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2월 20일 로동신문
백두밀림에 차넘친 혁명선렬들의 절대성, 무조건성의 정신을 따라배우자 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 제8권에서 《혁명의 요구라면 못해낼 일이 없다》를 펼치고 혁명과업을 받을 때마다 이 회상실기를 다시 읽어보시라
흐르는 세월은 모든것을 망각의 이끼속에 덮어버린다.하지만 아무리 날과 달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여도 영원히 잊을수 없고 또 잊어서도 안되는것이 있다. 지금 우리앞에 도서가 놓여있다.우리의 전세대들이 무엇을 위하여 어떻게 살며 싸웠는가를, 오늘의 행복과 이 땅의 귀중한 모든것이 어떻게 마련된것인가를 단순한 력사적사실의 기록으로써만이 아니라 그날의 생생한 화폭으로, 높뛰는 심장의 박동으로 새겨주는 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 그 갈피속에서 우리는 회상실기 《혁명의 요구라면 못해낼 일이 없다》를 펼친다.구절구절을 새겨볼수록 우리 인민의 자랑스러운 전통인 결사관철의 투쟁기풍에 대하여 다시금 심장깊이 절감하게 된다.
《모든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항일투사들이 지녔던 백절불굴의 혁명정신,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본받아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을 자체의 힘으로 뚫고 세상을 놀래우는 기적을 창조하여야 합니다.》 혁명가는 조국과 혁명이 맡겨준 임무앞에 어떤 자세와 립장으로 나서야 하는가. 회상실기는 오늘의 이 심각하고도 책임적인 물음에 다음과 같은 대답을 주고있다. 적들의 《토벌》로부터 유격근거지를 사수하기 위한 투쟁이 벌어지던 1933년 병기창성원들은 지휘부로부터 100개의 작탄을 3일동안에 만들데 대한 긴급지시를 받았다.그것은 당시 병기창의 형편으로 볼 때 참으로 어려운 과업이였다.적들의 《토벌》로 하여 약간의 원료와 불비한 도구마저 수림속에 파묻은채 다른 곳으로 옮겨온 직후였으므로 병기창성원들이 임무를 받은 곳에는 작탄을 만들수 있는 한개의 쇠쪼각, 한오리의 철사, 한g의 화약도 없었다.하지만 그들은 결코 주저하거나 동요하지 않았다. (혁명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하자고 결심만 하면 못해낼 일이란 없다.혁명의 요구라면 없는것은 만들어내고 부족한것은 얻어내서라도 필요한 모든것을 자체로 해결해야 한다.손발이 움직이고 심장이 고동치는한 맡겨진 과업을 실천하자.) 혁명의 요구라면! 바로 그것이였다.투사들에게는 작탄을 만들수 있는 아무러한 조건도 없었다.눈보라 휘몰아치는 천고의 밀림이 곧 작업현장이였고 아무것도 쥔것이 없는 맨주먹이 곧 작업도구였다.
과업을 수행할수 있는 유일한 담보가 있다면
명령을 받은 순간부터 애초에 그 어떤 조건타발도 모른 그들의 백절불굴의 투지앞에서 우리는 생각해본다.당이 준 과업앞에서 환경과 조건을 운운하며 순간이나마 동요한적은 없었는가.혁명임무를 받아안을 때 그것을 수행할수 있는가 없는가를 먼저 따지며 타산을 앞세운적은 없었는가. 오늘 우리는 어렵고 힘든 속에서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승리를 이룩하기 위한 투쟁을 벌리고있다.하지만 우리앞에 막아서는 애로와 난관이 아무리 크다 해도 한개의 쇠쪼각, 한오리의 철사, 한g의 화약도 없는 밀림속에서 원쑤들을 전률케 하는 위력한 폭탄을 만들어내야 했던 항일무장투쟁시기의 간고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혁명임무에 대한 절대성, 무조건성의 투쟁기풍을 신념으로 간직했기에 투사들은 생사를 가늠할수 없는 사지판에도 서슴없이 뛰여들었다. 수림속에 파묻어놓고온 원료와 도구들을 가져오는 길이 적들의 삼엄한 경계망을 뚫고헤쳐야 하는 위험천만한 길임을 너무도 잘 알고있었지만 투사들은 주저없이 길을 떠났다.적들과 여러 차례의 전투를 벌리며 끝내 목적지에 당도했으나 꽝꽝 얼어붙은 땅속에서 원료와 도구들을 파내기 위한 작업 또한 결코 헐치 않았다. 캄캄한 밤 손더듬을 하며 땅을 파헤치자니 얼어붙은 땅이여서 삽날이 도저히 들지 않았던것이다.그래서 삽으로만이 아니라 맨손으로도 언땅을 뜯어내던 투사들의 손끝에서 흘러내리던 피방울이 우리의 페부에 아프게 젖어든다. 삽으로도 파기 힘든 언땅을 손끝으로 뜯어내서라도 혁명임무를 수행하고야말겠다는 투사들의 불굴의 그 기개, 그것은 과연 어디에 뿌리를 둔것이였던가.
