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월 17일 로동신문
땅이 찾는 주인이 되자
농사가 천하지대본이라면 땅은 그 기초라고 할수 있다.농민이라면 누구나 비옥한 땅에서 농사짓기를 바란다.하지만 이것은 결코 저절로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다.땅도 진정한 주인, 실농군을 만나야 알찬 열매를 자래울수 있다.
《토지는 농업의 기본생산수단이며 후대들에게 대대로 물려줄 나라의 귀중한 재부입니다.》
그 방도는 어디에 있는가. 여러가지 대답이 있을수 있지만 관건적인 고리는 역시 땅이다.농업의 기본생산수단으로서 그 중요성이 날로 뚜렷해지는 땅, 이 땅을 어떻게 보아야 하며 어떻게 가꾸어야 하는가. 그 어떤 기상기후조건에서도 안정적이며 지속적인 농업발전을 이룩해야 하는 오늘날 이 문제의 절박성은 더욱 부각되고있다.
높은 수확고는 지력에 의하여 담보된다
지금 각지의 농업근로자들이 올해에 알곡을 정보당 1t씩 더 생산하기 위한 결사전에 떨쳐나섰다.수확고와 지력은 뗄수 없이 련관되여있다.정보당수확고가 높아지고 많은 곡식을 거두어들이면 그만큼 지력은 낮아지게 된다. 최근 당에서는 나라의 알곡생산구조를 바꾸고 벼와 밀농사를 강하게 추진하며 콩농사, 감자농사열풍을 다시한번 고조시키고 축산과 과수, 남새와 공예작물생산을 늘일데 대하여 중요하게 강조하고있다. 사실 우리가 가꾸고있는 땅은 대부분 일군지 오래된 토양이다.재령벌같은데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벼를 재배하였다고 한다.때문에 지력문제는 매우 절박하게 제기된다.이러한 사정은 연백벌을 비롯한 다른 지역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언제인가 삭주군의 어느 한 포전을 찾으신
토양에 대한 인식이 불충분하고 연구가 부족하면 응당한 소출을 거두지 못하게 된다.하지만 땅을 하나의 생명체처럼 인식하고 그런 각도에서 연구를 심화시킨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땅도 자기의 《건강지표》를 가지고있고 그를 통해 자기의 상태를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나타낸다고 볼수 있다.부식함량이나 pH 등은 토양의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들이다.체온을 재보면 건강상태에 대해 초보적으로 판별할수 있듯이 이러한 지표들을 통해서 땅의 상태를 평가할수 있다. 지력개선은 불리한 조건에서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농업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필수적요구이다.
그 실천과정에 땅자체의 변화과정에 대해 연구할 필요가 있다.형성초기부터 오늘에 이르는 장구한 기간 땅의 생성 및 변화과정을 고찰해보면 이것이 생명체의 물질대사과정과 류사하다는것을 알수 있다.물과 기후, 지형 등 자연적요인의 작용에 의해 무수한 암석들이 풍화되면서 생긴 무기물질은 생명체가 영양분을 빨아들이듯이 갖가지 유기물질과 결합되여 그것을 끊임없이 축적하는 과정에 오늘과 같은 토양층을 이루게 되였다.비록 그 형성속도가 대단히 뜬것으로 하여 변화가 잘 나타나지는 않지만 이러한 과정은 끊임없이 계속되며 그로 하여 땅은 부단히 변하게 된다. 그러면 땅은 어떻게 변하는가. 토양의 산성화를 놓고보자.처음에는 높은 수확을 내던 땅도 다량의 화학비료시비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산성화될수 있다.사람도 몸에 산이 필요이상으로 많으면 안되는것처럼 산성화된 땅도 제때에 개량하지 않으면 높고 안전한 소출을 기대할수 없다.때문에 땅도 필요한 물질을 끊임없이 보충받아야 자기의 상태를 유지할수 있으며 충실한 열매를 자래울수 있다. 이런 실례가 있다.몇해전 어느 한 농장에 갑자기 들이닥친 태풍으로 일부 논벼포전들이 피해를 입게 되였다.그런데 한 작업반의 린접한 두 포전에서 상반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같은 품종을 심었고 태풍의 영향도 꼭같이 받았지만 한 포전에는 넘어진 포기가 극히 적었고 다른 포전에는 95%이상이 넘어졌다.원인을 찾기 위해 잎과 줄기를 각각 채취하여 분석해본 결과 피해가 적은 포전의 논벼잎줄기속에는 후반기생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원소함량이 다른 포전에 비해 현저히 높다는것이 밝혀졌다.현실은 크지 않은 면적에서도 지력상태의 차이에 따라 그 결과가 현저히 달라진다는것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땅을 한갖 자연의 혜택으로, 수확을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땅이야말로 항상 관심하고 돌보고 가꾸어야 하는 하나의 생명체와 같다. 그렇다.곡식을 가꾸기 전에 땅을 먼저 가꾸어야 한다.좋은 종자도, 앞선 영농방법도 비옥한 토양우에서만 응당한 결실로 이어지게 된다.
