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3월 30일 로동신문
내 조국 그 어디에서나 찾아볼수 있는
봄기운이 짙어진 산과 들을 지나며 우리의 취재길은 황해북도에로 이어졌다. 차창밖으로 흘러가는 황해북도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왔다. 우리 당의 사랑속에 아담한 새집들이 줄지어 일떠선 금천군 강북리의 모습도 그러했지만 아지랑이 실날같이 피여오르는 미루벌은 실로 한폭의 그림과도 같은 풍경이였다. 우리 조국은 무엇으로 아름다운가.산좋고 물맑은 내 나라는 자연의 아름다움도 그처럼 훌륭하지만 가장 깨끗하고 고결한 인간들이 사는 땅이여서 더욱더 눈부시게 아름다운것 아니랴.
티없는 보답과 의리의 마음을 지닌 순결한 인간들이 그 어디에나 충성의 꽃송이로 만발하는 내 조국의 아름다움을 가슴뿌듯이 느끼며 우리는 사리원시에 높이 모셔진
인생의 제일재부
평범한 날에도 신념은 귀중한것이다. 신념은 비단 생사를 판가리하는 준엄한 시각이나 일생일대의 선택을 해야만 하는 극적인 정황에서만 검증되는것이 아니다. 흘러가는 하루하루의 날과 달속에서도, 지극히 례사로운 생활속에서도 신념은 인간의 진가를 알게 한다.
우리는 여기 사리원시의 상매산언덕에서
《신념화된 충성심은
54년, 한 인간의 인생에서 이는 실로 적은 기간이 아니다.
반세기도 넘는 오랜 세월 하루도 빠짐없이
사리원학용품생산협동조합 로동자 김정희녀성, 그를 두고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하였다. 《그는 참된 당원입니다.》 39년전 김정희녀성은 영광스럽게도 조선로동당원의 영예를 지니게 되였다.
그러나 그가 어린 나이부터
당에서는 매일과 같이
사리원시에
지나온 삶을 돌이켜보며 그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사람의 참다운 한생은 신념으로 빛나는 법입니다.》
그의 이 말속에는
신념, 그것을 떠나서 그 어떤 명예도 공명도 바람이 없이 누가 보건말건 10년, 20년도 아닌 반세기도 넘는 세월 하루와 같이 깨끗한 충성심을 바쳐온 이들의 한생에 대하여 말할수 없다. 시간은 사물의 본질을 똑똑히 가려볼수 있게 하는 시금석이라고 한다.도금한 물건이 현란한 빛갈로 일시 사람들의 눈을 현혹시킬수 있어도 세월이 가져오는 침식과 변화속에서 언제인가는 본색을 드러내듯이 사람의 진가도 세월의 흐름속에서 검증된다. 신념은 사람들이 일생동안 충성의 길을 변함없이 걸어나가게 하는 마음의 기둥이며 인간을 고결하고 아름답게 하는 빛이며 한생에 남길수 있는 가장 값비싼 재부이다.
세월이 신념을 검증한다고 하지만 결코 세월이 인간의 신념을 다져주는것은 아니다.우리가 만난 사람들가운데는 붉은넥타이를 날리는 소년단원이지만 근 10년간이나
사리원시 철산초급중학교 학생 장평위, 어머니의 손목을 잡고
우리글을 배우기 전에 충성의 마음부터 자래운 소녀, 아직은 신념이라는 말의 뜻은 다 모르지만 키보다 더 큰 관리도구를 안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그 길을 걸어오는 나날에 소녀는 신념의 의미를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배웠다.
신념은 맹세로 지키는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지킨다.바로 그래서 혁명가들은 신념을 지켜 목숨도 내대는것이며 불속에도 서슴없이 뛰여드는것이다.
실천속에서 신념으로 다져진 충실성은 어려운 나날에 더욱 뚜렷이 부각되게 된다.조국이 시련을 겪던 시기에도 자그마한 편차도 없이 충성의 한길만을 걸어온 신념의 인간들의 자욱이 상매산언덕우에 새겨져있었다.
사리원시 미라리에서 사는 김어금녀성의 집에는 자식들의 이름이 씌여져있는 수십개의 관리도구들이 있다.나라가 어려움을 겪던 나날에 수십명의 부모없는 아이들을 데려다키우면서 매일 새벽 그들과 함께
세월은 흘러 자식들이 이제는 다 자라 살림을 폈고 얼마전에는 남은 자식들도 당의 호소를 받들고 사회주의건설의 중요전구들에로 탄원하여 달려갔지만 그는 오늘도 자식들의 체취가 스민 관리도구들을 집안의 가보처럼 정히 보관하고있다. 그 수십개의 관리도구들은 우리에게 인간이 지닐수 있는 가장 큰 재부, 후대들에게 물려줄수 있는 제일 큰 유산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이야기해주는듯싶었다. 어찌 김어금녀성뿐이랴.전사한 형님의 당부를 지켜 변함없이 충성의 한길을 걸어가는 사리원보일러공장 로동자 허광혁동무도, 3대를 이어 혁명사적지관리사업에 혼심을 바쳐가는 사리원시혁명사적지관리소 관리원 리금숙동무의 가정도, 정방산혁명전적지의 구호문헌들을 영구보존하는 사업에 깨끗한 량심을 바친 오영희동무도 한생에 남길수 있는 가장 큰 재부가 무엇인가를 신념으로 간직한 충성심으로 보여주었다.
매일과 같이
인간에게 있어서 신념화된 충실성이 참다운 삶의 가장 큰 재부라면 그 신념의 원천은 무엇인가. 우리는 이에 대한 대답을 연산군에서 살고있는 리창걸로인의 한생을 통하여 찾게 된다.