그것은
그 절대불변의 신념과 의지를 심장마다에 만장약했기에 투사들은 천고밀림의 눈보라가 스며드는 초막에서 말그대로 사생결단의 의지로 작탄을 만들었다.피가 터진 손가락이 자꾸만 쑤셔나고 언 손이 곱아들어 화약을 다지는 일도, 쇠줄을 감는 일도 뜻대로 해내기 어려웠지만 모두가 이를 악물고 일손을 다그쳤다. 혁명임무를 수행하기 전에는 휴식할 권리조차 없다는것이 그들이 간직한 투철한 각오였던것이다. 하기에 그들은 적들이 무시로 주변을 싸다니는 형편에서 소리를 내며 무쇠가마를 깰수 없게 되였을 때에도 서슴없이 자신들의 단벌솜저고리마저 벗어 가마를 감싸고 마치질을 하였다.마치로 내려칠 때마다 가마를 싼 솜저고리는 구멍이 숭숭 뚫어졌건만 필요하다면 손바닥을 들이대고서라도 기어이 가마를 깨여 작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결사의 정신으로 심장을 불태웠기에 그들은 홑내의바람으로도 추운줄 모르고 작업에 열중했다.강추위와 눈보라가 온몸에 스며들었으나 맡은 임무를 기어이 완수하여 원쑤를 무자비하게 족칠 그들의 굳센 신념과 의지는 그 무엇으로도 꺾을수 없었다. 그렇게 단 3일동안에 만든 100개의 작탄, 정녕 그것은 결사관철의 정신력이 어떤 놀라운 기적을 낳는가를 웅변으로 보여주는 뚜렷한 실체였다. 이렇듯 우리 혁명의 1세대들은 항일무장투쟁의 첫 시기부터 결사관철의 정신력으로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을 뚫고나감으로써 발톱까지 무장한 강도 일제를 타승하고 조국해방의 력사적위업을 이룩할수 있었다. 《혁명의 요구라면 못해낼 일이 없다》, 이 회상실기가 나온지도 어느덧 수십년세월이 흘렀다.그러나 그 이야기는 결코 지나간 력사적사실의 한토막이 아니다.감회깊은 추억으로만 되새겨볼 글줄은 더욱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투쟁과 생활이 무엇으로 줄기차고 억세야 하는가를 되새겨주는 산 화폭이고 혁명앞에 지닌 중대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어떻게 자각해야 하는가를 시시각각 깨우쳐주는 참된 삶의 교본이다.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승리를 향해가는 간고하고도 보람찬 투쟁에서 혁명과업을 받아안을 때면 그리고 어렵고 힘든 고비에 부닥치고 그로 하여 저도모르게 주춤거리게 된다면 누구든지 이 회상실기를 다시 펼치고 자자구구 새겨보시라. 혁명임무앞에서 조건타발이란 말조차도 모른 투사들의 그 모습앞에, 찬바람을 막을수 없었던 밀림의 그 초막앞에, 얼어터진 손으로 자기의 단벌솜옷으로 감싼 쇠가마를 힘차게 내려치던 그날의 마치소리에 마음을 세워보시라. 그러면 누구나 당과 조국이 준 성스러운 혁명과업앞에서 가능한것과 불가능한것을 론한다는것은 말도 되지 않음을 다시금 뼈저리게 자각하게 될것이다. 백두의 설한풍을 헤치며 조국해방을 안아온 항일혁명투사들처럼 살며 싸운다면 이 세상에 못해낼 일이란 없다는것을 다시금 심장으로 절감하게 될것이다. 그렇다.혁명의 1세대들이 항일의 첫 기슭에서 발휘한 결사관철의 투쟁정신과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투쟁기풍이 천만의 심장속에 살아높뛰는한 우리에게 극복 못할 시련과 난관이란 있을수 없다.
세대와 세대를 이어가며 더욱 굳건히 이어지고있는 결사관철, 자력갱생의
누구나 백두의 설한풍속에서 항일혁명투사들이 높이 추켜든 결사관철, 자력갱생의 기치를 영원한 생명으로, 제일가는 재부로 간직하고 그 어떤 시련과 난관속에서도 굴함없이 당의 령도따라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때 사회주의강국의 찬란한 래일은 하루빨리 현실로 펼쳐지게 된다는것을 새겨주는 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 우리 혁명의 만년재보인 회상기에서 우리는 오늘도 항일혁명투사들의 피타는 웨침을 듣는다. 혁명과업을 받은 사람에게 정녕 불가능이란 있을수 없다! 본사기자 리남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