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1월 19일 로동신문

 

우리는 언제나 락관에 넘쳐 산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혁명적랑만이 없이는 난관과 시련을 뚫고나갈수 없고 미래를 위하여 한몸바쳐 투쟁할수 없습니다.》

어디서나 볼수 있고 가슴후더웁게 체험할수 있다.

새 승리를 향해 웃으며 나아가는 우리 인민의 신심에 넘친 모습을.

시련과 난관을 웃음으로 헤치며 배심든든히, 발걸음도 씩씩하게 전진해가는 그 모습들에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과 밝은 래일에 대한 락관이 비껴있다.

락관, 그것은 무엇으로 표현되는가.

몇해전 삼지연시건설장을 찾았을 때 216사단직속 사회안전성련대의 한 돌격대원의 습작집에서 보았던 그림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백두의 칼바람속에서 아찔한 발판우로 육중한 화강암을 한치한치 끌어올리는 대오의 맨 앞장에 선 청년의 모습, 온몸이 눈덩이처럼 되였지만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어려있었다.

그 그림을 돌격대의 《화가》는 얼마후에 있게 될 련대적인 습작품전시회에 내놓을 결심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웃음으로 난관을 헤쳐가는 모습이 우리 시대 청춘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그림에 옮겼다고 긍지에 넘쳐 말하였다.그의 이야기는 우리로 하여금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였다.

난관앞에서 웃으며 그 웃음으로 난관을 극복해나가는것은 우리 인민의 기질이며 투쟁기풍이다.

항일혁명투사들은 사나운 눈보라를 헤치는 행군길에서도, 풀뿌리로 끼니를 에우면서도 혁명가요로 힘을 돋구고 웃음과 랑만으로 추위와 굶주림을 이겨냈다.그들은 단두대에서도 혁명의 승리를 확신하며 최후를 마치지 않았던가.

준엄한 전쟁의 불길속에서 우리의 영웅전사들도 신심과 락관으로 원쑤들과 싸워이겼다.생사를 판가름하는 속에서도 화선악기를 만들고 노래춤판을 펼친 그들, 그 혁명적랑만이 없었다면 어떻게 이 땅에 전승을 안아올수 있었겠는가.

지금도 우리 인민이 즐겨부르는 하나의 전시가요에도 바로 이런 신심과 락관이 어려있다.

1951년에 가요 《전호속의 나의 노래》가 창작되게 된데는 1211고지용사들과 깊은 인연이 있다.

그해 종군의 길을 이어가던 창작가들이 찾은 1211고지는 말그대로 불타는 고지였다.사방에서 작렬하는 적의 포탄과 해빛마저 가리우는 자욱한 포연, 하루에도 수십차례씩 벌어지는 전투…

그속에서 우리의 영웅전사들은 탄알이 떨어지면 수류탄으로, 그것마저 떨어지면 공병삽과 부서진 바위로, 나중에는 한몸이 그대로 육탄이 되여 원쑤들을 족치고있었다.그러나 죽음도 두려움없이 싸우는 그들의 가슴마다에 나서자란 고향산천과 부모처자들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뜨겁게 간직되여있고 미래에 대한 그들의 희망과 포부가 얼마나 소중한것인가를 창작가들은 불타는 고지의 전호속에서 새기게 되였다.

치렬한 전투가 끝난 후이면 해방된 이듬해에 김일성장군님께서 주신 땅을 부여안고 눈물을 흘리던 일이며 사랑하는 처자와 함께 밭갈이하던 이야기로 꽃을 피우는 전사들, 동무들과 함께 학교로 가던 꿈같은 나날을 추억깊이 돌이켜보는 애젊은 병사들, 고향에 계시는 부모들에게 자기의 소식을 꼭 전해달라며 가슴에 품고있던 훈장을 꺼내보이는 그들의 모습은 창작가들에게 전쟁의 폭음도 짓누를만큼 강렬한 서정의 세계를 펼쳐주었다.

고난속에서 웃는 모습, 시련과 난관속에서도 밝은 래일을 굳게 믿는 전화의 용사들의 모습이 바로 유명한 전시가요의 창작동기로 된것이였다.

참으로 고난속에서 웃는 웃음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것이고 시련앞에서 웃을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고상한 인격을 갖추었다고 당당히 말할수 있다는것을 지나온 력사는 진리로 새겨주고있다.

투쟁의 앞길에 놓인 난관을 웃으며 헤쳐나간다는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전도가 없고 희망이 없으며 미래가 눈앞에 보이지 않는 길에서는 절대로 웃을수 없다.

얼마전 자강도의 한 산골군에 갔을 때의 일이다.

그때 우리는 발전소를 일떠세우고있는 청년돌격대원들을 만났었다.

두텁게 깔린 모래와 자갈을 퍼내고 육중하게 들어앉은 바위들도 들어내야 하는 발전소기초공사는 이루 말할수없이 힘들었지만 누구 하나 비관을 몰랐다.

그러던 어느날 억수로 퍼붓는 장마비에 발전소건설장의 한 가설다리가 떠내려가 물동을 더는 나를수 없게 된적이 있었다.그때 돌격대지휘관으로부터 나어린 대원에 이르기까지, 어느새 달려온 군의 책임일군이며 가두녀성들까지 질통을 등에 지고 사품치는 물속에 뛰여들었다.서로 어깨를 겯고 세찬 강물을 헤가르면서 환희에 넘쳐 웃던 그들은 정녕 불사신들이였다.

그날 나어린 한 돌격대원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우리 군에서도 제힘으로 발전소를 일떠세웠다는 보고를 받으시면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그런 생각을 하면 그 어떤 난관도 두렵지 않습니다.》

례사롭게 한 이 말속에 사람의 진짜웃음은 고난속에서 웃는것이며 그런 락천가들이 승리를 안아온다는 생활의 진리가 비껴있는것 아닌가.

어려운 순간에도 웃을수 있는 힘은 다름아닌 승리에 대한 확고한 신념에 있다.

소박하고 평범한 그 돌격대원이며 자강땅의 인민들이 억수로 쏟아지는 비속에서 사나운 강물을 헤치면서도 락관에 넘쳐 웃을수 있은것은 바로 마음속에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에 대한 한없는 그리움이 있었기때문이 아니랴.

필승의 신심과 락관, 고난앞에서도 스스럼없이 지을수 있는 웃음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혁명의 진두에 높이 모신 우리 인민만이 간직할수 있는 귀중한 정신적재부이며 크나큰 힘이다.

하기에 언제인가 외국의 한 출판물은 이런 글을 실었다.

《사람이 신심을 가지면 인생이 성공하고 인민이 신심을 가지면 나라가 승리한다고 하였다.오늘 동방조선의 현실이 바로 그렇다.

모든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속에서도 비약하고있는 수수께끼같은 조선의 현실은 신심이라는 말의 참뜻을 새롭게 부각시키고있다.조선의 신심, 그것은 곧 령도자의 드높은 신심에 박동을 맞춘 인민의 심장의 박동이다.…》

우리 인민의 신심과 혁명적락관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계시면 반드시 이긴다는 신념에 기초한것이다.

그런 신념이 없으면 시련과 고난속에서도 배심든든히 웃을수 없고 래일에 대한 신심과 락관에 넘쳐 굴함없이 전진 또 전진해나갈수 없다.

이 땅에 넘치는 인민의 웃음은 미래를 락관하는 승리자들의 웃음이다.

본사기자 오은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