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5월 8일 《우리 민족끼리》

 

합당에 비낀 정치적탐욕을 들여다본다

-조국통일연구원 연구사와 《우리 민족끼리》편집국 기자가 나눈 대담-

 

기자; 얼마전 남조선에서 보수정당들인 《국민의힘》과 《국민이 당》이 합당을 공식 선언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합당신고를 함으로써 량당의 합당이 완료되였다.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자고 한다.

연구사; 력대적으로 남조선정당들이 정치적목적과 리해타산밑에 당명을 거듭 바꾸어가면서 합당과 분당, 창당을 반복해왔다는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 당》의 합당이 완료됨으로써 2020년 2월 안철수가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하여 창당한 《국민의 당》은 2년남짓한 존재를 마치고 《국민의힘》에 흡수통합되였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이번에 연출된 합당놀음도 례외없이 당리당략과 권력을 위해 민생은 안중에도 두지 않고 변절과 배신, 리합집산을 밥먹듯해온 정치시정배들의 너절한 결탁, 동상이몽하는 위선자들의 추악한 야합에 불과하다.

기자; 《국민의힘》이 초라한 《국민의 당》을 한사코 끌어들인데는 목적이 있다고 보는데…

연구사; 옳다. 잘 알려진것처럼 지난해에 있은 《국회》의원보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누른 《국민의힘》은 세력을 확장하고 몸집을 키워야 다가오는 《대선》에서 거대여당을 압도할수 있다고 보고 《보수정권재창출》, 《보수통합》의 미명하에 《국민의 당》을 끌어당기려고 하였다. 하지만 안철수가 《당 대 당》통합을 주장하면서 뻗치자 고위당직자선정과 《공천권》문제, 당내에서의 지위문제 등을 걸고 그를 구슬려 돌려세웠으며 결과적으로는 이번에 《국민의 당》을 흡수통합하였다.

비록 보잘것없는 《국민의 당》이지만 권력을 잡고 덩지가 큰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국정》운영을 하자면 중도층안에 일정한 영향력이 있는 안철수세력을 끌어당겨 지지층을 늘여야 한다는것, 일단 합당해놓은 다음 그들을 수적우세로 제압하여 소화시키면 그만이라는것이 《국민의힘》의 속타산이였다. 때문에 《국민의 당》의 채무와 당직자퇴직금을 비롯하여 약 17억원(남조선돈)이나 되는 거액을 부담하기로 하면서까지 흡수통합한것이다.

기자; 지금 《국민의힘》은 《국민의 당》을 《2부류》취급하면서 자기의 본색을 드러내고있지 않는가.

연구사; 그렇다. 우선 합당의 전제였던 《공동정부》구성에서부터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국민의 당》측인사를 단 한명도 장관후보자로 내정하지 않았다. 이에 불만을 품은 안철수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직을 하루동안 보이코트하면서 반감을 드러낸것은 물론이다.

윤석열과 안철수의 비공개만찬회담으로 겨우 사태는 수습되였지만 지방자치제선거후보자공천을 놓고 또다시 갈등이 재연되게 되였다.

이번에 윤석열은 6월 지방자치제선거에서 226개의 기초자치단체장후보자리중 30여개정도는 안철수패들에게 양보하겠다고 하였지만 그것은 한갖 얼림수에 불과한것이다.

더우기 이번 선거를 통해 당내에서 지지기반을 확대하려고 하는 당대표 리준석이 《공천후보자기초자격평가》를 위한 시험을 벌려놓았는데 《국민의 당》출신들은 애당초 한명도 시험에 응시하지 않아 기초자치단체장은 물론 지방의회의 비례대표후보로도 추천받기 힘들게 되였다.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의 계획대로 당안에서 《국민의 당》세력은 수적으로 우세한 《국민의힘》세력에게 자연히 밀리울수밖에 없는것이다.

기자; 《국민의힘》의 속심을 잘 알고있는 《국민의 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일부 세력이 합당론의가 진행될 때부터 그것을 반대하였으나 안철수는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하여 성사시켰다. 안철수의 의도는 어떻게 볼수 있는가.

연구사; 현재 량당의 합당과 사태발전추이에서 주목되는것이 바로 안철수의 움직임이다.

남조선언론, 전문가들은 안철수가 내부의 반대와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나선것은 보다 음흉하고 치밀하게 계산된 정치적셈법이 깔려있다고 분석평가하고있다.

