 리재명, 윤석열 후보들의 《0선》, 《비호감》, 《수사대상》이라는 3대공통점은 시사하는바가 크다고 본다.

정치를 잘 모르는 나지만 그에 대해 한번 론해볼가 한다.

《0선》은 두 후보들에게 《국회》의원경력이 전혀 없다는것인데, 이는 기성정치권에 대한 민심의 배척과 외면의 심각성을 말해주는 상징적현상이다. 해마다 늘어나는 실업자와 자살자, 높아만가는 물가와 집세, 암흑과도 같은 현실은 국민들로 하여금 여의도로 통칭되는 기성정치에 그 어떤 미련도 가지지 말것을 깨닫게 하여주고있다. 현 정치권에 대한 이런 비토정서가 사상초유의 《0선》후보대결을 낳았다고 보아진다.

《0선》후보, 이는 또한 여의도정치권에 더이상의 자생능력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초선도 아니고 《0선》을 내세운 여당도 그렇지만 《국힘》의 처지는 더 비참하다. 3년전 서슬푸른 칼을 들고 저들의 보수《정권》을 짓뭉개버리는데 특별한 공을 세운 전 검찰수장을 《대선》후보로 내세운것이다. 저들내부에 얼마나 사람이 없으면 맞은 놈이 때린 놈을 업고가는 희한한 모습을 연출하고있겠는가.

그렇다고 하여 민심이 《0선》으로 상징되는 《새 인물》들에게 그 어떤 기대를 거는것도 아니다. 낡은 정치권에도 짜증이 나고 《새 인물》들에게도 호감이 안가는 상황이 작금의 《대선》정국인바 그를 말해주는 사실이 바로 리재명, 윤석열의 두번째 공통점인 《비호감》이라 할것이다.

《비호감》은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질타이다. 호감도의 3배를 웃도는 력대 최고의 비호감도에는 두 후보의 패륜과 무지에 대한 민심의 환멸이 비껴있고 민생을 살릴 정책경쟁이 아니라 서로 물어뜯는 네거티브에만 몰두하는 정치권전반에 대한 울분이 담겨져있다.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조금이나마 생겨나야 할 선거철이건만 환멸과 질타, 울분만이 차넘치는 《한국》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 하겠다. 그뿐이겠는가. 사회의 지도층이라 자처하는 정치권에 대한 아무러한 기대도 없이,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이 모든것을 포기하고 살아야 하는 민심의 막막함과 이 사회의 암울함이 《비호감》이라는 세 글자에 고스란히 어려있다고 보아야 할것이다.

더욱 기가 막히는 세번째 공통점-《수사대상》은 이 땅의 부패한 정치인들의 민낯인 동시에 위정자들의 비극적운명에 대한 암시이다.

《한국》정치사상 처음보는 거대정당들의 수사대상후보선출, 이런 사상초유의 현실은 우리 정치판에 더는 깨끗한 인물, 청렴한 정치인이 없음을 확실하게 증명해주고있다. 《국민의 머슴》이란 말뿐이고 《황금의 노예》가 되여버린 정치인들, 부정비리에서는 여야의 구별이 따로 없으니 이 땅의 정치인이란 곧 넥타이 맨 도적일뿐이다.

확언하건대 이번 《대선》은 전례없는 비극을 내포하고있다. 왜냐면 거대정당의 두 후보들은 다같은 범죄혐의자들인것으로 하여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무자비하게 상대의 도덕성을 공격하려 들것이며 궁극적으로 승자가 되는 사람은 반드시 패자를 자기의 《깨끗한 도덕성》을 증명하기 위한 제물로 삼으려 할것이기때문이다. 《국민의힘》내에서까지 리재명과 윤석열중 누가 권력을 잡든 패자는 감옥에 갈수밖에 없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언론에서는 《대선》후 내전이 일어날수 있다는 끔찍한 예언이 흘러나오는것을 결코 랑설로만 여길수 없다.

결국 두 후보의 3대 공통점이라는것은 정치권이 얼마나 썩어버렸는지, 그에 대한 민심의 환멸과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 이 사회의 미래가 얼마나 암담한지에 대한 또 하나의 증명에 불과하다고 해야 할것이다.

이제 누가 대통령》으로 되여도 그것은 민심의 기대나 지지와는 관계없는 정치권만의 싸움의 결과일뿐이며 또한 그것은 그 무슨 새로운 시대의 창출을 의미하는것이 아니라 또다른 답보와 퇴보를 의미할뿐이다.

그렇다. 이번 대선은 또 다른 비극의 시작이며 보다 암울한 미래의 시작일수 있다.

촉새 – 서울 – 학생

출처 : 메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