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2월 25일 로동신문
전력공업발전을 위한 의의있는 연구성과는 이렇게 마련되였다 2.16과학기술상을 수여받은 국가과학원 열공학연구소
올해 우리 식의 무중유착화를 실현할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도입한 국가과학원 열공학연구소와 평양화력발전소 과학자, 기술자들에게 2.16과학기술상이 수여되였다. 우리의 힘과 기술, 우리의 연료에 철저히 의거하여 수도의 대동력기지에서 전력증산의 동음을 높이 울려갈수 있는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은 제일척후전선의 기수, 전초병들에게 모두가 뜨거운 축하의 인사를 보내주었다.
결사의 의지와 완강한 창조정신으로
2018년 5월중순 어느날 평양화력발전련합기업소(당시)의 어느 한 보이라에서는 새롭게 연구제작된 산소-미분무연탄착화버너에 대한 무중유착화시험이 진행되였다. 긴장한 중유사정으로 하여 무연탄에 의한 무중유착화기술도입이 더는 미룰수 없는 초미의 과제로 나서고있던 때여서 성공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컸던 시험은 그만 실패로 끝났다. 국가과학원 열공학연구소 실장들인 장승준, 김광혁동무들과 련합기업소 기사 최영선동무를 비롯한 연구집단성원들은 실패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분석해보면서 설계의 미흡한 부분들을 수정해나갔다.며칠간의 고심어린 노력끝에 착화버너들을 다시 제작하고 보조장치들도 부분적으로 개조한 이들은 즉시에 2차시험에 진입하였다.그러나 결과는 첫 시험때와 다를바 없었다. 며칠밤을 현장에서 꼬바기 밝히면서 애써왔건만 현실은 이들의 수고를 조금도 알아주지 않고 실패라는 랭혹한 결과만을 주었다. 착화시험은 계속 실패만 거듭하였다.세번째, 네번째…열번째 시험에서도 또 실패.
하지만 연구집단성원들은 주저앉지 않았다.무중유보이라운전기술을 완성하고 현실에 도입하는것은
우리의 연료를 리용하는 무중유착화기술을 기어이 완성하자. 이런 투철한 신념과 각오를 안고 이들은 실패의 원인을 하나하나 찾으며 탐구의 초행길을 꿋꿋이 이어갔다. 그 과정에 이들이 얼마나 힘겨운 시련과 난관을 헤쳐왔는가를 보여주는 하나의 실례가 있다. 일단 착화시험이 실패로 끝나게 되면 연구집단성원들은 숨이 막히고 어둠이 짙은 보이라안에 들어가 착화버너가 설치되여있는 수m높이까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다음 조사를 진행해야 했다.수십차례의 착화시험에서 실패를 거듭했으니 연구사업이 얼마나 힘들었겠는가를 능히 짐작할수 있을것이다. 이런 육체적부담보다 과학자, 기술자들의 마음을 더 무겁게 한것은 자기들을 대하는 일부 사람들의 눈길이 점점 차거워지는것이였다. 그럴만도 한 일이였다. 착화시험이 실패할 때마다 착화장치와 버너를 다시 제작해야 하는데 여기에 드는 자재소비량이 간단치 않았던것이다.이제 또 얼마나 실패를 해야 할지 과학자들도 가늠이 가지 않았다. 조국에 한가지라도 보탬을 주는 애국적인 과학자, 기술자가 되리라 굳은 마음을 먹고 모진 시련과 난관앞에서도 굴함없이 탐구의 길을 헤쳐온 이들이였다.하지만 정작 숱한 자재와 자금을 하늘로 날려보내고보니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그렇지만 연구집단성원들에게는 물러설 길이 없었다.우리 나라의 무연탄에 의한 무중유착화기술을 완성하는것이
모든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며 진행한 21번째 시험도 실패로 끝났을 때 연구집단성원들은 눈앞이 캄캄해지고 다리가 떨려와 서있을 기력마저 없었다.그들을 믿고 떠밀어주던 일군들도 종업원들도 신심을 잃기 시작했다. 2018년, 돌이켜보면 이해는 연구집단성원들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고심참담한 시련의 언덕이였다.하지만 엄혹한 난관속에서 이들의 과학적신념은 더욱더 굳세여졌다.며칠후 연구집단성원들은 또다시 꿋꿋이 일어나 완전히 새로운 착화버너설계를 위해 진지한 토론을 벌려나갔다.
