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3월 26일 로동신문
내 조국 그 어디에서나 찾아볼수 있는
《당과
북변에서 시작된 우리의 취재길은 충성의 대하를 따라 계속 이어졌다. 취재수첩에 적은 이름들과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되새겨보느라니 한두마디로 표현할수 없는 격정이 갈마들었다. 조국의 지도에 참으로 깨끗하고 결곡한 보답과 의리의 이야기들을 가득 채운다면 그것은 또 하나의 지도로 되리라는 생각을 가다듬으며 우리의 로정은 나라의 곡창지대인 황해남도에 이르렀다.
황남의 대지는 뜨겁다
황해남도의 소재지 해주시에 들어서면 제일먼저 눈앞에 안겨오는것이 황해남도에서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농사를 잘 지어야 한다고 하신
나라의 제일 큰 쌀독을 책임지고있는 황해남도, 농사일을 두고 그처럼 마음쓰시며 비오는 날에도 오시고 바람부는 날에도 오시며 포전길 끝없이 걷고걸으신
해주시에서 우리는
꽃대끝을 자그마한 물주머니로 감싸 오래동안 꽃송이가 시들지 않게 한 《물주머니꽃》, 생각할수록 그 기특한 마음에 절로 머리가 숙어짐을 어쩔수 없다.유치원시절부터 시작된 그 《물주머니꽃》에 대한 사연을 묻는 우리앞에 그들의 어머니 안정녀녀성은 언니인 김현정동무가 학창시절
《비닐물주머니》라는 제목을 단 한편의 동시가 우리의 눈길을 끌었다. 일년 삼백예순다섯날 하루도 빠짐없이 나란히 함께 걷는 우리 집 비닐물주머니는 비록 작아도 진달래 철쭉 란초 국화 수만송이 꽃송이 담고담았다는 어린 주인공의 남다른 긍지가 구절마다에 깃든 동시에서 우리는 그들자매의 깨끗한 충성의 마음을 읽을수 있었다. 봄이면 산과 들에 피여나는 진달래로부터 마가을의 국화에 이르기까지 매일과 같이 제일 생신한 꽃송이를 골라 꽃대끝에 물주머니를 실로 꽁꽁 동여매군 했다는 이야기며 겨울이면 물주머니가 얼세라 온갖 정성을 다하던 감동깊은 사연들, 집뜨락에 자그마하게 지은 온실의 온도를 보장하느라 무수히 지새군 했다는 그 많은 밤들에 대해 우리는 여기에 다 전하지 못한다.철따라 갖가지 향기를 풍기는 꽃들이 근 10년간 무려 수천송이나 이어져 단 한순간도 시들줄 몰랐으니 진정 자연의 꽃은 피고져도 순결한 마음에 뿌리내린 충성의 꽃은 영원히 시들지 않는다는 고귀한 진리를 우리는 이 《물주머니꽃》에서 새겨안을수 있었다. 사람들은 생활에서 많은 아름다움을 목격하게 된다. 하다면 그가운데서 가장 아름다운것은 무엇인가.
이른새벽 제일먼저
해주시, 여기가 바로 우리 인민 누구나 사랑하는 국보적명곡 가요 《세상에 부럼없어라》가 태여난 곳이다.그래서인지 해주시에서 우리가 만난 사람들은 이 노래에 류다른 애착을 품고있었다.가요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 천리마 나래펴는 내 조국 백화가 만발하였네 …
실로 수양산기슭에서 우리는 백화만발한 화원을 보았다.가장 아름답고 고결한 인간들이 꽃송이마냥
여기는 스치는 바람결조차
이른새벽 배천군 수원농장에서 만났던 한 농장원의 모습이 되새겨진다.
