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1월 3일 로동신문

 

모두다 사회주의애국공로자들처럼 살며 투쟁하자!

사회주의불빛을 믿음직하게 지켜가는 북변땅의 참된 애국자

라선시송배전부 지배인 리호균동무에 대한 이야기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해당 단위의 사업성과와 전진속도는 일군들의 사상관점과 사업기풍, 일본새에 달려있습니다.》

40여년!

이것은 중앙사회주의애국공로자인 지배인 리호균동무가 라선시송배전부에서 일해온 로동년한이다.

선로공의 첫걸음을 떼던 18살 그날부터 오늘까지 그는 수십년세월 국경도시의 밝은 불빛을 지켜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한모습, 한본새로 살아왔다.그 나날에 그는 종업원들을 불러일으켜 뒤떨어졌던 일터를 당정책이 모든 면에서 정확히 관철된 단위로 만들어 시대의 전렬에 내세웠으며 지혜와 땀과 열정을 아낌없이 바쳐가며 전력계통의 현대화를 적극 다그쳐 국가에 큰 리득을 주고 인민들의 복리증진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였다.

나라와 인민을 위해 스스로 무거운 짐을 걸머지고 헌신적복무의 길을 줄기차게 이어온 그의 값높은 삶은 오늘 우리 당에 가장 충직한 인간, 우리 당이 바라는 참된 애국자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뚜렷한 대답을 준다.

 

우리도 국경도시의 전초병이다

 

《사실 제가 처음부터 이 일터를 사랑한것은 아니였습니다.》

리호균동무의 이야기는 뜻밖에도 이렇게 시작되였다.

젊은 힘이 용솟음치고 포부와 꿈이 넘쳐나는 청춘시절에 그가 남달리 동경한 직업은 운전사였다.나날이 변모되는 조국땅을 메주밟듯 주름잡으며 방방곡곡의 벅찬 현실을 새라새로이 목격하면서 무사고주행의 붉은별을 새겨가는 그 보람과 자랑은 얼마나 클것인가.

그래서 라선시송배전부에서 로동생활을 하게 되였을 때 그의 마음 한구석에서는 무조건 떼를 써서라도 운전사가 되리라는 결심이 남모르게 굳어지고있었다.

새 일터에 출근한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날이였다.

나이지숙한 한 사람이 그를 데리고 작업공구들을 넣어두는 창고에로 향했다.제 먼저 바줄을 성큼 걸머지고는 리호균동무의 어깨에도 승주기를 지운 그는 《이젠 가보세.》 하고는 앞장서 정문을 나섰다.바로 그 찰나에 누구인가 그들을 막아섰다.

《비서동지, 건강도 시원치 않은데 또 현장에 나갑니까.》

그제서야 자기와 꼭같이 작업공구를 든 그 사람이 초급당일군임을 알게 된 리호균동무는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다.그러나 그보다 더 놀란것은 그의 뒤를 따라 목적지에 이르렀을 때였다.

글쎄 길손들이 많이 오가는 곳에 세워진 전주에 올라가 끊어진 선을 이으라는것이 아닌가.

승주기라는 말을 채 익히기도 전에 그 승주기를 신고 높은 전주에 올라갈 생각도 아찔했지만 한창나이에 전주나 붙잡고 씨름질하는 자기의 모습을 숱한 사람들이 바라보겠구나 하고 생각하니 갈마드는 부끄러움을 어쩔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초급당비서는 그에게 승주기신는 법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주는것이였다.비지땀을 흘리며 전주끝까지 올라간 리호균동무는 긴장으로 꽛꽛해지는 온몸을 가다듬으며 그가 섬겨주는 공구로 끊어진 선을 잇기 시작했다.마침내 전주에서 내려섰을 때 그는 난생처음 느껴보았다.땅을 밟게 되는 그 기쁨을…

날이 저물어서야 하루일을 마치고 초급당비서와 나란히 일터로 돌아가는 그의 생각은 깊어졌다.선로를 지키는 일이란 결코 헐한것이 아니였다.그 길을 오랜 세월 걸어왔다는 초급당비서는 얼마나 쉽지 않은 사람인가.

