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1월 2일 《우리 민족끼리》
투고 민족음악을 사랑하라
최근 남조선에서 우리 민족고유의 우수한 전통음악이 갈수록 말살되고있어 각계의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있다. 전통음악단체라고 하는 남조선《국악》계는 민족음악을 세련시키고 외연을 넓힌다는 미명아래 《힙합》(1980년대 미국에서 류행된 렵기적인 춤동작과 음악), 《랩》(반복적인 리듬에 맞추어 가사를 읊듯이 노래하는 미국식 음악)과 같은 양풍음악형식들을 민족음악과 섞어놓고있다. 특히 《이날치밴드》, 《악단광칠》과 같은 《국악》단체들은 전통음악이 아니라 듣기 좋은 음악, 춤을 출수 있는 판소리를 만드는게 목표라고 하면서 《아리랑》, 《옹헤야》 등 민족음악에 《쟈즈》나 《랩》, 《힙합》을 마구 뒤섞은 《퓨전국악》이라는것을 대대적으로 만들어내고있으며 외국음악에 몇마디 소리를 섞어넣고 《K쟈즈》, 《K랩》이라고 광고하고있다. 또한 고유한 민족선률과 장단을 외면하고 서양식음률과 장단을 태우다 못해 조선옷도, 양장도 아닌 해괴망측한 옷을 걸치고 나와 란잡한 막춤을 추고있다. 이러한 속에 민족음악을 궁상맞은 음악이라고 내놓고 홀시하는 풍조가 늘어나 민족음악판매량은 일반대중가요의 1%미만, 민족음악예술인들이 받는 보수는 일반대중가요가수의 10분의 1도 되나마나하는 등 민족음악에 대한 차별과 천시가 극심해지고있다. 하여 남조선에서는 민족음악예술인들이 예술활동을 포기하고 돈벌이를 위한 취업시장에 뛰여들고있으며 교육현장에서도 서양음악과 민족음악을 배워주는 비중이 9대 1수준으로 줄어들고있다고 한다. 실태가 이러하다나니 남조선의 청소년들이 기타를 민족악기로 여기거나 《쟈즈》나 《로크》와 같은것을 민족음악형식인것으로 받아들이는 등 민족음악에 대한 개념마저 퇴색되고있다. 이와 관련하여 남조선 각계에서는 민족음악에 서양음률과 장단까지 섞어놓다나니 민족음악으로 들리지 않는다, 《국악계 이단아》들이 서양악기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서 민족음악을 변질시키고있다, 민족음악의 명맥이 사라지고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가고있다. 오죽하면 남조선의 전문가들까지도 민족음악이 곤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몰락하고있으며 민족음악천시풍조가 만연하고있다, 정신적기둥이라고 할수 있는 민족음악이 서양음악에 밀려 천대받아야 하는 현실이 가슴아프다, 민족음악을 서양음악보다 아래로 취급하며 스스로 민족음악의 정통성을 저버리고있다고 개탄하고있겠는가. 이것은 민족성이 사라져가는 남조선현실을 적라라하게 보여주는 단적인 실례에 불과하다. 우리 민족은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를 내려오면서 우수한 문화와 전통을 창조하고 발전시켜온 슬기롭고 지혜로운 민족이다. 우수한 민족성을 지닌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누구나 춤을 추어도 우리 장단에 맞추어 추고 노래를 하나 불러도 유순하고 건드러진 자기 민요를 더 즐겨부르는것이 민족성을 지키고 빛내여가는것이 아니겠는가. 갈수록 민족성이 말살되여가는 남조선의 현실은 큰 나라를 숭상하며 섬기는 사대주의, 자기 민족을 멸시하는 민족허무주의가 낳은 비극이다. 사대주의에 눈이 멀고 민족허무주의에 빠져들게 되면 우월한 자기의것도 볼수 없으며 제정신을 잃고 자기 고유의 본태마저도 지킬수 없게 된다. 한 민족의 면모와 사상문화적특질을 보여주는 민족성을 고수하는가 고수하지 못하는가 하는것은 민족의 장래운명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민족성은 결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며 그것은 자기 민족을 사랑하고 자기 민족의 문화와 력사, 미풍량속을 귀중히 여기는데서부터 싹트고 자라나게 되는것이다. 온 겨레는 어디에서 살든, 그 무엇을 하든 민족성원이라면 누구나 민족의 흥망에 대한 높은 책임감을 가지고 후대들앞에 떳떳할수 있도록 대를 이어 물려가야 할 우리의 민족음악을 사랑하고 그 우수성을 더욱 빛내여나가야 한다. 박 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