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4월 24일 로동신문
한생토록 가리라, 대를 이어 가리라
주체형의 첫 혁명적무장력인 조선인민혁명군이 자기의 창건을 자랑스럽게 선포한 때로부터 90년의 세월이 흘렀다. 우리 혁명무력이 수놓아온 긍지높고 영광스러운 로정을 돌이켜보는 이 시각 인민의 가슴마다에서 백두의 눈보라가 세차게 휘몰아치고 노래 《가리라 백두산으로》가 장엄하게 울리는것은 무엇때문인가. 백두산,
바로 여기에
정녕 백두산을 떠나 우리 혁명의 개척과 승리적전진, 오늘의 존엄과 영광, 창창한 미래에 대하여 생각할수 없기에 온 나라 전체 인민은 지금 《가리라 백두산으로》의 노래 높이 부르며 백두산, 백두산으로 끝없이 마음달리고있다.
어느때부터였던가.백두산이 우리 인민의 마음의 기둥으로 소중히 간직되게 된것은.
나라의 운명이 칠성판에 올랐던 민족수난의 시기에 혁명의 큰뜻을 품으시고 강도 일제와 맞서 혈전의 길에 나서신
《력사의 흐름과 더불어 백두산의 상징적의미는 풍부해졌다.실제에 있어서 백두산은 이미 30년대 후반기에 자기의 고유한 상징적의미외의 새 의미를 띠기 시작하였다. 사화산이던 백두산에서 분출한 〈광복혁명〉의 용암은 2천만동포의 주목을 끌었다.》
조국과 민족을 위한 혈전의 길에서 살을 에이고 뼈를 깎는 간난신고를 다 겪으시며 조국해방의 민족사적대업을 이룩하신 우리
적들이 비행기까지 동원하여 이리떼처럼 달려드는 속에서도 우리
혁명에 대한 책임감, 설사 하늘이 무너지는한이 있더라도 기를 쓰고 살아서 혁명을 해야 한다는 억센 신념이 우리
진정
백두산의 어느 산발, 어느 골짜기에 투사들의 넋이 새겨져있지 않은 곳 있던가. 날아가던 새들도 순간에 얼구어 돌덩이처럼 떨구어버리는 강추위, 뼈속까지 에이는 맵짠 칼바람속에서 수십, 수백배나 되는 적들을 맞받아 과감히 돌진해나가던 열혈투사들의 백절불굴의 투쟁정신도, 두눈을 빼앗기고도 혁명의 승리가 보인다고 웨치고 자기의 혀를 스스로 끊어 사령부의 안전을 보장한 신념의 강자들의 희생정신도 백두의 산발들은 소중히 간직하고있다. 맨손으로 연길폭탄을 만들어 원쑤들을 전률케 한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의 창조자들, 신념과 배신을 가르는 《41년도바람》의 회오리속에서도 끝끝내 혁명적신념과 지조를 지켜싸운 혁명가들, 제살붙이를 남의 집 울바자옆에 떼두고가면서도 입술을 깨물며 혁명을 웨치던 녀투사들의 고결한 정신세계와 투쟁정신도 새겨안고있는 백두산의 험산준령과 천고밀림이다. 장편서사시 《백두산》에는 이 나라의 초부들이여 부디 삼가 나무를 버이라 우리 선렬의 령을 그 나무 고이 지키는지 어이 알리라는 구절이 있다. 그렇다.푸르러 서있는 나무 한그루, 흙 한줌, 돌 하나에도 빨찌산의 고귀한 넋과 영웅적위훈이 어린 백두의 밀림이다.
바로 그래서 우리 인민은
혁명정신의 줄기찬 계승속에 혁명위업의 빛나는 승리가 있다.
주체103(2014)년 10월 어느날 백두산에 휘몰아치던 사나운 눈보라소리가 귀전에 쟁쟁히 들려오는듯싶다.
눈보라속을 뚫고 백두산에 오르시였던 력사의 그날
이것은
백두의 행군길, 진정 이 길에 우리 혁명의 승리의 력사가 새겨져있고 백승의 철리가 맥박치고있기에
백두의 행군길에는 오늘날 우리 인민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며 투쟁해야 하는가를 가르쳐주는 숭고한 본보기가 있고 항일의 불길속에서 창조된 백두의 혁명전통을 어떻게 이어나가야 하는가 하는 계승의 진리가 빛발치고있다.
조선의 혁명가라면 누구나 백두산을 알아야 하며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완성하자면 백두의 혁명정신을 심장에 간직하여야 한다.사회주의강국건설이 힘있게 전진하면 할수록,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는 난관이 크면 클수록 《가리라 백두산으로》의 노래높이 백두의 행군길을 끝까지 곧바로 이어가려는 우리 인민의 결심은 확고부동하다.
한생토록 가리라, 대를 이어 가리라,
본사기자 백영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