애국농민에게 나쁜 땅이란 없다
봄날의 새싹도, 가을의 황금이삭도 땅을 떠나서 생각할수 없다.땅이야말로 후손만대를 두고 물려갈 나라의 귀중한 재부이다.그러므로 땅에 대한 사랑은 곧 미래에 대한 사랑이라고 할수 있다. 예로부터 부지런한 농사군에게는 나쁜 땅이란 없다고 하였다.우리의 래일과 직결된 이 땅을 옥토로 전변시키는것, 이것이야말로 땅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다. 하다면 그 사랑은 어떻게 표현되는가. 우선 이 땅을 잘 아는데서 나타난다.즉 땅의 래력을 환히 꿰들고 그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자료에 정통하는것이다.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전원회의는 과학농사제일주의를 일관하게 들고나갈데 대하여 중요하게 강조하였다.과학기술을 농업발전의 주되는 동력으로 하여 나라의 농업을 선진적인 농업으로 전환시키고 농업생산의 안정적이며 지속적인 장성을 이룩하자는것이 우리 당의 전략적인 발전관이다. 토양분석은 지력개선의 필수적인 공정이다.토양분석표는 땅의 리력서와도 같다.
토양분석표에 기초할 때 그 토양의 물리화학적특성에 맞게 어떤 작물을 심어야 하며 또 무슨 원소가 부족하기때문에 어떤 비료를 주어야 하겠는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수 있다.정확한 토양분석자료가 없으면 지력개선과 과학적인 시비체계확립도 어렵다.병원에서 매 환자들의 병력서를 작성하듯이 토양분석자료를 포전별, 필지별로 세분화하여 틀어쥐면 지력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맞는 《처방》을 내릴수 있다. 강서구역 청산협동농장의 경험을 놓고보자. 이곳 농장원들은 토양조건을 무시하고 천편일률적으로 거름을 내는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라고 주장하고있다.농장에서는 토양분석실을 잘 꾸리고 그 역할을 높여나가고있다.필지별에 따르는 토양분석자료를 작성하고 여기에 기초하여 토양관리를 과학기술적으로 해나가고있다.이 자료가 전반적인 농사작전을 세우고 실행해나감에 있어서 로력랑비, 비료랑비 등을 막고 원가를 최대로 낮추는데서 큰 역할을 하고있다. 토양분석은 정상적으로 하여야 한다.표면상으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땅의 상태는 부단히 변하며 해마다 더 많은 곡식을 거두어들일수록 토양속의 영양성분은 그만큼 소모되게 된다.때문에 토양분석을 정상적으로 하지 않으면 농작물에 필요한 영양성분들을 제대로 보충해줄수 없다.그러므로 이 사업을 계획적으로, 정기적으로 진행하여야 지력을 부단히 높일수 있다.
땅에 대한 사랑은 전야를 비옥하게 걸구기 위한 실천활동속에서 뚜렷하게 표현된다.땅을 생명체와 같이 고찰하는 조건에서 그에 대한 《영양관리》를 잘하는것은 중요한 문제로 나선다.땅에도 《보약》이 필요하다.
