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3월 19일 로동신문
내 조국 그 어디에서나 찾아볼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 저 하늘의 별무리처럼 내 조국강산 그 어디서나 밝은 빛을 뿌리는 충성의 인간들을 찾아가는 우리의 기행은 서해지구에로 이어졌다.
조국과 인민을 위해 모든것을 다 바쳐나갈 숭고한 인생관을 지니시고
그 마음들이 모이고모여 일심단결의 굳건한 성새를 이루고 우리 조국의 무궁한 힘이 되는것이다.
《당과
락원의 10명 당원들의 숨결이 오늘도 세차게 높뛰는 곳, 력사적인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지방이 변하는 새시대를 앞장에서 열어나갈 배짱으로 기세차게 나아가는 평안북도에는 또 얼마나 많은 충성의 이야기들이 새겨지고있는것인가.우리는 그 이야기들중의 일부를 여기에 전하려고 한다.
내 생명 다할 때까지
처절썩 배전을 치는 파도에도, 스치는 바람결에도 하많은 추억이 어려오는 조국의 서북단 신도군, 우리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이곳에서 우리는 수십년세월 변함없이 사적지보존관리사업에 깨끗한 량심을 묻어가는 한 녀성을 만나게 되였다. 《…혁명사적비는 우리에게 있어서 심장과도 같습니다.》 비단섬혁명사적지 관리원 김정옥동무의 길지 않은 이 말속에서 우리는 그뿐만이 아닌 신도군안의 전체 인민들의 고결한 충성의 세계, 뜨거운 숨결을 충분히 느낄수 있었다.
조국땅 한끝에 세워진 혁명사적비, 진정 거기에 새겨진 획 하나, 점 하나는 단순히 글줄이 아니라
혁명사적비는 결코 땅우에만 세워져있는것이 아니였다.당의 뜨거운 사랑에 기어이 보답할 오직 하나의 열망으로 높뛰는 신도군인민들의 심장마다에도 억척의 기둥인양 든든히 솟아있었다. 자연은 비록 이 땅을 섬과 뭍으로 갈라놓았지만 우리는 여기서 뭍에서 떨어진 섬만을 보지 않았다.몸은 비록 서해의 한끝에 있어도 늘 평양의 하늘가를 바라보며 당중앙뜨락에 운명의 피줄을 잇고 사는 이 세상 가장 행복한 사람들, 당중앙의 숨결에 심장의 박동을 맞춰가는 인민의 참모습을 보았다.
못잊을 력사의 이야기 고이 간직한 바다물우에 메아리 들려온다.
신도군의 후더운 숨결을 가슴에 새겨안으며 우리의 걸음은 신의주시에로 이어졌다.
삼라만상이 어둠에 잠기고 별들도 조으는 이른새벽, 신의주시에 높이 모셔진
50년과 끝나지 않는 수업, 우리는 한생의 총화와도 같은 이 말로 그에 대한 소개를 하려고 한다.
평범한 농사군의 자식을 조국의 미래를 책임진 교육자로 내세워준 그 사랑이 너무도 고마워 10대의 처녀시절부터 오늘에 이르는 반세기동안
하지만
제자들 누구나 정담아 부르는 《우리 선생님》, 꾸준한 실천으로 오늘도 제자들을 가르치며 동상 주변관리사업에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쳐가는 그는 신의주동에서 살고있는 리명옥녀성이다. 그에 대한 취재를 마친 우리의 눈길은 나이는 비록 많지만 기운차게 걸음을 내짚는 한사람에게로 옮겨졌다.그는 남신의주지구에서 살고있는 백병순로인이였다.
이제는 년로한 몸이지만 그는 붉은 당원증을 가슴에 품던 그날에 다졌던 충성의 맹세를 지켜 하루도 빠짐없이
사람이 늙게 되는것은 하나의 생리적현상이다.하지만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로쇠되지도 변하지도 말아야 할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충성의 한마음이다. 충성심만 있으면 영원히 꺼지지 않는 생명력으로 무한한 힘을 발휘할수 있다는 진리를 우리는 동하동에서 살고있는 《조약돌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펼쳐보이려고 한다. 리승순할머니가 수년간 동해의 바다가에서 수집하여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를 비롯한 수많은 혁명전적지와 혁명사적지들에 정히 깔아놓은 조약돌들은 무려 수십t이나 된다. 《처음에는 힘든줄 몰랐습니다.그러나 두번, 세번 이어질수록 이 길이 결코 보통의 각오와 마음으로는 쉽게 갈수 없는 길이라는것을 깨달았습니다.》 수십kg이나 되는 조약돌들을 담은 배낭을 두어깨에 걸머지고 밤길을 걸을 때 그가 마음의 등불로 정히 간직한것은 무엇이였던가.
