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3월 4일 로동신문

 

위대한 우리 인민의 참모습-충성의 일편단심

내 조국 그 어디에서나 찾아볼수 있는
참된 인간들의 아름답고 고결한 정신세계를 전하며 (2)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수령에 대한 충실성, 바로 이것이 혁명적인생관의 근본핵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백두성지에서 시작한 우리의 취재길은 하많은 사연을 기록하고 전하며 동해천리에로 이어졌다.국경도시 라선시로부터 시작하여 함경북도와 함경남도, 강원도에 이르는 동해지구의 곳곳에서 만난 사람은 얼마이며 그들이 간직한 진정은 또 얼마나 뜨거운것인가.

지심에서 솟구쳐오르는 맑은 샘같기도 하고 붉게 피여오르는 아침노을같기도 한 그 숭엄하고 깨끗한 세계를 우리는 끝없이 그린다.

충성과 의리의 세계를!

격정을 안고 쓰고 또 쓰는 우리에게는 진주보석에도 비기지 못할 그 충성스러운 마음들로 하여 내 조국의 강대함이, 우리 인민의 위대함이 더욱 사무쳐온다.

 

충성의 억센 뿌리

 

아름드리거목에서 뿌리의 진가를 안다는 말이 있다.

조국의 최북변 라선시에서 만난 순결무구한 충성의 인간들, 그들의 마음속에 간직된 뜨거운 진정은 충성의 거목들을 떠받드는 억센 뿌리처럼 우리의 가슴에 안겨왔다.

세월의 년륜을 돌기돌기 새겨가는 인생의 거목에 줄기차게 자양분을 뿜어올려주는 충성의 뿌리는 무엇으로 억세여지는가.

우리는 그에 대한 대답을 라진구역 안화동에서 만난 리태일로인의 모습에서 찾을수 있었다.

우리 수령님께서 진펄에 빠져든 차를 몸소 미시며 인민들을 찾아가시였던 그날의 눈물겨운 사연, 북방의 겨울날에 라선시를 현지지도하시여 더 좋은 래일의 설계도를 그려주시던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하늘길, 배길을 달려 두번이나 찾아주시였을 때 목메여 흐느끼던 감격의 이야기…

라진혁명사적지 관리사업에 온갖 정성을 바쳐가고있는 로인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였다.

스스로 혁명사적지의 관리원이 되여 묻어온 깨끗한 량심과 진함없는 헌신에 대해 우리는 거듭 로인에게 물었다.

하지만 로인은 화제를 바꾸지 않았다.그저 영광의 그 나날을 감격속에 외우고 또 외우며 눈굽을 적실뿐이였다.

고령의 몸으로도 사적지관리사업에 앞장서는 로인의 마음속에 뿌리내린것이 무엇이였는지, 나어린 손자의 손목을 이끌고 첫새벽에 위대한 수령님들의 동상이 모셔진 언덕을 오르며 생각한것은 무엇이였는지 그 이야기를 통해 다 알수 있었다.

언제 어디서나 수령의 하늘같은 사랑과 은정에 천만분의 일이라도 보답하려는 고결한 의리, 수령의 령도업적을 길이 빛내여가려는 깨끗한 량심이 인민의 마음속에 억세게 뿌리내릴수록 이 땅우에는 충성의 거목들이 더욱 푸르싱싱히 자라는것 아니랴.

시안의 그 어디에 가보아도 이런 량심의 인간, 의리의 인간들을 만나볼수 있었다.

오랜 기간 위대한 수령님들의 동상 주변관리사업에 참가해온 라진구역 동명동 초급당일군인 김정실동무,

만수대언덕에 위대한 수령님들의 동상을 모시던 나날 온 가정의 뜨거운 마음이 어린 수많은 지원물자를 정성껏 마련하여 보내였고 시안의 혁명사적지, 혁명전적지들을 꾸리는 사업에도 지성을 다한 라선시위생방역소 소장 리권용동무,

이른새벽이면 라선시에 높이 모셔진 위대한 수령님들의 동상에 정중히 인사를 드리고 남먼저 주변관리사업에 참가하는 이런 일군들의 모습을 볼수 있다.

출장길에 올라서도 언제나 위대한 수령님들의 동상부터 찾아 삼가 인사를 드리군 한다는 이들이다.

뿌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사람들은 설레이는 거목의 모습에서 청신한 줄기와 잎새, 아름다운 꽃과 풍성한 열매는 볼수 있어도 그 모든것을 떠올린 뿌리의 억센 모습은 볼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변함없는 충성심으로 참된 삶을 빛내여가는 그지없이 평범하나 강의한 북변사람들의 모습에서 이 나라를 억척같이 떠받드는 충성의 억센 뿌리를 안아볼수 있었다.

