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4월 6일 《통일신보》
[겨레의 통일숙망을 풀어주시려고 (2)] 전민족적인 통일회합을 마련하시여
지금으로부터 77년전 8월 온 겨레는 조국해방의 환희와 격정에 휩싸여있었다. 그러나 외세의 검은손은 조선민족에게서 해방의 기쁨을 여지없이 빼앗아갔다. 일제의 패망이 기정사실화되기 바쁘게 우리 민족의 령토에 제멋대로 북과 남을 가르는 저주로운 분계선을 그은 미국은 《해방자》로 자처하며 피묻은 군화발을 남조선에 들여놓자마자 조선의 영구분렬을 획책하였다. 당시 미국은 남조선의 매국배족세력을 부추겨 유엔의 간판밑에 범죄적인 《단선단정》조작책동을 악랄하게 벌리였다. 외세의 책동에 의하여 나라의 분렬이 고착화될 엄중한 위기가 조성되였던 그 시기 그런데 걸어온 행로와 경력, 리념이 서로 다른 각계층의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여앉게 하는것이 사실 수월한것이 아니였다. 일부 민족주의자들은 반공을 일삼아온 저들의 과거행적에 대한 위구심으로 하여 평양에서 열리는 련석회의에 참가하는것을 주저하였다. 게다가 련석회의소집을 가로막아나서는 미국과 매국역적들의 방해책동도 악랄하게 벌어졌다. 바로 그때 나라와 민족을 위한 일이라면 설사 지난날 다른 길을 걸은 사람이라고 해도 너그럽게 대해주시고 통일의 길에 내세워주시는 그들의 뒤를 따라 련석회의참가를 주저하고있던 중간, 우익계렬의 정당, 단체들도 앞을 다투어 회의참가를 결정하고 련이어 평양으로 찾아왔다. 하여 주체37(1948)년 4월 평양에서는 북과 남의 56개 정당, 사회단체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력사적인 남북조선 정당, 사회단체 대표자련석회의가 진행되게 되였다. 회의에서 남북련석회의에서는 《조선정치정세에 대한 결정서》와 《전조선동포들에게 격함》이라는 격문을 채택하였다. 결정서와 격문에서 조선인민은 단독선거에
의하여 꾸며지는 괴뢰정부를 결코 인정하지 않을것이며 조선인민 4월남북련석회의는 비록 사상과 리념이 다르고 정견과 신앙에서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여러 정치세력들과 각계각층이 민족공동의 위업을 위한 투쟁에서 얼마든지 단결할수 있으며 북과 남이 화합하고 온 민족이 단결하면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을 이룩할수 있다는것을 뚜렷이 보여주었다. 회의에 참가한 남조선의 우익정객들도 민족의 참으로 본사기자 김 철 진 출처 : 통일신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