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1월 30일 《통일신보》

 

통일운동사에 새겨진 숭고한 화폭들

민족이 나아갈 길은 어디에

 

해방된 조선민족은 어느 길로 나아가야 하는가?

일제의 억압에서 벗어나 그처럼 열망하던 조국해방을 맞이한 우리 겨레가 해방후 과연 어느 길로 갈것인가 모대기던 때에 민족이 나아갈 진로를 환히 밝혀주신 위대한 령수가 계시였다.

이에 대해 한장의 사진이 잘 말해주고있다.

그 사진은 위대한 김일성주석께서 주체34(1945)년 12월 평양에 찾아온 서울신문사의 두 기자를 몸소 만나주시고 담화를 나누시는 사진이다.

그들이 목숨을 걸고 분계선을 넘어 김일성주석께 찾아온것은 단지 기자로서의 사명감때문만이 아니였다.

당시 미국의 군정통치실시와 반동들에 의하여 혼란된 남조선의 정치정세를 바로잡을수 있는 해답을 바라는 남조선인민들의 한결같은 마음을 안고 주석님을 찾아온 그들이였던것이다.

남조선인민들은 해방된 조선이 어느 길로 나가야 할지 잘 알지 못하여 좌왕우왕하고있다고 하면서 그들은 김일성주석께 이렇게 말씀을 올렸다.

장군님, 앞으로 조선은 어느 길로 나가야 하며 우리들은 어떻게 투쟁하여야 하겠습니까?》

그들의 모습에서 갈길 몰라 방황하는 남조선인민들을 그려보신 위대한 김일성주석께서는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을 수행하여 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건설하는 길로 나가야 한다고 명철하게 밝혀주시며 그러자면 먼저 각계각층의 모든 애국적민주력량을 망라하는 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을 굳게 형성해야 한다고 가르쳐주시였다.

서울신문사의 기자들은 벅차오르는 흥분을 금할수 없었다.

조선이 나아갈 길, 민족이 나아갈 길을 그처럼 즉석에서 환히 밝혀주시는 그이의 가르치심이 어둠을 밝히는 빛처럼 가슴에 스며들었기때문이였다.

각양각색의 주의주장이 란무하고 외세의 탄압과 반동들의 무모한 책동으로 하여 기를 펴지 못하고 과연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남조선인민들에게 뚜렷한 민족의 진로를 제시하여주시는 위대한 김일성주석의 모습에서 두 기자는 창창한 민족의 앞날을 내다보았었다.

하기에 그들은 위대한 김일성주석께서 서울로 오시여 남조선인민들을 참다운 길로 인도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장군님께서 서울로 언제쯤 오실수 있겠는가고 무랍없는 청을 올리기도 하였고 민족의 앞길을 밝혀주신 그이의 영상을 신문에 모셔 온 남녘인민들이 우러러보게 하려는 마음에서 장군님의 사진을 한장 주시였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도 아뢰였다.

그후 《서울신문》에는 민족의 영웅이시며 구세주이신 위대한 김일성주석의 영상이 정중히 모셔지게 되였고 그 영상을 보고 또 보며 남조선인민들은 그이께서 밝혀주신 민족의 진로인 통일조선을 일떠세우는 그 길에 한결같이 떨쳐나섰다.

해방후 첫 기슭에서 민족이 나아갈 길을 명시하여주신 위대한 김일성주석께서는 한평생 분렬된 조국의 비극, 갈라져 사는 겨레의 아픔을 끝장내시려 획기적인 통일강령들을 내놓으시여 민족이 통일강국을 일떠세울수 있는 밝은 앞길을 열어주시였다.

세월은 멀리 흘러왔지만 어버이수령님께서 서울신문사의 두 기자를 만나주시는 뜻깊은 화폭을 담은 사진은 깊은 추억과 함께 그이께서 가리키신 그 길에 조국통일도, 민족만대의 부강번영도 있다는 진리를 뜨겁게 새겨주고있다.

본사기자 한일혁

출처 : 통일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