안철수는 《기득권량당정치를 타파》하고 《새로운 정치》를 한다고 하면서 여기저기로 둥지를 계속 옮기며 권력을 쫓아 《철새인생》을 살아왔지만 자기의 정치적야망을 실현할수 없었다.

지금까지 2차례의 《대선》과 여러 선거들을 치르는 과정에 정치리념이 모호하고 지지세력도 미약한 3지대정당을 가지고서는 자기의 정치적목적을 이룰수 없다는것을 느낀 안철수는 합당의 방법으로 《국민의힘》에 들어가 해묵은 권력야망을 반드시 실현해보려고 획책하고있다.

때문에 뭘 주고 뺨맞는 식으로 윤석열로부터 합당의 전제조건인 《공동정부》구성문제에서 수모와 랭대를 받았지만 《내각구성은 당선자의 뜻을 존중하는것이 맞다.》느니, 《옳고그름을 따지지 않겠다.》느니 하는 등 양보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꾹 참고있는것이다. 더우기 윤석열이 제안한 《국무총리》직도 마다하고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하면서 자기의 정치적야욕을 숨기고있다.

남조선의 언론, 전문가들과 《국민의힘》안에서도 안철수가 《국무총리》직까지 마다하고 당으로 돌아가기로 한 배경에는 다음기 당대표를 거머쥔 다음 이를 기반으로 2027년《대선》에 도전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합당이후 안철수가 본격적인 《친안세력》확장에 나설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있는것이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기자; 량당이 자기의 정치적리해타산에 따라 합당을 하였지만 그것은 많은 문제점들을 내포하고있어 각계의 우려와 비난을 자아내고있지 않는가.

연구사; 그렇다. 현재 남조선《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량당대결구도를 이루고있는데 지난 《대선》이후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 물결》을 흡수통합한데 이어 중도보수를 표방하던 《국민의 당》이 《국민의힘》과 합당함으로써 정치세력구도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라는 량당체계로 더욱 고착되게 되였다.

때문에 언론, 전문가들은 간신히 생존하고있던 군소정당들이 사라지고 량당체계가 강화되면서 승자독식의 정치가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되였다, 정치권에서 《소통》과 《협치》는 더이상 기대할수 없고 량극화만 심화될것이라고 평하고있다.

기자; 비록 《국민의 당》이 《국민의힘》에 흡수통합되였지만 안철수의 차후 움직임에 따라 당내파벌싸움이 더욱 격화될것으로 보인다.

연구사; 옳은 말이다. 《대선》이후 《국민의힘》안에서 득세하고있는 윤석열파는 6월 지방자치제선거후보자추천을 계기로 당내에 자파세력을 확대하고 현 당대표 리준석의 임기가 끝나는 2023년 6월에는 당권까지 장악하려 하고있다. 그런데 권력야심이 강한 안철수가 새 《정부》의 《국무총리》 및 장관직을 모두 마다하고 《국민의힘》에 들어와 당대표직을 차지해보려 하고있는것으로 하여 당내부에서 6월 지방자치제선거후보자추천과 당권을 둘러싼 윤석열파와 안철수파, 비윤석열파사이의 마찰을 피할수 없게 되였다.

더우기 현재 리준석과 안철수가 《대통령》선거때부터 야권후보단일화와 선거련대문제를 둘러싸고 아웅다웅해온 앙숙관계인데다가 정책적립장에서도 적지 않게 대립되여있는것만큼 당운영과정에 불협화음이 터져나오는것은 기정사실로 되고있다. 실제로 리준석은 당의 최고위원 2명을 《국민의 당》측 인물로 배정하고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직도 내여주는 문제에 대해 론의해보아야 한다고 하면서 안철수를 은근히 견제하고있다.

이와 관련하여 남조선언론, 전문가들은 《국민의힘》의 당권을 거머쥐고 다음기 《대선》에 재도전하려는 안철수로 하여 《국민의힘》내부가 더욱 복잡해지게 되였다, 진짜 합당은 이제부터이다, 한지붕에 두가족이라고 법석 떠들고있다.

기자; 정말 민생은 안중에도 두지 않고 당리당략과 권력을 위해 리합집산을 반복하는 너절한 정치시정배들이 아닐수 없다.

지금 남조선 각계층이 합당에 대해 《국민을 위한 통합이 아니라 세력불리기나 자리나누어먹기에 불과한 야합》, 《눈앞의 리익을 노린 합당》이라고 하면서 비난을 퍼붓고있는것은 너무나도 응당한것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 당》의 합당이 남조선정치사에 또 하나의 더러운 한페지로 남게 될것은 불보듯 뻔하다.