새벽안개가 감도는 이른아침
《가을에는 꼭 알알이 잘 여문 벼단을 안고 찾아뵙겠습니다.》
그는 나직하게 한마디하고는 더이상 대답을 하지 않았다.땅처럼 말이 없고 진실한 그 모습에서 우리는 쌀로써 우리
우리는
쉴참이면 농장원들 누구나 멀리서도 이 표식비를 뜨거운 눈길로 바라본다.그때마다 정보당 10t을 냈는가고
말없이 오곡백과를 자래우는 대지처럼 한없이 웅심깊은 연백벌농민들의 눈물, 그것이 말해주는바는 크다.땅은 천년이 흘러도, 만년이 흘러도 그대로 땅이다.땅처럼 가식이 없고 땅처럼 순박하고 진실한 연백벌농민들의 충성심은 뜨겁고도 변함이 없는것이였고 그들이 흘리는 눈물은 지심깊은 곳에서 분출하는 용암과도 같이 충성으로 불타는 심장이 뿜어올리는 보답의 일념이였다.해볕에 그을은 소박한 얼굴들, 한사람한사람의 가슴을 헤쳐보면 무엇이 있는지, 비내리는 포전길을 걸어갈 때 그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이 땅에 첫씨를 뿌릴 때 그들이 소원하는것이 무엇인가를 우리는 다 알지 못한다. 허나 이것만은 명백히 알수 있었다.이 땅에서는 곡식만 자라는것이 아니였다.이 땅에서는 애국과 량심이 자라고있었고 보답과 의리가 자라고있었다.연백벌의 황금이삭은 자연의 혜택만이 아니라 황남의 농업근로자들의 뜨거운 보답의 마음으로 무르익는것이다.
받아안은 사랑에 천백분의 일도 보답하지 못했건만 사랑은 대를 이어 더해만 가니 정녕 보답의 길은 천리런가, 만리런가.력사적인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전원회의에서 나라의 제일 큰 농업도인 황해남도를 중시하여야 한다고 하시면서 5개년계획기간에 당적으로, 국가적으로 황해남도에 힘을 집중하여 나라의 농업생산에서 기치를 들고나가도록 할데 대하여 중요하게 강조하신
어디에라 할것없이
그것이 곧 이 나라 인민의 마음이다.한 인간의 륜리로만이 아니라 인민의 의리, 인민의 의지로 간직된 보답의 맹세, 시내물이 모여 대하를 이루듯 매 사람의 마음과 마음들이 합쳐져 거대한 충성의 대하를 이룬 우리 조국의 일편단심, 조국의 황남은 진정 일편단심의 바다였다.끝없이 굽이치는 보답의 대하였다.
세월이 가고 세대가 바뀌여도
우리는 지금 항구도시 남포시에 서있다. 우리는 수상님을 지지한다고 마음속진정을 아뢰이던 태성할머니의 목소리가 오늘도 들려오고 혁명적대고조의 봉화를 지펴올린 강선의 붉은 노을이 그 언제나 피여있는 이 땅은 참으로 충성의 한마음으로 고동치는 보답의 대지, 그리움의 대지이다. 출렁이는 서해의 푸른 물결에도, 열기를 내뿜는 붉은 쇠물에도 우리 당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인민의 모습이 어려오는 남포시, 이곳에 도착한 우리가 제일먼저 들은것은 한권의 책에 대한 이야기였다.
남포시 항구구역 항구동 김애순녀성의 집에 가보처럼 간직된 색날은 《충성의 애국일지》, 바로 여기에 누가 알아주건말건
부모와 함께 김애순녀성의 형제들이 걸어가는 그길에 남편이 섰고 오늘은 그의 아들과 며느리는 물론 여러 사람이 따라섰다고 하니 우리 어이 이 일지를 한가정의 발자취가 깃든 책이라고만 하랴. 이것은 한가정의 자욱이기 전에 참된 충성심은 어떤것이여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삶의 교과서와도 같은것이다.한장한장의 책갈피에서 그길에 새겨진 만단사연은 볼수 없어도 우리는 충성으로 고동치는 참인간들의 뜨거운 숨결을 느끼였다.그 숨결에 따라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충성의 대오는 나날이 늘어날것이며 몸은 비록 쓰러져도 그길에서 후손들과 영원히 함께 갈것이다. 후대들에게 그 어떤 재부가 아니라 충성의 한마음을 피줄처럼 이어주는 사람들, 그들속에는 남포혁명사적지관리소 관리원 배선복동무도 있다.
