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4월 2일 로동신문

 

혁명일화

이른새벽에 거듭 걸어오신 전화

 

우리 조국에 흐르는 날과 날들은 후대들의 행복을 위해, 밝은 웃음을 위해 끝없이 바쳐가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크나큰 헌신과 로고의 자욱자욱을 뜨겁게 전하고있다.

주체110(2021)년 9월 15일도 그러한 날중의 하루이다.

이날 이른새벽 평양시당위원회의 책임일군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걸어오신 전화를 받게 되였다.

다정하신 음성으로 그의 건강에 대해 물어보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방금 평양시에서 시험생산한 젖가루를 풀어 맛보았는데 우유의 고유한 맛과 색이 잘 살아나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질적측면에서 미흡한 점들에 대하여 하나하나 지적해주시였다.

순간 책임일군은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다.

(이 새벽에 시제품젖가루를 몸소 맛보시다니?!)

밀물처럼 차오르는 격정에 책임일군은 눈앞이 흐려졌다.

평양시에서 젖가루생산을 위한 설비제작이 본격화된것은 력사적인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전원회의가 있은 후였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전원회의에서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젖제품을 비롯한 영양식품을 공급하는것을 당의 정책으로 수립할데 대하여 언급하시고 그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과업과 방도들을 제시하여주시였다.

힘겨울수록 어린이들에게 정성을 더 쏟아붓는 우리 당의 숭고한 후대사랑의 뜻을 높이 받들고 평양시에서는 한달동안에 여러 차례의 실패를 거듭하면서 마침내 새로운 젖가루생산설비를 제작하였고 첫 시제품을 생산하여 당에 보고드리였다.

그런데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이른새벽에 그 시제품젖가루를 친히 맛보시고 전화를 걸어오실줄 어찌 알았으랴.

나라의 천사만사를 돌보시느라 늘 밤을 지새우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로고를 조금이나마 덜어드리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걱정을 끼쳐드렸다고 생각하니 일군은 마음속에 납덩이가 들어앉는것같았다.

그가 너무도 죄송스러워 자신을 자책하는데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이미 생산한 젖가루가 남아있으면 그것을 가지고 식료공업부문을 비롯한 해당 부문 일군들이 왜 그런 부족점이 나타나는가 하는것을 연구해보도록 할데 대하여 말씀하시였다.그러시면서 평양시당위원회 집행위원들도 그 젖가루를 풀어 마셔보게 하라고 간곡히 이르시는것이였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가르치심을 정중히 받아안고 송수화기를 놓은 책임일군은 뜨거운것을 삼키였다.

어린 자식에게 음식을 먹일 때 뜨겁지는 않는지, 간은 맞는지 제가 먼저 맛보고 먹이는것이 어머니의 마음일진대 우리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처럼 친부모의 심정으로 시제품젖가루를 맛본적이 있었던가.과연 언제면 그이의 후대사랑의 숭고한 뜻을 천만분의 일이라도 따를수 있겠는가.

책임일군의 귀전에는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전원회의의 높은 연단에서 모든 일군들이 어린이들의 친부모가 된 심정에서 탁아소, 유치원어린이들을 잘 먹이는데 각별한 관심을 돌리며 당의 육아정책관철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는것으로써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에 대한 충실성을 검증받아야 한다고 당부하시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절절한 음성이 뜨겁게 메아리쳐왔다.

책임일군이 자신의 사업을 돌이켜보며 새로운 결심을 가다듬고있을 때 다시금 전화종소리가 울렸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또다시 전화를 걸어오신것이였다.

아무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으신듯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젖가루를 풀어본 상태에 대하여 다시금 말씀하시면서 젖가루생산에서 나서는 기술적문제들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시였다.그러시면서 우유의 맛과 색갈, 풀림도를 다시 검토해보고 그 원인이 무엇인가 하는것을 찾아 보고하라고 이르시였다.

후대들을 위하시는 숭고한 사랑의 세계가 마디마디에 어려있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말씀을 받아안으며 책임일군의 가슴은 후덥게 달아올랐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그러시고도 놓친 점이 있을세라 마음쓰시며 원인을 찾고 설비를 완성한 다음 생산에 들어갈데 대하여 간곡히 당부하시였다.

충성의 맹세로 가슴끓이며 꼭 훌륭한 젖가루를 생산해내겠다고 대답올리는 책임일군에게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젖가루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먹이기 위한것이므로 자그마한 부족점도 없이 잘 만들어야 합니다.》

자그마한 부족점도 없이!

우리 아이들을 위한것은 그 무엇이든지 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하고 제일 좋은것이여야 한다는 위대한 어머니사랑이 응축된 뜨거운 당부가 전류를 타고 책임일군의 심장속에 새겨졌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전화를 놓으신 후 시계를 바라본 책임일군은 목이 꽉 메였다.

시계바늘은 새벽 4시 20분을 가리키고있었다.

그는 가슴가득 차오르는 격정을 안고 창가에 다가갔다.

이 나라 천만자식을 품에 안아 키워주는 위대한 어머니의 불면불휴의 로고속에 또 하루 조국의 새날이 밝아오고있었다.

잊지 못할 그 새벽에 이어 평양시당 책임일군에게 젖가루생산과 관련하여 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세심한 가르치심은 그 얼마였던가.이렇듯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거듭되는 지도속에 평양시에서는 짧은 기간에 우리 어린이들에게 먹일 표준화된 젖가루를 생산하는데 성공하게 되였다.

이른새벽에 거듭 걸어오신 사연깊은 전화!

정녕 그날의 전화종소리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젖제품 하나도 조직자, 생산자, 공급자의 직분에 앞서 자식에게 젖을 먹이는 어머니심정으로 정히 대해야 한다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고귀한 뜻을 일군들의 가슴마다에 뜨겁게 새겨주고있다.

특파기자 최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