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4월 20일 로동신문

 

드넓은 협동전야에 차넘치는 알곡증산열의

대농의 해인 올해에 염주군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은 비상한 각오 안고
떨쳐나 봄철영농작업을 힘있게 다그치고있다


분조나 작업반, 농장이 아니라 군이 다수확군으로 되는것,
이것이 목표이고 의지이다

 

염주군의 협동벌들이 끓고있다.분조나 작업반, 농장이 아니라 군이 다수확군으로 되게 하기 위해 모두가 떨쳐나섰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농업근로자들은 사회주의수호전의 제1제대 제1선참호에 서있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분발하여 농업생산에서 전변을 일으켜야 합니다.》

모든 포전에서 정보당 1t이상의 알곡증수, 쉽게 외울수 없는 목표였다.부족한것 또한 한두가지가 아니였다.하지만 군의 일군들과 당원들은 모두의 한결같은 마음을 담아 그 아름찬 다수확목표를 당결정으로 채택하였다.

지대적특성에 맞는 우량품종의 다수확종자를 받아들이고 관개구조물들을 보수정비하며 앞선 영농방법을 널리 도입하기 위한 대책안이 세워지고 완강한 실천이 따라섰다.

제일 중요하게 틀어쥔것이 지력개선문제였다.뼈를 깎고 살을 저며서라도 기어이 다수확목표를 점령할 각오 안고 분발해나선 일군들의 눈가에 군의 어느한 제염소저류지의 해염토가 비껴들었다.

얼어붙은 해염토를 퍼내여 논밭에 실어낸다는것은 말처럼 쉽지 않았다.

군당책임일군의 절절한 호소가 일군들의 가슴을 두드렸다.

우리가 우렝이유기농법을 완성하여 군에 도입할데 대한 위대한 장군님의 유훈을 어떻게 관철하였는가.지난해 그처럼 불리한 기상기후조건을 무슨 힘으로 이겨냈는가.올해 우리 군이 다수확군이 되는가 못되는가 하는것은 지력개선에 크게 달려있다.…

다음날 제염소저류지에는 한대의 낡은 굴착기가 나타났다.뒤이어 못쓰게 된 디젤기관을 전기식으로 개조하기 위해 기술자들이 달려오고 필요한 자재와 후방물자들이 련이어 도착하였다.

드디여 한주일만에 굴착기가 용을 쓰기 시작하였다.

집중수송대가 조직되고 굴착기의 동음이 한달동안이나 낮에 밤을 이어 울리는 가운데 많은 해염토가 논밭에 실려나갔다.그 량이 무려 1만여t에 달한다는 믿기 어려운 사실앞에서 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 누구나 정신력만 발동되면 이 세상에 못해낼 일이 없다는것을 다시금 절감하였다.그리고 모든 포전을 옥토로 걸구기 위해 더 많은 유기질비료를 생산하며 땀과 노력을 바쳐나갔다.

그러나 이번에는 더 큰 난관이 그들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변덕스러운 날씨가 때없이 벼모판들을 위협했던것이다.모판나래도 꽁꽁 여며주고 습해방지대책도 세우면서 모판온도를 높이기 위해 애쓰는데 이번에는 때아니게 많은 눈이 쏟아져내렸다.

한밤중에 눈발을 헤치며 급히 모판으로 달려나오던 내중협동농장 제2작업반의 모판관리공은 그만 굳어지고말았다.벌써 작업반장을 비롯한 초급일군들과 많은 농업근로자들이 나와 모판에 눈이 덮일세라 쉬임없이 쓸어내고있는것이 아닌가.모판관리공의 가슴속에서는 뜨거운것이 치밀어올랐다.

그 시각 반곡, 동성, 련곡협동농장을 비롯한 다른 단위들에서도 이런 화폭이 펼쳐졌다.

농촌진흥의 휘황한 새시대를 펼쳐주시며 거듭거듭 사랑과 믿음을 안겨주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하늘같은 은정에 다수확성과로 보답할 피끓는 맹세 안고 앞서나가던 단위들은 더욱 신심충천하여, 뒤떨어진 농장들은 비상히 각성분발하여 떨쳐나섰다.

지난 3월초 군적인 뜨락또르출동식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집어엎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시기 맨 뒤자리를 차지하던 해현협동농장이 단연 1위를 하였던것이다.군이 다수확을 내자면 뒤떨어진 농장이 있어서는 안된다, 당의 사랑을 꼭같이 받아안으면서도 보답의 열도에서는 차이가 난다면 이 땅의 주인들이라고 말할수 없다는 자각이 농장일군들을 무섭게 분발시켰다.

농장의 놀라운 현실은 군안의 모든 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의 가슴속에 당의 사랑과 믿음을 소중히 간직한 심장이야말로 혁신창조의 원동력이라는것을 깊이 새겨주었다.

바로 그 심장을 안고 군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은 4만 8천여㎥의 토량을 처리하여 90여km구간의 물길가시기를 하고 10여km의 하천바닥파기를 진행하여 500여정보의 침수지에 대한 피해막이대책을 세웠다.지난 시기에는 엄두도 못내던 대담하고 통이 큰 작전들을 련이어 펼치고 완강하게 실천하며 다수확의 담보를 착실히 마련해갔다.

가을은 아직 멀리에 있다.

하지만 모든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속에서도 하루가 다르게 푸른빛 짙어가는 모판들을 바라보며, 검누른 흙을 기운차게 뒤엎으며 전야를 누비는 뜨락또르들의 동음을 들으며 누구나 그려본다.

황금이삭 설레일 풍요한 가을을.

글 본사기자 장은영
사진 리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