땅에도 자기 식의 《치료》방식이 있다.농업연구원 농업토지자원연구소의 김혜옥실장은 《토양이 일단 〈병〉에 걸리면 그것이 〈완치〉되는데 수년 지어 수십년이 걸릴수도 있다.》고 말하였다.그는 토양의 《병해》를 방지하는데서 저항력을 높여주는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토양에도 《보약》을 써야 한다고 이야기하였다.그 《보약》이란 바로 유기농법, 보호농법을 비롯한 앞선 지력개선방법들이다. 우렝이유기농법을 받아들여 덕을 보고있는 안악군 안악농장의 경우를 보자. 농장은 지난 시기 불리한 조건으로 하여 알곡생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거듭되는 토의끝에 농장의 일군들은 우렝이유기농법에 주목을 돌리게 되였다.많은 품을 들여 이 농법을 도입한 후 포전의 지력은 훨씬 개선될수 있었다. 지금 여러가지 보호농법도 생산자들의 주목을 끌고있다. 당에서는 이미전에 논밭에 생흙을 깔아주면 륜작을 하는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밝혀주었다.흙깔이, 열두바닥파기, 풀거름생산 등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과학자들은 보호농법이 토지의 생산성을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담보하고 수확고를 높일수 있는 최상의 방도라고 주장하고있다. 지금 보호농법을 받아들여 토지보호에서 귀중한 경험을 축적하고있는 단위들이 적지 않다.록비작물재배에 힘을 넣고있는 단위들이며 불경두둑재배방법, 검은 박막에 의한 피복재배방법 등을 받아들여 덕을 보고있는 여러 농장의 경험은 시사해주는바가 크다. 물론 보호농법은 품이 많이 들고 그 효과성이 즉시에 나타나지 않는다.하지만 땅은 우리 대에만 쓰고 버리는것이 아니라 우리의 후대들도 살아가야 할 생활의 영원한 터전이다.천사만사가 겹쌓여도 지력개선과 토지보호를 놓치지 말고 중단없이 내밀어야 하는 중요한 리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땅의 진정한 주인이 되자.땅에 대한 사랑, 미래에 대한 사랑은 바로 이런 자각에서 출발한다. 농민만이 기름진 땅을 원하는것이 아니다.땅도 자기를 가꾸어줄 진정한 주인을 부른다. 모든 농민들이 땅이 찾는 진정한 주인이 되자면 땅을 걸구기에 앞서 자신의 마음부터 가꿔야 하며 땅에 뜨거운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땅에 대한 정성, 그것은 농민의 량심에 귀착된다. 우리모두 돌이켜보자.
곡창지대의 어느 한 리에는 농장의 지력개선에서 한몫 단단히 하고있는 광물질비료원천지가 있다.물론 농장원대중의 힘과 열정이 합쳐진 결실이다.하지만 이곳을 찾을 때면 사람들은 땅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심어준 전 관리위원장에 대해 뜨겁게 추억하군 한다. 사실 농장의 지력개선에서 광물질비료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었다.그런데 몇해전까지만 해도 그 원천지가 없어 이웃한 리에서 날라다 쓰군 하였다.리의 곳곳을 샅샅이 훑다싶이 하며 노력해보았지만 매번 분석결과는 이들을 실망하게 하였다.그러자 맥을 놓고 주저앉는 사람들이 일부 나타났다. 하지만 관리위원장은 그들을 일으켜세우며 이렇게 말했다. 《60여년전 바로 여기에서 우리 인민군전사들이 한치 땅을 지켜 피흘려 싸웠다.그런데 그 땅을 딛고선 우리들이, 그들의 자식들인 우리가 여기서 물러설수 있는가.》 그는 이 고장의 토배기로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실마리를 찾기도 하고 하나의 분석자료를 위해 때로 수십리길을 걷기도 하면서 자기의 실천으로 대중을 일떠세웠다.그후 끝내 광물질비료원천지가 리의 여러곳에서 발견되였다. 땅의 대답은 언제나 명백하다.자기를 위해 진정을 기울인 사람에게는 기쁨을 안겨주고 자기를 그 어떤 목적의 수단으로 여기는 사람에게는 랭담하다. 누구나 량심의 저울에 추를 놓아보아야 할것이다. 내가 과연 전화의 농민영웅들처럼, 세월이 흘러도 사람들의 추억속에 남아있는 일군들처럼 살고있는가.생산계획이 곧 법이라고는 하면서도 지력개선문제는 가볍게 대하면서 외면한적은 없었는가. 소출은 눈에 보여도 지력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때문에 지력은 곧 량심의 척도라고 할수 있다.땅을 자기의 살점처럼 여기는 사람, 땅에 땀과 량심, 자신의 모든것을 깡그리 바치는 사람이 바로 땅의 진짜주인이다. 땅을 비옥하게 하는것은 다름아닌 우리들자신이다.들인 정성과 바친 노력이 크면 클수록 땅은 더 많은 재부를 우리에게 가져다줄것이다.우리 농촌을 부유하고 흥하는 사회주의리상촌으로 만들기 위한 중요한 담보도 여기에 있다. 한없이 소중한 우리의 땅, 이 땅을 옥토로 가꾸어 언제나 풍요한 가을만을 안아오자. 진정한 땅의 주인, 참다운 애국자가 되자. 본사기자 심학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