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4월 21일 로동신문

 

자신의 량심에 물어보자,
나는 사회주의근로자답게 살고있는가

 

너무도 눈에 익은 모습들을 바라보느라니 취재길에서 만났던 그들의 목소리가 지금도 가슴을 울린다.

《더 많은 직기를 다루지 못하는것이 안타까울뿐입니다.》, 《저는 기적소리를 나라의 동맥이 뛰는 소리로 생각하며 운행길을 달려왔습니다.》, 《용해공의 심장이 뜨거울 때 쇠물이 더 잘 익는 법이지요.》…

한생토록 조국을 떠받드는 억센 초석으로, 대들보로 살며 투쟁하려는 불같은 심장의 토로,

그에 대해 생각할 때면 저도모르게 떠오르는 량심의 물음이 있다.

나는 과연 사회주의근로자답게 살고있는가.

그 물음앞에서 사회주의근로자라는 부름이 안고있는 참뜻을 다시금 되새겨본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자기 일터, 자기 초소를 사랑하고 맡은 일을 성실하게 하는 유명무명의 애국자들에 의하여 나라가 부강해지고 사회주의락원이 일떠서게 되는것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누구나 다 사회주의근로자이다.

그러나 그 부름으로 불리운다고 하여 생이 저절로 빛나는것은 아니다.농사일을 한다고 하여 누구나 다수확자로 되는것은 아니며 과학연구사업에 종사한다고 하여 모두가 훌륭한 연구성과를 내놓는것은 아니기때문이다.

이 땅에는 수백수천가지의 직업과 직종이 있고 그들이 하는 일도 각각이지만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 로동의 목적과 지향은 조국의 부강번영과 잇닿아있다.

매 사람들이 당이 맡겨준 초소와 일터에서 공민의 본분에 충실할 때 해당 단위의 일이 잘되고 나라가 강대해지며 우리모두의 행복한 생활도 꽃펴날수 있다.

하기에 우리 당에서는 성실한 사회주의근로자들의 근로의 땀과 애국의 량심을 이 세상 천만금과도 바꿀수 없는 가장 큰 재부로 여기며 당중앙뜨락에도 세워주고 희한한 호화주택도 안겨주며 그렇듯 값높은 영광의 단상에 올려세워주는것이다.

사회주의근로자, 그 값높은 부름은 자기 직업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떠나 생각할수 없다.

혁명사적지건설국 연공사업소에는 종업원들이 《우리 아바이》라고 존경하며 따르는 로동자 김영국동무가 있다.

그는 그 어떤 특출한 위훈이나 영웅적소행의 주인공은 아니다.다만 자기 직업을 끝없이 사랑하며 년로보장나이가 지난 오늘까지 30여년간 성실하게 일하고있을뿐이다.

그가 맡은 일은 혁명사적지건설에 필요한 화강석들을 해당 목적지까지 운반하여 돌가공을 하는것이다.그러다나니 그의 발걸음은 이 땅 어디에나 새겨지게 되였고 집채같은 바위돌들을 다루느라 그의 작업복은 늘 땀에 젖군 하였다.그러나 그는 한생토록 성실한 땀과 노력으로 일터를 빛내여가고있다.

(내가 하는 일은 단순히 돌을 다루는 사업이기 전에 우리 당의 혁명력사를 빛내이고 인민들에게 사상정신적량식을 안겨주는 중요한 정치적사업이다.혁명의 만년재보를 늘여가는 이 길에서 바위처럼 굳세게, 변함없이 살리라.)

김영국동무의 가슴속에 간직된 이 량심의 자각이야말로 그가 당을 받드는 길에서 자그마한 주저나 탈선도 모르게 한 인생의 라침판이였고 좌우명이였다.

하기에 그는 백두산에 혁명사적비를 건립할 때에도 미끄러져내리는 화물자동차에 한몸을 들이대면서까지 화강석을 책임적으로 운반함으로써 혁명의 성지를 더욱 빛내여가는데 이바지할수 있었다.

그렇듯 일년사시절 늘 밖에 나가살다싶이 하던 그가 하루는 기별도 없이 불쑥 집에 들어섰다.문턱을 넘어서자마자 흰천부터 찾는 남편을 의아하게 바라보며 안해가 왜 그러는가고 물었을 때 그가 한 말은 무엇이였던가.

