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1월 8일 로동신문
나 하나의 안락보다
《우리는 무슨 일에서나 우리 혁명의 리익의 견지에서 목표를 설정하고 하나하나 실천해나가야 합니다.》 혁명의 리익,
조용히 외워보니
자신께서는 혁명의 리익을 위해 별의별 일을 다 해보았다고 하시던 그날의 교시를 뜨겁게 안아볼수록 진정 쉽게 외울수 없다. 혁명의 리익을 위하여! 여기에는 얼마나 심원한 희생과 헌신의 세계가 어려있는것인가.
항일혁명선렬들은 모두가 조국과 혁명에 무한히 충실한 참다운 혁명가들이였다. 그들은 조국과 혁명의 리익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아끼지 않았으며 어떤 역경속에서도 혁명가의 신념을 저버리지 않았다.그들에게 있어서 혁명은 곧 그들자신이였고 생의 전부였다. 혁명이 무기를 목마르게 요구할 때에는 목숨과 무기를 바꾸자는 결사의 각오를 가지고 적의 무기를 빼앗았고 조직이 위험에 처하였을 때에는 자기의 혀를 끊거나 자결하면서까지 혁명의 비밀을 지켰다. 항일혁명투사 리광동지는 사실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얼마든지 편안히 살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모든것을 뒤로 미루고 손에 총을 잡았다.반제공동전선로선을 관철하지 못하면 혁명을 더 전진시키지 못하는데 신변이 위태롭다고 가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는가, 죽는한이 있더라도 가야 하겠다고 하면서 끝끝내 초지를 굽히지 않고 귀중한 청춘을 혁명에 바쳤다. 오직 나라를 찾겠다는 한마음으로 정든 고향산천과 사랑하는 부모처자들의 곁을 떠나 긴긴 세월 풍찬로숙하면서 청춘도 생명도 가정도 혁명을 위하여 서슴없이 바친 항일혁명선렬들의 사상정신적풍모는 실로 얼마나 고귀하고 값높은것인가. 조국과 인민, 혁명의 리익을 위하여 몸바쳐 투쟁하는것은 이 땅에 태를 묻은 모든 공민들의 숭고한 의무이다. 흥남비료련합기업소 당위원장(당시)이였던 김승일동지가 운명하는 순간까지 품고다니던 보풀이 인 수첩, 노래 《영원히 한길을 가리라》의 가사가 첫 페지에 또박또박 새겨진 그 수첩의 마지막페지에는 이런 글이 씌여져있었다. 《제대군인살림집건설 시작할것!》 생의 마지막순간까지 비료산을 위하여, 그 비료산을 떠받든 기업소로동계급을 위하여 헌신분투한 김승일동지, 며칠째 식사 한끼 변변히 못하며 병을 감추고 일하다 끝내 쓰러졌을 때 그가 무엇보다 걱정하고 안타까와한것은 과연 무엇이였던가. 어떻게 해서나 기어이 수행해야 할 비료생산계획이였다. 기업소의 로동자들과 꼭같이 가슴에 단 3대혁명붉은기훈장은 당일군인 그의 제일 큰 자랑이고 재부였다.색날은 작업복차림그대로 눈을 감은 그가 입고있은 내의는 혼솔이 다 닳은것이였다.로동자들에게 신었던 장화까지 벗어주군 하였기에 그의 사무실에 남아있는 유품이란 애용하던 도서들뿐이였다. 이렇게 기업소종업원들을 위해서는 그 무엇도 아끼지 않고 풀어주고 위해주고 내세워주는 당일군이였지만 자기 가정과 친척들의 일에는 관심이 적었다.때로 형제들의 섭섭한 말을 들을 때면 그는 이렇게 말하군 하였다. 《이 형이 련합기업소 당책임일군이라고 그 덕을 볼 생각은 하지 말거라.로동자들을 위해 당일군이 있는것이다.》 이것은 결코 한순간의 즉흥으로 할수 있는 말이 아니다.인민의 리익을 소중히 여길줄 모르는 사람이 어찌 혁명의 리익을 귀중히 여길수 있겠는가. 혁명의 리익속에 나의 리익도 있으며 나의 리익우에 혁명의 리익이 있다는것을 말이 아니라 인생관으로 체질화할 때만이 조국과 인민앞에 언제나 부끄럼없이 나설수 있는 법이다. 누구나 하루를 살아도 혁명을 위하여 보람있게 살아야 하며 일생을 혁명을 위하여 몸바쳐 싸웠다는 말을 들을수 있도록 떳떳하게 살아야 한다. 