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5월 1일 로동신문
내 조국 그 어디에서나 찾아볼수 있는
《혁명가의 영생하는 삶은
평양의 봄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스치는 바람에도 봄의 훈향이 한껏 실리고 거리와 마을들에는 꽃물결이 일렁인다.경사로운 봄명절에 드리는 대자연의 선물처럼 활짝 핀 꽃송이들로 단장된 수도 평양은 하나의 커다란 화원을 방불케 한다. 백화가 만발한 평양의 정경이 무심히 안겨오지 않는다.
그 어느곳에 씨앗을 묻어도 오직 태양만을 향해 잎새를 펼치고 향기를 뿜는 꽃송이들,
피보다 진한것
평양시의 그 어디에 가보아도, 그 누구를 만나보아도 들을수 있었다.
이른새벽 제일먼저
비록 이름도 남기지 않고 떠나군 하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을 매일과 같이 보아오고 충성의 그 모습들을 자신의 생활의 거울로 삼는 인민들의 목소리에서 우리의 주인공들에 대해 알수 있었다. 《구역당책임비서동지입니다.》, 《어느 성기관의 국장동지라고 합니다.》… 이들을 만나기는 참으로 어려웠다.그 누구보다도 바쁜 사람들이였기때문이다. 마침내 우리는 구역안의 주민들에 대한 상품공급사업과 관련하여 현지에서 해당 일군들과 진지한 토의를 하고있는 보통강구역의 책임일군을 만나게 되였다.하지만 그의 대답은 의외로 짧았다. 《우리 일군들의 마땅한 의무이고 본분입니다.》 의무이고 본분!
더 묻지 않아도 알수 있었다.천만의 심장마다 거세찬 충성의 불길을 지펴올리고 그 힘으로 당이 제시한 부흥강국의 시간표를 앞당겨나가는 혁명의 지휘성원들,
혁명의 성새, 보루를 떠받들고있는 초석과도 같은 인간들을 우리는 어디서나 만날수 있었다.그들속에는 혁명사적지도국 혁명사적기술보존사의 연구집단도 있다.
조국과 인민을 위해
세상만물은 끊임없이 변한다.하지만 그 어떤 변화도 변색도 없이 영구보존되고있는 혁명사적물들과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앞에 신념의 글발을 간직하고 서있는 구호나무들, 거기에는 그를 위해 바쳐가는 연구집단성원들의 한생이 깃들어있다. 그중에는 구호문헌을 영구보존하기 위해 1년치고 열달나마 평양을 떠나 살며 별도 없는 깊은 밤 시약배낭을 지고 무인산중의 백여리길을 걷고걸은 기술자도 있으며 과학적인 혁명사적물영구보존체계를 확립하기 위하여 묵묵히 자신을 바쳐가는 연구사들도 있다. 그 어디에 가도 평양하늘을 우러르며 변함없이, 흔들림없이 걷는 그 한길에 보이지 않는 진정을 묻어가는 사람들, 너무도 평범하고 소박한 이들의 모습앞에 숙연해짐을 금할수 없었다. 우리는 려명이 불타오르는 룡남산언덕에서도 세월을 넘어 끝없이 타오르는 그리움의 세계를 볼수 있었다.
주체과학교육의 최고전당
과연 무엇이, 어떤 힘이 육체적로쇠를 밀어내며 이들에게 지칠줄 모르는 힘과 열정의 활력소를 끊임없이 뿜어주고있는것인가.
학창시절
오늘도
물방울들이 모이고 합쳐지는것은 쉬운 일이지만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하나의 사상과 뜻으로 뭉치는것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오직 일편단심의 거대한 혈맥만이 모든 사람들을 하나로 이어주고 그 무엇으로도 가를수 없는 굳건한 단결을 이룩하여주며 그 힘은 무한하다.
주체사상으로 무장한 조선의 과학자들에게 불가능이란 없다는 만만한 배짱과 자신심을 안고 우리의 힘, 우리의 지혜, 우리의 기술로 수십종의 기능성종이를 연구개발하고 현실에 도입하여
이들이 이루어낸 값비싼 하나하나의 실천적성과, 이것이야말로 충성의 진가를 가름하는 척도인것이다.
당과
우리는 나라의 종합적인 미술창작기지인 만수대창작사에서도 불멸의 그 군상들을 목격할수 있었다. 평범한 제대군인출신의 제관공이였던 김정성동무, 그는 지금 우리곁에 없다.하지만 불같이 살아온 그의 생, 마지막 피 한방울까지 충성으로 높뛰던 그의 심장의 박동소리는 오늘도 우리의 흉벽을 쿵쿵 두드린다.
