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월 18일 《통일신보》
[단상] 통일에 대한 생각
며칠전 출근하기 위해 광복거리에서 평양역행 뻐스에 올랐던 나는 뻐스안에서 낯모를 두 녀인이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되였다. 보매 출가한 딸의 집을 찾아가는것으로 보이는 녀인이 동행자와 나누는 이야기였다. 《두벌자식이 곱다는 말이 무슨 말인가 했더니 손녀애를 못본지 3일밖에 안되였는데 얼마나 보고싶은지. 그래서 또 가는 길이예요.》 《힘들지 않아요? 평양역앞에서 내려서 다시 통일거리로 가는 뻐스를 갈아타야 하는데… 아무리 손녀가 고와도 그렇지.》 《괜찮아요. 뻐스를 갈아타도 인차 갈수 있는데 힘들다니요.》 서로 주고받는 녀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문득 광복거리에서부터 통일거리까지의 거리가 얼마나 될가 하고 생각해보았다. 광복거리에서 통일거리까지는 뻐스를 타고 가면 잠간이면 당도할수 있다. 이렇듯 광복거리에서 통일거리까지 한달음에 달려갈수 있듯이 우리 겨레모두가 바라는 통일도 지척에 있으면 얼마나 좋으랴. 다 아는것처럼 우리 겨레는 70여년동안 민족분렬의 가슴아픈 비극을 겪고있다. 사람의 한생과도 맞먹는 이 기나긴 나날을 우리 겨레가 분렬의 고통속에 신음해오고있는것은 외세와 그 앞잡이들의 반통일책동때문이다. 그러나 밤이 깊어도 새날은 오기마련이고 길이 멀어도 끝이 나기마련이듯이 조국통일의 아침은 반드시 밝아오고야말것이다. 왜냐하면 통일은 온 민족의 막을수 없는 지향이며 통일을 일일천추로 갈망하는 우리 겨레의 힘찬 통일진군을 그 누구도 가로막을수 없기때문이다. 조국통일의 주체인 전체 조선민족이 하나로 굳게 단결하여 민족의 겨레의 숙원이 실현되는 그날을 위해 나도 민족의 한 성원으로서의 본분과 사명을 다해나가리라. 뻐스를 타고 가며 나의 머리속에서는 이런 생각이 떠날줄 몰랐다. 강 류 성 출처 : 통일신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