《쇠바줄로 화강석을 들어올리면서 보니 기계기름이 묻어나더구만.그래서 이 천으로 쇠바줄을 감싸려고 하오.》

그리고는 숨돌릴 사이도 없이 집을 나서다나니 며칠 있으면 생일인데 또 객지에서 쇠겠는가고 걱정하는 안해에게 살뜰한 말 한마디 해줄 겨를조차 없었다.

우리 당의 영광스러운 혁명전통을 지켜 김영국동무가 기쁠 때나 어려울 때나 변함없이 걷는 길, 그 길은 결코 누구나 례사로이 걸을수 있는 평범한 길이 아니다.그 길은 맡은 일에 순결한 량심을 바쳐가는 인간들만이 걸을수 있는 충성과 애국의 길이다.

그 나날 공훈건설자라는 값높은 영예를 지닌 그는 딸과 함께 혁명사적지건설사업에 온갖 지혜와 열정을 아낌없이 바쳐가고있다.

이렇듯 자기 직업에 대한 열렬한 사랑과 정이야말로 당이 맡겨준 초소를 지켜 사회주의근로자의 본분을 다할수 있게 하는 근본원천으로 된다.

조국은 바로 이런 참된 일터의 주인, 사회주의근로자들의 피끓는 심장에 떠받들려 힘차게 전진한다.나의 일터는 곧 내가 지켜선 조국이라는 숭고한 자각으로 가슴 불태우며 사심없이, 가식없이 일하는데서 생의 보람과 희열을 찾는 바로 여기에 진정한 애국이 있고 참된 충성이 있는것이다.

성실한 땀과 노력을 다 바쳐 사회주의근로자로서의 본분을 다하려는 우리 인민의 비상한 각오와 열정은 맡은 혁명임무에 대한 책임성과 불같은 헌신에서 더욱 높이 발휘되고있다.

2.8직동청년탄광 3갱의 일군들과 탄부들이 어렵고 힘들 때마다 되새겨보는 하나의 글발이 있다.그것은 우리 당은 동지들을 굳게 믿는다고 하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친필이다.이 글발을 심장속깊이 쪼아박고 사는 그들에게 있어서 막장에서 캐는 한t한t의 석탄은 조국에 바치는 순결한 량심과 헌신의 결실이다.

지난 1월 어느날 기세좋게 실적을 올려가던 그들앞에 뜻밖의 난관이 조성되였다.전차선로가 불결하여 석탄운반이 미처 따라서지 못하였던것이다.

이때 갱장 리경섭동무는 수십m의 전차선로를 몇시간동안에 늘이자는 안을 내놓았다.적은 인원밖에 없는 당시의 조건에서 그것은 힘에 부치는 일이 아닐수 없었다.그러나 그들은 순간도 지체하지 않았다.

우리야 자립경제발전의 척후전선을 지켜선 전초병들이 아닌가.석탄증산으로 당을 받들자!

이런 신념의 맹세를 안고 그들은 이틀은 실히 걸려야 한다던 작업을 단 몇시간만에 끝내는 성과를 거둘수 있었다.

그렇다.오늘날 당이 바라고 시대가 요구하는 참된 사회주의근로자, 이는 자기 직업, 맡은 임무에 대한 열렬한 사랑과 헌신으로 가슴 불태우며 나라일, 직장일에 한몸바치는것을 더없는 긍지와 영예로 여기는 사람들이다.

그대가 진정 조국의 아들딸이라면, 당 제8차대회 결정관철을 위한 투쟁에 떨쳐나선 총진군대오의 일원이라면 순간순간 자신의 량심에 물어보아야 한다.나는 사회주의근로자답게 살고있는가를.

실천보다 말이 앞서는 사람, 국사보다 먼저 가사를 생각하는 사람, 자신의 1분1초를 가볍게 대하며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는 사람은 사회주의근로자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

성돌이 굳건해야 성벽이 끄떡없듯이 사회의 모든 성원들이 향유의 권리앞에 헌신의 의무를 먼저 놓으며 근로의 땀과 애국의 량심으로 조국번영의 디딤돌을 한돌기한돌기 쌓아나갈 때 혁명의 승리가 앞당겨지게 된다.

모두다 나라일, 직장일에 한몸바치는것을 사회주의근로자의 응당한 본분으로, 영예와 긍지로 간주하고 성실한 근로의 땀과 노력을 아낌없이 바쳐가자.

본사기자 김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