참다운 충실성은 단기적인 마력속에 있는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마력속에 있다는 하나의 신념이였다.당과
몇천몇만번 파도에 씻기고 기슭에 굴며 하얗고 정교한 모습을 이루는 조약돌, 그는 자신의 충성의 마음도 그처럼 정히 다듬고다듬었다.
혁명의 길은 결코 하루이틀에 끝날 길이 아니며 순탄한 길도 아니다.그 길에는 기쁨과 영광도 있지만 시련과 난관도 적지 않다.어떤 환경과 조건에서도 변함이 없이
다진 맹세 변치 말고 끝까지 가야 할 충성의 길, 그 길은 오직 심장에서 분출되는 무한한 힘으로만 끝까지 갈수 있는 신념의 길이다.인생의 하루하루를
이런 고결한 인간들의 충성의 세계를 우리는 신의주시에 모셔진
여기에는 소장 고송호동무를 비롯한 국가과학원 신의주첨단기술교류소 일군들과 연구사들의 뜨거운 지성이 깃들어있다.
보람찬 군사복무의 나날
그에게 있어서 빛은 곧 자기 삶의 한 부분이였다.그 빛을 따라 영원히 한길을 가겠다는, 가다가 쓰러지면 넋이라도 기어이 그 길을 가겠다는 결사의 각오를 가지고 오늘도 그는 충성의 길을 이어가고있다.
충실성이 체질화된 사람들, 우리가 그들에게서 하나와 같이 찾아보게 되는것은 충실성을 삶의 요구로 간직하고있다는것이다.공기가 있어야 숨을 쉴수 있듯이 그들은 충실성을 자기 삶의 선차적인 요구로 간직하였다.
피눈물의 7월의 언덕에서
그 어떤 요란한 웨침도, 번쩍거리는 채색도 없다.하지만 그들의 숨결만으로도 우리는 충성의 마음을 충분히 느낄수 있었다.
스스로 만든 충성의 일지에 하루라도 공백이 있으면 마음속이 텅 빈것만 같아
《날마다
그렇다.
나이와 직업, 사는 곳은 서로 달라도 이 땅에 사는 사람들 누구나 만나게 되고 만나면 곧 하나가 되는 길, 그 길은 오직 이 땅에서만 찾아볼수 있는 충성의 길이다. 그 누가 불러서, 그 누가 떠밀어서가 아니라 심장이 가리켜서 가는 길, 생명이 다할 때까지 걷고싶은 곧바로의 그 길이 우리의 눈앞에 보인다. 지금은 새벽 4시, 자연의 태양은 아직 솟아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새벽어둠을 밀어내며 눈부시게 빛나는
티없이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창성군소재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산골짜기에 자리잡고있는 유평혁명사적지에서 우리가 받은 첫 느낌은 정적이였다.바람소리와 나무의 설레임소리밖에 다른 음향은 이곳에 존재하지 않는듯싶었다. 허나 우리의 생각을 일변시키며 문득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다. 그것은 사적지교양마당을 쓰는 비질소리였다.이곳에도 흰눈처럼 순결한 마음을 고이 간직하고 한생을 변함없이 사는 이 땅의 인민이 살고있었던것이다.
몇해전 유평혁명사적지를 찾으시였던
《옥에는 티가 있을수 있어도 충성심에는 한점의 티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소박하나 절절한 강혜경동무의 말속에 우리가 취재길에서 만났던 수많은 충실성의 인간들의 목소리가 함께 비껴있었다.