라진혁명전적지관리소 창평숙소혁명사적지 관리원으로 일하고있는 신금석동무는 30여년간이나 시안의 혁명사적지, 혁명전적지관리에 자기의 모든것을 바쳐왔다.처음에는 시내에서 수십리나 떨어져있는 깊은 산중이 그의 일터였다.

인적드문 그곳에서 새살림을 시작할 때 신금석동무는 안해에게 말했다.

《여보, 여기는 외진 곳이여서 우리를 지켜보는 사람은 없소.하지만 투사들이 신념의 글발을 새겨놓은 저 구호나무들이 우리를 지켜보고있소.그것은 우리의 넋이고 영원한 신념이요.우리는 절대로 외롭지 않으며 우리가 한생토록 가야 할 이 길은 가장 영예롭고 떳떳한 충성의 길이요.》

이런 마음으로 신금석동무는 보로지산림시비밀근거지혁명전적지근방에서 30여점의 구호나무를 발굴하는데 적극 기여하였다.

충성의 거목을 자래우는 뿌리와 같은 삶이 어찌 그들뿐이랴.

세대를 이어 우리 혁명의 만년재보인 혁명사적지를 굳건히 지켜가고있는 선봉혁명사적지관리소 관리원 리순실동무의 가족도 바로 그런 훌륭한 삶의 주인공들이다.

나라가 어려움을 겪던 그 나날에도 리순실동무는 더욱 뜨겁게 불타오르는 충성의 한마음으로 성스러운 초소를 지켜갔다.

어린 자식들이 늦도록 일하는 어머니를 찾아 일터로 나오는 날이면 그는 혁명사적지에 깃든 불멸의 이야기들을 조용조용 들려주군 하였다.우리 라선시는 비록 조국땅 한끝에 있어도 위대한 수령님들의 불멸의 발자취가 가는 곳마다에 뜨겁게 어려있다고.

그리고는 당부했다.

너희들도 어서 자라서 이 성스러운 초소를 지켜서는것이 어머니의 소원이라고.

위대한 수령님들의 동상을 모시던 나날 티없이 깨끗한 충성의 한마음을 다 바치고 한생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믿고 따를 불같은 맹세를 다진 라진구역 동명동에 살고있는 변윤미, 변윤철오누이의 어엿한 성장은 또 얼마나 훌륭한것인가.

금수산태양궁전에도, 만수대언덕에도, 삼지연시건설장에도 이들의 뜨거운 충성의 자욱들이 새겨져있다. 위대한 수령님들을 더 높이 받들어모시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따르는 길이라면 그 어디든 제일 앞장에 서고싶어 심장을 불태운 청년들,

그날의 맹세를 지켜 어렵고 힘든 부문에 남먼저 탄원하여 고향땅을 살기 좋은 락원으로 꾸려가기 위한데서 빛나는 로력적위훈을 세우고 자기 일터에 아낌없는 청춘의 열정을 다 바치고있는 이들이였다.

그 어떤 사심도 변심도 없이 남모르는 위훈을 새겨가는 이런 아름다운 생들이 있기에 충성의 거목은 모진 세월의 광풍에도 절대로 흔들림없는것이다.

충성의 거목을 키우는것이 량심과 의리의 뿌리라면 그 뿌리에 영원한 생명력을 주는것은 자기 수령에 대한 억척같은 신념이다.

우리는 여기에 애젊은 나이에 생을 마친 한 처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보답의 첫 아지를 펼쳐가던 엄송화,

봄물오른 새싹같이 여려보이던 그 처녀가 자연의 광란앞에서 그리도 강하고 억세일줄 그 누가 상상이나 했으랴.

조국의 북변에 들이닥친 파괴적인 대재난이 평범한 나날 처녀의 가슴속 깊은 곳에 간직되여 조용히 불타던 충성의 신념을 섬광마냥 뚜렷이 비쳐주었다.

백년래 처음 보는 큰물이 범람할 때 처녀는 자기 집에서 불과 50m도 안되는 곳에서 뿌리채 뽑혀 떠내려오는 나무들을 두손으로 떠밀어내며 위대한 수령님들의 태양상모자이크벽화를 보위하다가 최후를 마치였다.

결사옹위의 길에 25살 꽃나이청춘을 바친 처녀,

어느해인가 새해를 맞으며 세운 결의목표의 맨 마감에 엄송화동무는 이런 글을 써넣었다고 한다.