소년시절에
한생에 잊을수 없는 그날로부터 70여년이 흘렀지만 오늘도 로인은
인민의 마음속에 내린 신념의 뿌리는 곧
일찌기
위대성을 알아야 절대성이 나온다.
황해북도에서 우리가 만난 충성의 인간들은 하나와 같이
홀동광산 보석갱의 현지지도표식비앞에 서면 깊고깊은 지하막장까지 찾아오시여 로동자들의 건강을 세심히 념려해주신 우리
위민헌신의 전설같은 이야기가 태여난 은파군 대청리에는
《영광의 땅에 기어이 만풍년을 안아오리》
어찌 이것을 대청리인민들의 마음뿐이라고만 하랴.이것이 바로
신념의 성새
여기는 분계연선도시 개성,
한평생 조국통일을 최대의 숙원으로 간직하시고 민족분렬의 비극을 가시고 조국통일의 성업을 이룩하기 위한 력사적문건에 생애의 마지막친필존함을 남기신
조국과 민족의 운명이신
자남산언덕에 모셔진
알고보니 공화국영웅이며 조국통일상수상자인 문창묵동지였다.
한생을 총대로 당과
성새는 수많은 성돌들로 이루어진다.
우리는 매일과 같이
그들이 수놓아온 충성의 이야기를 우리는 여기에 다 전하지 못한다.멀리 외진 산중에서 수종이 좋은 나무들을 한그루한그루 떠옮겨
아무리 품들여 쌓아올린 성새라 할지라도 하나라도 흔들리는 성돌이 있다면 견고하다고 말할수 없다.우리가 자남산언덕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은 일편단심의 한마음으로 뭉쳐지고 백옥같은 량심으로 다져진 흔들림없는 신념의 성돌들이였다. 우리는 여기에서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이른새벽에도, 깊은 밤에도 사람들의 물결은 그칠줄 몰랐다.일군으로부터 소년단원에 이르기까지 직업과 나이는 각이했어도 그들은 모두가 충성의 한모습이였다. 그들가운데는 안영애라는 이름을 가진 한 녀성로동자도 있었다.
동유럽사회주의나라들이 련이어 붕괴되던 1990년대초
조국수호의 길에 한목숨바친 영웅과 같은 이름을 지닌것이 기쁘면서도 그에 비해 한 일이 너무 적다고 하면서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는 그의 모습은 결코 연약하게 안겨오지 않았다. 만일 그날과 같은 결전의 시각이 온다면 이런 불같은 심장을 지닌 녀성들이 수천수만의 안영애가 되고 조순옥이 되리라. 개성시인민들의 심장속에 간직된 충성과 의리의 세계에 접하는 우리의 심정은 류달랐다.그처럼 티없이 순결하고 불보다 뜨겁고 강철보다 굳센 심장들이 거대한 성벽을 이룬 일편단심의 성새를 과연 무엇으로 허물수 있겠는가. 우리와 만난 한사람한사람의 모습에서 내 조국은 정녕 무엇으로 강한가에 대한 대답을 찾을수 있었다.
개성시에는 전후에 세워진 학생소년궁전이 있다.학생소년들을 한품에 안고계시는
여기서 우리가 만난 소년단원들은 아직 10대의 애어린 꽃망울들이다.하지만 그들모두는 일편단심의 성새에 자기의 자리를 뚜렷이 차지한 드팀없는 성돌들이였다.
모락재언덕에서 처음으로 만난 한 학생에게는 8권의 충성의 수첩이 있었다.마음의 《출석부》인 이 충성의 수첩에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소중한 자욱을 남기였다.별을 이고 개성학생소년궁전에 모셔진
매 수첩의 첫 페지마다 새겨진 글발들이 우리의 눈길을 끌었다. 《변함없이 태양을 따르는 해바라기처럼!》, 《오늘도 변함없는 그 모습으로》 … 이것을 어떻게 나어린 소년단원의 수첩에 씌여진 글발이라고만 하랴.이 글발을 가슴에 안고 자란 이들이 앞으로 하나밖에 없는 조국을 위하여라는 신념의 웨침을 터치게 되리라는것을 우리는 믿어의심치 않았다. 여기 모락재언덕에서 우리가 만난 소년단원들중에는 숫눈같이 깨끗한 량심을 지닌 한 학생도 있었다. 제일 힘든 날이 언제인가고 묻는 우리에게 그 학생은 10점을 맞지 못한 날이라고 대답하며 고개를 수그렸다.시험에서 10점을 맞지 못한 날이면 이 언덕에 오르기가 몹시도 힘들다고 뇌이는 그의 대답속에는 참으로 깨끗한 동심의 세계와 함께 순결한 량심이 자리잡고있었다. 그 마음이 우리에게는 참으로 귀중하게 여겨졌다.보답과 의리를 아는 이런 심장에 간직된 충성심이야말로 한생토록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신념으로 남을것이며 그들이 매고있는 붉은넥타이는 성스러운 우리 당기폭의 한 부분으로 되고있는것이 아니겠는가. 멀리 최북변에서 분계연선도시 개성에 이르기까지 일편단심의 이야기는 끝이 없이 이어져왔으며 우리가 만난 사람들 또한 적지 않았다. 서로 다른 곳에서 만난 서로 다른 사람들이였지만 그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다.그들의 가슴속에 간직된 하나의 마음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 붉어지고 눈비에 젖을수록 더 선명해지며 어둠속에서 더 밝게 빛나는 참으로 진함없고 순결한것이였다.
어제도 오늘도 그러했듯이 래일에도 더 붉게 타오를 인민의 일편단심,
그 길에서 우리 인민은
본사기자 리룡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