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1월 18일 로동신문

 

서로 돕고 이끌며 고락을 같이하는
아름다운 생활의 주인공들을 찾아(5)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온 나라에 서로 돕고 이끄는 고상하고 아름다운 미풍이 차넘치게 하여 우리 사회를 화목하고 단합된 일심단결의 대가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서로 돕고 이끌며 고락을 같이하는 아름다운 생활의 주인공들을 찾아 떠난 우리의 취재길은 룡성구역 화성동으로 이어졌다.거기에서 고마운 사람들에 의해 잃을번한 희망을 되찾았다는 장은아라는 처녀가 살고있었다.

앞날의 무용수가 될 꿈을 안고 재능의 나래를 활짝 펼치던 처녀, 몇해전 원인모를 병으로 앉은뱅이가 되였던 그가 기적적으로 다시 일어나 춤을 추는 모습이 눈가에 어려와 걸음보다 마음이 앞서는 취재길이였다.

우리가 동네사람들의 친절한 길안내를 받으며 큰길옆에 있는 마을의 아빠트에 들어서니 한 중년녀성이 반기며 달려나왔다.

《어서 오십시오.》

알고보니 그가 은아의 어머니 김영애녀성이였다.

해빛이 비쳐드는 방안은 아담하고 따뜻하였다.

《몇해전 구역에서 열린 설맞이모임때 찍은 사진입니다.》

벽면에 걸려있는 사진을 가리키며 김영애녀성이 하는 말이였다.그의 목소리는 벌써 축축히 젖어있었다.

몇해전 어느날 은아는 갑자기 웬일인지 부축해주어도 일어설념을 못하였다.다리에 힘이 가지 않는다고 울먹이는 딸을 보느라니 김영애녀성은 가슴이 미여지는듯하였다.

처녀의 불행을 진심으로 가슴아파하며 많은 의료일군들이 지극한 정성을 기울였지만 은아의 병상태는 갈수록 악화되였다.애지중지하던 딸, 이제 크면 무용수가 되겠다고 집안이 좁다하게 춤추며 돌아가던 딸이 무릎걸음을 하는 모양을 볼 때면 부모의 가슴은 칼로 허비는듯이 아팠다.

그러던 어느날 화성동초급녀맹위원장 한정화동무가 그의 집을 찾아왔다.은아의 병상태며 그동안의 치료정형을 일일이 묻고나서 그는 은아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맥을 놓지 말거라.너는 꼭 다시 일어나 춤을 추게 될게다.》

그후 녀맹일군의 발걸음은 거의 매일이다싶이 은아네 집으로 이어졌다.병치료에 쓸 귀한 보약재며 영양식품들은 물론이고 색다른 음식이 하나 생겨도 은아네 집부터 찾아왔다.마을녀인들도 마치 친딸이 당한 불행이기라도 한듯 지성을 다하였다.

은아의 치료를 담당했던 철도성병원의 한 녀의사는 우리에게 매일 다른 사람들이 은아를 업고 병원에 찾아오군 하였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마다 은아의 큰어머니이고 이모이고 언니라고 하니 처음에는 웬 친척이 이렇게 많은가 했습니다.그런데 그들은 모두 은아와 한동네에서 사는 이웃들이였습니다.》

그 많은 이웃들이 은아의 병치료를 위해 자기를 찾아와 상담도 하였다고, 한 처녀의 건강회복을 위해 온 마을이 떨쳐나서고 숱한 녀맹원들이 친어머니의 정을 다하는것을 목격하면서 우리 사회에 넘치는 덕과 정에 대해 다시금 느끼게 되였다고 이야기하였다.

그렇다.고마운 우리 제도가, 남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는 아름다운 인간들이 평범한 로동자가정의 딸을 성심을 다해 일으켜 희망을 되찾아준것이다.

정녕 남이 따로 없는 내 나라, 사람들모두가 사회주의대가정의 한식솔이 되여 고락을 함께 하는 우리의 사회주의제도는 인간사랑의 화원이 아닌가.

덕과 정으로 화목하고 사랑으로 따뜻한 우리 사회의 아름다움을 가슴깊이 느끼며 우리는 취재길을 이어갔다.

앞으로 꼭 훌륭한 무용수가 되여 고마운 우리 제도와 어머니들의 사랑과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하던 은아의 목소리가 귀전을 울릴수록 중구역 련화2동에 사는 한 녀성의 이야기가 돌이켜졌다.

《우리 딸의 결혼식이 그토록 많은 사람들의 기쁨으로 될줄은 몰랐습니다.》

얼마전 신문과 TV를 통해 온 나라에 소개된 최선희동무의 어머니가 한 말은 우리의 취재동기로 되였다.

수년세월 정을 다해 남남인 한 원아를 키운 최선희동무와 그와 일생을 같이할 결심을 품은 제대군인청년대학생, 그들이 결혼식을 한다는 소식에 접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의 집문턱을 넘나들었던가.

《원아의 어머니가 된 선희동무네 집 경사이자 우리 동의 경사입니다.》

《온 직장이 선희동무네 새 가정을 위해 떨쳐나섰습니다.》

매일과 같이 전화를 걸어오고 집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진정에 최선희동무도, 그의 어머니도 그저 뜨거운 눈물만 흘리였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집으로는 낯모를 한 녀인이 찾아왔다.

최선희, 윤명식동무들의 결혼상을 자기들이 차려주고싶다고 절절히 말하는 녀인은 어느 한 단위의 일군인 강연옥동무였다.

생면부지의 녀인이 딸의 결혼상을 차려주겠다는 말에 처음 최선희동무의 부모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고 한다.하지만 그가 여러 영예군인을 수년세월 돌봐주고 얼마전에는 평양중등학원을 졸업하고 섬초소의 교원으로 탄원한 처녀의 결혼상을 차려주었을뿐 아니라 그의 생활을 친혈육의 심정으로 보살펴준다는 사실을 알고는 강연옥동무의 그 마음에 감동을 금할수 없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평범한 청춘남녀의 결혼식을 성심성의로 도와주었다.

아름다운 소행에 뜨겁게, 열렬히 공감하며 따라서는 이런 소행은 서로 돕고 이끌며 고락을 함께 하는것이 고상한 풍조로 되고있는 우리 사회, 사회주의대가정에서만 볼수 있는 감동깊은 화폭인것이다.

누구나 서로 아끼고 위해주는 덕과 정이 공기처럼 차넘치는 사회, 남을 위해 자기를 서슴없이 바치고 전체 인민이 고생도 슬픔도 함께 나누는 우리의 사회주의, 하기에 우리 인민은 그 품을 떠나 순간도 살수 없다고 그리도 절절히 진정을 터치는것 아닌가.

서로 돕고 이끌며 고락을 같이 나누는 아름다운 생활의 주인공들을 찾아 떠난 우리의 취재길은 이 삶의 진리를 걸음걸음 새겨주고있었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오은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