《충성의 주로를 변함없이, 끝없이 달리고달리는 〈마라손선수〉가 되여서 경애하는 원수님 가까이로 가겠다.》

이런 신념을 지닌 충성의 뿌리들이 천이였던가 만이였던가.

당시 라선시의 인민들은 가정과 자신의 소중한 모든것을 뒤로 미루고 결사옹위의 성새가 되여 자연의 광란앞에 나섰다.

위대한 수령님들의 태양상모자이크벽화와 영생탑을 목숨바쳐 굳건히 보위한 사람들, 수령님들의 초상화를 높이 받든 손을 놓지 않은채 최후를 마친 이름모를 녀성, 사품치는 물속을 뚫고 비여있는 살림집들에서 수령님들의 초상화를 안전하게 모셔내오기 위해 두번, 세번 뛰여들어간 청년…

그들의 최후는 우리에게 죽음이 아니라 참된 삶이란 어떤것인가에 대하여 보여주었다.

재난의 나날에 충성의 한마음으로 더욱 억세여지는 이 나라 인민의 모습을 보며 라선시에 와있던 한 외국인녀성은 이렇게 말하였다고 한다.

《온밤 비가 쏟아지는 속에서 큰물을 피해 오는 조선사람들을 잠시 우리 건물에 들어와있게 했댔는데 전 깜짝 놀랐습니다.가산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어른이고 아이고 가슴에 꼭 안고있는것이 있어서 무엇인가고 물었더니 조선의 위대한 령도자들의 초상화였습니다.우리 나라에서 같으면 돈이나 물건부터 건지고 제 목숨부터 생각했을것인데 이런 깨끗한 인민들을 처음 봅니다.…》

인간의 진정을 울리는 고결하고 억세인 모습들,

자연의 뿌리는 세월과 더불어 쇠잔해지고 종당에는 사멸된다.하지만 인간의 고결한 충성의 넋은 대를 이어 뻗어나가는 새 뿌리들과 더불어 더더욱 굵어지고 억세여진다.

인민의 신념을 생명소로 하여 더욱 굳세여지는 생명의 뿌리, 충성의 거목을 키우는 영원한 뿌리가 있어 우리는 조국의 부흥번영을 확신성있게 내다볼수 있고 천만년미래도 휘황히 그려볼수 있는것 아니랴.

무성하게 설레이는 충성의 거목들을 떠받들며 이 땅을 통채로 그러안고있는 신념의 뿌리들, 일편단심의 혈맥들이 라선시를 떠나는 우리 가슴에 뜨겁게, 뜨겁게 미쳐왔다.

 

신성한 삶의 요구

 

우리는 충성의 대를 꿋꿋이 이어가고있는 함경북도에 대한 이야기를 한가정에서부터 시작하려 한다.

청진시 포항구역에 살고있는 김성히할머니의 가족,

이들의 이야기는 피눈물의 해 2011년으로부터 시작된다.

민족의 어버이를 잃고 산천초목도 빛을 잃었던 그때 그는 온 가족과 함께 눈물속에 한송이 또 한송이 목란꽃을 만들었다.

우리 수령님들께서 그토록 사랑하신 내 나라의 아름다운 국화, 그 희디흰 꽃송이에 방울방울 눈물이 맺혔다.그것은 비단 슬픔의 눈물만이 아니였다.

위대한 장군님의 영생을 길이길이 지켜드리고싶은 깨끗한 도덕의리의 결정, 세월이 갈수록 더욱 뜨겁게 불타오르는 인민의 충성심이였다.

그날 정성껏 엮어가던 첫 꽃바구니에 고사리같은 손으로 꽃송이를 정히 받쳐주던 3살잡이 손자 우위훈이 이제는 어엿한 중학생으로 자라났다.

이 나날 이 가정에서는 수많은 꽃바구니들을 마련하여 위대한 수령님들의 동상에 삼가 드리였고 매일과 같이 그 주변관리사업을 진행하였다.

이 나라 인민의 뜨거운 지성에 떠받들리여 위대한 수령님들의 동상을 높이 모신 교양마당의 주변에는 언제나 아름다운 꽃들이 피여있었다.

거기에서 풍겨오는 진하고진한 향기에 우리들의 마음도 환희롭고 뿌듯할진대 그 향기의 원천을 심장깊이 간직한 이들의 삶은 얼마나 영예롭고 긍지로우며 아름다운것이랴.

충실성은 매 개인에게 존엄있게 살수 있는 지위와 인격을 안겨주며 누구나 행복과 영광의 상상봉에 오르게 하는 삶의 원동력, 젖줄기이다.