피눈물의 12월, 불치의 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침상에 있던 김정성동무는 오열을 터뜨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우리
내 생명 다할 때까지, 끝까지 이 길을 가리라. 점점 더 엄습하여오는 병마로 하여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를 그 몇번…
하지만 그는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았다.더이상 운신할수 없을 때에는 작업반휴계실에서 전투속보를 쓰고 선동문을 써서 동지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었다.온 나라 전체 인민들의 한결같은 충성의 마음 담아 만수대언덕에
비록 길지는 않았지만 그의 값높은 인생은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참된 삶이란 어떤것이며 사람의 한생은 무엇으로 빛나는가를.
이런 뜨거운 충성의 심장들이 초석이 되고 대돌이 되여
우리가 만난 한명한명의 사람들은 바로 이런 사람들이였다.그들은 모두가 충성의 한마음으로 당중앙가까이에 참된 삶의 자욱을 새겨가는 의리의 인간들이였다.피보다 진하고 뜨거운 일편단심의 혈맥이 끝없이 뻗어간 평양시의 거리들, 그 어느곳에서나 만날수 있는 충성의 모습들을 가슴에 안아보며 우리는 취재길을 이어갔다.
평양의 가풍
아름다운 수도 평양의 밤이 소리없이 깊어간다. 평양시 그 어디에나 꽃펴나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새겨보며 끝없이 이어가는 우리의 걸음은 김정숙평양제사공장 구내길을 나서고있었다. 정채로운 불빛이 흐르는 로동자합숙에서는 합숙생들이 부르는 《불타는 소원》의 노래소리가 바람결을 타고 은은히 흘러나왔다.
공장을 떠나기에 앞서
대지는 수많은 삶을 자기 품에 안고있다.하지만 평양을 말함에 있어서 우리는 평양사람들의 가슴에 이 땅이 안겨있다고 말하고싶다.
우리는 온 행성을 밝게 비치는 우리 시대
제대배낭을 지고 평양에 들어서는 순간 자신들의 집보다 먼저 주체사상탑의 웅자가 가슴뭉클하게 안겨왔다며 타오르는 그 불빛을 지켜 한생을 바쳐갈 마음속진정을 토로하는 전기운영작업반의 박열, 김영선동무들, 그 어디에서나 늘 목격하게 되는 모습들이였지만 매번 우리 가슴은 불을 안은듯 뜨거워짐을 금할수 없었다. 평양시민, 이 말은 긍지와 더불어 맹세를 새겨안게 하는 부름이다.
당중앙가까이에 산다는 긍지만으로는,
지금도
그들속에는 수십년세월 변함없는 한모습으로 살아온 만경대구역 갈림길2동의 리순월동무도 있다.
조국과 인민을 위해 바쳐오신
어찌 그뿐이랴.그의 헌신적인 삶과 높은 지향에 공감하여 뜻을 같이하고 정을 나누며 충성의 그길을 따라서는 조춘옥동무와 갈림길2동의 녀맹원들,
이들의 모습은 그리움의 파도를 안고
나날이 더해만 가는 크나큰 사랑속에 자라난 인민, 험한 령 막아서도, 가야 할 길 멀어도 정에 끌려 오직 보답의 한길로 굽이치는 충성의 대하속에는 기특한 한 소년의 모습도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10년전
수도의 그 어느 일터, 그 어느 마을에 들려보아도 마주하게 되는 아름다운 이야기들, 정녕 부피두터운 우리의 취재수첩에 미처 적을수 없고 다 담을수 없는 이 모든 이야기들의 주제는 오직 하나, 충성이였다. 모란봉구역 비파1동에 살고있는 문해방어머니에 대한 취재과정이 이에 대해 잘 말해주고있다. 그 어떤 기록도 자랑도 없었지만 우리는 한권의 책을 묶고도 남음이 있을 수많은 지원증서들을 통하여 그가 걸어온 생의 자서전을 읽을수 있었다.지금껏 해온 일만으로도 사람들의 존경속에 인생의 락을 누려도 되련만 늘 자신의 지성이 부족한것만 같아 년로한 몸에도 일손을 놓을줄 모르는 어머니, 주름진 그의 두손을 보느라니 오랜 세월 묵묵히 걸어온 보답의 길들이 모두 그 손에 새겨진것만 같아 지원증서들을 가벼이 내려놓을수 없었다. 《큰일이라 할게 못됩니다.나는 충성의 대하속에 있는 하나의 물방울에 불과합니다.내가 걷는 이 길은 우리 구역안의 혁명가유자녀들모두가 함께 걷는 길인걸요.》 혁명전적지들과 혁명사적지들, 당에서 부르는 사회주의건설의 전구들에 충성의 보무를 내짚어온 모란봉구역안의 혁명가유자녀들, 그길을 이어가며 이들이 심은 나무들이 이제는 하늘을 향해 억센 가지를 뻗쳤다.나날이 푸르러가는 그 나무들의 설레임속에 우리는 세월을 넘어 전해지는 그들의 당부를 듣는다.