그때 어디선가 《불이 왔다!》 하는 아이들의 환성소리가 들려왔다.불시에 눈앞이 환해졌다.불밝은 거리의 창가들이 그들을 바라보며 웃고있는것만 같았다.선로공출신의 초급당비서의 목소리가 뜨겁게 들려왔다.

《바로 이런 멋에 우리가 땀을 흘리는거요.이 기쁨을 그 무엇과 바꿀수 있겠소.우리는 국경도시의 불빛을 지켜선 전초병이요!》

리호균동무는 이렇게 선로공의 첫걸음을 뗐다.

비가 오면 비가 와서, 눈이 오면 눈이 와서 더욱 마음을 놓을수 없는것이 송전선로였다.바람세찬 바다가고장이여서 전주며 송전탑의 애자들에는 때없이 소금기가 하얗게 서리군 하였는데 그 숱한 애자들을 걸레로 닦아내느라 손등은 늘 터있었다.

전주를 메고, 승주기며 작업공구들을 지고 어느 산엔들 올라가보지 못했으며 어느 령인들 넘어보지 못했으랴.

처음엔 아무리 잘 메려고 애써도 그냥 미끄러져내리기만 하던 전주가 그가 일하는 재미를 알기 시작했을 때에는 척 올려만 놓아도 어깨우에서 떨어질줄 몰랐다.누구나 선뜻 몸을 내댈수 없는 긴장하고 어려운 작업들을 도맡아 해제끼며 일터에서 없어서는 안될 사람으로 떠받들리던 그 나날 그는 사람들의 눈에 잘 띄우지 않는 평범한 자기의 초소도 헌신과 희생의 각오가 없이는 지켜갈수 없음을 가슴깊이 새기게 되였다.

그는 오늘도 입당하던 날의 감격과 맹세를 잊지 못한다.

24살, 아직은 해놓은 일이 너무도 보잘것없어 송구스러운 마음을 안고 입당심의에 참가한 그에게 시당책임일군은 말했다.

《비바람과 눈보라가 세찰수록 이 국경도시의 밝은 불빛을 목숨처럼 지켜 우리 당일군들보다 더 잠 못들고 발이 닳도록 뛰는 사람들이 저 송배전부동무들이요.전기는 소리없이 흘러도 어디 가나 큰일을 하지.바로 우리 선로공동무들이 사회주의제도를 받들어 그렇게 소문없이 큰일을 하며 살고있는것이 아니겠소.나는 리호균동무의 입당을 지지합니다.》

리호균동무의 심장은 피끓는 맹세로 높뛰였다.

(이 한몸 송전탑이 되고 전기선이 되여서라도 나의 일터를 억척같이 지켜가리라!)

당의 믿음은 나날이 커만 갔다.어제날 선로공이였던 그는 지배인으로 사업하게 되였다.

지배인으로 임명된지 두달밖에 안되던 10여년전 어느날 그는 뜻밖의 난관에 부닥쳤다.중요한 사명을 수행해야 할 어느 한 지역의 대형변압기에서 발생한 사고로 전력공급이 중단되였던것이다.

당시까지만 하여도 그들에게는 그처럼 큰 대형변압기를 분해해본 경험조차 없었다.수리경험이 있는 다른 도의 송배전부까지 운반하자고 보니 길을 닦는데만도 보름이상 걸려야 했다.울고싶도록 안타까왔던 그때 리호균동무의 뇌리에는 문득 수십년전 초급당비서가 입버릇처럼 외우던 말이 새삼스럽게 되새겨졌다.

《우리는 국경도시의 불빛을 지켜선 전초병이요!》

1950년대 조국수호자들속에 자기 전호를 남에게 지켜달라고 부탁한 병사가 있었던가.

리호균동무는 기술자들과 함께 대담하게 수리에 달라붙었다. 위대한 당의 권위, 주체조선의 존엄을 사수해야 할 국경도시에서 대형변압기를 하루빨리 수리하는것은 단순히 전기를 보내는가 못보내는가 하는 문제이기 전에 사회주의불빛을 지키는가 마는가 하는 사활적인 문제였다.

간고한 전투를 벌려 마침내 대형변압기수리를 끝냈을 때 그의 마음속에는 새로운 결심이 자리잡았다.

남에게 의탁하다가는 언제 가도 제발로 걸어나갈수 없다.우리 힘, 우리 기술로 우리의 불빛을 더 밝게 지키자.