초행길을 끝까지 갈수 있은것은
아무리 뛰여난 실력을 지닌 과학자, 기술자라고 해도 믿음을 주고 떠밀어주는 손길이 없다면 멀고 험난한 초행길을 끝까지 가지 못한다. 산소-미분무연탄에 의한 착화기술개발과정이 그것을 잘 말해주고있다. 고심어린 노력끝에 최영선동무와 연구집단성원들이 새로운 착화버너설계방안을 완성하고 일군들앞에 내놓았을 때 모두가 깜짝 놀랐다.산소-미분무연탄에 의한 착화와 확대연소를 종전보다 절반이나 적은 대수의 착화버너로 실현하겠다고 주장한것이였다.발전소의 산소저장능력을 고려하여 종전보다 착화출력이 훨씬 높은 장치를 만들어 리용해보자는 방안이였다. 여러대의 착화버너로도 실패한것을 그보다 훨씬 적은 장치로 해내겠다고 하니 누구도 그것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설계에 대한 심의결과도 시원치 못하였다.오랜 론의끝에 연구집단성원들은 이 문제를 당조직에 제기하였다.얼마후 련합기업소 당책임일군이 그들을 찾았다. 한동안 설계방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있던 당책임일군이 문득 이렇게 물어보았다. 《정말 자신있습니까?》 순간 주춤했던 연구집단성원들은 용기를 내여 과학적으로 타산해보았는데 이번에는 꼭 될것같다고 말하였다. 신심있게 말하는 그들의 손을 꽉 잡으며 당책임일군은 힘주어 이야기하였다. 《당조직에서 해당 일군들과 토론이 있었습니다.동무들이 설계에 확신을 가진다면 그대로 해봅시다.설사 안된다고 해도 책임은 묻지 않겠으니 한번 배심있게 내밀어보시오.》 당조직의 믿음을 받아안은 연구집단성원들의 가슴마다에는 그 어떤 시련과 난관도 뚫고나갈 자신심이 차넘쳤다. 연구개발사업은 다시금 활기를 띠고 진행되였다. 2019년 5월 19일, 첫 착화시험을 진행한 때로부터 1년이 되여오는 날이였다.착화시험시작을 알리는 구령소리와 함께 보이라에 설치한 산소-미분무연탄착화버너에서 불길이 세차게 뿜어져나왔다. 10분 또 10분, 그야말로 긴장한 순간순간이 흘러갔다. 성공인가, 또 실패인가. 드디여 착화시험이 시작된지 40분만에 보이라안에서 그처럼 고대하던 확대연소가 일어났다. 단번성공이였던것이다.얼마나 기다리고 또 기다리던 순간이였던가. 하지만 이들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다른 보이라에 대한 착화시험에서 또다시 실패하게 되였던것이다. 화실체적이 보다 큰 두번째 보이라에서도 확대연소를 실현해야 새로운 무중유착화기술이 완전성공이라고 말할수 있기때문에 어찌 보면 이들에게는 이번 시험이 더 중요하다고 볼수 있었다. 이런 속에 수십일이 지나갔다.그러자 일부 일군들속에서 시간이 긴박한것만큼 본래의 방안대로 해보자는 목소리들이 울려나오기 시작했다.
안전하고 쉬운 길을 택할수도 있었지만 연구집단성원들은 끝까지 결심을 굽히지 않았다.그때 이 사실을 알게 된 당책임일군이 현장으로 찾아왔다.그는 연구집단성원들에게 무중유착화기술을 하루빨리 완성하는것은
순간 과학자, 기술자들의 가슴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수십차례의 착화시험때마다 어김없이 현장으로 찾아와 연구집단성원들과 함께 있어주었고 힘들세라 주저앉을세라 신심을 주고 후방사업도 해주던 련합기업소일군들이며 로과학자들과 함께 먼길을 달려와 연구개발사업을 힘껏 떠밀어준 열공학연구소 일군들의 미더운 모습이 한꺼번에 눈앞에 어려왔다. 언제나 변함없이 자기들의 연구개발사업을 지켜주고 떠밀어주고있는 당조직의 믿음이 이들의 가슴을 세차게 울려주었다. 새로운 힘과 용기를 내여 보이라의 열손실을 막을수 있는 대책을 세우고 조작방법도 새롭게 확립한 연구집단성원들은 착화시험에 진입하여 끝끝내 성공을 안아오고야말았다.
설계의 과학성을 완전히 확증한 연구집단성원들은 련합기업소일군들, 로동자들과 힘을 합쳐 짧은 기간에 나머지보이라들에 대한 착화버너설치작업을 결속하였다.그리하여
만난시련속에서도 드놀지 않는 과학적신념과 당조직의 절대적믿음, 이것은 모든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속에서도 무에서 유를, 새로운 기적을 창조할수 있게 하는 위력한 추동력이였다. 평양화력발전소에 새로운 무중유착화기술을 개발도입함으로써 절약된 중유량은 무려 수천t에 달한다고 한다. 전력공업의 자립적발전을 위해 고심참담한 탐구의 길을 중도반단함이 없이 꿋꿋이 헤쳐 우리 나라의 무연탄에 의한 무중유착화기술을 끝끝내 완성한 이들의 결사의 투쟁기풍과 완강한 개척정신은 새로운 5개년계획수행을 과학기술로 견인하기 위한 투쟁에서 우리 과학자, 기술자들이 본받아야 할 훌륭한 본보기로 되고있다. 글 본사기자 박 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