사랑하는 이 땅의 후손들아,
당에서 호소할 때 성새, 방패가 되여 일떠서고 혁명이 부를 때 최전방에 한몸 내댈줄 아는 충신, 이것이 평양이 자기의 아들딸들에게서 바라는 모습이다. 아버지와 어머니이기 전에 혁명선배로서 후대들에게 시대와 조국앞에 지닌 숭고한 사명감을 새겨주며 충성으로 굳건한 평양의 가풍을 지켜가는 훌륭한 인간들이 그 얼마나 많던가. 올해 태양절을 맞으며 철령혁명사적지의 혁명사적비앞에는 아름다운 꽃송이들이 놓여졌다.그앞에는 평양시 사동구역 사동1동에 살고있는 리희숙동무가 서있었다.수도에서부터 꽃잎 하나 상할세라 먼먼길을 달려온 이 평양녀인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것인가.
지금으로부터 십여년전 녀인은 책상머리에 편안히 앉아서는 다 배울수 없는 혁명의 진리, 충성의 참뜻을 가르쳐주기 위하여 나어린 자식들을 이끌고
우리의 눈에 어려온다.철령을 넘으신
《온실에서야 거목을 자래울수 없지 않습니까.…》
눈보라세차고 찬비내리는 험한 철령길에 새겨진
하지만 자식들이
조선의 심장 평양에 높뛰는 고동을 더해주는 피방울들, 이것이 충성으로 아름다운 수도시민들의 모습이였다. 심장에서 뿜어져나온 피는 온몸을 돌며 생명체에 활기를 더해준다.당중앙의 뜻을 받들어 평양을 떠나 가장 어렵고 힘든 부문에 달려나간 충신들, 수도의 하늘가를 우러르며 충성의 한길을 변함없이 걸어가는 평양의 아들딸들은 조국땅 그 어느곳에나 있다. 수도의 밤하늘에 경축의 축포 터져오르던 영광의 그 시각 또 다른 피해복구지역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수도당원사단 전투원들, 평양시민증을 탄원증서로 바꾸어 당에서 부르는 주요전구들에로 달려나가는 미더운 청년들… 그들의 모습은 거대한 심장에서 분출되여 온 나라의 곳곳에 뿜어지는 피방울들로 안겨온다.
나라길시작점이 있는 평양의
백두산기슭에서부터 시작하여 이 나라 충성의 피줄기를 따라 이어온 취재길을 우리는 여기서 총화하게 된다. 조국땅 방방곡곡으로 이어진 편답길에서 우리가 만나본 충성의 인간들은 얼마이며 또 만나지 못한 사람들은 그 얼마이던가. 취재길의 전 로정에 우리는 지심깊이 묻혀있는 보석처럼 미처 찾아내지 못한 사람들때문에 늘 안타까왔고 온 나라에 굽이치는 충성의 대하를 그려내기에는 너무도 소박한 필력으로 하여 송구함을 금할수 없었다. 우리의 글에는 특정한 주인공이 없다.하지만 우리는 확언할수 있다. 충성을 절대불변의 신념으로 간직한 전체 조선인민이 이 글의 주인공이고 영웅중의 진짜영웅들이라고. 조국의 력사속에 영원히 불후할 이 영웅서사시에는 우리 조국이 무엇으로 강한가에 대한 명명백백한 대답이 있다. 행성의 그 어떤 힘으로도 깰수 없는 주체조선의 절대병기인 일심단결!
그 밑뿌리를 파헤쳐보면 거기에는 오직
어제와 오늘을 이어 래일에로 줄기차게 흐르는 충성의 대하, 그 무엇으로도 막을수 없고 멈출수 없으며 날이 갈수록 더욱 팽배해지는 민심의 물결이 굽이치는 이 길에는 끝없는 기적과 전설들이 솟아오를것이다.
이것으로 조선인민은 강하다! 조선은 끝없이 강대해질것이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머나먼 려정의 끝에서 하게 되는 총화이다. 느낄수록 가슴뜨겁고 새길수록 마음든든한 신념의 모습들을 끝없이 안으며 이 나라의 붓을 든 사람들 그 누구나 보고싶고 알고싶고 체험하고싶던 일편단심의 혈맥을 따라 이어온 우리의 장구한 기행을 마친다. 본사기자 홍설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