그날의 결의를 실천하기 위해 오늘과 래일을 다같이 안고 착실하게 증대시켜온 자력갱생의 위력은 류례없는 자연의 광란앞에서 뚜렷이 검증되였다.

6년전 8월 라선땅에 들이닥친 큰물은 모든것을 휩쓸어갔다.

변압기들이 떠내려가고, 송전탑마저 형체없이 사라진 선봉땅엔 어둠이 깃들었다.하지만 리호균동무는 그 어둠을 용납할수가 없었다.불꺼진 거리, 어둠속에 잠긴 도시, 바로 이것을 사회주의원쑤들이 바라지 않는가.

리호균동무는 신념의 홰불을 높이 추켜들었다.가족을 잃은 모진 아픔을 묵묵히 가슴에 묻고 피해복구에 떨쳐나선 송배전부의 기술자, 로동자들과 함께 수십대의 변압기를 살리고 수만m선로에 대한 림시복구를 끝내여 단 며칠만에 어둠의 장막을 밀어냈다.그 불빛으로 그들은 조선이 10월 10일까지 그 많은 살림집건설을 끝내면 손바닥에 장을 지지겠다고 떠벌였던 악랄한 비방군들에게 첫 강타를 안겼다.

국경도시의 밝은 불빛, 진정 그것은 그 어떤 시련속에서도 우리의 사회주의는 끄떡없으며 날로 승승장구한다는것을 온 세상에 시위하는 또 한폭의 신념의 붉은기였으니 그 불빛을 지켜 한생을 바쳐가는 리호균동무의 애국적삶에 누구인들 머리를 숙이지 않을수 있으랴.

 

당정책관철은 부흥에로 가는 길

 

선뜻 믿기 어렵다.

모든것이 부족하고 힘겨웠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라선시송배전부에서는 례년에 없는 성과를 이룩하였다.

전압단계를 높여 년 수백만kWh의 전력을 얻어냈으며 시안의 전력지리정보체계를 확립하였다.자체의 힘으로 건설한 애자생산기지와 금속가공기지, 전기건구생산기지들에서 각종 애자와 절연피복선, 못과 마감건재들을 생산하여 전력계통현대화와 시의 경제사업에 이바지하였으며 종업원들을 위해 여러동의 살림집과 덩지큰 축산기지도 새로 개건하였다.자체의 기술력량으로 수입에 의존하던 전류변성기를 만들고 시안의 전력손실이 큰 유입변압기들을 건식변압기로 개조하여 국가에 적지 않은 리득을 주었다.

어려울수록 더 힘껏 솟구치며 제힘으로 흥하는 그 비결은 과연 어디에 있는것인가.

라선시송배전부 초급당일군은 그에 대하여 명쾌하게 대답하였다.

《우리 지배인동무는 절대적인 당정책신봉자입니다.》

사실 리호균동무가 지배인사업을 금방 시작했을 때 라선시송배전부는 전례없는 어려움을 겪고있었다.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던 그때 그의 앞길을 등대처럼 비쳐준것은 위대한 장군님의 가르치심이였다.

자강도사람들처럼 당의 로선과 정책을 이악하게 관철하면 광명으로 간다고 하신 그이의 교시는 얼마나 위대한 진리인가.

그 진리를 좌우명으로 간직한 그는 용감하게 일떠섰다.

그때 무엇보다 그의 가슴을 아프게 한것은 도중손실로 해마다 막대한 량의 전력을 랑비하면서도 그 방지대책을 세우지 못하고있는것이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긴장한 나라의 전력사정때문에 늘 마음을 쓰시는데 한W의 전기라도 더 절약하여 인민들에게 보내주어야 할 송배전부일군들이 제구실을 못한다는것은 당과 나라앞에 얼마나 죄스러운 일인가.

그는 위대한 장군님의 뜻을 받들어 송배전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송배전설비들을 정비보강하는것으로부터 주저앉은 일터를 일떠세우기 위한 첫걸음을 내짚었다.

험한 산발을 타고넘으며 불합리한 전기선들을 빠짐없이 찾아 정리하는 과정에 적지 않은 자재를 거저 얻을수 있은것은 물론이였고 줄어든 전기선로만큼 전력의 도중손실도 줄일수 있게 되였다.변전소개건을 통해서만도 불비한 설비로 하여 잃어버리던 수천kWh의 전력을 얻어내게 되였다.