그래서 김성히로인은 위대한 수령님들과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에 대한 끝없는 충실성을 명줄로, 가풍으로 이어주며 오늘도 자식들과 함께 영광의 이 길을 가고가는것이리라.

충실성을 의무로가 아니라 자신의 가장 값높은 삶의 권리로, 인생의 영광으로 지니고 사는 사람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본 함경북도인민들의 모습이였다.

《매일과 같이 위대한 수령님들의 동상을 우러러 심장의 말을 삼가 아뢰이며 사는 행복은 우리 인민만이 지닐수 있는 가장 고귀한 삶의 권리가 아니겠습니까.》

이것은 근 40년간 위대한 수령님들의 동상과 혁명사적지 주변관리사업을 성심성의로 진행하고 수많은 관리비품들을 지원하여 당에 기쁨을 드린 도체신관리국의 어느한 단위 로동자 정성희동무의 말이였다.

스스로 달려가는 충성의 길이 곧 영광의 단상, 존엄의 절정에로 잇닿은 길임을 심장으로 새겨안은 이런 인간들을 우리는 어디서나 만날수 있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위대한 수령님들의 동상 주변관리사업을 정상화하여온 도정보통신국 정보2직장 청송작업반 성원들,

작업반의 특성으로 일하는 시간도 장소도 각이한 그들이지만 매일이다싶이 위대한 수령님들의 동상을 찾아 인사를 드리고 스스로 주변관리사업을 맡아하고있었다.마형석, 최성범동무들을 비롯한 수십명 종업원들 누구나 눈비가 올세라, 바람이 불세라 위대한 수령님들의 동상부터 찾는것이 습벽으로 되였다.

작업반장 신양남동무의 말에 의하면 위대한 수령님들의 동상에 삼가 인사를 드리고나서 주변관리사업을 해오는 수년간이 참으로 귀중한 나날이였다고 한다.

누구나 자기의 사업에 대해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 매일 보고드리는 심정으로 맡은 혁명과업수행에 더욱 열성을 냈고 그 과정에 작업반원들도 몰라보게 성장하게 되였다고 한다.

평범히 흘러가는 이런 날들이 모이고모여 참다운 생을 이루고 그 나날을 거쳐 절해고도에서도 오직 자기 수령만을 받들어 모든것을 다 바치는 신념의 인간, 충성의 인간들이 성장하게 되는것이다.

위대한 수령님들의 초상화를 안전하게 모셔내오기 위하여 불붙는 집에 서슴없이 뛰여든 도수산관리국의 어느한 단위 로동자 김철민동무, 삼지연시를 꾸리는 사업에서 빛나는 로력적위훈을 떨치고 많은 물자들을 지원하여 당에 기쁨을 드린 도청년동맹위원회 지도원 박달동무…

그들은 이 길에서 하루라도 벗어나면 삶의 가치를 상실할것만 같다고, 그 길에서 생을 마친다고 해도 웃으며 갈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의무감만으로는 먼길을, 한길을 갈수 없다.누가 시켜서라면 몇걸음도 못갈 이런 길을 천리이고 만리이고 스스로 걷는 인민에게 있어서 충성심은 온 세상의 금은보화를 다 준다고 해도 바꿀수 없는 제일 값진 재부이다.

자기 수령에 대한 끝없는 충실성, 정녕 그것은 아름답고 고귀한 인생을 살며 사회와 집단을 위해 가장 충실하게 이바지하려는 인간들의 더없이 성스러운 지향이며 우리 시대의 참된 삶의 권리이다.

설사 목숨은 버릴지언정 참된 삶의 권리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리라!

이것이 열을 합쳐도 하나가 되고 백, 천을 합쳐도 하나가 되는 충성의 메아리였다.

세상에 이렇듯 수령께 자기의 모든것을 바치는것을 행복으로, 영광으로 여기며 그런 삶을 가장 값높은것으로 간주하는 인민이 어디에 또 있으랴.

함경북도를 떠나며 자꾸만 되새겨보게 되는 그 모습들이 밤하늘에 빛나는 아름다운 별무리처럼 안겨왔다.

영원히 태양을 따라 빛뿌리는 모습들, 천만년을 살아도 지닐수 없는 인생의 고귀한 영예를 빛내이며 영광넘친 시대의 가장 떳떳한 일원으로 살 최상의 자격과 권리를 지닌 충성의 별들,

바로 이런 충성의 별무리가 비껴흐르는 하늘아래 내 조국은 끝없이 번영하리라.

이 땅 그 어디에나 활짝 피여있는 충성의 아름다운 꽃들을 가슴에 안으며 우리의 취재길은 동해안을 따라 계속 이어졌다.

본사기자 김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