대학을 졸업한 때로부터 40여년세월을
우리와 만난 소장 박길범동무는 생각깊은 어조로 쉽지 않은 사람이라고, 그는 후대들의 마음속에 가장 귀중한 사상정신적량식을 채워주었다고 이야기하는것이였다.
혁명은 한세대에 끝나는것이 아니다.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야 할 혁명의 길에서 승패는 후대들을 어떻게 준비시키는가 하는데 따라 좌우되게 된다.
하기에
아무리 충실한 나무모도 품을 들여 가꿔주어야 무성한 잎새를 설레이는 거목으로 자랄수 있듯이 어린 가슴에 간직한 충성의 마음도 더 활짝 피여나도록 이끌어주어야 함을 우리는 강서구역을 돌아보며 다시금 새겨안았다.
별들도 조으는 이른새벽이면 구역안의 수많은 녀맹원들이 자식들의 손목을 잡고
오가는 과정이 자식의 마음속에 충성심을 심어주는 교양계기로 되도록 하기 위해 그는 별이 총총 돋은 어느날 딸에게 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고 한다.
반짝이는 저 별은 태양의 빛을 받아야만 빛날수 있단다.우리 련정이도 저 별처럼
충성의 대는 이렇게 이어지고있다.
《영광의 집에서 태여났다고 이 집의 자손이 되는것이 아니다.농사를 잘 지어
충실성을 삶의 전부로, 인생의 더없는 영광으로 간직한 우리 인민의 신념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굳건해지고있다. 대를 이어 충성의 피줄기를 이어가는 수천만 아들딸들이 있기에, 티없이 맑고 깨끗한 충성심을 명줄로 이은 천만인민이 있기에 내 나라는 그 어떤 광풍에도 끄떡없다.
《〈우리의 충성을 알려거든 저 쇠물을 보라.〉, 이것이 우리의 한결같은 심정입니다.이글거리는 저 쇠물의 주홍빛에, 뜨겁게 달아오른 강편에 바로 우리의 충성이 있습니다.》 할아버지, 아버지가 섰던 초소에서 세대와 세대를 이어 변함없이 울리는 한목소리, 바로 여기에 강선의 노을이 세월과 더불어 더 붉게만 피는 근본비결이 있고 우리 혁명의 줄기찬 전진이 어디에 그 깊고도 억센 뿌리를 두고있는가 하는 명백한 대답이 있다.
그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다.그러나 인민은 알았다.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해 바쳐가시는
온천군 운하협동농장으로 탄원한 30여명의 청년들, 창공에 치솟는 포부와 리상을 지닌 이들에게 있어서 갈 곳은 많았다.하지만 이들은
두손에 물집이 지고 때로는 너무도 힘들어 주저앉고싶을 때 이들이 찾은 곳은 따스한 잠자리가 아니였다.간석지농사의 새 력사를 펼쳐주신
사람들이여, 이 땅이 무겁도록 주렁진 창조의 열매들을 무심히 보지 마시라.그것은
우리
모든 종업원들이 사업소의 어느곳이나 사적지와 같이 여기며 관리해나간다고,
그렇다.
전후 시련의 시기 태성할머니가 진정을 아뢰였던것처럼
물우에 보이는 구조물만으로는 그 웅장함을 다 알수 없는 저 서해갑문처럼 우리 어찌 몇사람의 이야기로 충성의 이야기들을 다 전할수 있으랴.이것이 이 글을 쓰는 우리가 늘 겪게 되는 류다른 안타까움이였다. 언제 보아도 아름답고 장엄한 바다처럼 웅심깊고 변함이 없는 남포시인민들의 불타는 충성심을 한가슴에 안아보며 우리는 취재길을 이어나갔다. 김일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