자기 힘에 대한 배심과 함께 그의 일욕심은 더욱 커졌다.

각종 전기선들을 마음먹은대로 생산할수 있는 토대를 갖춘 그는 콩크리트전주생산기지를 꾸려놓았다.국가통합전력관리체계를 완성하고 나무전주들을 콩크리트전주로 교체했을 때에는 애자생산까지 자체로 할 높은 목표를 내세웠다.

애자생산, 그것은 오래전부터 그가 간직해온 꿈이였다.

언제인가 그는 어느 한 나라의 공장을 참관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각종 전력설비들이 줄지어 생산되여 쌓여지는것을 보는 그의 가슴속에서는 민족적자존심이 세차게 끓어올랐다.남들이 만드는것을 우리라고 왜 못만들겠는가.

그 나라의 공장에서 가지고온 고압애자 몇알은 날이 갈수록 그의 가슴속에 더욱 무겁게, 아프게 맺혀졌다.

지난해 언땅을 까내며 기초를 다져 애자생산기지를 건설한 리호균동무와 종업원들은 대담하게 애자생산에 뛰여들었다.

성공에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몇백번도 넘는 실패를 견디여내기란 정말 헐치 않았다.실패의 원인을 찾아 밤잠을 잊고 고심참담한 길을 이어가던 어느날 기사장 최승호동무는 마음속에 꾹 눌러놓았던 말을 터놓고야말았다.

《지배인동지, 정말 되긴 될가요?》

눈에 띄게 수척해진 그의 손을 꽉 잡으며 리호균동무는 말했다.

《난 동무를 믿듯 고압애자의 성공도 믿소.우리가 유일하게 살아나갈 출로는 과학기술에 기초한 자력갱생이요.이 길에선 물러설 권리가 없소.》

끝끝내 자기 힘, 자기 기술로 몇달만에 고압애자를 만들어냈을 때 가슴속에 넘치던 그 환희와 격정을 무슨 말로 다 표현할수 있었으랴.

당과 국가의 고충을 함께 걱정하면서 그것을 풀기 위해 아글타글 노력하는 참된 충신, 당정책신봉자에게 불가능이란 있을수 없었다.

몇해전 긴장한 전력사정으로 하여 전기의 질이 보장되지 않아 시안의 기업소들에서 기대를 돌릴수 없게 되였을 때였다.그것을 두고 누구보다 괴로와한 사람은 다름아닌 리호균동무였다.

그 극복방도로 그는 자동적으로 전압을 조절할수 있는 능력이 큰 새 변전소건설을 대담하게 발기하였다.지방의 크지 않은 송배전부에서는 도저히 엄두도 낼수 없는 아름찬 일감인것으로 하여 그를 지지해나선 사람은 많지 못했다.

그날 종업원들에게 그가 한 말은 얼마나 절절했던가.

《우리가 질좋은 전기를 보내주어야 일터마다에서 인민경제계획을 수행할수 있고 당정책이 관철될수 있습니다.우리 어깨가 무거워질수록 나라의 짐, 당의 걱정이 조금이나마 덜어진다는것을 잊지 맙시다.》

모두가 떨쳐나섰다.그런데 공사가 거의 마감단계에 이르렀을 때 큰 애로가 제기되였다.변전소를 건설하는 지역의 토질조건으로 하여 접지저항문제를 도저히 해결하기 어려웠던것이다.

과연 변전소의 위치를 옮기는 길밖엔 다른 방도가 없단 말인가.

누구나 손맥을 놓고 주저앉았지만 리호균동무는 중도반단을 몰랐다.

그는 국가과학원 연구사들과의 협력밑에 6개월동안 온갖 간난신고를 이겨내면서 새 변전소를 훌륭히 일떠세워 시안의 모든 단위들에서의 생산정상화와 제품의 질제고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당의 과학기술중시사상을 언제나 무기로 틀어쥐고 달려온 지난 10년간 라선시송배전부 일군들과 기술자, 로동자들이 받은 발명증서와 새기술도입증, 창의고안증서 등은 수없이 많다.그 나날에 라선시송배전부는 놀라운 비약과 전진으로 국가와 인민에게 실지 리득을 주는 단위로 되였다.

