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4월 24일 로동신문

 

항일의 불길속에서 창조된 군민일치의 전통
세대와 년대를 넘어 더욱 굳건히 이어진다

우리 군대의 영원한 좌우명

고기가 물을 떠나 살수 없듯이 군대는 인민을 떠나 살수 없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인민군대는 항일빨찌산의 전통을 이어 군민대단결을 반석같이 다져나가는데서도 언제나 주동이 되고 선구자가 되여야 합니다.》

안도의 수림속에서 창건의 첫 고고성을 터치던 그날의 뜻깊은 기폭에 인민이라는 글발을 새긴 때로부터 장장 90년, 우리 혁명무력은 인민과 뗄수 없는 혈연적뉴대를 잇고 승리와 영광의 자욱만을 아로새겨왔다.

우리 혁명무력의 백전백승의 억센 뿌리, 그것은 다름아닌 인민이다.

자기의 생명의 원천이고 지지점인 인민들속에 깊이 뿌리박고 자기의 사명과 본분에 무한히 충실해온 여기에 우리 혁명무력의 자랑스러운 모습이 있는것이다.

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수 없는것처럼 유격대가 인민을 떠나서 살수 없다는것은 항일혁명투쟁시기 위대한 수령님께서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의 가슴마다에 새겨주신 고귀한 진리이다.오늘도 우리 인민군대는 이 진리를 뼈에 새기고 인민의 리익을 첫자리에 놓고 인민의 행복을 위해 헌신적으로 투쟁하고있으며 그것으로 하여 인민들의 지지성원을 받고있다.

조국보위도 사회주의건설도 우리가 다 맡자는 일념으로 심장을 끓이며 사회주의를 수호하고 인민의 행복을 창조해가는 우리 군대, 그 장한 모습을 보면서 인민들은 세상에 둘도 없는 훌륭한 군대를 가지고있는 자부와 긍지를 가슴뿌듯이 느끼고있다.

군대가 인민을 사랑하며 또 인민의 지지를 받는것은 싸워서 이기느냐 지느냐 하는 승패를 좌우하는 문제이기 전에 살아남느냐 아니면 없어지느냐 하는 존망문제이다.

인민을 떠난 자기의 존재를 순간도 생각해본적 없는 우리 군대이기에 인민의 기쁨에서 행복을 찾고 인민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며 인민을 제일로 아끼고 위해주는 아름다운 화폭들을 끝없이 펼쳐놓을수 있었다.

지난해 신흥군의 큰물피해복구전투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기동로를 개척하는 군인들의 작업현장옆에는 한 농장원의 터밭이 있었다.어느날 군인들을 찾아온 농장원은 이렇게 말하였다.

《이 밭의 풋강냉이는 군인동무들에게 넘겨주겠으니 삶아서 맛이나 보십시오.그렇게 하지 않으면 여기에 가마를 걸어놓고 직접 삶아서 대접하겠습니다.》

며칠후 군인들이 풋강냉이를 맛보고있는지 알아보러 찾아갔던 농장원은 아연해지지 않을수 없었다.강냉이밭앞에 난데없이 군인들의 보초막이 생겨났던것이다.공사가 끝날 때까지 이 강냉이밭은 자기들이 관리하다가 넘겨주겠다는 군인들의 손을 잡고 그는 울먹이며 하소연했다.

《우리들의 진정을 그렇게도 받아줄수 없단 말입니까.》

언제 어디서나 인민들의 재산을 털끝만큼도 다칠수 없다는것을 어길수 없는 준칙으로 삼고 목숨처럼 지켜가는 병사들앞에서 그들이 무슨 말을 더 할수 있으랴.

송화거리건설의 나날에는 또 어떤 가슴뜨거운 이야기가 태여났던가.

인민들에게 자그마한 부담도 끼쳐서는 안된다고, 우리에게는 물과 공기만 있으면 된다고 하면서 일체 원호물자를 거절하는 군인건설자들에게 소박한 성의라도 보이고싶어 건설장주변 인민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끓인 물을 안고 찾아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마저도 군인들의 거절을 당하였다.

인민들이 매일 물을 끓이는데 들이는 품을 생각하면 그것마저도 받을수 없다고 딱 잘라맸던것이다.인민을 사랑하는 마음은 대하가 되고 바다를 이루면서도 그들에게 부담을 주는것이라면 한방울의 물마저 마다하는 이런 군대가 이 세상 그 어디에 또 있으랴.

고기가 물을 떠나 살수 없듯이 군대는 인민을 떠나 살수 없다!

항일의 불길속에서 창조된 이 군민대단결의 숭고한 사상을 영원한 좌우명으로 새긴 우리 인민군대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높으신 뜻대로 자기의 이름에 새긴 인민이란 성스러운 부름을 가장 신성히 간직하고 조국의 수호자, 인민의 행복의 창조자의 사명과 임무를 훌륭히 수행해나갈것이다.

본사기자 조경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