언제인가
긴긴 세월을 하루와 같이 살아온 충실성의 인간들에게 있어서 교양마당은 마음을 닦고닦아 비추어보는 량심의 거울이였다.사적지마당에 한점의 흠이라도 있다면 자신들의 심장에 티가 앉는것같다는 이들의 마음은 얼마나 순결한것인가. 충성의 마음으로 이어가는 세월에는 단 하루, 단 한순간의 공백도 있을수 없는 법이다. 룡천군당위원회에서 한 일군이 내놓았던 책을 통하여 우리는 이에 대하여 다시금 확신할수 있었다. 《조국을 위하여 혁명의 꽃을 계속 피우자》라는 글발이 새겨져있는 그 책에는 룡천군안의 영예군인들이 변함없이 걸어온 충성의 자욱이 깃들어있다. 당의 은정이 깃든 보약들을 받아안는 자리에서 영예군인들은 서로의 얼굴과 이름들을 익혔다.
그들은 이름도 경력도 나이도 모두 달랐다.하지만 어머니당의 사랑앞에 보답의 마음을 따라세우려는 지향은 하나같았기에
영예군인들은
하지만 우리들의 귀전에는 그 누구보다 세차게, 한순간도 멈춤없이 높뛰는 그들의 심장의 고동소리와 자욱자욱 당당하게 내짚어가는 충성의 발걸음소리가 끝없이 울리여온다. 어찌 이들뿐이랴. 창골혁명사적지에 수종이 좋은 나무들을 심고 가꾸는 창성군안의 전쟁로병들, 그들의 머리에는 이미 흰서리가 내려앉았다.하지만 무성하게 일떠선 충성의 숲에 영원히 푸르른 거목으로 살려는 그들의 지향은 청신한 산속의 공기마냥 사람들의 마음을 정화시켜주고 지나온 삶을 뒤돌아보게 하며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해주고있다. 평범한 날에 쉽게 눈에 띄우지는 않아도 정명한 마음의 빛으로 만사람의 마음을 순결하게 하여주는 충성의 인간들, 그들의 모습은 가장 준엄하고 어려운 시각에 더욱 뚜렷하게 새겨진다.
우리는 지금
충실성은 결코 특별한 시기에만, 위급한 정황속에서만 발휘되고 검증되는것은 아니다.그러나 일상적인 사업과 생활에서 간직된
우리는 만사람을 감동시킨 새세대 결사옹위육탄용사들의 위훈이 아로새겨진 때로부터 6년세월이 흐른 뒤의 이야기를 여기에 전하려고 한다. 삭주군청년동맹위원회 부위원장이였던 윤동호동무의 안해 한은경동무는 강반석혁명학원으로 떠나게 된 딸 지은이의 손목을 잡고 남편이 최후를 마친 그 장소에 섰다. 아버지가 숨지는 순간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품어안았던 당의 기본구호를 이윽토록 바라보던 지은이가 목메여 《아버지-》 하고 불렀다. 《아버지!》라고 불러본적보다 《너의 아버지는…》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들으며 자란 소녀, 자기를 사랑해주고 위해주던 고마운 사람들의 모습속에 아버지의 얼굴을 그려보군 하던 지은이는 조용히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하늘은 푸르고 내 마음 즐겁다 손풍금소리 울려라 사람들 화목하게 사는 내 조국 한없이 좋네 …
노래소리는 끊어졌다.더 잇지 못한 노래를 대신하며 소녀의 눈가에서 뜨거운것이 흘러내렸다.
아버지의 사랑보다 더 뜨거운
《세상에 부럼없어라》의 노래를 부르며
혁명의 대는 바뀌여도 당과
우리의 주인공들은 그지없이 소박하고 평범한 사람들이다.하지만 그들의 모습은 우리 대오에 세차게 나붓기는 붉은 기폭으로 안겨오고 그들의 목소리는 천만인민이 함께 부르는 충성의 우렁찬 합창소리로 들려온다.지나온 그들의 생애는 기폭의 붉은 색조처럼 우리 심장을 물들이고 래일에로 줄기차게 이어지는 그들의 이야기는 더 많은 사람들을 충성의 대오에 끝없이 세워줄것이다. 영원히 변색을 모르는 붉은 기폭, 뜨거운 호소를 담고 이 세상 끝까지 울려갈 충성의 메아리를 심장에 안으며 우리는 취재길을 이어갔다. 김일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