그러나 그보다 더 소중한 성과는 그 어떤 시련속에서도 사회주의불빛을 믿음직하게 지켜갈수 있게 든든히 구축된 단위의 과학기술력이다.단위의 오늘과 래일을 다같이 확고히 담보할수 있게 성장한 제일가는 자원이고 발전의 동력인 인재력량이 그쯘하게 마련된것이다.

오늘 없던 설비나 자재는 돈을 주면 래일이라도 사올수 있지만 인재는 그렇게 할수 없다.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부단히 보강하여야 하는것이 인재이다.

이것은 당의 인재중시사상을 받들어 인재를 품들여 찾아내고 키워주며 그들이 자기 단위 사업을 밀고나가는데서 주체가 되고 견인기가 되도록 끝까지 책임져주고 최우선적으로 모든 조건을 보장해주는 그의 일관한 사상관점이고 사업태도이다.

하기에 기술자, 기능공들은 물론 자기 단위의 종업원들을 남부럽지 않게 내세우기 위해 바치는 그의 헌신과 진정에는 끝이 없었다.

후방사업은 곧 사회주의수호전이라고 하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뜻을 받들어 험한 협곡을 통채로 메우다싶이 하는 말그대로의 자연개조전투를 밤낮이 따로 없이 벌려 덩지큰 축사를 건설했을 때였다.그런데 글쎄 뜻밖의 강풍이 금시까지 번듯했던 축사를 절반나마 뭉청 허물어버린것이 아닌가.

한겨울에 자기 솜옷을 벗어 종자돼지를 싸안고 수십리길을 달려오던 그날부터 종업원들의 풍성한 식탁을 그려보며 모든 고생을 묵묵히 참고 견디여온 리호균동무였지만 그때만은 정말 쉽게 일어설수 없었다.

그때 나약해졌던 그의 마음에 버팀목이 되여준것은 시당책임일군이였다.

《하늘이 무너져도 두발을 뻗치고 서서 당정책을 기어이 관철해야 할 선구자들이 바로 우리 일군들이요.당정책이 실지 은을 낼 때까지, 종업원들이 그 덕을 볼 때까지 우리 힘과 마음을 합쳐 뛰고 또 뜁시다.》

온실과 함께 축사는 더 견고하게 확장되였다.각종 집짐승들이 욱실거리는 축사에 꿩사까지 새로 생겨나고 그곁의 야산은 통채로 토끼동산이 되였으며 비육소들이 늘어났다.모자라는 물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산골짜기물을 한데 모을수 있는 언제를 쌓은 그들은 고심어린 노력끝에 양어에서도 성공하였다.지금은 그 경험을 따라배우기 위하여 각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일떠세운 축산기지를 찾아오고있다고 한다.

3대혁명붉은기단위의 영예를 지닌 이곳 종업원들의 남다른 자랑은 누구나 오고싶어하는 일터, 누구나 부러워하는 단위에서 일한다는것이다.당정책이라면 무엇이나 무조건 관철하고야마는것이 습벽으로 굳어진 라선시송배전부 일군들과 종업원들, 당정책관철은 부흥에로 가는 길임을 심장으로 체득한 그들에게 이제 더는 못해낼 일이란 없다.


* *


언제나 사회주의불빛을 가슴에 안고 늘어나는 일감속에서 행복을 찾으며 한생 당과 인민의 리익을 위하여 분투해온 로동자출신의 지배인 리호균동무는 금반지를 받아안은 날 이렇게 눈물에 젖어 말했다.

《일찌기 부모를 잃은 저를 어버이정을 다해 품어키워 오늘은 당 제8차대회 대표로, 중앙사회주의애국공로자로, 인민의 대의원으로 영광의 단상에 내세워준 귀중한 어머니당의 하늘같은 사랑에 무엇으로 다 보답할수 있겠습니까.

마지막 피 한방울 다할 때까지 조국에 필요하고 인민의 사랑받는 당의 참된 충신으로 한생을 깡그리 바치겠습니다.》

그는 또다시 새 일감을 찾았다.지금은 자체의 힘으로 시작한 중소형발전소건설로 더욱 드바삐 산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조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