혁명의 리익을 위하여서라면, 당의 요구라면 언제 어디서나 물불을 가림없이, 서슴없이 뛰여들 사상적준비가 항상 되여있어야 한다.말하기는 쉬워도 임의의 순간에 이를 실천한다는것은 사실 매우 어려운 일이다. 당의 호소를 받들어 송남청년탄광의 침수갱들을 복구하던 나날에 청년전위결사대원들이 발휘한 영웅적위훈에 대한 하많은 이야기가운데서도 특별히 잊혀지지 않는 사실이 있다. 어느날 막장으로 향하던 강원도소대의 한 대원은 들보가 벗겨진것을 발견했다.붕락될수 있다는 생각이 번개처럼 뇌리를 치는 순간 그는 지체할새없이 메고 가던 동발을 그앞의 들보에 버팀목처럼 버티였다.앞서가던 소대장이 어느새 달려와 어깨를 들이밀었다. 들보에 실리던 막중한 짐이 땅속에 박아넣을듯이 그들을 점점 더 무겁게 내리눌렀다.소대장은 무작정 함께 동발을 버티고서있던 대원을 작업장으로 떠밀었다.한시바삐 대원들을 불러 동발을 다시 세워야 했다.만일 붕락으로 전차길이 막히면 소대가, 온 결사대가 하루를 잃을수 있었다.당에 충성의 보고를 드려야 할 날이 가까와오는데 하루가 무엇인가.한초가 새로왔다. 짐이 오면 쇠동발도 구부러진다.하물며 혼자서 그 모든 짐을 감당해야 하는, 고스란히 선자리에서 묻힐지도 모를 그때 젊은 소대장의 심정이 과연 어떠했겠는가. 결사대원들이 달려와 동발을 다시 세우기까지 그렇게 결사의 15분이 흘렀다.그는 마치도 15년을 산것같았다.그후에야 그는 생각했다.내가 죽을수도 있었구나 하고. 견디기 어려운 극한점마다에서 나보다 당이 안겨준 청년전위결사대원이라는 소중한 부름을 먼저 생각한 청년들, 순간이나마 자신을 위해 물러설 뒤자리를 생각했다면 그들이 어찌 붕락을 맞받아 서슴없이 청춘의 심장을 내댈수 있었으랴. 나 하나의 안락보다 혁명의 리익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은 참된 량심에 기초하고있다. 당과 인민에 대한 충실성은 혁명적량심에 기초한 도덕에 의하여 담보되여야 하며 또 그렇게 되여야 공고하고 진실한것으로 될수 있다. 세계의 곳곳에서 청년들이 탐욕과 향락만을 추구하며 수도에로, 도시에로 찾아들 때 수도시민증을 파견장으로 바꾸어 탄전으로, 협동벌로 달려나가고 도시를 떠나 대건설장으로, 섬마을로 주저없이 진출하는 청년들의 모습에서, 특류영예군인과 가정을 이루는 처녀들의 아름다운 소행에서 오늘 이 땅의 많은 사람들이 가장 뜨겁게, 자랑스럽게 안아보는것은 무엇인가. 세대가 아무리 바뀌여도 변색을 모르고 맥맥히 살아숨쉬는 애국의 넋과 혁명정신이며 나라와 집단, 동지들을 먼저 생각하며 스스로 청춘이 설 자리를 찾는 그지없이 순결한 량심이다. 사심없이, 가식없이 자기를 바쳐 혁명을 위하는 사람이 참된 인간이다. 신념으로 당을 받들고 따르는것이 아니라 대세와 추세에 따라 움직이며 무슨 일에서나 당과 혁명의 리익을 먼저 생각하는것이 아니라 자기의 리해관계부터 따져본다면 그런 사람은 불피코 시련의 시기에 동요하며 변질되게 된다. 소극성과 보수주의도 궁극에는 당과 혁명의 리익보다 자신의 안일과 편안만을 먼저 추구하는 낡은 사상에서 나온다고 말할수 있다. 당 제8차대회 결정관철의 첫해 과업수행을 위한 투쟁에로 온 나라가 총매진하고있는 오늘 누구나 량심적으로 돌이켜볼 문제가 있다. 나는 당앞에, 나라앞에 자신이 맡은 혁명과업을 전적으로 책임지고있는가. 책임진다는것은 곧 자기를 희생할 각오가 되여있다는것을 말해주는것이며 책임을 두려워한다는것은 자리지킴이나 하면서 보신할 생각뿐이라는것을 말해주는것이다.이것은 결국 나의 리익과 혁명의 리익가운데서 무엇을 더 중시하는가 하는것을 가르는 중요한 시금석으로 된다. 결코 혁명의 리익을 개인의 안락과 바꿀수 없다. 순간을 살아도, 한생을 살아도 혁명에 필요하고 혁명에 도움이 되는 값있는 삶을 수놓아가자. 본사기자 조향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